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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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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애당

마당(ground)은 벽체나 건물에 의해서 집 둘레에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둘러싸인 편평하게 닦아 놓은 빈 땅을 칭하는데, 형성 원인에 따라 건축물에 의해 형성되는 마당과 의식이나 특수기능을 위해 독자적으로 만든 마당으로 크게 구분된다.[1]

개요[편집]

집의 규모를 말할 때 마당의 개수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마당을 단순히 건물의 외부라기보다는 집의 한 요소로 생각하기 때문이다.[1]

집의 앞뒤, 혹은 한가운데에 있는 평평한 땅[편집]

주로 단독주택이나 옛날 전통가옥에 있는 땅이다. 한국식 마당은 일본이나 서양의 정원과 달리 모래나 자갈로 된 맨땅이며 평상이나 장독대 등을 두는 등 매우 실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오히려 잔디 등 식물을 심는 것은 전통적으로 금기시됐다. 이러한 연유 때문에 마당이란 단어는 '어떤 일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란 관용적 의미로도 쓰인다.

한국의 전통가옥은 건물이 마당을 둘러싸는 형태가 많았다. 이는 대청과 함께 현대 대한민국 아파트 평면구조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으로도 연결된다. 한국인들이 좁은 복도 공간을 기피하고, 현관에서 거실로 바로 출입하는 구조를 선호하는 것도 마당을 거실로 재해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2]

의존명사[편집]

1.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판이나 상황.급한 마당에 주저하고 말고가 없었다.

2. 판소리나 탈춤 따위의 단락을 세는 단위. 판소리 열두 마당.[2]

상세[편집]

안마당
사랑채에서 안채로 넘어가는 길

여염집에는 보통 행랑마당·사랑마당·안마당 등이 있다. 행랑마당은 주인이나 머슴이 일을 하는 공간이고 사랑마당은 바깥주인의 공간으로 손님을 영접하는 장소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혼례식도 치러졌다. 안마당은 안방마님이 집안을 꾸려가는 가사노동의 공간으로 밖으로부터 폐쇄적인 구조를 이룬다. 뒷마당은 장독대나 굴뚝 등이 배치되어 가사노동이 집약되도록 하고, 안방이나 건넌방에서 문을 열면 감상할 수 있도록 후원을 가꾸었다.

마당은 ‘양택삼요(陽宅三要)’인 대문, 안방, 부엌을 결정할 때 패철(佩鐵)을 두는 곳으로 한옥의 중심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의 방문이 모두 밖으로 열리고 대문이 안으로 열리는 것도 중심공간인 마당을 향하기 때문이다. 마당은 풍수적으로도 중요하지만 농경생활이 주(主)인 주택에서 농작물을 갈무리하고 건조하는데 필수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임원경제지〉에서는 마당의 형상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무릇 뜰을 만듦에 있어서 세 가지 좋은 점과 세 가지 피해야 할 점이 있다. 높낮이가 평탄하여 울퉁불퉁함이 없고 비스듬해서 물이 잘 빠지기 쉬운 것이 첫째 좋은 점이요, 담과 집의 사이가 비좁지 않아서 햇빛을 받고, 화분을 늘어놓을 수 있는 것이 두 번째 좋은 점이요, 네 모퉁이가 평탄하고 반듯하여 비틀어짐이나 구부러짐이 없는 것이 세 번째 좋은 점이다. 이러한 것과 반대되는 것이 세 가지 피해야 할 점이다.

대문을 지나면 건물 혹은 담장으로 둘러쳐진 마당이 나타나고 마당을 가로질러 사랑채가 손님을 맞이한다. 사랑채 근처에는 괴이하게 생긴 돌이나 선비를 상징하는 매화, 대나무, 소나무, 난, 국화 등의 꽃나무가 한두 그루가 있기 마련이다.

성리학은 조선의 지배이념이자 생활원리로서 궁궐에서부터 하층민에 이르기까지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건축도 성리학의 이념을 따라 조영되었다. 그중에서도 유학자들이 가장 이상향으로 삼은 것은 ‘무이구곡(武夷九曲)’이다. 중국의 주자(朱子)가 중국 무이산 계곡에 무이정사를 짓고 자연에 은둔하며 현실정치의 모순에서 떠나 초야생활을 한 것으로,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의 누정이나 정사·초당·서당·서재 등의 건축뿐만 아니라 개인주택의 마당에서도 이를 작게나마 실현해보고자 하는 염원이 있었다.

네모난(□) 마당에 나무[木(목)]가 들어서면 困(괴로울 곤)자가 되어 안마당에는 큰나무를 심지 않았다고 한다. 집터를 잡을 때 배산임수의 명당자리에 앉히는데 앞에 큰나무가 자라면 사람에게 올 생기를 다 빼앗아가고 집의 향이 대부분 동남향이므로 햇빛을 막아 집을 음침하게 하기 때문이다. 대신 집에서 조금 떨어진 풍광 좋은 곳에 정자나 별서를 짓고 맘껏 자연과 하나 되어 음풍농월하였다 한다.

마당은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마사토를 깔고 아침마다 대나무 빗자루로 가지런히 쓸어 놓는다. 본시 마당이 밝으면 그 집이 잘된다고 했다. 그것은 아침 일찍 일어나 마당을 쓸고 하루를 힘차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처마가 긴 한옥은 마당에서 반사된 빛이 집안까지 들어와 양명하게 생활할 수 있음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1]

전통마당의 기능[편집]

생산 가공 기능[편집]

추수철이 되면 마당에서 타작을 하고 곡식을 말리는등 농산물 가공 공장이었다. 닭장 개집이 있고 돼지우리 외양간이 있어 가축을 키우는 곳이 마당에 붙어있었다. 된장·간장·고추장과 같이 식생활에서 필수 식품을 저장 공급하는 장독대도 있었다.

의식 행사 기능[편집]

옛 마당에서는 혼례식 장례식도 하고 환갑진치등 의례 행사를 열었다. 집안에 잔치나 큰일이 있을 때는 마당에 멍석을 깔고 차일을 쳐서 손님을 접대 했다. 마을 농악대가 돌며 축제행사를 하고 조금 너른 마당은 마을 공연장이 되기도 했다.

정서 조성 기능[편집]

꽃밭과 텃밭과 나무를 심어 정서적인 생활을 조성하기 위한 공간을 꾸몄다. 뒷마당 큰 나무밑 또는 장독대에는 하늘에 복을 비는 토속신앙 공간이기도했다. 예쁜 담과 담벽 문양, 배수로의 다듬어진 돌, 기단석과 초목을 적당히 잘 배열하였다. 정서와 권위 및 청결을 유지하여 '집의 얼굴'로서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채광과 통풍 기능[편집]

햇볕 길과 바람길 그리고 물흐름까지 배려한 마당은 상당히 과학적이었다. 채양이 긴 옛건물은 마당을 마사토로 깔아 햇빛 반사를 이용하여 내부를 밝혔다. 겨울에는 마당의 태양열 반사로 따뜻했고, 여름에는 마당열로 바람길을 만들어 시원했다. 평평한 마당도 경사지게 하여 물흐름을 원활히 하여 비바람 눈보라에도 대비하였다. 새벽마다 마당을 쓸어 언제나 청결하게 하여 쓰레기 하나 없이 늘 깨끗하게 관리했다.

통로 기능[편집]

작업에 편리하도록 동선은 짧게, 평평한 바닥은 단단하게 다져놓았다. 건물 곳곳에 가까이 편하게 닿을 수 있도록 넓은 통로를 열어놓은 것이다. 곡간 헛간 뒷간 닭장 개집 돼지우리 소우리등도 통로로 쉼터로 삶터로 이용하였다. 부엌과 연결되는 장독대 텃밭 빨랫줄 돌확 절구통등도 마당곁 가까운 곳에 두었다

외부 분리 기능[편집]

바깥과 마당의 경계에는 울타리(담장)를 치고 앞마당에는 대문을 달아놓았다. 울타리는 자연재해로 부터의 보호벽이었고 도둑 방지등 보안 장치이기도 했다. 재나 거름모음터를 마당 귀퉁이에 두었고, 뒷간(변소)도 그곳에 있었다.

공무 기능[편집]

울타리(담장)는 어른 눈높이로 하여 담넘어로 이웃과 정담도 나누고 안부를 묻기도 했다. 대문(사립문)은 안으로 찌그려놓아 나그네가 길을 묻기도, 물한모금 얻어먹고 가기도했다 공사 경계를 분명히 하여 공적관계는 마당에서 다하고, 사적영역인 방은 철저히 보호하였다.

교육 놀이 기능[편집]

여름철 마당에 멍석펴고 모깃불 피우고 밤하늘의 별을 보는등 캠핑장이었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고무줄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하였다.[3]

마당에 잔디를 깔거나 화초, 나무들을 심지 않는 이유[편집]

조명효과[편집]

한옥은 처마가 깊어 처마 아랫부분이 어두워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지만, 낮에 한옥에 들어서면 조명을 밝히지 않아도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충분히 밝다. 마당에 반사된 빛이 처마 아래를 골고루 비춰주기 때문이다. 한옥은 채광을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해 문인지 창인지 구별이 힘들 정도로 큰 창을 만들고 문 위에도 광창을 따로 만들 정도다. 마당의 반사광과 창호지를 통해 들어온 간접조명은 눈을 편하게 하며 심성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효과도 발휘한다.

여름철 냉방[편집]

대부분의 한옥은 배산임수(背山臨水)로 터를 잡는다. 앞마당에 나무나 화초를 심지 않고 뒷마당에 가꿈으로써 햇빛에 달궈진 앞마당의 뜨거운 공기가 위로 올라가게 되면 자연스레 기압차로 인해 뒷마당이나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바람이 생기게 되고, 이 바람은 대청마루 뒤에 있는 좁은 창이나 문을 통과하면서 속도가 빨라져 선풍기 하나 없이도 여름을 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모습변화[편집]

마당은 필요에 따라 모습을 달리해야 할 필요도 있다. 평소엔 아이들의 놀이터였다가 집안의 각종 행사 때는 상황에 맞는 행사장의 역할을 담당해야하고, 농사철에는 그에 맞는 작업장으로도 변신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당은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그에 따라 앞마당엔 별다른 치장을 하지 않게 된다. 현대에 와서는 주거 공간 자체가 협소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공동주택이 늘어남에 따라 마당을 찾아보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주거문화 속에서 현대의 마당은 정원으로 바뀌어가고 있고 서구식의 조경으로 다듬어지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 시점에서도 마당이 가지는 고유한 역할과 의미는 퇴색될 수 없을 것이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마당〉, 《네이버지식백과》
  2. 2.0 2.1 마당〉, 《나무위키》
  3. <옛 마당문화>〉, 《네이버블로그》, 2023-03-20
  4. 한옥 마당이 갖는 여유와 역할〉, 《네이버블로그》, 2021-12-3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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