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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항공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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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니미츠급 대형 항공모함(좌측)과 영국의 인빈서블급 경항공모함(우측).

경항공모함(輕航空母艦, Light Aircraft Carrier)은 표준적인 항공모함보다 크기가 작은 항공모함을 말한다. 정확한 정의는 나라마다 다르다. 보통은 일반 항공모함의 1/2, 2/3 크기면 경항모라고 부른다. 보통 배수량 7만톤급을 슈퍼캐리어, 4만톤급을 중형 항모, 2만톤급을 경항모라고 부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은 순양함을 개조하여 경항모로 만들었다. 인디펜던스급 항공모함은 클레브랜드급 순양함을 개조한 것이다.

"작음"의 기준[편집]

정규항공모함의 체급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작음'의 기준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만재배수량이 10만 톤급인 니미츠급 항공모함보다 작은 항공모함이 경항공모함이 되지만, 영국에서는 7만 톤급인 퀸 엘리자베스급 항공모함보다 작으면 경항공모함이 된다.

시대에 따라 '작음'의 기준도 바뀐다. 현대보다 정규항공모함의 체급이 작았던 제2차 세계대전 무렵에는 만재배수량이 36380톤밖에 안되는 에식스급 항공모함이 정규항공모함으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현대에는 함재기가 거대화되면서 항공모함의 체급도 올라갔으므로, 4만 톤 정도의 항공모함은 정규항모 대접을 받기 힘들다. 그래서 한국의 CVX가 3~4만 톤급으로 건조되면 경항공모함으로 불릴 것이다.

작다는 점에서 호위항공모함과 유사하지만 경항공모함이 호위항공모함인 것은 아니다. 호위항공모함은 기본적으로 수송선단 등의 호위를 담당하며 주력함대와 함께 작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속력도 비교적 느린 편이고 처음부터 본격적인 군함으로 설계된 것 보다는 전시표준선의 설계를 유용하거나 화물선이나 유조선등의 상선을 개조한 것이 많았다. 그에 반해 경항공모함은 규모가 작을 뿐, 본격적인 전투함의 설계가 적용되며, 함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30노트 이상의 속력을 내 기타 전투함과 발을 맞출 능력이 있었다.

역할[편집]

경항공모함은 정규항공모함과 함께 작전을 할 수 있으나, 함재기 탑재량이 적으므로 정규항모보다는 약하다. 그러나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으므로 더 빨리 만들 수 있기에, 적절한 시기에 완성된다면 정규항모의 보조역을 맡아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제2차 세계대전시 미 해군은 부족한 항공 모함을 확보하기 위해 에식스급 항공모함이 배치될 때까지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을 운용하였다. 반대로 영국 해군은 콜로서스급 항공모함, 마제스틱급 항공모함 등을 도입하려 시도했으나 대부분 종전 이후에나 완성되었고, 상당수가 해외로 매각되었다. 물론 일부는 영국에서 계속 운용하여 포클랜드 전쟁에 투입되기도 했다.

경항공모함은 정규항공모함보다 작으므로 비용이 덜 들기에, 정규항모를 건조할 여건이 안 되는 국가에서는 정규항모대신 경항공모함을 운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영국 해군은 정규항모보다 저렴한 만재배수량 20710톤의 경항공모함인 인빈시블급 항공모함으로 정규항모의 공백을 메웠는데, 포클랜드 전쟁에서 경항공모함들이 대활약하며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

역사[편집]

제2차 세계대전[편집]

제2차 세계대전까지의 함재기는 모두 소형의 프롭기였기 때문에, 경항공모함과 표준항공모함 모두 동일한 함재기를 운용할 수 있었으며, 둘의 차이는 크기에 따른 함재기의 갯수 뿐이었다. 미국의 경항공모함은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이 대표적인데 33기의 함재기를 적재할 수 있었으며 F6F 헬캣과 TBF 어벤저를 운용했다. 영국의 경우 1942년 설계 경량 함대 항공모함 계획을 통해서 콜로서스급, 마제스틱급을 생산하였으나 상당수가 종전 후에 완성되어 팔려나갔다. 그러나 일부는 대전 중 완성되어 활동하였으며 48기 가량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었으며 시파이어, F6F 헬캣 등을 운용하였으며 전후에는 시퓨리 등을 운용하기도 하였다.

전후[편집]

항공모함의 주력 함재기가 프롭기에서 제트기로 바뀌자 경항공모함은 큰 문제에 직면했다. 제트기는 기존의 프롭기에 비해 거대했으므로 양력을 유지하려면 프롭기에 비해 속도가 더 높아야 하며, 때문에 이착륙거리도 길어졌기 때문이다. 정규항공모함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덩치가 커졌지만, 경항공모함은 그러지 못했기에 함재기 운용능력을 상실한 것이다. 경항공모함도 대형화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지만, 그런 배는 너무 비쌌다. 결국 제트기 이륙을 위한 크고 무거운 캐터펄트 설치가 힘든 크기의 경항공모함은 도태될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경항공모함은 제트기보다 작은 헬리콥터를 운용하는 헬리콥터 모함이 되었고, 헬리콥터들은 주로 대잠임무를 맡아 함대를 보호하게 되었다. 경항공모함 중 일부는 항공모함과 같은 대형 평갑판을 갖춘 강습상륙함으로 발전했는데, 이들은 헬리콥터도 다수 탑재했지만 함 후방에 웰독을 설치해서 상륙정도 운용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은 경항모를 운용하지 못해 생기는 힘의 공백에 정규항모들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대처했다.

그런데 기행의 나라 영국이 단거리이착륙/수직이착륙이 가능한 AV-8 해리어를 개발하면서 활로가 열렸다. 해리어는 제트기인데도 불구하고 좁은 공간에서 이착함이 가능했기에 경항공모함이라도 운용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해리어라고 해도 수직이착함은 연료소비가 컸기에, 영국은 인빈시블급 항공모함에 스키점프대를 설치함으로서 연료소비를 줄이고 항속거리와 무장탑재량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포클랜드 전쟁에서 대활약했으며, 이걸 본 다른 서방권 국가들도 해리어+스키점프대형 조합을 따라갔다.

다만 AV-8은 경항공모함 외에도 강습상륙함과 헬리콥터 모함에서도 운용이 가능했기에, 3종의 배를 구분하기가 힘들게 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게다가 헬리콥터를 이용해서 병력을 곧바로 해안가 너머에 투입한다는 초수평선 상륙작전이란 개념이 등장하면서 상륙함도 다수의 헬리콥터를 운용하는 헬리콥터 모함, 경항모의 형태를 닮아가게 되었다. 현재는 경항모, 헬리콥터 모함, 강습상륙함의 차이는 그냥 해당 해군이 이름 붙이기 나름인 수준. 물론 세세하게 파고 들어가면 스키점프대, 웰도크, 항공기용 엘레베이터, 대잠전 장비 등에 따라서 구분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독도급 대형수송함은 스키점프대도 없고 함내 엘레베이터도 소형이라서 고정익 제트기 운용은 대단히 힘들다. 현재 상태로는 경항모는 아니고, 웰도크를 갖추고 헬기항모로도 쓸 수 있는 강습상륙함이다. 따라서 생김새나 크기만으로 경항모와 강습상륙함을 구분하기 보다는, 이 배들이 수행하는 임무와 편제를 살펴보는 것이 논란을 줄이는 방법이다.

반면에 소련은 스키점프대형 항모는 건조했지만, 함재기가 희대의 망작 Yak-38라서 빛을 보진 못했다. 소련도 당연히 문제를 알고 있었기에 새로운 초음속 수직이착륙기 Yak-141 개발에 착수하였다. 그러나 개발 도중에 소련 해체로 계획은 휴지통 행.

냉전 이후[편집]

냉전이 끝날 무렵인 1989년부터 취역하기 시작한 미국의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은 AV-8 해리어를 대량 탑재해서 운용했다. 해병대에서 상륙함에서 해리어를 운용하는 경우도 있다. 수직 이착륙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항모마냥 갑판을 쭉 달리는 저 모습을 보면 심지어 와스프급은 다른 나라의 정규항공모함보다 더 컸다. 이런 흐름은 다른 서방권 국가들도 다를 게 없었다.

그러나 쓸만한 VTOL기는 해리어밖에 없었고, 해리어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구식기종이 되어가자 문제가 생겼다. 해리어의 후계자로 등장한 F-35B는 너무 크고 무거운 데다 운용특성이 나빴기에 기존의 강습상륙함이나 경항공모함, 헬리콥터 모함에서 운용하기가 곤란했던 것이다. 심지어 강습상륙함이라고 쓰고 중형항공모함이라고 읽는 미국의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조차 F-35B가 착함할 때마다 값비싼 정밀유도병기를 바다에 내다버리고 착함하는 짓을 해야 했으니, 다른 나라의 곤란함은 말할 것도 없었다. 결국 상당수의 기존 경항공모함 운용국들이 전력 공백으로 고민하게 되었고, F-35B에 맞춰서 체급을 불리거나 함재기 운용을 포기하고 헬리콥터를 싣게 된다.

소련의 뒤를 이은 러시아는 소련식 항공순양함 개념을 포기하고, 소련의 유산인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중항공순양함을 운용하게 되었다. 이 배는 만재배수량이 67500톤에 달하는 정규항공모함이므로 중순양함은 물론이고, 경항공모함의 범주에도 들어갈 수 없다. 함재기 역시 스키점프대와 어레스팅 와이어를 이용하는 Su-33이므로 VTOL기조차 아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CVX라는 경항공모함을 개발하기로 했지만, 과연 경항공모함이 될지, 중형항공모함이 될지는 아직 모른다.

목록[편집]

미국

  • 인디펜던스급 경항공모함(퇴역)
  • 사이판급 경항공모함(퇴역)
  •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 아메리카급 강습상륙함

영국

  • 콜로서스급 항공모함(퇴역)
  • 마제스틱급 항공모함(퇴역)
  • 센타우르급 항공모함(퇴역)
  • 인빈시블급 항공모함(퇴역)

이탈리아

  • 주세페 가리발디급(퇴역)
  • 콘테 디 카보우르급
  • 트리에스테급

스페인

  •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급(퇴역)
  • 후안 카를로스 1세급

대한민국

  • CVX(건조 예정)

일본

  • 즈이호(격침)
  • 류호(퇴역)
  • 치토세(격침)
  • 이즈모급 항공모함(개장)

인도

  • 비라트(퇴역)

태국

  • 차크리 나루에벳

일부 경항공모함 소개[편집]

스페인의 경항공모함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 1988년에 취역.
스페인의 강습상륙함 겸 경항공모함 후안카를로스1세. 2010년에 취역한 최신형으로 강습상륙함으로 활용하다 필요시 경항공모함으로도 운용할 수 있다.
이탈리아의 경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Garibaldi).
2009년에 취역한 이탈리아의 최신예 경항공모함 카보우르(Cavour).
오스트레일리아가 건조중인 캔버라급 강습상륙함의 그래픽.
2021년 2월 대한민국 해군이 공개한 3만 톤급 항공모함 개념설계 3D 모델링.

스페인의 경항공모함 –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 후안 카를로스1세[편집]

1920년대부터 항공모함을 운용해온 스페인도 경항공모함 강국이다. 1988년 취역한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Principe De Asturias)는 만재 배수량 1만7000톤급의 경항공모함이다. 스페인 해군의 기함이기도 하다. 길이 195.9 m, 폭 24.3 m로 76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6~12대의 수직이착륙 해리어기와 6~10대의 SH-3 시킹 헬기 등 2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한다. 최대 속력 시속 48km로, 길이 46m, 경사각 12도의 스키 점프 이륙갑판을 장착하고 있다. 스키 점프 갑판은 스키 점프대처럼 앞쪽 끝부분이 위로 솟아 있는 것으로, 함재기들이 보다 많은 폭탄ㆍ미사일 등을 달고 이륙할 수 있도록 해준다.

스페인은 2010년 상륙작전을 위한 강습 상륙함으로 활용하다 필요할 경우 경항공모함으로도 운용할 수 있는 후안카를로스1세(Juan CarlosⅠ) 급을 취역시켰다. 후안카를로스1세급은 길이 230.8m, 만재 배수량 2만7514톤에 달하는 대형 함정이다. 프린시페 데 아스투리아스에 비해 배수량이 1만톤이나 커진 셈이다. 후안카를로스 Ⅰ급은 상륙작전 수행을 위해 LCM 4척 또는 공기부양 상륙정 LCAC 1척을 함미의 대형 독에 탑재할 수 있다. 상륙작전 헬기는 물론 AV-8B 해리어기도 싣는다.

이탈리아의 경항공모함 – 주세페 가리발디, 카보우르[편집]

이탈리아도 스페인 못지 않은 경항공모함 강국이다. 1985년 취역한 주세페 가리발디(Garibaldi)는 길이 180m, 폭 33m로, 만재 배수량 13,850톤의 경항공모함이다. 주세페 가리발디는 이탈리아의 혁명가로 이탈리아가 수십 개의 나라로 나뉘어 있던 19세기 붉은 셔츠단을 조직해 이탈리아 일부 지역을 정복하고 차지한 모든 영토를 샤르데냐의 카보우르 백작에게 기증한 이탈리아 통일의 영웅이다. 가리발디는 경사각 6.5도의 스키 점프 이륙갑판을 갖추고 있다. 함재기로는 AV-8B 해리어 15대 또는 SH-3 시킹 헬기 18대를 탑재할 수 있다.

이탈리아는 지난 2009년엔 배수량이 가리발디의 2배에 달하는 최신예 경항공모함 카보우르(Cavour)를 취역시켰다. 카보우르는 길이 235.6m, 만재 배수량 2만7000t의 대형 함정이다. 경사각 12도의 스키점프 이륙갑판을 갖추고 있다. AV-8B 해리어 8대와 EH-101 헬기 12대를 싣고 다닐 수 있다. 특히 앞으로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일본 – 경항공모함으로 변신 가능한 함정 건조·계획[편집]

오스트레일리아도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새로 건조한 경항공모함 및 강습상륙함과 비슷한 캔버라(Canberra)급 강습상륙함 2척을 건조중이다. 2014~2015년 취역할 캔버라급은 길이 230.8m, 만재 배수량 2만7500톤급이다. 스페인의 후안카를로스1세급과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함정은 신형 수직이착륙기, 무인기 등이 이륙할 수 있는 스키 점프 갑판도 갖출 예정이다.

일본의 경항공모함 보유 추진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일본은 휴우가급 헬기 항공모함 건조에 이어 2012년에 1만9500톤급(만재배수량 2만7000톤급) 헬기탑재 항공모함 22DDH 건조에 착수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22DDH가 필요할 경우 F-35 탑재가 가능한 경항공모함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5년 취역 예정인 22DDH는 길이가 248m이고 건조비용은 약 10억4000만 달러이다. 헬기 14대를 탑재할 수 있고, 휴우가급 헬기항공모함에 비해 갑판 면적은 30% 이상 크다. 휴우가급은 길이 197m, 배수량 1만3500톤이며 헬기 11대 탑재가 가능하다.

대한민국 CVX 건조 중[편집]

CVX(한국형 항공모함)는 대한민국 해군이 계획 중인 경하 배수량 30,000톤급 항공모함의 사업명이다.

'CV'는 항공모함(Aircraft Carrier)의 영문 약호이며, 'X'는 개발(Experimental) 중임을 뜻하는 기능 문자다.

시작은 독도급 대형수송함 1번함 독도함(LPH-6111)과 2번함 마라도함(LPH-6112)을 전력화한 LPX 사업의 후속인 LPX-II(대형수송함-II) 사업이었지만, 2020년 8월 발표된 국방중기계획에서 항공모함 확보 계획으로 변경됐고, 2021년 2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CVX'라는 사업명이 쓰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 해군은 다양한 안보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고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F-35B와 같은 수직이착륙전투기(VTOL) 탑재·운용이 가능한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항공모함을 2022년부터 2033년까지 약 2조 300억 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건조할 계획이다. 여기서 2조 300억 원은 항공모함 선체 자체의 건조, 개발에 소요되는 액수만을 대상으로 한다. 항공모함에서 탑재, 운용할 함재기, 무장, 지원체계 등을 확보하기 위한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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