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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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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Korean A-frame carrier)

지게(Korean A-frame carrier)는 농사에 필요한 퇴비, 곡식, 나무, 풀 등 물건이나 짐을 사람이 등에 지고 실어 나르도록 만든 대한민국 고유의 운반도구이다. 지게는 어떤 곳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사용되는 아주 오래 된 농기구이기도 하다. 등의 모양, 크기, 모양은 지역에 따라 다르다. 지게는 오랜 역사를 가진 간단하고 쉽게 만드는 농기구로, 산이 많은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게는 양다리방아와 더불어 한국에서 발명한 가장 우수한 연장 중 하나이다. 처음에는 '지개'로 불리다가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역사[편집]

지게의 최초 사용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기록으로는 1690년 <역어유해>에 배협자(背狹子)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유물로는 무안 양장리 유적에서 지겟자루가 출토되었고 부여 능산리 절터에서도 지게의 부품인 지게 발채가 무더기로 발굴되었다. 학계에서는 <위지 동이전>의 삼한조에 "나라 안에 공사가 있거나 관가에서 성을 쌓을 때는 용감하고 건장한 젊은이가 모두 등가죽을 뚫어 큰 새끼줄로 한 발(丈)이나 되는 나무를 꿰매고 온종일 외치며 일을 한다. 아파하지도 않으며 그것으로 일 잘하고 건장한 것으로 여긴다."는 기록을 지게를 묘사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로 미루어보면, 최소 삼한 시대부터 쓰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은 시골에서도 지게를 보기가 쉽지 않지만 6, 70년대만 해도 도시 지역에서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씨티 100이 보급되기 이전만 해도 도시 골목골목으로 물건을 나를 때 많이 사용되었는데, 당시의 지게꾼은 오늘날 퀵서비스의 조상 격이라 할 수 있다.

현대에는 등산용품으로 지게배낭(프레임배낭)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미군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구조와 성능[편집]

몸은 주로 소나무로 만들며 처음부터 이를 쓸 사람의 체구에 맞도록 깎는다. 한 농가에 여러 틀의 지게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게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두루 사용하고 또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형태나 크기, 등태의 모양 등이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새장은 밤나무나 박달나무 같은 단단한 목재를 쓴다. 가지가 약간 위로 벋어 난 자연목 두 개를 위는 좁고 아래는 벌어지도록 세우고 사이사이에 새장을 끼우고 탕개로 죄어서 사개를 맞추어 고정시켰다. 위아래로 멜빵을 걸어 어깨에 메며, 등이 닿는 부분에는 짚으로 짠 등태를 달았다. 지게를 세울 때는 작대기를 새장에 걸어서 버티어 놓는다.

곡물을 비롯하여 나무·거름 등 사람의 힘으로 나를 수 있는 대부분의 물건을 옮기는 데 쓰며 건장한 남자는 한 지게에 50∼70㎏을 싣는다. 무게는 5∼6㎏ 내외이다. 경기도 반월에서는 새장이 여섯인 지게가 사용된다. 이것은 새장의 수가 가장 많은 예이다.

지게 몸은 대체로 직선을 이루고 있으나 전라도 일부에는 중앙부가 가장 좁고 상하부가 밖으로 약간 벌어지게 만들어 쓴다.

또 등태는 짚으로 방석처럼 짜서 대는 것이 보통이나 강원도 도계에서는 새장과 새장 사이를 새끼로 두껍게 감아서 등태를 대신한다. 전라북도에서는 새끼로 등판을 얇게 짜서 붙인 다음 짚을 반으로 접어서 두툼하게 우겨 넣어 쓴다.

그러나 전라북도 위도에서는 등태를 전혀 대지 않고 새장을 너르게 깎았다. 도서지방이므로 지게로 짐을 옮겨야 하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또, 이곳의 지게는 목발에 구멍을 뚫고 밀삐를 꿰어 넣은 다음 옭매어서 고리를 삼았다.

평야지대에서는 새고자리의 너비가 대단히 좁은 반면 목발과 목발 사이가 많이 벌어진 지게를 쓴다. 그리고 지게 몸의 길이가 길어서 짐을 지고 가던 사람은 무릎을 약간 구부리기만 해도 땅에 닿아 쉴 자리를 따로 구하지 않고 아무데에서나 지게를 내려놓을 수 있다. 한편, 산간지방에서 사용되는 지게는 몸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몸이 길면 비탈을 오르내리는 데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다.

전라북도 정읍·부안·김제 등의 중서부지역에서는 지게의 몸과 가지가 별도로 구성된 특이한 것이 사용된다. 몸은 소나무이나 가지는 참나무를 깎아서 만들고 몸에 구멍을 뚫어 끼웠으며, 가지의 힘이 약한 것을 보완하기 위하여 가지와 몸을 새끼로 묶어 놓았다.

이 때문에 가지와 몸 사이의 각도가 45°쯤으로 좁아져서 짐을 실을 공간이 많이 줄어 볏단처럼 부피가 많은 것을 실을 때에는 긴 작대기 둘을 허리새장에 가위 다리모양으로 꽂는다. 따라서, 짐의 무게중심이 사람의 어깨에 실린다. 이러한 형태의 지게가 어째서 이 지역에만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현지 사람들은 단지 예전부터 이러한 지게를 사용해 왔을 뿐이라고 말한다.

호남의 일부 지역에서는 쟁기나 극젱이를 논밭으로 옮기기 위한 '쟁기지게'를 따로 만들어 쓴다. 이의 형태는 보통의 지게와 비슷하나 가지가 둘째 새장에서 하늘을 향하여 곧게 돋아나고 등태를 쓰지 않고 쪽나무로 대신한 점이 다르다. 가지 길이는 15㎝ 내외에 지나지 않는다. 한 틀의 무게는 4㎏이다.

지게에는 이밖에 쪽지게·옥지게·거지게·물지게 따위가 있다. 쪽지게는 나무쪽을 모아 만든 것이다. 지게는 보통 가지가 달린 소나무를 깎아 만들지만 이것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쪽나무나 각목 따위에 못을 박아 지게처럼 꾸며서 쓴다. 오늘날 대도시의 지게꾼들은 모두 각목으로 만든 쪽지게를 쓴다.

이 지게는 6·25전쟁 때 매우 요긴하게 쓰였다. 산꼭대기의 진지에 노무자들이 식량·탄환 따위의 보급물자를 지게로 져 날랐던 것이다.미군들은 이 지게를 A자모양의 틀(A frame)이라고 이름지었다. 한편, 예전의 보부상들이 썼던, 가지가 달리지 않은 맨지게도 쪽지게라고 불렀다. 근래에는 등짐장수들도 이와 같은 지게를 썼다.

옥지게는 강원도 산간지방의 지게로 일반 지게와 달리 참나무로 만든다. 형태는 보통 지게(이곳에서는 이를 소나무지게라는 뜻으로 솔지게라 부름)와 같으나 다만 가지 끝이 하늘을 향해 구부러졌다.물매가 급한 산에서 땔나무 따위를 가득 실어 나를 때 사람이 지게를 지기 어려우므로 이를 끌어내리기 위해 가지를 직각에 가깝게 구부려 놓은 것이다.

사람은 지게 아랫도리를 두 손으로 쥐고 앞에서 끌어내린다. 거지게는 길마 양쪽에 걸어, 굵고 긴 나무나 돌 따위의 무거운 짐을 소에 실어 나를 때 쓴다. 길이는 보통 지게보다 짧으며 새장도 둘뿐이다.물지게는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농가의 지게와는 형태와 기능이 전혀 다르다. 다만, 지게처럼 등으로 져 나르기 때문에 이렇게 부른다. 하역장 같은 데에서 무거운 짐을 들어올려 차례로 쌓거나 다른 곳으로 나르는 작은 차도 지게차라 부른다.

일본인들이 쓰는 지게는 우리 나라에서 건너간 것이다. 그들은 지게를 '조센가루이' 또는 '조센 오이코'라 부르며 대마도에서는 우리 이름 그대로 '지케' 혹은 '지케이'라고 한다. 한편, 일본 학자 가운데에는 그들이 예전부터 가지가 달리지 않은 쪽지게를 많이 써왔음을 들어 이 지게만은 일본에서 발생했다는 주장도 펴나 이것도 우리 나라에서 건너갔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명칭[편집]

지게의 부분명칭
  • 새고자리 : 좁아지는 끝 부분
  • 새장 : 지게의 두짝이 서로 짜여 있도록 가로질러 박은 나무. 지게에는 보통 4, 5개의 새장이 있다. 맨위의 새장을 '윗새장' 또는 '까막새장'이라고 한다. 윗새장 바로 아래의 것이 '밀삐새장'이다. 이에 밀삐 위끝을 매며 등태끈도 닿는다. 가운데 잇는 새장은 '허리새장'으로 등태를 받쳐준다.
  • 탕개줄 : 지게의 몸과 몸이 빠지지 않도록 감아놓은 줄. 이 사이에 나무꾼들이 낫을 걸기도 한다.
  • 탕개목 : 탕개줄을 비비틀어서 풀리지 않도록 질러 놓은 나무.
  • 밀삐 : 짚으로 엮은 끈. 밀삐새장과 목발에 묶는다.
  • 가지 : 짐을 떠받치는 나무. 지게 몸에서 조금 위로 뻗어 나왔다.
  • 등태 : 지게를 질 때 등이 닿는 곳. 집으로 퉁퉁하게 엮어서 댄다.
  • 지게꼬리 : 지게에 짐을 싣고 잡아매는 줄. '지꼬리'라고도 한다.
  • 목발 : 지게 몸의 맨 아랫부분. '동발'이라고도 한다. 멜끈의 아랫도리가 걸리도록 턱을 쳐놓았다.
  • 동바 : 지게에 짐을 싣고 위로 눌러 매기 위하여 목발에 매어 가지에 감아놓은 줄.
  • 지게작대기 : 지게를 세울 때 버텨 놓는 끝이 아귀진 나무. 지게를 지고 비탈길을 내려올 때 지팡이로도 쓰며 풀섶을 헤쳐 나갈 때 이것으로 길을 트기도 한다.[

원리와 효과[편집]

지게의 원리

원리[편집]

지게는 다리와 등의 삼각구조를 이루면서 안정적이다. 작대기를 사용함으로써 무게 중심 역할을 할 수 있고 서 있을 때 다리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오늘날의 와셔 역할을 하는 것이 탕개와 탕개목이다. 또한 밀삐는 지게다리에 느슨하게 채워져 있어 지게를 착용한 사람의 키에 따라 조절이 가능하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그 위에 놓인 짐은 균형이 잘 잡혀 있어야 하고, 걸을 때는 율동적으로 장단이 맞추어서 걸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율동과 균형의 조화가 깨지므로 지게에 짐을 지고 갈 수 없다.

지렛대의 원리는 지게에 적용된다. 오른쪽 그림인 '지게의 원리'에서 첫번째는 힘점이고 두번째는 작용점이고 세번째는 받침점이다. 어깨와 등받이가 받침점역할을 해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움직일 수 있다.

효과[편집]

미국에서 이루어진 한 실험에 따르면 짐을 머리에 이고 갈 때 짐을 지게에 싣고 갈 때보다 에너지를 3%더 소비하고 짐을 머리에 띠를 두르고 나를 때는 15%, 짐을 한쪽 어깨에 매고 갈 때는 23%, 짐을 목도를 이용해 나를 때는 30% 더 에너지를 소비한다.

짐을 나르는 가장 좋은 방식이 지게이고 다음이 머리에 이는 것이다. 이것은 지게가 양손으로 들거나 메기를 좋아하는 서양이나 히말라야의 이마에 거는 방식을 비롯하여 목도를 기본으로 하는 중국이나 일본 방식보다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분류[편집]

제가지지게[편집]

제가지지게는 자연스럽게 곧게 뻗은 나무로 만들어진 가지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습니다. 이것은 몸에서 뻗어 나온 가지의 각도, 두께, 위치가 비슷한 두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

쪽지게[편집]

쪽지게는 두가지 형태로 나누어진다. 짐꾼들이 주로 사용하던 지게이다.

거지게[편집]

거지게는 매우 짧다. 두개나 세개의 새장을 가지고 있다. 주로 소의 등에 얹어놓고 사용했다.

바지게[편집]

바지게는 해안가에서 내륙으로 이동하면서 산을 타던 경상도 지역 사람들이 사용하던 지게이다. 바지게는 가지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물지게, 거름지게[편집]

물지게는 물을 옮기기 위해 사용하던 지게이다. 거름이나 똥을 옮길때 사용하던 지게는 거름지게, 똥지게라고 불렀다.

다른 나라[편집]

중국[편집]

중국의 운송도구는 '베이짜'라고 불리며 중국의 후베이성과 산시성의 북쪽 지방에서 사용된다. 중국과 우리 나라의 차이는 가지에 있다. 후베이성에서 쓰는 것은 단 하나의 짧은 가지를 가지고 있다. 산시 성 북부 지역은 우리 지역과 더 비슷하다. 이곳의 지게는 기본적으로 가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대만[편집]

대만의 운송도구는 두개의 둥근 나무 사이에 네 개의 새장을 걸어 놓음으로써 고정된다. 두 번째 새는 양쪽에 묶여 있다. 줄은 지게처럼 어깨에 묶지 않고 이마에 수평적으로 건다. 이 방법은 대만, 네팔, 태국 북부 및 일본 남부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태국[편집]

태국 북서부에 있는 소수 민족들도 지게와 같은 교통 수단을 사용한다. 대만보다는 지게와 훨씬 가깝다. 이것은 세개의 새장이 두개의 길고 열린 나무 사이에 쌓아 놓은 도구입니다. 두번째와 세번째는 등에 널판 두개가 달려 있다. 바지게와 마찬가지로 가지가 없다. 이것은 위쪽 등에 구멍을 뚫었다. 새장은 가운데가 좁고 끝이 약간 넓다.

북아메리카[편집]

북미 대륙 원주민들 사이에서 애리조나 남부와 멕시코 남서부에 흩어져 있는 인디언들도 이와 비슷한 운송도구를 사용했다. 그것은 '키호스'라고 불린다. 이것은 원뿔형 그릇, 선인장 막대기, 등태, 이마 끈, 막대기로 구성되어 있다.

참고자료[편집]

  • 지게〉, 《나무위키》
  • 지게〉, 《위키백과》
  • 지게〉,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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