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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소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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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포스터

우체국 소포우체국에서 제공하는 소포 방문접수(택배) 서비스 브랜드 명칭이다. 2021년 6월 우정사업본부우체국 택배로 불리던 명칭을 '우체국 소포'로 변경했다.

상세[편집]

소포는 1884년 근대 우편제도 도입되면서 일반편지, 등기우편과 같이 우체국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소포는 등기우편처럼 우체국에서 직접 접수하는 방식이었으나 1999년 8월부터 방문접수서비스가 시행됐으며, 2001년 2월에는 방문접수서비스 브랜드 명칭을 '우체국 택배'로 사용해왔다.

2021년 6월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택배'로 불리던 명칭을 '우체국 소포'로 변경했다.

'소포'는 우편법상의 공식 용어다. 소포는 우편법 제1조의 2 제3호에 '소포우편물이란 통상우편물(서신, 통화, 소형포장물) 외의 물건을 포장한 우편물'로 규정돼 있다. 따라서 이번 명칭 변경은 민간택배와 달리 우편법에 근거해 정부기업인 우정사업본부가 제공하는 우편 서비스라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또한, 전국우정노동조합과 긴급 노사협정에 따라 노사 양측이 합의한 내용이기도 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BI(Brand Identity)를 '우체국 소포'로 등록하고 디자인을 변경하기로 했으며 또한 관련 법령(32개), 각종 홍보문, 소포상자, 운송장, 차량 등에 사용한 명칭도 순차적으로 변경한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이번 명칭 변경은 소포가 국가 사무임을 명확히 하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정부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국민께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1]

명칭 변경 이유[편집]

택배노조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택배' 브랜드를 20년 만에 없애고 '우체국 소포'로 변경하기로 했다. 택배노조 파업의 후폭풍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0년 만의 갑작스러운 명칭 변경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측은 우편법상의 공식적인 용어인 '소포'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우정사업본부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 대책 마련 촉구' 파업에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앞장서면서 곤욕을 치렀다. 우정사업본부는 약 3500여명을 특수고용직으로 위촉해 우체국 물류지원단을 통해 관리하면서 택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중 2500여명이 2021년 6월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전국택배노조의 파업에 참여했다. 120여명이 3일간 여의도 우체국 청사 로비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중 2명이 파업 종료 후 복귀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2의 집회발 연쇄 감염'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특히 이미 우체국 택배 노동자에게 일반 민간회사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해주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이 강행되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민간택배기사는 주 6일 근무로 주 평균 72~84시간을 근무하며 하루 평균 분류작업 시간은 약 4시간이다. 반면 우체국 택배 배달원은 주 5일 근무로 주 평균 48~54시간을 근무하며 하루 평균 분류작업 시간은 2시간 12분으로 훨씬 적다. 하루 평균 배달물량도 민간은 260개나 되지만 우체국 배달원은 190개로 70개나 적다. 또 우체국 배달원은 대리점 관리비가 없다. 민간택배기사는 매출액 13~15%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우체국 배달원의 수입이 월 60만원 가량 많다. 뿐만 아니라 우체국 배달원은 노사협정에 따라 1년에 1차례 하계휴가와 경조사 휴가가 보장되며 휴가 시 배달물량은 우체국 물류지원단에서 처리한다. 반면 민간택배기사는 휴가 및 대체 배달도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 파업 도중 우체국 택배 물량 일부를 대신 처리했던 공무원 신분 집배원들의 불만도 컸다. 민주노총 소속인 전국공공운수노조 민주우체국본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가 택배노조의 배송거부에 손쉽게 우체국 집배원을 희생양으로 활용해 배송거부를 무력화하고 집배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교섭 대표 노조인 한국노총 전국우정노조는 반대로 아예 '위탁계약 전면 해지하고, 민간영역 택배사업 폐지와 정규집배원 증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물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정노조는 특히 2021년 6월 14일 우정사업본부 측과 회의하고 '택배'라는 브랜드 명칭을 '소포'로 바꾸기로 합의하는 한편 세종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청사에서 집회를 개최하는 등 공세를 펴기도 했다.[2]

공공 캠페인 문구[편집]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공익사업 홍보 문구를 담은 우체국 소포 포장테이프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말고 쳐다보아 주시오', '6·25 전사자의 유가족을 찾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 1393(자살예방 상담전화)'….

우체국 소포 상자를 봉인한 누런 종이테이프에서 이런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정사업본부(우본)가 공공부문 주요 사업을 시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친환경 포장테이프'를 활용해온 덕분이다. 우본은 홍보를 희망하는 정부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규격에 맞게 테이프를 제작하면, 확인을 거친 후 전국 3400여개 우체국에 배포해 비치한다. 공공 캠페인 문구와 지역 축제 정보 등이 이 테이프를 통해 소포를 포장하는 고객과 택배를 받아보는 이들에게 전달된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택배・소포 부문의 국가고객만족도(NCSI) 조사에서 2022년에도 우체국 소포가 1위를 차지했다. 16년 연속 1위다. 한국생산성본부는 1998년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고객 평가를 실시해 만족도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택배・소포 부문 조사는 우본과 3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1・4분기에 벌인다. 1월부터 3월까지 택배 또는 소포 서비스를 직접 신청해 접수한 경험이 있는 전국 고객 1112명(지역・성별・연령에 근거해 표본 추출)을 대상으로 일 대 일 개별 면접조사를 했다.

그 결과 우체국 소포는 고객만족도 79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78점을, 한진택배는 77점을 받았다. 이 부문 조사를 처음 시행한 2007년부터 다른 업체보다 만족도 점수가 높았던 우체국은 첫해 조사에선 72점을 받았다. 최근 5년간 꾸준히 77점이 넘는 점수를 받으며 1위 자리를 지켰다. 항목별로 들여다보면 '고객 불평률'이 특히 눈에 띈다. 올해 NCSI 택배・소포 부문 평가 대상 업체의 고객 불평률은 평균 1.3%인데, 우체국 소포의 고객 불평률은 0%로 집계됐다.

우본은 소포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본적으로 전국 모든 지역에 단일 요금을 적용하고, 산간 오지에도 배달이 가능하도록 한 점이 높은 서비스 만족도를 떠받치고 있다고 우본은 자평한다. 민간 택배사 평균 85% 수준인 익일 배달률(부친 택배가 다음날 배송되는 비율)도 95%로 타사 평균보다 10%포인트 더 높다.

2021년 6월부터 우본은 택배 부문의 공공 영역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민간 택배업체와 경쟁하는 사업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우체국 택배'로 불리던 명칭도 '우체국 소포'로 바꿨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재택치료키트 배송도 우체국의 몫이었다.

우본은 민간 영역과 손잡고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과제도 추진 중이다. 'TV 셋톱박스 원스톱 수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위성방송 TV를 해지하려면 셋톱박스를 고객이 직접 대리점을 찾아 반납하거나 통신회사 직원이 집을 방문해 회수해야 한다. 통신회사와 제휴해 이를 우체국 집배원이 바로 수거토록 하는 서비스를 곧 시행한다. 우체국 시스템을 활용해 청년 창업 기업과 영세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3]

각주[편집]

  1. 김재황 기자, 〈“우체국택배에서 우체국소포로 이름 바꿉니다”〉, 《물류신문》, 2021-07-01
  2. 김봉수 기자, 〈20년 된 우체국 '택배'를 '소포'로 바꾸는 진짜 이유〉, 《아시아경제》, 2021-06-30
  3. 최미랑 기자, 〈우체국 소포의 공공 캠페인 문구〉, 《주간경향》, 2022-05-09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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