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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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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저주(勝者-詛呪, Winners' curse)는 공통 가치 경매에서 경매 물품을 과대평가하여 실제 가치보다 큰 금액으로 낙찰받아 큰 손실을 보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경쟁에서 이겼지만,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하여 이렇게 이른다.

개요[편집]

승자의 저주는 공통 가치 경매에서 최종입찰자가 실제의 가치보다 많은 돈을 주고 대상물을 구입하게 되거나 입찰에 필요한 가격보다 많은 가격을 주고 구입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또한, 경쟁에서 이겼으나, 경쟁 과정(혹은 그 후)에서 과도한 비용이나 대가를 치르는 바람에 엄청난 후유증에 시달리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비슷한 개념으로는 피로스의 승리가 있다. 미국의 석유 유전 석유 채굴권낙찰받은 기업들이 예상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을 통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미국의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가 1992년 출간한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기업의 인수·합병 경쟁에서, 매물로 나온 기업을 인수에 성공했지만, 결과적으로 손해를 볼 때 많이 사용하는 용어이다. 예를 들어 인수한 기업의 가치를 실제보다 높게 산정하여 너무 비싼 값에 샀거나, 인수한 기업이 이후 주가가 내려가거나 경영이 어려워지는 등의 후유증을 겪는 것을 말한다.

이 말의 유래는 1950년대 멕시코만의 석유 시추권 입찰에서 나왔다. 당시는 정확한 석유 매장량을 측정할 방법이 없어서 어림짐작으로 매장량을 가늠해 입찰했는데 엄청난 비용을 소모하며 시추권을 따내기는 했으나 막상 따내고 보니 석유 매장량이 적어서 과도한 비용만 쓴 결과가 나온 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후 경제에서 이 용어가 자주 쓰였는데 대체로 과도한 비용으로 낙찰을 받았으나 그 이상의 이득을 보지 못할 때 주로 쓰이거나 혹은 과도한 비용을 들여 인수합병을 했는데 오히려 인수한 회사가 시너지 효과가 나기는커녕 재정난 등으로 휘청이는 경우를 맞이할 때 쓰이곤 한다. 승자의 저주 사례에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2위 D램 업체인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보인 직후 시가총액이 35억 달러가 증발한 것이 승자의 저주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이 금액은 인수 예정이었던 하이닉스 지분 15%인 24억 달러보다도 큰 액수다.[1][2]

특징 및 유래[편집]

승자의 저주란 경쟁에서는 이겼지만, 승리를 위하여 과도한 비용을 치름으로써 오히려 위험에 빠지게 되거나 커다란 후유증을 겪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승자에게 내려진 저주라는 뜻으로, '승자의 재앙'이라고도 한다. 인수·합병 또는 법원 경매 등의 공개입찰 때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였지만 이를 위하여 지나치게 큰 비용을 지급함으로써 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

미국의 종합석유회사인 애틀랜틱 리치필드사(ARCO, Atlantic Richfield Company)에서 근무한 카펜(E.C. Carpen), 클랩(R.V. Clapp), 캠벨(W.M. Campbell) 등 세 명의 엔지니어가 1971년 발표한 논문에서 처음 언급되었고, 미국의 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Richard Thaler)가 1992년 발간한 <승자의 저주 The Winner's Curse>라는 책을 통하여 널리 알려졌다. 1950년대에 미국 석유 기업들은 멕시코만의 석유 시추권 공개입찰에 참여하였는데 당시에는 석유 매장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부족하였다. 기업들은 석유 매장량을 추정하여 입찰가격을 써낼 수밖에 없었는데 입찰자가 몰리면서 과도한 경쟁이 벌어졌다. 그 결과 2,000만 달러로 입찰가격을 써낸 기업이 시추권을 땄지만 후에 측량된 석유 매장량의 가치는 1,000만 달러에 불과하였고, 결국 낙찰자는 1,000만 달러의 손해를 보게 되었다. 이때의 상황을 카펜과 클랩, 캠벨은 '승자의 저주'라고 이름 붙였다.

입찰 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적정한 가치를 웃도는 대가를 치르고 낙찰을 받는 사례는 경매시장뿐 아니라 기업의 인수·합병 과정에서도 발생한다. 인수·합병 경쟁이 치열할 때 인수 희망 기업은 매물로 나온 기업의 성장잠재력이 인수자금을 능가할 만큼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지나치게 비싼 값을 치르고서라도 대상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빌린 돈의 이자를 부담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 모기업의 현금 흐름마저 이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 기업 전체가 휘청거리는 재앙을 만날 수 있고, 또 입찰가격이 예상했던 인수대상 기업의 가치를 초과하면 손해를 보게 된다. 인수한 기업의 주가 급락 등 각종 예기치 못한 상황 변화로 위험에 빠지는 경우도 '승자의 저주'에 해당된다.[3]

사례[편집]

  • 금호아시아나그룹 - 대표적인 승자의 저주 사례는 바로 대한민국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온갖 옵션들까지 동원해 가며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인수했지만, 과도한 인수 비용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전체가 휘청거렸다. 결국, 인수한 지 몇 년도 안 되어서 인수했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뿐만 아니라 금호렌터카, 금호종합금융, 금호생명,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의 본래 가지고 있던 계열사뿐만 아니라 그룹의 모태인 금호고속까지 매물로 내놓아야 했다. 박삼구 금호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형제의 사이가 틀어져 계열분리까지 한 것은 덤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시발점이 된 그룹의 위기는 결국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에 이르렀다. 매각이 완료되면 중견기업으로 추락하고 다시 금호그룹으로 돌아갈 듯 하지만 사실상 그룹 해체라고 보면 될 듯하다.
  • 영풍문고 - 코엑스몰 리모델링 후 재입점 입찰에서 이곳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었던 반디앤루니스를 몰아내고 코엑스 입성에 성공했지만, 리모델링 후 코엑스몰이 개악되어 적자가 나고 있다. 센트럴점과 코엑스점을 사실상 맞트레이드한 결과가 나온 반디앤루니스만 웃고 있는 셈이었는데 그 이후 반디앤루니스는 2021년 6월 16일부로 최종 부도처리되었다.
  • 웅진그룹 - 웅진씽크빅,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등 건실한 계열사를 두며 대기업으로 성장했던 웅진그룹은 2007년 극동건설을 인수하며 규모있는 기업이었다. 2012년 극동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한 것이 문제가 되며 지주회사인 (주)웅진과 함께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결국 핵심 계열사인 코웨이와 식품을 매각하고 패스원 등 기타계열사도 전부 매각하며 사실상 해체된다. 이후 코웨이 재인수등 재기를 노렸으나 업황이나 경영상태가 좋아지지 않으면서 다시 매각했고, 웅진플레이도시 등 확장했던 사업을 전부 매각해 웅진씽크빅 중심으로의 경영을 결정했다. 금호와 마찬가지로 건설업에 욕심을 냈다가 본 그룹에 역으로 악영향을 받으며 본 그룹이 망해버린 케이스이다.[2]

승자의 저주를 피하는 방법[편집]

인수합병(M&A : Mergers & Acquisitions), 기업공모(IPOs : Initial Public Offerings), 주파수 경매(통신이나 방송 등 전파를 사용하고자 하는 업체가 많을 경우 가격경쟁을 통해 사용권을 주는 경매), 정부조달(정부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자나 사업을 민간업체로부터 구입하거나 대행하는 제도) 등 현실 세계에서 울고 있는 승자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특히 기업의 인수합병 과정에서 승자의 저주는 자주 발생한다. 물론 이는 불충분한 정보로 인해 매물대상 기업의 객관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임을 짐작하게 한다. 맥킨지(McKinsey) 조사에 따르면, 인수합병 사례의 절반 이상에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았다고 한다. 참고로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은 인수합병에서 승자의 저주를 피하려면 경매에서 호가를 쓸 때 최고평가액에서 20%를 낮추되 단 1센트도 더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승자의 저주〉, 《위키백과》
  2. 2.0 2.1 승자의 저주〉, 《나무위키》
  3. 승자의 저주〉, 《두산백과》
  4. 승자의 저주〉, 《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경제편》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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