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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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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으로 찍은 남극

빙상(氷床)은 대륙의 넓은 지역을 덮는 빙하를 말한다. 제사기 플라이스토세 빙기에 유럽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발달하였으며, 현재는 남극 대륙이나 그린란드에서만 볼 수 있다.[1]

개요[편집]

대륙 빙하라고도 불리는 빙상(ice sheet)은 육지와 육지 주위를 덮고 있는 거대한 얼음덩어리이다. 현재 빙상은 남극 대륙과 그린란드에서만 관찰된다. 과거 마지막 최대 빙하기(Last Glacial Maximum)에는 유라시안 빙상(Eurasian Ice Sheet)이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 북부를, 로런타이드 빙상(Laurentide Ice Sheet)이 북아메리카 대륙을, 파타고니아 빙상(Patagonian Ice Sheet)이 남아메리카 대륙의 남부를 각각 덮고 있었다. 빙상의 면적은 50,000㎢보다 큰 것을 말하며, 50,000㎢보다 작은 남극 지역의 빙원이나 고산 지역의 산악빙하(Alpine Glacier)는 빙모(ice cap)라고 부른다.

현재 있는 빙상 중 남극의 빙상은 올리고세 초기에 형성되었으며, 플라이오세 동안 남극 대륙을 다 덮을 때까지 성장과 후퇴를 반복했다. 그린란드 빙상은 플라이오세 후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여 육지 위에 얼음이 생기자마자 빠른 속도로 커졌다. 빙상의 표면은 매우 차갑지만, 빙상의 바닥은 얼음의 압력으로 생긴 지열 때문에 상대적으로 따뜻하다. 얼음이 녹고, 얼음과 지표 사이에 융빙수(melt-water)라고 불리는 얼음 녹은 로 흐르는 층이 만들어진다. 얼음과 지표 사이의 융빙수는 얼음이 흐르는 속도를 가속하는 역할을 한다. 빙상에서 얼음의 소멸은 빙상의 끝으로 이동한 얼음이 분리되어 빙하의 형태로 떨어져 나가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남극 빙상[편집]

남극 빙상

남극 빙상은 남극 대륙의 98%를 덮고 있는 지구에서 가장 큰 얼음덩어리이다. 남극 빙상이 덮고 있는 육지 면적은 약 14,000,000㎢고, 남극 빙상은 약 26,500,000㎥ 부피의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얼음의 1km³의 무게는 10억 톤(=1기가 톤)이므로, 남극 빙상 얼음의 무게는 약 26,500,000기가 톤에 이른다. 남극 빙상에 들어 있는 물의 양은 지구 담수의 약 61%에 해당하며, 지구 해수면을 58m 상승시킬 수 있는 규모이다. 남극 빙상은 남극종단산맥(Transantarctic Mountains)을 경계로 동남극 빙상(East Antarctic Ice Sheet)과 서남극 빙상(West Antarctic Ice Sheet)으로 나뉜다.

남극 빙상은 에오세 중기인 4,550만 년 전에 얼음이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으며, 3,400만 년 전까지 에오세-올리고세를 거치며 부피가 증가하였다. 남극 빙상의 형성 요인은 지구 공전궤도와 자전 때문에 태양 에너지 유입이 변하고 남극 대륙과 남아메리카 사이에 있는 드레이크 해협이 열린 것으로 제시되었다. 하지만, 남극의 얼음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로 과거 수천 ppm에서 계속 감소한 것으로 생각되며,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600ppm까지 감소하였을 때 남극에 얼음이 생길 수 있는 결정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한다.

동남극 빙상

동남극 빙상은 서남극 빙상과 남극종단산맥으로 구분되며, 경도 45°W에서 168°E에 놓여 있는 빙상을 말한다. 동남극 빙상은 빙상의 하부가 남극 대륙 위에 있어 육성 빙상으로 구분한다. 동남극 빙상에 포함된 물의 양은 해수면을 약 53.5m 높일 수 있을 정도로 서남극 빙상에 포함된 양보다 훨씬 많다. 동남극 빙상의 두께는 최대 4,800m에 이른다. 동남극 지역은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며 영하 100°C 가까이 떨어지는 지역이다. 현재 동남극 빙상의 얼음은 1년에 약 570억 톤가량 소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지난 1980년에서 1990년까지 동남극 지역은 부분적으로 따뜻해지고 있으나, 반대로 차가워지는 곳도 있다.

서남극 빙상

서남극 빙상은 남극종단산맥으로 나뉜 서남극 위에 있는 빙상을 말하며, 빙상의 하부가 해수면보다 아래에 위치하여 해양성 빙상으로 구분한다. 대륙의 끝에서 해양과 만난 빙상은 로스 빙붕(Ross Ice Shelf)이나 론 빙붕(Ronne Ice Shelf)과 같은 빙붕이나, 아문센해로 흘러드는 분출 빙하(oulet glaciers)의 형태로 바뀐다. 서남극 빙상은 1년에 약 150㎢가 소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서남극 빙상은 지난 50년 동안 10년에 0.1°C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빙상 표면 온도는 두 빙상 모두에서 지난 10년간 전체적으로 0.05°C 이상 상승하였는데, 서남극 빙상의 온도는 2.4°C로 상대적으로 더 크게 상승하였다.

그린란드 빙상[편집]

그린란드 빙상

그린란드 빙상의 면적은 약 1,710,000㎢로 그린란드 표면의 80%가량을 덮고 있는 얼음덩어리이다. 남극 빙상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빙상이며 두께는 대체로 2km 이상이고 3km를 넘는 곳도 있다. 얼음의 부피는 약 2,850,000km³에 이르고, 이 빙상이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이 7.2m가 상승할 것이라고 한다.

해양 퇴적물에 나타난 증거로는 그린란드에 1,800만 년 전인 마이오세 중기에 얼음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1,100만 년에서 1,000만 년 전에 급격한 감소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후 마이오세에서 플라이오세 후기에 일어난 그린란드 대륙 융기의 영향으로 얼음이 현재 크기까지 확장하였다.

빙상은 남북 방향으로 거의 2,900km(1,800마일) 길이이며 최대 너비는 북쪽 가장자리 근처인 위도 77°N에서 1,100km(680마일)이다. 평균 두께는 약 1.5km(0.9마일)이며 가장 두꺼운 부분은 3km(1.9마일) 이상이다. 큰 빙상 외에도 더 작은 만년설(예: Maniitsoq 및 Flade Isblink)과 빙하가 주변을 76,000~100,000㎢(29,000~39,000제곱 마일) 덮고 있다.

그린란드 빙상은 기후 변화에 의해 악영향을 받는다. 온난화의 지역적 증폭에 영향을 받는 북극에 위치하기 때문에 남극 빙상보다 기후 변화에 더 취약한다. 21세기 동안 빙상의 작은 부분만이 녹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최근의 온난화가 역전되지 않는 한 빙상의 대부분 또는 전부가 현재 또는 가까운 미래의 기후에서 녹을 것이라고 믿어진다.

2001년 보고에 따르면 그린란드의 얼음은 빙산과 녹음 때문에 약 564기가 톤씩 소멸하며, 강설량보다 매년 약 44기가 톤씩 더 순 소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에 따라 그린란드 빙상의 소멸 속도는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1996년에 연간 약 96km³ 소멸한 얼음은 2005년에 약 220km³ 소멸하였으며, 2007년에 이르러 약 592km³가 소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7년에는 강설량도 적어 순 소멸이 65km³로 나타났다.

빙상 소멸[편집]

남극 빙상

급격한 기후변화 탓에 남극 대륙의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 공동 연구진은 위성으로 관측한 결과 남극의 빙상(氷床·대륙 빙하)이 연간 2520억 t씩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19년 1월 14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밝혔다. 40년 전(연간 400억 t)보다 6배 이상 빠른 속도다.

얼음이 모두 바다 위에 떠 있는 북극과 달리 남극의 대륙 빙하는 바다로 유입되면 고스란히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수십 년 내 해수면이 5m 이상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남극이 기후변화에 취약한 이유는 지대가 해수면보다 500m 이상 낮아 따뜻한 물에 빙하가 그대로 노출되기 때문이다. 육지를 2500m 두께 빙하가 뒤덮고 있는데 해수면과 맞닿은 아랫부분이 녹으면서 바닷물이 빙하 밑으로 점점 더 깊숙이 침투하는 것이다. 가장자리는 대부분 대륙 빙하와 연결된 채 바다에 떠 있는 빙붕(氷棚)이다.

서남극 빙하가 다 녹으면 전 세계 해수면은 현재보다 5.28m 상승한다. 남극 빙하 전체가 다 녹으면 해수면이 57.2m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해발고도가 38m인 서울은 완전히 잠기는 셈이다.[2]

그린란드 빙상
그린란드 쿨루수크 연안에서 떠내려가는 빙하

그린란드 빙하는 남한 면적의 17배 규모로 전 세계 담수의 약 8% 정도를 가지고 있고 모두 녹을 경우 해수면이 7m 상승할 수 있다. 이 빙하는 1990년부터 녹기 시작하여 2000년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린란드의 얼음 손실은 2000년 이전보다 약 4배 더 커졌다.

그린란드 빙하 대부분은 육지 위에 있고 물 위에 떠 있는 부분은 거의 없다. 즉 서남극처럼 빙붕이 발달하지 않아 해수온 상승으로 빙하가 무너지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린란드는 대기가 따뜻해져 빙상 표면이 녹아 해수면을 상승시킨다.[3]

2021년 8월 그린란드 빙상의 최고점 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며 관측 사상 처음으로 눈이 아닌 비가 내렸다. 2021년은 1880년 이후 여섯 번째로 무더운 해였다. 북반구만 놓고 보면 2020년, 2016년에 이어 세 번째로 무더운 해였다. 지구 평균기온이 점차 상승하며 그린란드에서도 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비는 빙상의 융해를 가속한다.

그린란드 빙하의 붕괴는 해수면 상승으로 이어진다. 지금보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3도 높았던 플라이오세 지질시대엔 그린란드와 남극 서부에 얼음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당시 해수면이 오늘날보다 22m나 높았다. 2010년대 들어 그린란드 빙상의 붕괴 속도는 1990년대보다 6배 빨라졌다. 그린란드 빙상 붕괴가 이미 인간의 노력으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빙상〉, 《네이버국어사전》
  2. 송경은 기자, 〈녹아내리는 남극 빙하… 소멸까지 남은 시간 얼마일까〉, 《동아사이언스》, 2019-01-18
  3. 조천호, 〈이번 세기에 빙하가 무너진대도, 이상할 게 없다〉, 《한겨레》, 2022-10-19
  4. 박기용 기자, 〈7월 팥빙수처럼 녹아내린 그린란드〉, 《한겨레21》, 2022-09-1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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