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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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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벼랑낭떠러지의 험한 언덕이다.

개요[편집]

  • 벼랑낭떠러지의 험하고 가파른 언덕을 가리킨다. 흙이나 암석으로 구성된 경사가 매우 급한 지형을 말하며, 지질학적으로는 지표에 수직면이거나 수직면에 아주 가까운 암석 표면을 이른다. 낭떠러지, 절벽이라고도 한다. 대개 풍화를 통해 침식되어 만들어지지만 그 외에도 단층운동 등 여러 생성 원인이 있다. 벼랑은 해안가, 산지, 단층애와 강을 따라서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벼랑은 사암, 석회암, 백운석 등으로 되어 있는 지형에서 자주 발견되나, 종종 화강암이나 현무암 지대에서도 발견된다.

벼랑의 종류[편집]

벼랑은 보통 산이나 언덕에서 절벽(絶壁)에 가까울 만큼 가파른 곳 또는 면(面)을 가리킨다.

  • 돌벼랑 : 돌이 드러난 벼랑이다.
  • 벼랑길 : 벼랑에 난 험하고 좁은 길이다.
  • 산벼랑 : 산에 있는 벼랑이다.
  • 강벼랑 : 강기슭에 붙어 선 벼랑이다.

낭떠러지와 벼랑[편집]

  • 우리는 절벽을 일컫는 말로, '낭떠러지'와 '벼랑'이라는 단어를 혼용해서 쓴다. 언뜻 보면 별 차별성을 발견할 수 없다. 잘 살펴보면 전자는 절벽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본 모습이고 후자는 절벽 끝에서 그 아래를 내려다 본 모습이다. 낭떠러지는 절벽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것이고, 벼랑은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본 모습이다.
  • 국어사전을 펴보면 사전은 낭떠러지에 대해 '깍아지른 듯 높이 솟은 언덕'이라고 적고 있다. '높이 솟은 언덕'은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본 모습이다. 반면 벼랑에 대해서는 '험하고 가파른 비탈'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비탈은 위에서 아래로 경사가 급하게 진 모습이다. 여기서는 시선이 위에서 아래로 향한다.
  • '낭떠러지'와 '벼랑'은 어디서 온 말일까. 먼저 전자의 경우 '낭'과 '떠러지'가 결합된 말로, 이중 '낭'은 그 자체로 절벽의 뜻을 지니고 있다. 중세에는 '낭'으로 불렸으나 뜻이 불분명하자 뒤에 '떠러지'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그렇다면 '낭떠러지'는 의미 중첩어가 된다. 후자 벼랑은 절벽을 뜻하는 순우리말 '별'에 접미사 '앙'이 붙은 후 연음화 현상이 일어났다.[1]

한국의 뒤벼리[편집]

  • 경상남도 진주시 상대동에서 옥봉동까지 남강변에 걸친 벼랑이다.
  • 새벼리, 망진산 병랑과 더불어 진주의 벼랑 3경의 한 곳이다. 뒤벼리의 어원에서 벼리는 벼랑, 즉 낭떠러지를 의미한다. 광무 3년(1899)판 『진주군읍지』상의 「진주군지도」에서는 적벽(赤壁)이라고 불렸다. 뒤편으로 높이 134m의 선학산(仙鶴山)이 있으며, 남강을 사이에 두고 맞은편으로는 남가람 문화거리가 있다. 사적 제118호인 진주성(晋州城)에서의 거리는 400~500m이다. 남강은 서장대에서부터 동쪽 방향, 진주성 아래를 직선으로 흐르다가 장대동에서부터 선학산 서쪽의 깎아지른 벼랑을 만나 남향으로 흐르는데, 이 지점이 뒤벼리의 절벽이다.

여수 벼랑길[편집]

  • 비렁은 벼랑의 여수 사투리다. 비렁길은 금오도 주민들이 땔감과 낚시를 위해 다녔던 해안 길이다. 비렁길은 바다에 붙어있어 걷다 보면 오른손이든 왼손이든 절벽이 맞닿는다. 벼길을 가다 보면 '쏴아 쏴아' 하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바다와 가깝다. 여수 비렁길은 자라의 오른쪽 뒷다리에 해당하는 함구미 나루에서 시작해 바다를 끼고 장지까지 이어진다. 총 18.5km의 5개 코스로 나눠지는데 대부분이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미역널방∼송광사 절터∼신선대∼두포 5km 거리다. 1코스를 거니는 데 2시간 정도 소요된다. 함구미에서 걸어서 30분 정도 거리의 오솔길은 울창한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군락을 이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 비렁길 2코스는 두포마을∼굴등 전망대∼촛대바위∼직포마을 3.5km 구간으로, 1시간 반이 걸린다. 2코스는 금오도에서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와 정착해 첫개 또는 두포라 불리는 두포마을에서 시작된다. 바다 전망이 일품인 굴등 전망대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했던 장소인 촛대바위가 인상적이다.
  • 비렁길 3코스는 직포마을∼갈바람통 전망대∼매봉 전망대∼비렁다리∼학동마을까지 3.5km 구간으로, 1시간 30분이면 걸을 수 있다. 직포마을에는 300년이 넘는 노송이 버티고 있다. 붉은 동백 숲과 굽이굽이 벼랑을 에워싼 목재 산책길이 걷기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에메랄드 빛 해안 길은 비렁길의 진수를 보여주기 충분하다. 바닥이 환히 보이는 비렁 다리의 아찔함은 또 다른 재미다.
  • 비렁길 4코스는 학동마을∼사다리통 전망대∼온금동 전망대∼심포마을 3.2km 구간이다. 이 코스도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4코스는 비렁길 코스 가운데 가장 짧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힐링할 수 있는 최고의 코스이자 등산이 부담스러운 탐방객에게 안성 맞춤하다. 온금동 전망대에서 심포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안선 길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비렁길 5코스는 심포마을∼막개 전망대∼숲구지 전망대∼장지마을이다. 거리는 3.3km, 소요 시간은 1시간 반이다. 5코스 주변 바다는 망망대해다. 옛 기록에는 5코스 내 망산 봉수대에서 맑은 날이면 일본 쓰시마섬이 보인다.
  • 5코스는 깎아지른 절벽에서 뿌려진 시루떡 모양의 납작한 돌들이 금방이라도 굴러떨어질 것 같은 아찔함이 느껴진다. 비렁길의 5개 코스를 전부 돌다 보면 해질녘이 된다. 붉게 물든 환상적인 해넘이를 보고 산을 내려오면 종착지 장지마을에 이른다.[2]

관련 기사[편집]

  • 전남 여수에는 향일암이 있고, 전남 구례에는 사성암이 있다. 경남 남해 금산에도 같은 이름을 쓰는 보리암이 있다. 하나같이 아슬아슬한 벼랑에 제비집처럼 지어놓은 절집들이다. 하지만 여기 추월산의 보리암만큼 긴장감 넘치는 공간에다 지어낸 암자가 또 있을까. 긴장감으로 치자면 여기 담양의 보리암만 한 곳이 없다. 아찔한 수직의 절벽에다 어쩌자고 이렇게 위태롭게 암자를 지었을까. 종교가 꿈꾸는 게 위안과 평안이라고 보면, 이렇듯 배반적인 장소가 또 있을까 싶다. 관광객들은 주변 풍경에 반해서 벼랑 끝의 암자를 찾아다니지만, 애초에 아찔한 절벽 끝에다 어렵게 암자를 지었던 건, 사람을 불러들이거나 풍경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은 아니었으리라. 그렇지 않다면 절집이나 암자가 정자와 다를 게 무어란 말인가. 벼랑 끝에 암자를 두었던 건 모름지기 자신을 가두는 '구도의 방식' 때문이었을 것이다. 더 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는 위태로운 벼랑에서의 수도. 화두를 붙잡은 고승들은 스스로를 극한으로 몰아붙이며 수도에 목숨을 걸었으리라. 그들은 빗장을 걸고, 동굴로 은거하고 벼랑 끝에 가부좌를 틀었다. 인적 드문 산에 올라 멀리 보면 산 밑에서 그리도 복잡했던 세상사가 단순해 보인다. 그래서 너그러워질 수 있다. 인파로 북적거리는 관광지에서 잠시 등을 돌리고 위태롭게 물러앉은 벼랑 끝에 앉은 여행에서 코앞의 이익이나 위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멀리 보는 법을 배운다.[3]
  • 한적한 섬이었던 금오도를 세상 속으로 끌어들인 것은 비렁길이다. '비렁'은 순우리말인 '벼랑'의 여수지역 사투리로 해안절벽과 해안단구를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이다. 또한 그 길은 마을과 마을을 자연스레 이어 주기도 하고, 농투성이들은 지게로 등짐을 지고 다니고, 어린아이들은 그 길로 등교를 하고, 사람이 죽으면 부고장을 돌리는 그런 길이었다. 이 길은 원시적인 분위기가 살아 있어 혈의 누(2005), 인어공주(2004),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 등 5편의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미역널방, 이곳은 예전 미역을 따와 널던 곳이라는데 발끝으로 내려다보는 비경이 숨이 막힐 정도로 웅장하다. 나무 펜스 너머로 고개를 내밀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벼랑이다. 찬연한 바다는 일망무제로 번뜩이고 오른쪽에서 그 바다를 가로지르다 자맥질한 산줄기가 아스라이 보인다. 고흥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있는 봉래산이다. 사실 금오도는 여의도의 10.5배로 해안선의 길이가 64.5㎞에 이르며 섬 안에 6개의 선착장이 있는 큰 이다. 따라서 트레킹이나 등산, 라이딩을 통해 제대로 만끽하려면 최소 1박 2일로 다녀와야 하는 섬이다. 여기에 안도까지 포함한다면 2박 3일은 잡아야 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조혁연 기자, 〈낭떠러지와 벼랑〉, 《중부매일》, 2005-05-13
  2. 이형주 기자, 〈낭만의 여수벼랑길 걷다 보면… 쏴아∼ 들리는 파도소리〉, 《동아일보》, 2018-04-05
  3. 박경일 기자, 〈아찔한 벼랑끝 비범한 암자… 인파 멀어지니 다가온 絶景〉, 《문화일보》, 2020-04-03
  4. 양진형 기자, 〈아찔한 벼랑과 찬연한 바다, 종일 걷고 싶은...여수 금오도〉, 《한국섬뉴스》, 2021-03-0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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