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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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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온 벨벳(VELVET)
브로케이드 벨벳

벨벳(VELVET)은 한 옷감의 명칭이다. 벨벳은 이탈리아의 벨루티가(Velluti家)에서 유래됐다고 하여 이탈리어로 벨루토(velluto), 포르투갈어로는 벨루도(veludo), 일본은 비로도(ビロード), 한자로는 우단(羽緞), 영어로 벨벳(velvet)이라고 쓴다. 파일직물(pile 織物:添毛織物)의 하나로서 직물의 표면에 연한 섬유털이 치밀하게 심어진 직물이다. 털이 서있도록 짜서 깃털처럼 부드럽고 우아한 광택과 매우 높은 보온성을 가진다. 당초에는, 직물의 특성상 결이 엄청나게 촘촘해야 하기 때문에 오직 비단실로만 짤 수 있었다. 때문에 값이 너무 비싸, 왕실과 종교지도자들 같은 특수계층에서만 사용했다. 요즘은 발달한 직조기술 덕분에 일부 최고급품을 제외하곤 레이온을 섞거나 합성섬유 등 여러 섬유가 사용된다.

벨벳은 1931년경에 우리나라에 소개되었으며 일반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워낙 비싼 사치품이라 사용이 극히 제한되었다. 광복 이후 상류층 여성들 사이에 오랫동안 유행하였다. 1940~1950년대에는 주로 인견사로 만든 겨울용 벨벳이 프랑스·독일·일본 등지에서 밀수입되어 사용하였다. 1960년대 중후반에는 춘추용 벨벳이 유행하였고, 1970년대 중반~1980년대 초반에는 폴리에스터 등 함성섬유로 만든 겨울용 벨벳이 다시 유행하였다. 1970~1980년대에는 우리나라직물산업의 발전으로 한국산 벨벳이 해외에 수출되기 시작하였으나, 국내에서는 여전히 수입산을 선호하였고 혼수의 필수 용품이기도 했다.

개요[편집]

벨벳은 깃털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나도록 직조한 비단이다. 다만 비단이 원조이나, 요즘은 일부 최고급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레이온을 섞거나 그 외에도 린넨, , ,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아세테이트 등 다른 섬유가 쓰인다.

옷감 자체에 마치 깃털 뿌리부분의 솜털이 무수히 돋아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처음부터 두 겹으로 직조한 직물의 가운데를 잘라 분리하여, 잘린 실의 단면이 솜털처럼 부드럽게 일어나게 만듦으로써 가능하다. 직조 특성상 결이 엄청나게 촘촘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오로지 비단으로만 짤 수 있었다. 덕분에 천문학적인 가격을 자랑할 정도. 발달한 직조 기술 덕분에 일반 실로도 직조가 가능해진 현대에도 일반 면 직물에 비해 가격이 훨씬 비싸다.

9세기에 카슈미르 출신 상인들에 의해 처음 바그다드에 전래되었다고 하며, 이후 당대 유명 음악가이자 예술가인 지르얍에 의해 알 안달루스까지 전파되었다고 한다. 이후 맘루크 왕조 시대에 카이로가 세계 최대 생산지로 떠올랐으며, 상당량이 베니스로 출하되어 유럽 전역에 퍼졌다.

왠지 빨간색이 원조라는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리처드 2세가 본인을 푸른 벨벳으로 감싸 매장해달라는 명령에서 알 수 있듯 색깔과 무늬가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귀족을 상징하는 푸른 색이나 보랏빛이 더 귀한 대접을 받은 듯하다.

감촉이 좋고, 아름다운 광택으로 널리 사랑받는 옷감이지만 가는 섬유털이 촘촘히 박힌 구조로 인해 먼지 먹는 하마로 악명이 높고, 습기에 취약하며 자국이 잘 남기 때문에 관리하기 어렵다.부자들만 입는 옷이란 소리다. 취소선이 있지만 옛날엔 진짜로 부자들만 입었다. 사실 지금도 많이 귀한 섬유이다.

아세테이트 원사가 아닌 폴리 원사를 이용한 폴리 벨벳이 있는데, 이는 위의 단점에서 해방되었지만, 가격이 역시 비싸다.

역사[편집]

벨벳은 특히 14세기~16세기에 걸쳐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복식재료로 생산되어 유럽 각국에 보급 되었다. 특이한 광택과 촉감 등으로 진귀하게 여겨 종교적 의복에 많이 쓰이며, 왕이나 귀족들의 의상이나 실내 장식용으로도 많이 쓰였다. 점차 생산이 증가되고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일반인에게도 널리 보급되며, 현재도 고급직물로 알려져 있으며 의류 및 인테리어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벨벳은 20세기 후반 현대 패션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며 대중적 매력을 잃고 패션의 중심에서 멀어졌다. 하지만 1997년 이후 낭만적인 느낌과 복고풍이 유행하게 되면서 트렌드 속으로 들어온다. 벨벳은 정확하게 말하면 직조한 직물의 구조를 뜻하는 것으로 면이나 울 같은 섬유가 아니다. 직조한 직물의 표면을 구성하는 실의 고리들이 볼록하게 돌기를 이룬 탓에, 표면에 쏟아지는 빛의 방향에 따라 부드러운 광택 효과를 낸다. 이러한 특성이 벨벳을 우아함의 표상으로, 20세기 중반까지도 부와 사치를 상징하는 패션의 소재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 짧게 깎은 모피를 손가락으로 만질 때 느껴지는 성적이고 관능적인 질감을 유발하기 위해 벨벳이 만들어졌다는 주장이 큰 힘을 얻고 있다.

벨벳을 처음으로 발명한 나라는 어디일까? 중국, 이집트, 이라크가 서로 원조라며 우기고 있다. 기원전 3세기 중국의 진나라 당시 을 직조해서 만든 벨벳 조각이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연대순으로는 가장 앞선다. 벨벳 직조기술은 워낙 복잡하고 시간도 많이 들어서 고대부터 궁극의 럭셔리라 불렸다. 당연히 왕족과 최상위층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다. 유럽인들은 아름다운 동방의 직물을 보자마자, 곧바로 실크로드를 통해 교역에 들어갔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처음으로 벨벳 산업을 일으킨 국가였다.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들은 12세기 18세기까지 벨벳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서 엄청난 부를 얻었다. 이탈리아의 벨벳은 실크에 금사와 은사를 섞어서 짠 것들로 교회가 주요 고객이었다. 부유층들은 벨벳을 가구와 의복, 벽지에 사용했다. 나아가 가문의 위신을 표현하는 문장을 수놓는데도 사용한다.

벨벳 장인들의 수입은 일반 직조공의 40배가 넘었다. 그만큼 벨벳 장인이 되는 길도 험난했다. 훈련 기간만 4년에서 최대 8년이며 장인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시험도 통과해야 했다. 품질 관리의 수준도 엄격해서 밀라노의 견사길드는 66㎝ 단위로 직조된 벨벳을 검사하여 승인 도장을 찍었다.

제조방법[편집]

파일직물에는 날실로 파일을 나타내는 날파일 직물과 씨실로 파일을 나타내는 씨파일 직물이 있는데, 벨벳은 날파일 직물에 속한다. 벨벳은 날실로 바탕용 날실과 파일용 날실을 사용하고, 조직은 평조직이나 능조직으로 하며, 파일용 날실로서 직물 바탕 위에 부드러운 파일이나 루프를 나타낸 직물이다. 제직(製織)할 때 파일을 만들기 위하여 씨실 방향으로 철사를 삽입하고 바닥조직과 파일조직을 교대로 조직하여 제직 후에 절모(切毛)하여 컷 파일(cut pile)로 하든가, 절모를 하지 않고 고리 모양의 루프(loop)를 표면에 치밀하게 나타나게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이중직(二重織)의 조직으로 베를 짠 다음 홍두깨에 감기 직전에 두 겹이 된 직물 사이를 칼로 잘라 가르면 두 장의 직물이 되고, 잘린 날실이 잔털이 되어 천의 표면에 나타나게 된다. 지금은 견사 외에 면사 또는 화학섬유를 사용하며, 이들을 교직(交織)하기도 한다. 날파일 직물에는 벨벳 이외에도 플러시가 있는데, 파일의 길이로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벨벳은 파일의 길이가 0.3~1mm 정도인데, 플러시는 1mm 이상이다. 파일용 날실로는 견사 ·작잠사(柞蠶絲)·인견사·아세테이트사·나일론사 등이 쓰인다.

종류[편집]

  • 쉬폰 벨벳(Chiffon Velvet) : 가볍고 부드러운 견제품인 고급 벨벳
  • 레이온 벨벳(Rayon Velvet) : 파일을 짧게 하고 곧바로 세워서 파일의 감촉을 약간 뻣뻣하게 한 고급 벨벳
  • 브로케이드 벨벳(Brocade Velvet) : 무늬를 나타내는 벨벳

흔히 골덴으로 불리는 코듀로이와 벨베틴도 벨벳에서 파생된 것으로 벨베틴은 파일원사에 면사가 들어가 있어 우리가 흔히 면벨벳이라고 부르는 원단이 바로 벨베틴이다.

특징 및 의의[편집]

벨벳은 촉감이 부드럽고 광택이 뛰어나 오랫동안 양장과 한복에 쓰였으며 주로 드레스·코트·슈트· 모자 등과 한복에서는 주로 여성의 치마, 저고리용으로 사용되었다. 쇼파·카페트·커튼 등 실내 장식 등에도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벨벳과 유사한 첨모직물에는 벨벳보다 파일이 길고 덜 촘촘하며 유연한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경파일직물인 벨루어(velour)가 있다. 또한 벨벳보다 촘촘하고 주름이 덜 생기는 면 소재의 위파일직물인 벨베틴velveteen(우단) 등이 있다. 전통직물 중 융(絨) 직물류가 벨벳과 같이 견사를 사용한 경파일직물이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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