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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키섬(영어: Russky Island, 러시아어: Русский/Остров Русский)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몇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섬으로 동해연안에 위치해 있다. 길이 18km, 너비 13km, 면적 97.6㎢, 루스키섬은 현재 블라디보스토크 관할에 놓여 있다. 가끔 이곳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론슈타트에 비교되어 가끔 극동의 크론슈타트(러시아어: 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Кронштадт)라고도 불린다. 이 섬은 소련 시절에는 군사기지가 있었던 곳이었다.[1]
루스키섬은 무라비요프-아무르스키 반도의 남서쪽에 있으며 동쪽은 우수리만, 서쪽은 아무르만이 있으며 러시아 연해 변강주(Приморский край)의 주도인 블라디보스토크(Владивосток, Vladivostok)의 관할 하에 있다. 연해 변강주의 남부 해안을 따라 위치한 표트르대제만(Залив Петра Великого, Peter Great Bay)의 외제니 황후 군도(Архипелаг Императрицы Евгении, Eugenie Archipelago)에 속하며, 이 군도를 이루는 주요 5개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섬 대부분이 산지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발 291.2m의 루스키산 봉우리가 솟아 있는 섬 중앙부가 가장 높다. 해안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무인도가 발달해 있고, 안개가 자주 관측된다. 섬을 이루는 여러 개의 만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섬의 남동부에서 북서부로 길게 발달한 노빅만(бухта Новик, Novik Bay)이다. 노빅만은 수영, 낚시, 트래킹 등의 레저와 휴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특히 많이 찾는다. 루스키섬은 19세기 후반 공식적으로 러시아의 영토에 편입되었으며, 1890년 러시아 본토인 블라디보스토크 방어를 위한 지리적, 군사적 이점을 반영하여 블라디보스토크 요새의 건설이 시작되었다. 요새와 운하의 건설 착수를 시발점으로 한 섬의 개발은 러일전쟁을 전후로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소련 해군의 주요 훈련 기지로 기능하며 다수의 군사 학교가 들어섰고, 소련 해군부대 및 특수부대가 주둔했다. 1899년 설립되어 2011년 극동 연방 대학교(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Университет, Far Eastern Federal University)로 재조직 된 러시아 극동지방의 최고 고등교육 기관이 위치하며 2010년 3월 관광 레크레이션 특별 경제구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2012년 8월 1일 루스키섬과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총 길이 3.1km의 세계 최장 사장교(斜張橋)인 루스키 대교(Русский мост)가 개통되었고, 2012년 9월 제24회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루스키섬에서 개최되었던 바 있다.[2]
루스키섬의 이름은 1859년 이 지역을 탐사한 니콜라이 무라비요프아무르스키(Николай Николаевич Муравьёв-Амурский) 백작이 이름붙였다. 소련 치하에서는 비밀도시로 있으면서 소련 해군 등의 많은 군사 시설이 들어서 극동의 크론슈타트(Дальневосточный Кронштадт)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소련이 붕괴하고 혼란스럽던 1992년에는 이 섬의 고립된 병영에 주둔하던 병사 4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하고, 십수 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태도 있었다. 2012년 루스키 대교가 개통되었고, 같은 해 이 섬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듬해에는 정상회담장 시설을 활용하고자 극동연방대학교가 이 곳으로 옮겨왔다.[3]
루스키섬은 블라디보스토크 남부에 있는 거대한 섬으로 과거 구소련 시절 군사기지가 있던 곳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었다. 이곳에는 옛날의 대포와 요새가 상당수 남아 있다. 인적 드물고 자연과 무기뿐이던 섬은 2012년 APEC 개최지로 상전벽해가 일어났다. 루스키섬은 블라디보스톡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천혜의 자연을 간직하고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뷰 포인트가 많아 트레킹 코스로 제격이다. 2012년 루스키섬과 블라디보스톡을 잇는 루스키 대교가 만들어지며 러시아인들에게는 힐링 휴양지, 관광객들에게는 블라디보스톡 여행 필수 코스의 일부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경치가 좋기로 입소문이 나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들의 트래킹 여행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 인기 코스는 북한 지도를 닮은 '북한 섬', 여우도 산다. 그 밖에 강구트급 전함 폴타바의 주포탑을 재활용해 만든 보로실로프 해안 포대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해변 캠퍼스, 연해주 수족관, 트레킹이 있다. 극동연방대학교 근처에 블라디보스토크 문화교육, 박물관단지 사업의 일환으로 음악학교 및 발레학교를 건립중인데 블라디미르 푸틴의 지시로 러시아 국립문화재재단이 주관해 진행중인 사업이다. 루스키섬은 도로가 굉장히 길게 쭉쭉 뻗어 있고 루스키섬을 방문하는 차들 열에 아홉은 관광객인지라, 인파가 없는 밤중에 가면 공도 레이싱이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진다.[4]
루스키 혁신과학기술센터[편집]
루스키 혁신과학기술센터(RUSSKY INNOVATION SCIENCE AND TECHNOLOGY CENTER/ RUSSKY ISTC)(이하 루스키 센터 또는 ISTC)는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아태 국가들과의 국제 협력을 위한 지역 기술 허브로서 산업, 기술 기반이 약한 극동러 연해주 지역의 첨단 기술 분야 발전을 위해 러시아 정부가 조성하는 특별 구역이다. 블라디보스톡 남쪽에 위치한 루스키섬에 약 250ha 규모로 2030년까지 단계별 조성할 예정이며 2020년 11월 8일 정부 결의안 No.1868 ’루스키 혁신과학기술센터 설립에 관하여‘ 제정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시작되었다. 건물 면적은 기술 혁신구역 105,500m², 공공비즈니스 및 스포츠여가구역 51,640m², 주거 및 사회인프라 96,000m²의 규모로 조성된다. 아태 지역의 유수한 첨단 기술 기업 유치를 위해 세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며 비즈니스 시설 뿐만 아니라 스포츠 및 여가 시설, 주거 및 숙박 시설, 의료 시설 등의 종합적 구축도 계획되고 있다. 루스키 센터는 극동지역에 위치한 루스키섬의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한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주요 컨셉이자 운영 동력으로 삼고 있다. 이들 해외 국가의 선진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고 러시아 기업과 기술 협력, 합작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상품 및 기술을 개발하여 인구 약 20억 명의 아시아 국가 시장에 다시 진출하려는 계획이다. 아울러 루스키 센터는 민, 관, 학 3개 주체의 유기적 협력을 주요 컨셉으로 하고 있다. 학계에서는 극동연방대학교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대학교 캠퍼스 내부 및 인근에 루스키 센터의 파일럿 부지(pilot site)와 실 부지가 배정되었으며 대학의 캠퍼스 운영 경험을 루스키 센터 운영에 활용한다. 또한 대학의 우수한 학사, 석사, 박사 인재를 루스키 센터에 공급하고 입주사들의 교육 프로그램도 담당하며, 대학이 갖춘 연구 인프라와의 연계도 추진한다. 러시아 정부는 센터 부지를 구획하고 인프라 건설을 위한 재정을 지원하며, 루스키 센터 내 각종 프로젝트 실현과 과학 혁신 활동을 위한 우호적 경제 환경 조성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민간에서는 기업이 직접 센터에 입주하거나 입주기업과 협력하여 연구와 생산 등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인프라 건설에도 참여하며 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의 역할도 담당한다. 루스키 센터의 주요 개발 분야는 해양, 바이오기술, IT기술 등 총 3개 분야이다. 해양 분야는 해양 자원 개발과 지질 탐사, 생태 보호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바이오 기술분야는 신약, 세포생물의학 뿐만 아니라 산업(공업), 농업, 에너지와 관련된 바이오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IT기술 분야에서는 VR/AR, AI, 로봇, 신제조기술, 빅데이터, 블록체인, 보안 분야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루스키 센터에는 향후 3대 주요 개발 분야와 관련된 기업의 입주 및 제품 생산, 연구가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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