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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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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The Matrix)는 1999년 개봉한 미국SF 액션 영화이다. 워쇼스키 형제가 제작, 감독하였다. 인공지능 컴퓨터기계에 의해 인간이 양육되는 2199년의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사실상 1999년을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이며 1999년 밀레니엄이라는 시대를 정의한 영화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 최대 컬쳐 장르 중 하나인 사이버 펑크를 대표하는 영화작품이다.[1]

영화 '매트릭스' 포스터

영화는 인간이 감지하는 현실이 '매트릭스'라고 불리는 가상 현실 상황에서 자신의 생명 연장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인체의 열과 전기 활동을 사용하는 인공지능 컴퓨터(Sentient Machines)가 인류를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적 미래를 묘사한다. 낮에는 컴퓨터프로그래머 밤에는 해커인 네오(Neo)는 이러한 진실을 알게 되자, '꿈의 세계(Dream World)'에서 벗어난 사람들과 함께 기계에 대한 반란을 일으킨다. 컴퓨터 그래픽(CG)을 이용해 다양하고 색다른 영상으로 영화계에 혁명을 일으킴과 동시에 스토리에 은유나 암시를 가득 집어넣어 신앙과 철학이라는 깊순한 테마의 표현을 양립시킨 작품이다. 워쇼스키 형제는 특히 장 보드리야르의 철학을 기초로 했다고 말했다.[2]

예고편[편집]

줄거리[편집]

1999년 도시 내 버려진 호텔에 구금되어 있던 트리니티는 경찰들에 의해서 궁지에 몰리지만,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발휘하여 탈출한다. 그녀는 자기와 비슷한 초인적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선글라스를 낀 미스터리한 요원들과 경찰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그녀는 공중전화부스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요원들이 트럭으로 부스를 들이박기 전에 사라진다.[3]

토마스 앤더슨은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지만 낮에는 해커 네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네오는 인터넷을 통해 이 세계는 잘못되었고 매트릭스에 지배되고 있다는 의문의 메시지를 받고 당황한다. 그리고 클럽에서 트리니티를 만나는데 트리니티는 모피어스라는 사람이 의문의 메시지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고 네오를 찾고 있다고 말한다. 다음날 스미스 요원이 이끄는 요원과 경찰팀이 네오의 회사에 도착해 그를 찾는다. 모피어스가 전화로 네오를 안전한 곳으로 안내하려 하지만 네오는 붙잡혀서 요원들에게 모피어스를 찾으라고 강요받는다. 그들은 모피어스를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있었다. 그들은 네오의 몸에 도청용 기계 벌레를 집어넣는다. 그 순간 트리티니와 그의 동료들이 집 침대에서 깨어난 네오를 찾아오고 네오의 몸에서 기계 벌레를 제거한 후 모피어스에게 데려간다. 모피어스는 네오에게 알약 두 개를 보여주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한다. 매트릭스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으면 빨간색, 이전의 현실로 되돌아가려면 파란색을 선택하라는 것이었다. 네오는 빨간 알약을 선택한다. 빨간 알약을 삼키자 그의 현실은 무너지고 그는 정교한 전기 시스템에 부착된 수많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알몸의 상태로 액체로 가득한 인큐베이터 안에서 깨어난다. 인큐베이터에서 깨어난 네오는 모피어스, 트리니티와 동료들이 이끄는 모피어스의 호버크래프트 느부갓네살호에 탑승한다.[3]

인큐베이터에서 신체적 활동을 하지 않고 회복 중인 네오에게 모피어스는 진실을 설명해 준다. "지금은 2199년이다. 21세기 초 인간과 지능형 기계 사이의 전쟁이 있었다. 그 결과 간이 기계가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고 매트릭스라는 이름의 기계에 뇌를 맡기고 가상세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시온은 기계가 세계를 점령하는 동안 여전히 자유 인류의 마지막 피난처로 남아있었고 예언자는 어떤 존재가 구세주로 등장하여 인류를 시온으로 데려갈 거라 예언했다. 모피어스는 네오가 바로 그 존재라고 믿고 있었다. 모피어스와 동료들은 반군집단으로서 매트릭스를 해킹하여 인간들을 분리하고 그들은 모집한다. 매트릭스의 시뮬레이션 된 본성에 대한 이해를 통해 그들은 물리적 법칙으로 구부릴 수 있고, 초인적인 능력도 부여된다. 네오는 모피어스로부터 자아를 인식하고 매트릭스 속 가상현실을 다루는 방법을 전수받는다. 네오의 기량은 예언가의 말은 믿는 모피어스에게 신뢰를 주고 모피어스 팀의 해커 탱크가 매트릭스를 해킹해 그에게 초인적인 힘들을 준다. 암울한 현실에 질린 모피어스 팀의 멤버 사이퍼는 사실 모피어스를 배신하고 풍요로운 가상세계로 돌아가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는 스미스 요원과 거래하여 모피어스를 넘겨주게 한다. 모피어스 팀은 네오가 구세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매트릭스 세계로 네오를 데리고 가서 예언자에게 네오를 시험받게 한다. 그러나 예언자는 네오가 구세주가 아니라고 한다.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출구로 가던 중 사이퍼의 의도된 실수로 팀은 요원들의 추격을 받고 모피어스는 결국 붙잡힌다. 사이퍼는 현실 세계로 먼저 나와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는 해커 탱크를 비롯한 팀원들을 차례로 죽인다. 네오도 위협을 받지만, 탱크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사이퍼를 처단함으로써 네오, 트리니티만 목숨을 건진다.[3]

매트릭스에서 시온의 메인프레임 컴퓨터에 대한 접근 코드를 배우기 위해서 요원들은 모피어스를 심문한다. 탱크는 이를 막기 위해 모피어스를 죽이겠다 하지만 모피어스의 가르침을 되새긴 네오는 모피어스를 구하기 위해 매트릭스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트리니티 또한 그를 믿고 동행하겠다고 한다. 매트릭스 세계에서 네오와 트리니티는 증식하는 요원들을 사살하고 모피어스를 구출한다. 그러나 탈출 직전 스미스 요원의 방해로 두 사람만 탈출하게 되고, 네오만 남아 최후의 결전을 펼친다. 네오는 혈투 끝에 쓰러지지만, 가상현실에서 자아를 지배하는 방법을 깨달은 네오는 초인이 되어 스미스 요원을 무너뜨린다. 매트릭스 안에서 네오는 전화를 걸어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을 보여주겠다 약속한 후 하늘로 날아간다.[3]

출연/제작[편집]

감독

  • 릴리 워쇼스키
  • 라나 워쇼스키

주연

  • 키아누 리브스 - 네오 역
  • 로렌스 피시번 - 모피어스 역

조연

  • 캐리 앤 모스 - 트리니티 역
  • 휴고 위빙 - 스미스 요원 역
  • 글로리아 포스터 - 오라클 역
  • 조 판토리아노 - 사이퍼 역
  • 마커스 종 - 탱크 역
  • 줄리안 아라한가 - 아포크 역
  • 맷 도란 - 마우스 역
  • 벨린다 맥크로리 - 스위치 역

각본

  • 릴리 워쇼스키
  • 라나 워쇼스키

평가와 영향력[편집]

'매트릭스'는 20세기를 마무리 짓고 화려하게 21세기를 시작한 SF 영화의 신기원으로 평가 받는 작품으로, 개봉 후 20년 동안 영화뿐만 아니라 문화 전반적으로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1999년도 영화라고는 믿기 힘들 만큼 정교하고도 상상력 풍부한 SF적 영상을 선보였다.[4]

혁명적 영상 액션[편집]

매트릭스 명장면

'매트릭스'를 '혁명적'이라 말하는 건 철학적으로 상상력 풍부한 세계관, 모피어스 일행이 혁명을 수행하고자 한 주요 내용의 골짜기인 이유뿐만이 아니다. 영상 액션의 혁명을 일으켰기 때문이기도 하다. 액션 자체로선 '매트릭스' 말고도 여러 영화가 신기원을 이뤘지만, '매트릭스'는 액션의 경지를 영상을 통해 보여줬다. '매트릭스' 정도의 파급력과 영향력을 가진 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이 영화에서 특수 시각효과 '타임 슬라이스 포토그래피'를 크게 4장면에 걸쳐 선보이면서 경이로운 비주얼을 표현하는 데 엄청난 공헌을 했다. 서로 다른 각도에서 스틸카메라에 의해 동시에 촬영된 이미지들을 연결하는 이 기법은 카메라가 정지된 시각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낸다. 영화 도입부에서 경찰들을 상대로 트리니티가 공중으로 떠 발차기를 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공중으로 떠올라 발차기를 하기 직전에 멈추고 카메라가 360도로 한 바퀴 도는 것이다. 1999년도 당시에 이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이보다 훨씬 더 인상 깊은 장면으로 뇌리에 박혀버린 장면이 있다. 중·후반부, 네오와 트리니티는 요원들에게 잡혀간 모피어스를 구하기 위해 매트릭스에 잠입하는 과정에서 네오가 날아오는 총알들을 피하는 장면이다. 카메라가 360도 도는 건 도입부 공중 발차기 장면처럼 똑같지만, 네오는 날아오는 총알을 허리를 90도 각도로 뒤로 젖히면서 피한다. 이를 본 대부분의 관객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120대의 스틸카메라가 동원되어 편집의 힘으로 나온 이 장면은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액션 영화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1980년대 나온 타임 슬라이스 포토그래피라는 시각효과 기법은 20세기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쓰이고 있다. 즉, 기술자라면 누구나 잘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기술에 상상력을 더해 비주얼 쇼크를 만들어내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매트릭스'의 상상력은 영상 액션 혁명을 일으켰다. 즉, '매트릭스'는 상상력의 산물이다.[4]

1999년 상영돼 공상과학 액션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매트릭스(The Matrix)'의 스타일 잇는 액션 시퀀스와 완벽한 비주얼이펙츠로부터 받은 인상은 개봉 후 몇십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퇴색되지 않고 생생하게 남아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 날아오는 총알을 상상치 못한 동작으로 피하는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의 슬로우모션 액션 장면이다. 언제 보아도 "와!"가 절로 나오는 "플로모(Flow-Mo)"효과는 실상 존 우(John Woo) 감독의 '영웅본색'과 그 주인공 주윤발을 알고 있는 홍콩 영화 팬으로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연출법이다. 빗발치는 총알 속에서 스타일 있게 걸으며, 머리칼 하나 흐트러뜨리지 않은 채 적들을 명중시키는 영웅적 주인공에 익숙하며, 그를 묘사하는 방법인 슬로우모션의 위력을 대부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익숙함에도 불구하고, '매트릭스'의 연출이 훨씬 강하게 각인되었던 이유는 액션 자체가 하나의 춤과 같이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구성되어 있고 더불어 카메라 연출이 완벽해 감탄할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정교한 액션 연출의 핵심에는 '불렛타임(Bullet Time)'이라 부르는 비주얼이펙츠가 있었다. '불렛타임'으로 영화 '매트릭스'는 1999년 아카데미 비주얼이펙츠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불렛타임”은 원래 “매트릭스”의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 (Wachowski Brothers: Larry and Andy Wachowski)가 보통 영화 이미지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특정 대결 장면을 가리킨 데서 비롯되었지만 비주얼이펙츠 수퍼바이저 존 가에타(John Gaeta)가 그 대결 장면을 시각화하기 위해 개발한 비주얼이펙츠 효과까지를 총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즉, 스틸카메라를 사용해 배우의 액션을 촬영한 뒤, 컴퓨터로 그 사진 이미지를 애니메이트하는 것으로 그 원리에서는 정교한 비주얼 효과와는 달리 19세기 중엽 지도제작자들이 사용햇던 포토그래머트리(Photogrammetry)에 전통적인 셀 애니메이션을 더한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프랑스의 지도제작자 아이메 로세다(Aimé Laussedat)는 파리 지형을 보다 상세하게 그려내기 위해 포토그래머트리를 개발했다. 포트그래머트리는 고공에서 찍은 사진(2D)에 삼각함수 알고리즘을 적용해 지형의 위치와 높고 낮음을 입체적으로(3D) 생성해내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1990년대에 이르러 두 개의 2D(평면) 사진을 모핑(Morphing: 한 형체에서 다른 형체로 변형하는 기술로 1982년 시그래프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매트릭스'에서 타인의 몸을 빌려 에이전트들이 다시 태어날 때 이용되었다.)해서 3D 지오메트리 모델을 생성해내는 디지털 이미지 기술로 발달하면서(디지털 포토그래머트리) 현대에 가장 자주 사용되는 비주얼이펙츠로 자리 잡았다. '불렛타임'은 먼저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을 통해 프레임에 들어갈 인물 및 오브젝트의 액션 및 위치, 카메라 각도 등을 정교하게 맵핑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이때 스토리보드는 액션의 연출과 카메라의 위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 역할을 하게 된다. 감독이 프리비즈에 대해 승인을 하고 배우의 액션 연기가 완성단계에 이르면 그린 스크린을 배경으로 '불렛 타임' 효과에 쓰일 배우의 액션 촬영이 시작된다. 120개 스틸 카메라가 360도 각도로 촘촘하게 설치되어있는데 '큐'신호가 떨어지면 동시에 초당 1만2천 개 프레임을 쏟아내며 와이어 장비를 걸치고 무용에 가까운 액션을 연기하는 배우의 움직임을 자세하게 기록한다. 이 과정을 통해 기록된 액션 이미지는 초고해상도 스캐너를 통해 전통적인 애니메이션 셀과 같은 스틸 이미지로 컴퓨터로 불러들여 지고 역시 셀 애니메이션과 같은 원리로 오프닝 신에서 보이는 트리니티의 공중발차기 또는 에이전트의 총알 피하기 액션 등을 시뮬레이트하게 된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불렛타임'은 가에타 말처럼 '실체를 이용한 완전 셀 애니메이션' 효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불가피하게 찍힌 스틸카메라와 배우가 걸친 와이어를 각 사진에서 제거하는 클린업 작업, 그린 스크린 대신 디지털 배경을 넣는 디지털 이미징 합성 작업 등은 실체가 이용된 프레임들이며 셀 애니메이션의 수정 작업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과정의 복잡성 측면에서는 사뭇 다르다. [5]

가상세계[편집]

'매트릭스'는 철학적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든 세계를 바탕으로 온갖 문화 요소들을 섞어 만든 SF 사이버 펑크비주얼 블록버스터이다. '매트릭스'의 세계관은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이 주장하는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이다. 앤더슨은 현실을 당연히 현실로 받아들였지만 사실 너무나도 정교한 가상현실이었고, 반면 네오는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현실에 경악하는 것이다. '내가 사는 지금, 이 순간의 세상이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져 완전한 지배를 당하고 있다.', '누군가의 꿈속의 등장인물에 불과하다.', '내가 내 삶의 주인공이 아니다.', '다른 차원이나 장소에 또 다른 내가 다른 삶을 살고 있다.'라는 생각들은 '매트릭스'의 세계관과 궁극적으로 다르지 않다. 진짜라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것들이 가짜라면 일순간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것과 같다. 진짜와 다름없는 곳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생산적인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살지만, 알고 보니 인공지능(AI)의 숙주로 모든 걸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하면, 영화 속 모피어스 일행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다. '매트릭스'는 자유에 대한 이야기이면서 현대사회의 병폐라고 할 수 있는 '가상'을 비판한다. 사람들이 진짜와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 진짜 보다 가상을 더 중시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한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수많은 사람들이 '매트릭스' 속 현실 같은 가상현실에서 살며 당연시 받아들이고 진실과 마주하더라도 굳이 바꾸려 하지 않는다. 영화는 이 철학적 함의를 현실적 상상력과 풍부한 세계관에 접목해 보여준다.[4]

고대 철학자 플라톤(Platon)은 우리가 현재 사는 세계는 '허상'이라고 봤다. 진짜 세계는 동굴 밖 '이데아(Idea)'에 있다. 현실세계가 사실은 '진짜'가 아니라면, 그야말로 '매트릭스(Matrix)' 세계일 수 있다. 영화 '매트릭스'는 인간이 사는 현실 세계(Real World)가 '진짜(Reality)'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대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주장해 온 현실 세계와 다른 '또 다른 세계'인 가상세계가 기술의 발달로 실재하게 되었다. '매트릭스'란 영화 매트릭스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원래 뜻인 '모체'라는 의미와 현대사회에 통용되고 있는 '사이버 공간(Cyberspace)'이라는 언어를 포함하기도 한다. 경희대 사이버대학 이정우 교수는 플라톤의 이데아 론 부터 '가능 세계(Possible World)', '다중우주론' 철학과 과학을 광범위하게 넘나들며 흥미로운 관점으로 영화 '매트릭스'를 설명하였다. "과거 수많은 철학자가 주장해왔던 '새로운 세계', '현실과 다른 세계'가 최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발달로 실제 구현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것은 바로 '가상의 세계(Virtual World)'이다. 이정우 교수는 "인간은 참과 거짓을 구분한다. 그리고 고통스럽더라도 진실을 추구한다. '참'이라는 말에는 '진리'와 '진실'이 담겨있다. 하지만 '진리'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할 때 성립하지만 '진실'은 볼 수 있는데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이게 할 때 성립한다"라고 말했다. "즉 진리와 진실은 '참'이지만 서로 다르다. 진리는 범상한 인간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비범한 능력의 인간들이 보여주는 것이지만 진실은 누구나 보려면 볼 수 있는데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을 그것을 본 사람이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이면서 영화 매트릭스를 통해 실제 우리가 참이라고 믿는 이 세계에 대해 신도 깊은 물음표를 던졌다. 영화 '매트릭스' 후반에 네오가 자신이 싸우고 있는 공간이 현실 세계가 아닌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 사이버 공간'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을 때 '진실'을 알게 된다.. 네오는 볼 수 있는데도 보지 못했던 것을 보게 되었을 때 비로소 '진실'에 눈을 뜨게 된 것이다. 이 교수는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Von Leibniz, 1646~1716)의‘형이상학(Metaphysica)’이 영화에 표현되고 있다. 형이상학은 '세계'라는 전체를 시야에 둔다. 어느 부분이나 차원, 공간을 분류하지 않고 세계 그 자체를 염두에 둘 때 이 세계 이외의 어떤 다른 세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공간적 혹은 외연적 '바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에서의 '바깥'이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도 바로 이러한 형이상학적인 '바깥'에 속한다. 기계가 만들어놓은 정교한 매트릭스 안에 사는 주인공인 네오(키에누 리브스)는 또 다른 가상 세계인 변종 매트릭스와 매트릭스 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현실 세계(Real World)를 구분하게 되면서 매트릭스 안에서 가짜 삶을 tk는 인류의 메시아로 등장하게 된다.[6]

메타버스[편집]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또는 '넘어서다'를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하지만 우리는 훨씬 이전에 영화를 통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점차 좁혀지며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 1999년 작 영화 '매트릭스'를 마주했을 때는 '결코 현실이 될 수 없는 영화적 판타지'라는 느낌이 강했다. 인간이 숫자 0과 1로만 구성된 '디지털 사이버 공간'인 가상 세계에서 또 다른 자신 즉, 아바타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황당한 이였으며 오로지 영화적 재미에 푹 빠져들었을 뿐이었다. 그 이전에도 SF 혹은 미래 시공간을 다루는 작품들 속에서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결코 실현되지 못할 것 같은 세계를 마주했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1968년 까마득한 과거 우주라는 공간에서의 '가상 현실'을 보여 줬다.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은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저런 테크놀로지들을 과연 우리 시대에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품게 하며 비현실적인 미래를 그려 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작 '블레이드 러너'는 인공지능(AI)을 통해 디스토피아적 미래관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의 총합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009년에 만든 '아바타'에 들어서며 주체의 또 다른 자아로 인식되는 '아바타'라는 개념으로 확장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기술의 도약적 발전으로 그저 상상력에 기반한 영화라며 가볍게 웃어넘겼던 것들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시작했다. 현실과 가상 현실이 겹쳐져 '진짜'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현실에서 만나게 된 증강 현실(AR)과 가상 현실(VR) 등이 기술적 봉합의 결과로서 등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 위의 또 다른 현실들은 실제로 너무 자연스럽게 우리 삶 속에 적용되어 있다. 다양한 브랜드가 메타버스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제품에 대해 훨씬 몰입도 있는 체험을 제공했고,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이 기술들은 반드시 발전시켜야만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IT 비즈니스에서도 현실과 가상현실 사이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속칭 '대박 아이템'이 되고 있다.[7]

메타버스는 밥 먹고, 일하고, 돈 벌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등 모든 일을 현실의 연상 선상인 가상공간에서 할 수 있다. '현실이 결부되었는지'의 여부가 가상세계와 메타버스를 구분한다. '메타버스'를 이야기할 때 영화 '매트릭스'가 자주 거론된다. 주인공 네오가 그간 현실인 줄 알고 살아온 곳이 매트릭스였고, 그가 '빨간약'을 먹고 나온 곳이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현실 세계였다. 가상세계인 매트릭스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그곳이 현실이라 믿는다. 반면 빨간 약을 먹고 현실 세계로 온 네오는 기계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매트릭스 시스템을 보호하려는 '앤더슨'들과 치열하게 대립하며 하루하루 전쟁 같은 삶을 보낸다. '매트릭스'는 메타버스의 '뒤집힌 버전'이다. '매트릭스'는 지금 우리가 사는 삶이 혹여나 메타버스 즉, 가상세계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8]

흥행[편집]

'매트릭스'는 중국홍콩 영화의 액션 미학을 할리우드에 가장 효과적으로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세기를 마감하는 해에 나온 '매트릭스'는 1편이 1999년 3월 24일 미국에서 개봉했고, 2, 3편은 2003년 같은 해에 개봉했다. 영화의 세계관을 알기 위한 중요한 내용을 담은 '애니매트릭스'는 2편을 개봉하고 한 달 후인 2003년 6월 3일에 출시됐다. 영화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분류하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 아이엠디비(The Internet Movie Database)에서 2020년에 순위는 16위로 기록됐다. 2020년까지 세상에서 나온 모든 영화 중 16위로 평가된 것이다. 2000년도아카데미상에서는 시각효과상, 음향 효과상, 편집상, 음향편집상 총 4개 후보로 올라 전부 수상했고, 전 세계에서 34개의 상을 받았다. 또한 2012년 미 의회 도서관에서 보관해야 할 영화로도 뽑혔다. '매트릭스 1'은 제작비(6,300만 달러) 대비하여 엄청난 흥행이익(4억 6350만 달러)을 얻었다.[9] 박스 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워쇼스키스의 프랜차이즈는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러(1조7763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10]

영화 속 숨은 의미들[편집]

  • 영화 초반, 네오가 알람 소리로 인해 9시 18분에 깨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앤디 워쇼스키 부인의 생일 9월 18일을 의미한다.[11]
  • 네오가 비밀 저장고로 사용하는 책의 이름은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이다.[11]
  • 영화가 전체적으로 녹색을 띠는 것은 예전 아날로그 컴퓨터 시절의 모니터 화면에 보이는 색을 의미한다.[11]
  • 네오가 일하는 회사의 이름은 'Metacortex'인데, 여기서 'Meta'란 '넘어서다'라는 의미이고 'cortex'는 '대뇌피질'을 의미한다. 즉, 두뇌능력을 넘어선다는 의미가 되어 네오의 잠재된 능력을 정확하게 표현한 이름이다.[11]
  • 매트릭스 요원들은 영미권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존스(Jones)', '브라운(Brown)', '스미스(Smith)'라는 이름, 성들을 가진다.[11]
  • 영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름과 숫자는 그리스 신화의 성서와 역사에서 가져왔다. 네오(Neo)는 성서의 예수를 연상시킨다. 네오라는 이름은 New(새로운 신인류)를 뜻하기도 하고 절대자(One)의 애너그램(철자 바꾸기)이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세계의 영겁(Eon)으로 인도하는 안내자이다. 그의 방 번호인 '101'은 0과 1로 이뤄지는 매트릭스 세계를 상징하며, 동시에 그가 '더 원(The One)'임을 드러낸다.[9]
  • '오라클'은 '매트릭스'에서 모든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 전지전능한 프로그램인데, 어원적으로는 신탁(예언자)을 뜻한다. 그래서 '매트릭스' 속 '오라클'은 예언자로 등장하고 많은 평론가가 오라클을 예언자라는 의미로 해석한다.[12]
  • 트리니티는 삼위일체라는 뜻으로, 신성, 근원 에너지와 영혼 그리고 인간 자아가 하나가 되는 것을 상징하며 네오를 껴안는 존재를 상징한다.[13]
  • 모피어스는 형태, 꿈이라는 뜻으로 진통제의 역할을 한다.[12]
  • 1999년 개봉 후 21년이 지나고 라나 워쇼스키 자매와 '매트릭스' 시리즈를 공동 연출한 릴리 워쇼스키는 "'매트릭스'는 트랜스젠더 서사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매트릭스'는 '변화의 욕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모두 가장 은밀한 관점에서 나온 것이었다. 원래 원작의 대본에서 '스위치(벨린다 맥크로리 역)'란 캐릭터가 현실 세계에서는 남자로 나오지만, 매트릭스 세계에서는 여자였다. 글을 쓰던 당시, 지금 트랜스젠더인 '내'가 얼만큼 반영됐는지는 모르지만 뭔가 영향을 준 것은 분명하다."라고 그는 설명했다.[10]
  • 두 개의 알약은 그리스 꿈의 신 모피어스가 사용하는 두 개의 문(Ivory Gate와 Horn Gate)과 같다. 꿈(Dream)에서 환성, 허상(Illusion)으로 가거나 현실(Reality)로 가는 문을 상징한다.[1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매트릭스(영화)〉, 《나무위키》
  2. 매트릭스 (영화)〉, 《위키백과》
  3. 3.0 3.1 3.2 3.3 영화 '매트릭스' 줄거리 / 결말 (스포 O) 매트릭스1〉, 《개인 블로그》
  4. 4.0 4.1 4.2 김형욱 시민기자, 〈20세기를 마무리 지었던 이 영화... 당시엔 충격 그 자체였다〉, 《오마이뉴스》, 2019-10-16
  5. '武'가 아닌 '舞' - 매트릭스의 액션 속으로〉, 《디자인정글》, 2003-05-06
  6. 김은영 객원기자, 〈‘매트릭스’의 기술과 철학〉, 《사이언스타임즈》, 2017-04-14
  7. 이주영, 〈현실과 가상 속 자아-이제는 메타버스 시대〉, 《매일경제》, 2020-12-17
  8. 이일호 기자, 〈30년 전 '메타버스'의 재탄생..거품 아닌 현실인 이유(IT흥신소)〉, 《블로터앤미디어》, 2021-03-21
  9. 9.0 9.1 한재욱, 〈영화 매트릭스Matrix의 모든 것〉, 《개인 블로그》, 2019-01-01
  10. 10.0 10.1 빌 브레들리, 〈영화 매트릭스는 사실 '트랜스젠더 서사'였다고 감독 릴리 워쇼스키가 밝혔다〉, 《허프포스트》, 2020-08-06
  11. 11.0 11.1 11.2 11.3 11.4 매트릭스, 철학적 세계관을 담고있는 SF액션 영화의 걸작〉, 《개인 블로그》, 2017-06-02
  12. 12.0 12.1 , 〈매트릭스의 상징, 줄거리, 질문, 답변 정리〉, 《개인 블로그》, 2010-02-21
  13. 13.0 13.1 수잔디, 〈영화 매트릭스 숨겨진 의미1〉, 《개인 블로그》, 2019-11-26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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