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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음
배기음(exhaust sound, 排氣音)은 엔진에서 배출된 배기가스가 배기관을 통해 빠져나오다가 마지막으로 거치게 되는 머플러라고도 부르는 소음기(Silencer)에서 만들어지게 된다. 자동차를 평가하는 감성적 요소 중 배기음을 빼놓을 수 없다.
개요[편집]
배기음은 자동차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중 가장 뚜렷하고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은 배기음이다. 중저음으로 우렁차게 울리는 배기음은 스포티한 주행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고, 고급 대형세단의 배기음은 듣기 좋은 음색으로 사용자에게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머플러는 엔진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흐름을 조절해 적정 수준으로 음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머플러 내부에서 배기가스가 흡음재와 내부 관 등에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음파가 독특한 음색을 만드는데 이것이 우리가 듣게 되는 배기음이다. 하지만 오직 잘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소음을 줄일 필요가 없는 레이싱카에서는 소음기를 아예 쓰지 않거나 배기 음량과 음색보다는 배기가스의 배출 효율에 중점을 둔 소음기를 장착한다. 그래서 매우 큰 소리를 내는 것이다. 결국, 소음기를 제거해서 배기 효율이 높아지면 자동차는 그만큼 빨라지지만 소리는 커지게 된다. 결국 자동차에 있어 정숙성과 출력은 양립할 수 없는 동전의 앞뒤와도 같은 것이다. 고성능 차량은 굵고 우렁찬 배기음을 내고 있다. 각 제조사마다 차종마다 이 음색은 모두 제각각이다. 때로는 자동차의 배기음 음색만으로 차량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소비자의 취향과 기호가 확실히 나뉜다. 제조사에 따라 이 배기 음색을 조율하기 위해 악기 회사와 협업을 하거나 오케스트라와 소리를 만드는 등의 경우도 있어 종종 머플러를 악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최근의 자동차는 오감을 통해 자동차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지고 있다. 진정한 명차로 평가되는 차량들은 디자인과 주행성능,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인 엔진음과 배기음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배기음은 누군가에게는 감성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소음으로 느껴진다. [1]
자동차의 이미지는 차를 구매할 때 크게 고려하는 요소다. 이에 자동차 회사들은 자동차를 만들 때 그 차만의 특색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통해 그 차량, 더 나아가 브랜드가 정의되기 때문이다.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엔진음, 배기음 같은 소리는 자동차 운전에 감성을 더해주는 매력 포인트로 자동차의 이미지를 특정하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운전의 재미를 강조한 자동차의 경우, 엔진음과 배기음은 차량의 성격을 또렷하게 만듦과 동시에 운전자가 느끼는 스포티한 주행 감성까지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에 자동차 회사들은 차량의 엔진과 배기 시스템 사운드를 다듬는다. 자칫 소음으로 취급될 수 있는 엔진음이나 배기음이 ‘감성 품질’을 높이는 사운드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우렁찬 배기음을 브랜드 정체성으로 내세우는 브랜드도 있을 정도다. 최근엔 소프트웨어를 통해 실내에 스포츠카의 엔진음을 들려주는 기능도 심심찮게 탑재되고 있다. 특히 고성능차의 경우 배기음을 통해 그 차량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차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 중 가장 뚜렷하고 깊은 인상을 주는 것이 배기음인데, 파워풀한 엔진을 장착한 고성능차는 강렬하고 우렁찬 배기음을 만들기 쉽기 때문이다. 고성능차의 화끈한 배기음은 듣는 사람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다.[2]
감성적인 배기음[편집]
이탈리아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배기음에 엄청난 공을 들이는 회사로 유명하다. 일명 '오케스트라 배기음'이라고 불리는 마세라티의 배기음은 엔진 튜닝 전문가와 피아니스트, 작곡가들의 협업을 통해 엔진의 낮은 회전수에서 발생하는 소리와 고회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모두 악보로 그려가며 엔진음을 만들어 내기에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 중후한 세단에서 울려 퍼지는 역동적인 배기음, 마세라티가 자신의 개성을 독특하게 표현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마세라티는 2014년 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배기음을 휴대폰 벨 소리 음원으로 만들어 제공하는 독특한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배기음 자체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아 홍보하는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자동차의 배기음은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커다란 로망이다. 차가 울부짖으면 내 마음도 울부짖는다는 말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다. 배기음에 열광하는 이유는 성능적인 돋보임과 남들과 다른 개성의 표현 정도가 된다. 단순 감성용을 넘어 성능 향상을 위한 개조와 배기 튜닝을 함께 하는 것은 확실한 취향이 반영되어 있다.
소음[편집]
아기를 가진 부모님들이 특히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배기음이다. 시끄러운 배기음 때문에 아기가 놀라 경기를 일으키거나 잠에서 깨고 우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문을 굳게 닫고 주행할 수밖에 없다. 또한 배기음 자체를 즐기지 못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성인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된다. 차분한 마음으로 길거리를 거닐고 있을 때 중후한 배기음의 차량이 옆 도로를 질주해 지나갈 때 인상을 찌푸린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배기음 때문에 차량의 출시가 미뤄진 경우도 있다. GM코리아가 출시한 고성능 세단 캐딜락 CTS-V가 외부 소음 문제로 인증 절차가 지연되는 바람에 출시를 미루어 졌다. 환경부에 따르면 소음진동관리법상 엔진 출력이 195마력을 초과하면 배기음이 105dB을 넘길 수 없다. 이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합법적으로 운행이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독일에서는 마세라티가 배기음이 너무 커서 경찰 단속에 걸려 주행 금지 명령을 받은 경우도 있다. 언론에 소개된 이 내용에서는 128dB의 소음이 측정되었는데 이것은 전투기가 출발할 때 내는 130dB 수준이다. 이처럼 자동차 배기음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교통법에서는 소음을 규제하는 방안이 점점 더 생기고 있다.[3]
머플러[편집]
머플러(muffler)는 자동차 등 내연기관에서 배기가스가 배출되면서 생성되는 폭음을 줄이거나 없애는 장치를 가리킨다. 배기구 또는 소음기(消音器, silencer)라고도 한다. '머플러'라는 용어는 북미와 호주에서 많이 사용하며 영국에서는 싸일런서(silencer)라고 사용한다. 마후라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머플러는 소음기의 일종으로, 주로 자동차나 모터사이클의 배기 구멍을 통해 바깥으로 연소되는 장치이다. 머플러는 배기가스가 배출될 때 발생하는 소리와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차량의 배기 장치로 엔진에서 발생한 배기가스를 촉매 장치와 소음기를 통하여 최소화하는 기능이 있다. 머플러의 구성은 배기 매니폴드, 1번 머플러, 촉매 장치, 중간 머플러(2번 머플러), 테일 머플러 5가지로 분류한다. 자동차는 배기가스가 잘 빠지지 않으면 차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흔히 머플러에 의해 차량 출력이 받는 영향은 약 15%라고 말한다. 머플러의 가장 큰 역할은 소음을 줄이는 것으로, 배출 가스가 머플러 내의 여러 필터를 거치면서 소음이 줄어드는 방식이다. 그래서 머플러를 메인 사일런스(main silence, 소음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출력을 높이려고 머플러의 성능을 현저히 떨어뜨리면 경주용 자동차들처럼 차에서 굉음이 발생한다. 주행 중인 차량의 머플러 끝에서 물이 또르르 떨어지는 것은 공기와 연료가 섞여 있는 혼합기가 연소하여 생기는 정상적인 물이지만, 이렇게 생긴 물은 강한 산성을 포함하기 때문에 머플러를 부식시키는 원인이 된다. 머플러를 잡고 흔들었을 때 내부에서 부품이 흔들리는 느낌이 들거나 소음이 발생하면 부식을 의심할 수 있는데, 머플러가 부식되면 외관에도 구멍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알루미늄이나 티타늄 등으로 만들어진 비싼 튜닝 머플러들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제품은 엔진의 고속 회전 영역에서 배기 흐름이 좋아 마니아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지만, 기본적으로 소음도 효과적으로 줄이고 배기가스도 잘 빠져나가게 하는 제품이 우수한 머플러라고 할 수 있다.[4][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운전자의 심장을 울리는 배기음의 세계〉, YOUNG HYUNDAI
- ↑ 이정민 기자, 〈音 끝내주네… 소리가 주는 매력 ‘배기음’〉, 《문화일보》, 2020-10-26
- ↑ 자동차/자동차 상식, 〈배기음, 감성적인 것일까 단지 소음인 것일까 :: 유레카〉, 《티스토리》, 2017-08-07
- ↑ 〈머플러〉, 《네이버 지식백과》
- ↑ 〈머플러〉,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머플러〉, 《네이버 지식백과》
- 〈머플러〉, 《네이버 지식백과》
- 〈운전자의 심장을 울리는 배기음의 세계〉, YOUNG HYUNDAI
- 이정민 기자, 〈音 끝내주네… 소리가 주는 매력 ‘배기음’〉, 《문화일보》, 2020-10-26
- 자동차/자동차 상식, 〈배기음, 감성적인 것일까 단지 소음인 것일까 :: 유레카〉, 《티스토리》, 2017-08-07
같이 보기[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