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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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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형(웨지타입)

쐐기형(Wedge)은 차체 전체를 전방 아래쪽으로 경사지게 하여 차체 뒷부분과 수평을 이루게 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외부의 압력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웨지타입(wedge type)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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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쐐기형은 이름 그대로 각진 디자인을 차량 외관에 적용한 것이다. 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전 세계는 2번의 오일쇼크를 겪었는데 이에 큰 배기량에 비해 작은 힘을 발휘하는 엔진 대신 작지만 강한 힘을 발휘하는 엔진이 주목받았다. 이후 해치백 스타일이라 일컬어지는 쐐기형 디자인의 자동차가 등장하고 시속 200km 이상 달리는 고속 자동차 시대가 열리며 부피와 무게가 줄어든 엔진이 탑재되자 자동차 디자인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전면부 부피가 상대적으로 작아지면서 더욱 더 날렵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해졌으며 여기에 공기저항도 효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기를 가를 수 있는 각진 모습이 도입됐다. 자동차가 고속으로 달릴 때 생기는 부력과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디자인으로 오일쇼크로 인한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주행저항, 공기저항, 진동 저항 등을 줄이기 위해 꼬리를 생략한 것이 특징이다. 쐐기형 디자인은 지금까지 자동차와 전혀 다른 이미지를 전달하면서 매우 강한 인상을 전달하기 때문에 일반 승용차보다 스포츠카와 같은 실험적인 성격의 자동차에 주로 적용됐다. 주로 쐐기형 디자인은 이탈리아 디자이너들이 많이 애용했으며 슈퍼카부터 국산 세단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쳤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쐐기형 자동차가 선보이고 있는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디자인이다.[1][2]

상세[편집]

쐐기형은 어형 자동차의 근본적인 구조 결함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자인되었다. 쐐기형은 각지고 날카로운 디자인을 차량 외관에 적용해 외부의 압력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이러한 원리로 1968년에 올즈모빌(Oldsmobile)이 최초로 쐐기형 자동차를 생산하였다. 자동차가 어형 디자인으로 발전하면서 공기에 대한 저항력 문제가 일정 부분 해결되었으며 쐐기형 디자인으로 인해 압력 문제까지 해결되어 자동차의 운행 안정성은 현저하게 향상되었다. 이러한 운행 안정성, 구조적 안정성 등으로 인해 쐐기형 자동차 디자인은 미래 자동차 산업의 핵심 분야로 전망되는 초고속 자동차의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형태를 나타냈다.[3] 또한 공기역학적 스타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 쐐기형 스타일은 원래 속도경쟁이 치열한 스포츠카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1967년 생산된 람보르기니(Lamborghini)의 미우라(Miura)는 쐐기형 스타일의 스포츠카로 V12 4.0L 370마력의 고성능 엔진을 차체 뒤에 얹고 최고시속 277km로 달렸다. 미우라에 이어 쐐기형 스타일이 독특하게 표현된 차종은 마치 장갑차처럼 각진 형태를 가진 쿤타치(Countach)였다. 쿤타치는 기하학적인 면과 각진 모서리의 쐐기형으로 기계적인 이미지를 주었다. 쿤타치의 스타일은 유럽의 다른 자동차 업체에 영향을 주어 쐐기형 스타일의 유행을 가져왔다. 양산차에서 쐐기형 스타일은 주로 중소형의 차종에 활발하게 적용되었으며 양산차는 중소형 차량의 기능적, 구조적 특징을 따르면서 풍동실험을 통한 공력 특성의 연구 결과를 결합한 형태를 띠었다. 전체적으로 쐐기형의 모양을 기본으로 차체에 부딪히는 공기의 흐름을 부드럽게 하는 곡면의 차체와 둥근 모서리, 돌출되는 부위를 줄인 통합된 모습이었다. 이러한 스타일의 유행으로 80년대 세단은 공기저항 계수가 낮은 4/5인승의 해치백 스타일에 완만한 쐐기 모양의 디자인으로 모두 비슷해졌다. 또한 미국 포드(Ford)의 토러스(Taurus)와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Corporation)의 유럽 자회사인 오펠(Opel Automobile GmbH)에서 개발한 카데트(Kadette)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공기역학적 스타일의 대표적인 차량이었다. 이 두 차종은 석유 파동 이후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서 개발된 형태로 80년대 중소형 자동차 스타일의 모델이 되었다.[4]

대표 모델[편집]

마세라티 캄신[편집]

마세라티(Maserati)의 캄신(Khamsin)은 1973년 3월 파리 모터쇼에서 생산 모델이 공개되었고 생산은 1년 후인 1974년에 시작되었다. 캄신이라는 이름은 이집트 사막에서 불어오는 뜨겁고 격렬한 돌풍에서 유래됐다. 기블리(Ghibli) 후속 모델로 등장한 캄신은 쐐기형 디자인을 바탕으로 다른 스포츠카와 달리 매우 넓은 유리창 면적과 날카롭고 각진 후미등이 특징이다. 덕분에 시야 확보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330마력을 발휘하는 V8 4.9L 엔진을 탑재해 270km/h의 최고 속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총 435대의 차량이 생산되었으며 1982년에 단종되었다.[1][5]

스바루 XT[편집]

스바루(Subaru)의 XT는 2도어 쿠페 형태의 스포츠카로 개발됐다. 일본에서도 쐐기형 디자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날렵한 디자인과 함께 공기 저항적인 측면에서도 이점을 보일 것을 예상하고 연구를 하여 XT를 출시했다. 쐐기형 디자인으로 인해 상당히 낮은 수준인 0.29Cd의 공기저항 계수를 기록했다. XT에는 수평대향 엔진, 사륜구동 시스템, 에어 서스펜션, 힐 스타트 어시스트, 플러시 도어 핸들, 엔진 후드 안쪽에 숨겨진 와이퍼 등 다양한 첨단 사양이 적용됐다.[1]

볼보 480 ES[편집]

볼보(Volvo)의 480 ES는 볼보에서 최초로 개발한 전륜구동 차량이다. 볼보 하면 각진 디자인 혹은 세련된 디자인이 떠오르지만, 볼보에서도 쐐기형 디자인을 도입한 전례가 있다. 480 ES는 1.7L 터보 엔진과 로터스자동차(Lotus Cars Ltd.)에서 설계한 서스펜션을 탑재해 콤팩트 스포츠카로 판매했을 정도로 스포티한 성능을 강조했다. 또한, 테일게이트 대신 후면 유리창으로 화물을 수납할 수 있는 방식이 도입됐는데, 이는 C30에 영향을 줬다. 또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시속 8km/h 충격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범퍼가 유럽 자동차 최초로 적용됐다.[1]

알파로메오 카라보[편집]

알파로메오(Alfa Romeo Automobiles S.p.A.)의 카라보(Carabo)는 1968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콘셉트카이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에 의해 디자인됐다. 당시 다양한 형태의 쐐기형 모델이 제안됐지만, 알파로메오 카라보는 사람들에게 가장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쐐기형 디자인의 표본이 됐다.[1] 카라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녹색으로 마감이 되고 형광 주황색과 회색의 하이트라이트로 외관이 장식됐다. 카라보 콘셉트 모델은 시저도어를 통해서 실내로 접근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엣지있는 익스테리어 스타일을 나타낸다. 차체 중앙에는 2.0L V8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6단 수동 변속장치와 연결되어 230마력을 후륜으로 전달할 수 있다. 이 파워트레인 구성으로 단 5.6초 만에 시속 100km로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 258km/h에 달한다.[6]

애스턴마틴 라곤다[편집]

애스턴마틴(Aston Martin)의 라곤다(Lagonda)는 4도어 고급 세단이다. 2+2 스포츠카를 중심으로 판매해온 애스턴마틴은 제한적인 판매량으로 인해 1970년대 자금난을 겪게 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파격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라곤다를 제작했다. 라곤다는 고급스러움, 강력한 성능, 첨단 기능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1974년 공개 후 사전 계약만 수백 대나 이뤄졌을 정도이다. 비록 많은 문제를 일으켜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지만, 존재감만큼은 애스턴마틴 중에서도 가장 큰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1] 라곤다는 5.2L V8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80마력의 빈약한 힘을 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8초에 달했다. 또한 혁신적인 LED 디스플레이, 터치 패드 등이 적용됐지만 기술력은 높지 않았고 수많은 전자 장비는 잦은 고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결국 애스터마틴 라곤다는 12년 동안 645대를 판매한 뒤 단종됐다.[7]

포니 쿠페[편집]

포니 쿠페(Pony Coupe)는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에서 생산하여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됐다. 포니 쿠페 콘셉트카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하여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처음부터 포니 쿠페 콘셉트카는 생산을 목적으로 연구 및 개발되었다. 포니 쿠페의 쐐기형 디자인은 종이접기를 연상시키는 면과 선 조합이 특징이며 완벽한 쐐기형 디자인은 아니지만 이러한 형태의 디자인은 이후 많은 차량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외부는 극단적으로 얇은 차체와 그래픽적인 표면처리 바디 컬러와 똑같은 범퍼 채용은 차체를 좀 더 세련돼 보이게 했다. 인테리어 디자인도 이탈리아 디자인의 초기 콘셉트카 중에서 가장 유려한 자가품 중 하나로 평가될 정도로 훌륭했다. 운전석 영역의 대시보드는 원통형으로 디자인했고 이러한 디자인은 시트와 일체감을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포니 쿠페는 정식 모델로 양산되지는 못했지만, 포니 쿠페 콘셉트카가 기반이 되어 포니1이라는 모델을 1975년 12월에 탄생시켰으며 현대자동차㈜는 포니 쿠페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아이오닉5(Ioniq 5)에 적용했다.[1][8]

BMW M1[편집]

비엠더블유(BMW)의 M1은 BMW와 람보르기니가 레이싱 경기용 차를 개발하는 계획에서 시작됐다. M1은 포르쉐(Porsche)와 경쟁하기 위해 BMW와 람보르기니가 함께 제작을 시작했는데, 개발 도중 람보르기니가 재정난을 이유로 경주차 개발에서 빠지게 되면서 BMW 자체 개발 차량이 됐다. BMW의 M 디비전이 개발한 첫 번째 모델이며, 람보르기니와 개발을 진행한 만큼 대부분의 생산은 이탈리아에서 이뤄졌고 최종 조립만 BMW에서 마무리했다. 총 453대만 생산된 희귀한 모델이기도 하다. BMW M1 디자인에는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관여했는데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만들었고, 역동적인 바디 타입으로 자동차 역사에서 그 자리를 확고히 했다. M1의 독특한 외관에는 접이식 헤드라이트, 프런트의 평평한 기드니, 리어 윈도우의 블랙 칸막이 등이 특징이다. 무엇보다도 낮은 전고는 1.14m에 불과하지만, 이는 최대 코너링 속도를 위해 가벼운 무게 중심을 달성하는 근본적인 설계 특징이었다. 또한 로드 버전의 6기통 인라인 가솔린 엔진은 277마력을 생산하며 최대 토크는 330Nm을 발휘한다. 기계적 분사와 함께 작동하는 실린더당 4개의 밸브는 당대의 경쟁 모델보다 훨씬 앞서 있었으며 265km/h의 인상적인 최고속도는 BMW M1을 당대의 가장 빠른 독일 로드 스포츠카로 만들었다. BMW M1의 공차중량은 1,300kg이었으며, 미드십 엔진 컨셉을 통한 이상적인 중량 분배와 함께 뛰어난 핸들링 특성을 끌어냈다.[1][9]

들로리안 DMC-12[편집]

들로리안(Delorean Motor Company)의 DMC-12는 1976년 10월에 미국인 수석 엔지니어인 윌리엄 T. 콜린스(William T. Collins) 아래 첫 프로토타입이 만들어졌다. DMC-12도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하여 포니 쿠페 콘셉트카와 닮았다. 독특한 디자인과 하늘을 향해 열리는 걸윙 도어, 브러시드 스테인리스 스틸 외부 패널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초기 개발 당시에는 4도어 버전도 구상했고 샌드위치 형태의 플라스틱 패널에 반켈 로터리 엔진을 얹으려고 했으나, 엔진 공급처인 코모터(Comotor S.A.)가 엔진 생산을 중단하자 포드의 쾰른(Cologne) V6 엔진을 장착하려고 했고, 결국은 푸조(Peugeot), 르노(Renault), 볼보(Volvo)의 3개 업체가 공동개발한 연료 분사 V6엔진으로 바꾸었다. 게다가 설계 역시 리어 미드십 대신 후륜구동으로 바꾸었으며, 차대 역시 중량과 생산비를 낮추고자 플라스틱 구조의ERM(Elastic Reservoir Moulding)으로 제작하려 했지만, 충분히 실험하지 못한 기술이라 결국 폐기되었다. 결국 로터스와의 협업을 통해서 완전히 재설계를 했는데, 로터스의 설립자인 콜린 채프먼(Colin Chapman) 역시 플라스틱 차대에 실망해 대신 로터스 스포츠카 특유의 유리 섬유 차대로 바꾸었다.[1][10]

대우 에스페로[편집]

대우자동차㈜(Daewoo)의 에스페로(Espero)는 이탈리아 베르토네의 디자인이 적용되면서 대한민국 양산차로는 유일하게 쐐기형 디자인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다. 대우자동차㈜의 첫 독자 개발 모델인 만큼 개발부터 많은 공을 들이고 고급 중형세단으로 자리 잡으려 했지만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대우 프린스(Daewoo Prince)가 등장하면서 등급이 모호해지고 1.5L 엔진 탑재로 인해 현대자동차㈜ 엘란트라(Elantra)와 비교된다는 이유로 인해 후기형 모델에서는 준중형급으로 자리 잡게 됐다.[1] 초기 에스페로는 당시 대우자동차㈜ 르망(Lemans)에 쓰였던 100마력의 2.0L CFI 엔진을 얹었다. 현대자동차㈜ 엘란트라의 출시로 인하여 판매 부진에 시달리기 시작하자 에스페로에 독자 개발한 1.5L 오버헤드 캠샤프트(DOHC) 엔진을 1991년 2월에 추가하였다. 영국 로터스의 조언을 받아 설계된 이 엔진은 중·저속 구간에서 최대 출력을 발휘하여 대한민국 실정에 맞는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고속 주행 성능은 동급 차들보다 떨어졌고 대우자동차㈜가 처음으로 독자 개발한 이 엔진은 초기에 많은 취약점을 드러냈다. 이에 대우자동차㈜는 1991년 11월에 테일램프를 콤비네이션 타입으로 변경하고, 시트의 재질을 한 단계 높인 1992년형 에스페로를 선보였다. 1993년 4월에는 파워 안테나의 위치를 조수석 앞 펜더 근처에서 운전석 뒷 펜더 근처로 옮기고, 센터페시아에 컵홀더가 추가되었으며, 도어 트림 디자인도 변경된 1994년형이 선보였다. 또 2.0L CFI 엔진을 대체할 115마력의 2.0L MPFI(Multi-Point Fuel Injection) 엔진과 90마력의 1.5L MPFI 엔진을 추가했다. 1994년에는 1.8L MPFI 엔진이 추가됨과 동시에 2.0L MPFI 엔진이 삭제되었다.[11]

람보르기니 쿤타치[편집]

람보르기니(Automobili-Lamborghini S.p.A, Lamborghini)의 쿤타치(Countach)는 알파로메오 카라보의 양산형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카라보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 있는 것 역시 마르첼로 간디니에 의해 디자인됐기 때문이다. 콘셉트카에서 선보인 하늘을 향해 열리는 시저 도어까지 그대로 갖췄다. 쿤타치의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은 관심이 집중됐고 단번에 람보르기니를 세계적인 슈퍼카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됐다.[1] 람보르기니 쿤타치의 외관 디자인은 람보르기니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모여 있다. 쐐기를 연상케 하는 납작하고 날렵한 차체 디자인과 차량의 전면과 후면을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직선적인 요소들이 특징이다. 쿤타치는 반세기 내내 한 브랜드의 시각 요소를 완전히 지배하는 것도 모자라 이를 토대로 끊임없이 새로운 스타일이 만들어지고 있어 시대를 앞서간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시저 도어는 1968년 등장한 알파로메오 카라보 콘셉트에 적용된 것이 시초였지만 이를 양산차에 적용한 것은 람보르기니가 최초다. 쿤타치의 엔진은 초기에는 미우라에 사용되었던 3.9L V12 엔진을 사용했다. 하지만 미우라의 엔진이 본래 가로배치형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이 엔진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쿤타치는 상당한 수준의 개량을 거쳐 기반설계부터 미우라와는 완전히 다르게 엔진을 세로로 장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쿤타치의 초기형에 해당하는 LP400에 얹힌 엔진은 375마력의 최고출력과 36.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였다. 1985년에 등장한 LP500 콰트로발볼레(QuattroValvole)에 이르면 배기량은 5.2L까지 확대됐으며 LP500에 탑재된 이 엔진은 무르치엘라고까지 이어지는 람보르기니 V12의 설계 기반이 됐다. 이 엔진은 실린더 1기당 4개의 밸브를 사용했고, 카뷰레터의 위치를 측면에서 상부로 옮기면서 흡배기 효율을 높여 455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과 50.1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뿜어냈다.[12]

란치아 스트라토스[편집]

란치아(Lancia)의 스트라토스(Stratos)는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되었으며 이탈리아의 디자이너인 마르첼로 간디니가 디자인을 했다. 자동차 디자이너들은 기존 란치아 풀비아의 몸통 중간에 엔진을 배치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냈다. 스트라토스는 리어 엔진 후륜구동으로 움직이며 항공기 날개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날렵한 쐐기형 디자인을 가지고 페라리의 V6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했다. 1974년부터 1976년까지 3회 연속 월드 랠리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쌓았는데 당시 해치백 디자인이 대부분이었던 랠리 경기에서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자동차가 비포장도로와 눈길을 빠른 속도로 누비고 다니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으며, 현재까지도 란치아를 대표하는 모델로 기억되고 있다. 또한, 란치아 스트라토스 제로는 급진적 쐐기 모양의 실루엣을 보여준다. 많이 사용하는 크고 화려한 그릴과는 다른 단순함의 미학을 뽐내며 매끄럽게 이어지는 전방 초박형 전조등과 검은색 후면 패널의 독보적인 라인, 84cm의 낮은 높이는 극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디자인은 2000년대 초반 이후 강화된 보행자 보호 법규로 인해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전면을 디자인할 때 차와 보행자가 부딪힐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트라토스의 앞 유리는 아래쪽보다 위쪽이 비정상적으로 넓은 모습을 가지며 실내가 전방에 치우치게 디자인되어 뚝 떨어지는 보닛에 날카로운 전면 범퍼는 앞 유리와 완벽한 정렬을 이룬다. 차체가 살짝 앞으로 기울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수직을 강조한 유리창 그래픽 디자인이라 더 돋보이면서도 균형감을 갖는다. 또한 넓은 리어 타이어, 84개의 전구로 이루어진 테일램프 그래픽, 측면으로 열리는 삼각 루버 엔진 커버 등의 요소들은 스트라토스의 독특함과 예술성을 보여준다.[1][13]

각주[편집]

  1.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김선웅 기자, 〈시대를 풍미했던... 쐐기형 디자인의 자동차들〉, 《오토뷰》, 2018-08-25
  2. 카구즈, 〈(칼럼) 19~20세기 자동차 변천사를 알아보자〉, 《네이버 포스트》, 2020-05-15
  3. 정보e세상, 〈자동차 디자인의 역사〉, 《티스토리》, 2020-09-08
  4. 이옥분, 〈80년대 전세계를 휩쓴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디자인정글》, 2011-08-23
  5. 마세라티 캄신〉, 《위키백과》
  6. Jenny, 〈세월이 지나도 매혹적인 알파로메오의 1968 카라보 콘셉트(Carabp Concept〉, 《네이버 블로그》, 2019-06-30
  7. 김상영 기자,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다", 애스턴마틴 ‘라곤다’ 부활〉, 《모터그래프》, 2014-08-29
  8. 이창호, 〈(혁신의 시작, 컨셉트카)현대 포니 쿠페〉, 《모토야》, 2018-10-26
  9. 대니얼, 〈BMW M1〉, 《네이버 블로그》, 2019-01-19
  10. 현대 돌로리안 DMC-12〉, 《나무위키》
  11. 대우 에스페로〉, 《위키백과》
  12. 모토야, 〈(특별했던차)람보르기니 쿤타치〉, 《모토야》, 2021-07-07
  13. 이현정, 〈쐐기형 디자인 걸작..란치아 스트라토스 제로 콘셉트카〉, 《카가이》, 2021-07-17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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