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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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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어비계곡 빙벽

빙벽(氷壁)이란 빙산의 또는 얼음이나 에 덮인 낭떠러지를 말한다.[1]

내용[편집]

겨울철 응달의 협곡 급사면에 얼어붙는 빙폭(氷瀑)은 빙벽등반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조건의 빙벽을 만들어준다. 빙벽은 폭포가 얼어붙는 자연빙벽, 응달진 바위 벼랑에 을 끌어올려 얼린 인공빙벽, 인공적으로 물을 냉각시켜 얼린 실내빙벽 등이 있다.

한국의 자연빙벽은 액체 상태의 맹물이 얼어서 만들어지는 수빙(水氷·water ice)이 일반적이며, 얇고 투명한 막으로 어는 박빙에서부터 고드름층으로 어는 빙벽까지 다양하다. 또한 수빙은 설빙(雪氷)보다 더 단단하고 경사가 심하며, 유리같이 깨지기 쉬운 특징을 지니고 있어 등반 중에 낙빙(落氷)이 많아 부상의 위험이 높다. 아이스 툴의 피크가 튕겨 나오고, 어떤 얼음은 표면에 흠집조차 내기 어려울 정도로 단단하다. 경사가 심한 곳은 고드름 기둥으로 얼어 있는 까다로운 빙폭들도 있다.

빙벽등반가들이 선호하는 얼음은 빙질이 아주 연하고 가소성(可塑性)이 있어 단 한 번의 타격으로 힘들이지 않고 피크와 크램폰의 발톱이 잘 걸리는 빙질이다. 얼음의 상태를 평가하는 데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2]

실내빙벽은 야외의 자연적인 지형에 얼어붙은 자연빙폭이나 인공빙벽과는 달리, 건물 내부에 전력을 이용한 냉각 파이프를 가설하여 물을 얼려 만든 인공적인 실내빙벽으로 연중 빙벽등반이 가능하다.

실내빙장 시설을 보유한 나라는 네덜란드, 캐나다, 프랑스, 미국, 영국 등이다. 영국은 버티컬 칠, 도요타 월, 아이스 팩토 등이 있다. 세 곳 중에서 아이스 팩토(높이16m)는 우리나라의 오투 월드(O2 World) 실내빙장이 생기기 전까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빙장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그보다 4m가 더 높은 오투 월드에 세계 최고의 자리를 내주었다.[3]

빙벽등반[편집]

빙벽등반
빙벽등반 장비

빙벽등반(氷壁登攀)은 등산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빙벽을 올라가는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얼음 등반이라고도 불린다. 암벽등반과 비슷하나 바위가 아닌 얼음이라는 차이로 더많은 주의와 기술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다. 크레바스, 낙빙 등의 목숨을 잃는 사고가 해마다 발생한다. 빙벽 등반을 하기 위해서는 피켈, 빙벽화, 아이젠, 헬멧, 장갑, 안전띠, 밧줄, 하켄 등의 장비가 필요하다.

빙벽등반의 역사는 암벽등반과 마찬가지로 매우 오래되었다. 직접적인 시초는 알프스의 양치기들로, 이들은 원시적인 형태의 3개의 발톱을 가진 크램폰과 쇠붙이가 달린 다용도 지팡이이로 '산 지팡이' 라는 뜻을 가진 알펜슈톡, 얼음을 깎아 발판을 만들 용도로 도끼-할버드를 사용했다.

빙벽등반은 장비의 역사라고 할 수 있으며, 자유등반으로 회귀하는 암벽과 달리 그 장비는 계속 발달하고 있다.

등반 전 점검

빙벽등반에서 톱로핑 외에 확보자의 도움 없이 자기 확보기를 통해 올라갈 수 있는 등반 방법은 지금까지도 상용화되어 왔다. 오르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그로 인한 사고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빙벽등반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선등자의 추락 및 하강 중 추락, 얼음붕괴, 낙빙 등으로 인한 사고를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다. 사소한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빙벽등반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문교육기관이나 전문 등반가에게 기초교육을 수료하고 등반하는 것이 중요하며 장비에 대한 숙지와 등반 전 필수적으로 등반자와 확보자 사이의 장비 착용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낙빙 위험

낙빙이란 기온이 높아지는 오후 중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자연적인 낙빙과 등반자가 빙벽등반 중 장비로 타격했을 때 그 충격으로 발생하는 낙빙이 있다. 빙벽등반 중 얼어 있는 조각이나 덩어리가 떨어지는 낙빙 시 등반자는 주변에 '낙빙'이라고 외쳐 등반자나 빙벽 아래 위치한 사람들에게 주의를 시켜야 한다.

낙빙이 위험한 이유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등반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이다. 숙련된 등반자일수록 낙빙의 확률이 적지만 항상 등반자는 낙빙을 염두에 두고 등반해야 한다. 고드름층의 얼음이나 떠있는 얼음을 타격할 때 주의를 기울여 등반자의 뒤에 바로 붙어 오르는 등반은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등반을 하지 않더라도 빙장에서는 필수적으로 헬멧을 착용하고 낙빙이 떨어질 때 반사적으로 몸을 웅크리기보다 떨어지는 방향을 확인해 피한다.

확보물 설치 시 유의사항

빙벽등반 중에는 선등자가 아이스스크루를 사용해 중간 중간 확보를 하며 오르게 된다. 직경이 큰 스크루는 직경이 작은 스크루보다 더 많은 무게와 충격을 지탱할 수 있으며, 길이가 길수록 더 튼튼하다.

스크루를 설치할 때는 시계 방향으로 돌리고, 회수 시에는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된다. 약간 움푹 들어간 곳이 스크루를 설치하기 적당하다. 각도는 빙면의 수직에서 10~15도 정도 올라간 것이 좋다. 표면에 불량한 얼음이 있는 경우 제거해 설치하고 극도로 불량한 얼음층일 경우 깎아서 얼음층을 없애고 그 안에 수직이 되도록 설치한다.

빙벽등반 주의사항
  • 등반 전 장비점검은 필수적이며 등반 중 장비를 떨어지지 않게 주의한다.
  • 확보물 간격은 추락을 고려해 설치한다.
  • 등반자와 줄 간격을 유지하고 겹치지 않게 등반한다.
  • 지그재그 등반을 삼가고 로프의 꺾임을 최소화한다.
  • 서브배낭을 착용하는 것이 추락 시에 충격을 감소시킬 수 있다.
  • 톱로핑 시 등반자가 내려올 때(하강) 낙빙에 주의한다.
  • 낙수로 인한 체온손실에 대비해야 한다.
  • 동상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온장갑, 보온의류 등을 철저히 준비한다.
  • 등반 시 로프 손상에 주의하고, 방수가 되는 로프를 사용한다.

한국의 빙벽등반[편집]

한국의 빙벽등반은 얼어붙은 자연의 폭포를 오르거나 인공으로 만들어진 빙폭을 오르는 일이다.

빙벽등반의 역사는 1975년 강원도 춘천시 소재 구곡폭포를 오름을 시작으로 한국 최대의 빙폭인 설악산 토왕골의 320m의 토왕폭을 다양한 방법으로 오르는 일로 귀결된다.

90도의 빙폭인 구곡폭포는 지금도 초보자와 중급자의 빙벽등반 훈련지로 매년 많은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토왕성 폭포는 1976년 동국대 산악부가 하단을 초등으로 이듬해 크로니산악회가 4박5일에 걸쳐 상·하단을 완등했다.

이어 1978년에 1박2일 만에 상 하단이 완등되면서 320m의 거대한 빙폭은 하루 만에 오를 수 있다는 도전의 길을 열게 됐다. 이 등반은 얼음을 깎아가며 오르는 스텝 커팅이 아닌 진정한 빙벽등반의 성공으로 평가 받는다.

국내 빙폭 등반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이들의 등반 후 토왕성 폭포의 등반은 단독 등반과 속도 등반의 형태로 구분됐다. 같은 해 토왕폭을 단독으로 오르는가 하면 5시간55분 만에 등반을 끝내기도 했다.

1988년 이후로는 많은 산악인들이 토왕폭을 단독으로 오르는데 도전했으며 1시간 만에 320m 토왕폭을 오르는 기록도 탄생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의 빙벽등반은 토왕폭의 속도 등반과 단독 등반이라는 경쟁을 끝내고 자연 폭이 아닌 인공폭포와 빙벽과 바위가 혼합된 지역을 오르는 믹스 등반으로 발전했다.

최근의 빙벽등반은 지자체별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인공폭포를 완성함에 따라 이를 이용한 인공빙벽 등반으로 활성화 되고 있다.

아이스클라이밍 경기[편집]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 경기장 전경

스포츠 경기로서의 아이스클라이밍은 1912년 이탈리아 꾸르마이어 브렌바 빙하에서 첫 대회가 개최됐다.

아이스클라이밍 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은 러시아로 지난 1970년부터 시작해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매년 국가차원의 빙벽대회가 열리고 있다.

러시아 아이스클라이밍 대회는 난이도와 스피드경기 그리고 100m가 넘는 빙벽을 그룹을 이뤄 40m마다 선등자를 교체해 빠르게 오르는 경기로 구분된다.

빙벽대회가 유명해진 것은 1995~2000년 프랑스 꾸르슈벨에서 열린 아이스클라이밍대회 덕분이다. 당시 대회는 40m 높이의 빙벽을 8~14분 가장 적은 타격으로 가장 높은 위치까지 오른 선수가 상위권에 올랐다.

아이스클라이밍을 등반경기로 변화시키는 데는 상업적인 이벤트를 좋아하는 미국의 힘이 컸으며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인 ESPN이 주관했던 ‘X게임’은 아이스클라이밍 경기를 방송함으로써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1994~1999년까지 50m 높이의 빙벽에서 매년 스피드경기가 열렸고 2002~2003년에는 슬로베니아 컵을 만들어 스피드와 리드경기로 나눠 3차례 경기를 열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는 아이스클라이밍대회가 국제적인 월드컵 경기로 발전한 것은 2000년 이탈리아 코르티나 IWC(International World Cup)부터이며 대회 개최 후 2002년부터 국제산악연맹(UIAA)이 주관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후 국제월드컵 대회는 2014년부터 프랑스의 꾸르슈벨과 이탈리아 코르티나, 오스트리아의 피츠탈, 러시아의 키로프 등 유럽의 4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매년 열리고 있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2011년 대한민국 청송 얼음골에서 국제월드컵 대회가 열렸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빙벽〉, 《네이버국어사전》
  2. 빙벽〉, 《네이버지식백과》
  3. 실내빙벽〉, 《네이버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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