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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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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으로 키울 수 있는 소수의 달걀에 집중하라" 집중투자의 기본 원칙

집중투자(集中投資, concentrated investment)는 높은 수익을 얻기 위해 소수의 종목에 집중하는 투자이다. 흔히 몰빵이라고 한다. 집중투자의 반대말은 여러 종목에 나누어 투자하는 분산투자이다.

개요[편집]

집중투자는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높은 위험성을 감당하고 소수 종목만을 집중적으로 매입하는 투자 형태이다.[1] 소수의 종목이라 하여 한 두 종목만이 아니라 20여개 이하의 종목에 투자할 때 집중투자를 한다고 본다. 종목의 수뿐만이 아니라 여러 개의 종목에 투자하고 있어도 전부 한 섹션에 포함하여 하는 투자도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다.[2] 따라서 집중투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비하여 그를 통해 위험 요소를 분배해 안전한 투자를 지향하는 분산투자와는 정반대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집중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철저한 종목 분석과 정확한 투자 판단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종목에 투자할 것인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투자 종목을 줄일수록 분산투자를 할 때보다 S&P 대비 초과 수익을 얻을 확률은 크게 늘어난다. 반면 그만큼 미달 수익의 확률도 늘어난다. 미달 수익을 줄이기 위해선 정확하게 알고 있는 종목에 집중투자해야 한다.

집중투자의 기본[편집]

집중투자에 있어 필요한 세 가지 덕목이 있다. 그건 바로 '기질', '영구자본', '투자대상탐색'이다.

기질[편집]

먼저 집중투자에 필요한 '기질'이란 투자에 있어 장기적인 안목과 주가의 단기적 역행에도 버틸 수 있는 인내를 말한다. 흔히 미래라고 하면 투자자에겐 막연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먼 훗날에 투자 종목이 가져다 줄 수익이 훨씬 큰데도 당장 눈 앞에 보이는 단기적인 이익에 흔들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험지의 답안을 고치면 대다수 틀리는 것처럼, 순간적인 판단 실수로 투자자의 예상과는 달리 주가의 역행으로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집중투자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수익 앞에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냉정함을 유지할 기질이 필요하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집중투자자는 시장평균 수익에 훨씬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수 있다. 그러나 기업 분석을 제대로 해서 투자했다면 나중에 그 분석결과가 제대로 빛을 발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그때까지 인내해야 되는데, 인내하는 도중에 흔들림 없이 본인이 분석하고 판단한 내용을 믿고 정진할 수 있어야 한다.

영구자본[편집]

다음으로 '영구자본'이란 기간의 제한이나 시장의 변동에 따라 빠져나가지 않는 자본을 말한다. 보통 펀드 자금은 호황일 땐 대량 유입되지만 불황일 땐 대량으로 유출된다. 불황일 때는 안정적으로 투자를 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영구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루 심슨워렌 버핏은 보험회사의 투자자금으로 투자를 실행했고, 멍거는 보험사의 투자자본과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는 블루칩 스탬프 자금으로 투자를 했다. 케인즈와 로젠필드, 고든은 대학기금을 이용하여 투자하였다. 이러한 자본이 있으면 시장이 투자자의 예상과 반대로 흘러가더라도 압박 받지 않은 기반이 된다. 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영화 《빅 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환매 금지'를 선언하여 단기적으로나마 전체 자산을 영구화하기도 했다.

투자대상탐색[편집]

마지막으로 '투자대상탐색'은 말 그대로 투자할 만한 종목을 찾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기질과 영구자본이 갖춰졌어도 이 능력이 없다면 밑 빠진 독을 채우려고 계속 물을 붓는 것과 다름이 없다. 워렌 버핏, 루 심슨 등 명망 높은 집중투자자들은 모두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강한 확신을 가질 정도로 철저히 분석했다. 이러한 집중투자자들은 보통 변수가 적은 기업을 찾는다. 여기서 변수가 적다는 것은 잘못될 가능성이 적은 기업을 찾아다닌다는 것이다. 특히 워렌 버핏에게도 영향을 미친 주식 거래의 대가 필립 피셔가 유명한데, 아들인 켄 피셔의 말에 따르면 그는 일종의 정신질환 같은 것이 있어 무언가를 끊임 없이 의심하는 버릇이 있었다. 필립 피셔는 이런 자신의 성향 때문에 끝없이 기업 탐방을 다녔고, 기업보고서나 회계 서류를 몇 번이고 반복해서 살펴보고 조사했다.[3] 이런 식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투자하고자 한 기업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공부하고 분석한 것이다. 투자대상탐색은 가치투자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아무나 해내지 못하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덕목이 집중투자를 할 때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준 사람이 바로 글렌 그린버그이다. 그는 "집중투자를 하려면 투자절차에 대한 확신과 그에 따르는 정확한 판단, 그리고 인내가 필요하다"라고 말하였다. 그린버그는 케이블 산업의 초창기 시절, 그 산업이 현재는 저평가 되어 있지만 나중에는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린버그는 워렌 버핏에게 조언을 구했는데, 그와 달리 버핏은 케이블 산업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버핏의 평가를 듣고 그린버그는 크게 놀랐다. 일반적인 투자자라면 버핏의 평가를 듣고 투자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린버그는 케이블 산업에 대해선 그보다는 자신의 분석이 더 정확할 것이라 믿고 투자했다. 금융계의 큰 손인 버핏의 의견을 거스를 수 있을 정도로 그는 케이블 산업에 대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고 자신의 판단에 대해 확신한 것이다. 그 결과, 그린버그는 케이블 산업으로 인해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린버그의 성공 사례는 또 있다. 루 심슨은 기술의 변화 때문에 기존 카드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 생각해 카드 회사에 투자하기를 꺼렸다. 그러나 그린버그는 전 세계 거래의 85%가 여전히 현금으로 결제 되고 있고 신용카드가 변함 없이 많은 결제수단으로 사용 되고 있기 때문에 카드 산업의 성장세가 오랫동안 지속될 거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신용카드 산업에 투자했다. 이번에도 그린버그의 투자대상탐색은 정확했고, 그는 성공했다.

유명인들의 집중 투자법[편집]

"위험 측면에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여러 분야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보다 확신하는 종목 소수를 대량으로 보유하는 편이 낫다. 그러나 이런 확신이 착각일 수 있다." - 존 메이너드 케인스

거시경제학의 대가 케인즈는 철저한 분석과 가치 판단이 없는 주식 투자의 위험성에 대해서 위와 같이 경고한 적이 있다. 그는 '거시경제학의 천재'라고 불린 사람이었다. 당대에 그보다 더 거시경제학에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러나 그런 케인즈는 그런 자신의 지식을 믿고 마켓타이밍 전략으로 투기하다가 번번이 실패한 적이 있다. 그래서 그는 1932년부터 전략을 바꿔 집중투자에 나섰다. 그 시기 때 케인즈는 특정 주식에 자신이 가진 포트폴리오의 절반이나 2/3 가까이 투자했다.

워렌 버핏이 극찬한 투자의 귀재이자 가이코(GEICO)의 최고 투자 책임자였던 루 심슨(Lou Simpson) 역시 가장 심혈을 기울여 투자한 나이키가 전체 투자자산 중 16%를 차지했다. 워렌 버핏은 아메라칸 익스프레스에 투자할 당시 전체 자금 중 40%를 차지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일반 투자자가 이 정도의 금액을 투자했다면 '몰빵 투자'를 했다고 비난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집중 투자에서 중요한 건 비중이 아니다. 이들이 세운 집중 투자 전략의 공통점은 '내가 아는 분야에서 가장 좋은 기업 몇 개를 보유한 채 거래를 최대한 줄이고 장기적인 관점에 기반하여 오래 보유하고 재투자하는 것'이다.

실제로 집중투자의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한 워렌 버핏은 그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 "개인 투자자라면 가능한 최소한의 종목을 보유하는 게 좋다"고 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주식 8~12개를 고르면 충분하다는 게 버핏의 생각이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 분석을 잘해 저평가 종목을 충분히 싼 값에 샀다면 그 자체로 분산투자만큼 위험 관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저가매수, 수수료 절약, 재투자와 함께 집중투자를 선호한다. 그 이유는 바로 평균 수익률을 뛰어넘는 고수익을 얻을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오히려 분산투자는 안전할지 몰라도 수익률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여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버핏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아라"라고 충고했다. 분산 투자의 기본 원칙인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과는 정반대의 조언을 한 것이다. 버핏의 말은 괜히 여기저기 투자한답시고 산만하게 벌려 놓기보다 우량주에 집중투자해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단 전제가 있다. 집중 투자를 하더라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4]

사실 집중투자는 가치투자와 함께 버핏의 2대 투자원칙 중 하나다. 그는 늘 "잘 아는 몇몇 우량주를 오래 보유하는 게 잘 모르는 많은 주식을 자주 매매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자신의 지론을 강조한다. 그렇다고 '몰빵'을 하지 않는다. 버핏은 매수할 주식 후보군이 10종목이라면 자금을 10%씩 나눈 뒤 수시로 조절한다. 그러고선 투자에서 제외한 종목의 투자 자금을 투자 할 종목으로 넘겨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가장 큰 액수가 할당되도록 조정한다.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 헤더웨이의 포트폴리오를 보자. 이 회사의 주식투자 규모는 미국의 주식펀드 중 7번째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피델리티나 마젤란펀드와 맞먹지만 포트폴리오 전략은 이들과 다르다. 대부분 이런 규모의 투자회사라면 대형 펀드를 100개 이상 종목을 보유하게 마련인데 버크셔 헤더웨이가 소유한 대형 펀드는 30개 남짓에 불과하다. 또한 투자 자금의 80%는 소비재와 금융업종, 단 두 섹트에 집중된다.

CAN SLIM이라는 투자 전략을 통해 최고의 주식을 찾는 법을 소개한 오클라호마 출신의 주식 투자자인 윌리엄 오닐도 버핏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분산투자는 좋지만 너무 과도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제대로 고른 소수의 종목에 집중하고, 각 종목을 얼마나 보유할지는 시장 상황에 따르라"고 강조한다.[5]

헝가리에서 온 무용가 출신 아마추어 투자자 니콜라스 다비스(Nicolas Darvas) 역시 집중투자를 선호한다. 그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박스이론을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박스이론이란 다음과 같다. 주가는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 상승 또는 하락하며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그 안에서만 계속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난다. 주가는 정해진 방향으로 가면서 일정한 상한선과 하한선을 두고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이 과정에서 주가가 상한 또는 하한을 넘어섰을 때, 매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거나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여기서 주가가 움직이는 일정한 범위가 바로 '박스권'이고, 박스권을 벗어났을 때 하는 매매를 '박스권 매매'라고 한다.[6]

다비스는 실전투자의 경험을 통한 집중투자의 효과를 생생하게 경험했다. 그는 "무용공연 때문에 해외에 나갈 때마다 불가피하게 투자할 종목 숫자를 줄여야 했다"며 "그런데 나중에 이게 더 효과적임을 깨달았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냉정한 시각으로 주식을 바라볼 수 있는데다 군중심리로부터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비스는 "정숙한 부인이 갑자기 테이블 위에서 춤을 추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다. 평소에 변동이 없던 주가가 갑자기 활발하게 움직이면 뭔가가 있다는 뜻이다. 이럴 때, 오름세인지 내림세인지 그 추이를 예측하고 그에 딱 맞는 투자 타이밍을 잡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이 추이를 빨리 분석하고 판단하기 위해선 적은 종목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집중투자가 유리하다고 다비스는 생각했다.[7]

집중투자 얼마나 할 것인가?[편집]

투자하기 좋은 종목을 찾아 집중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생각해보자. 그럼 그 종목에는 얼마만큼 집중투자를 하는 게 좋을까? 이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공식이 있다. 바로 켈리 공식이다.


여기서 말하는 '켈리 공식'이란 벨 연구소의 존 켈리가 만든 공식으로 하나의 전송채널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전송속도를 알아내기 위해 나온 공식이다. 이 공식을 고안한 존 켈리는 이 공식이 도박이나 투자 같은 다른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위의 사진은 바로 켈리 공식을 단순화한 것이다. 여기서 f는 베팅 비중, p는 승리확률, b는 배당률을 말한다. 이제 켈리 공식을 적용할만한 상황을 가정해보자.

동전을 던져서 앞이 나오면 이기고 뒷면이 나오면 지는 게임이 있다고 생각해보자. 이 게임의 규칙은 100원을 걸었을 때 이기면 원금에 더해 100원을 더 받는다는 것이다. 이 때, 켈리 공식에 따르면 이 게임에서 내 자산 중 얼마나 배팅하는 게 좋을까? 결과는 0원이다. 이대로는 나에게 유리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이 배팅은 투자자에게 있어서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배당률이 2배라면 어떻게 될까? 이 때, 켈리 공식을 적용하면 0,5, 즉 현 자산의 50%를 배팅하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것을 투자자산에 응용하면 배당률인 b는 기대수익률로 바꿀 수 있다. 그리고 p는 그 기대수익률을 달성할 확률을 말한다. 즉, 해당 자산의 수익분포를 알고 있으면 내 자산의 얼마까지 이 자산에 투자해야 하는 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그 수익분포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추정 확률로 대입하여 판단할 수밖에 없다. 만약 수익률이 정규분포를 따른다면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해당 종목의 기대수익률이 얼마나 되는지 구할 수 있다.

보통 집중투자자들은 종목 거래 횟수가 많고 투자기간이 매우 짧은 투기꾼들과는 달리 투자 기간이 매우 길다. 상단 문단에서 언급한 케인즈가 대표적인데, 그는 1932년부터 집중투자와 가치투자로 투자 방식을 바꾼다. 그는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의 내재가치를 분석한 뒤에 소수의 주식을 '결혼한 것처럼' 구매해 장기 보유하였다. 그는 실제로 한 번 구입한 종목들을 5년 이상 갖고 있었다. 케인즈는 이처럼 투자 방식을 전환한 이후로 주식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케인즈의 경우처럼 집중투자는 좋은 종목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그 종목을 갖고 있는지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이러한 장기 보유를 어려워한다. 그건 자신이 선택한 주식 종목을 믿지 못한고 이 종목에 대해 제대로 연구하지 않았으며 시장의 여론에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케인즈는 '매일 증가하는 (주식 종목의) 평가손익이 실제로는 전혀 중요하지 않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터무니 없을 정도로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의 투자 철학은 다음과 같다.

1. 장기적으로 전망한 내재가치보다 저렴하고, 그 시점의 대체투자 종목보다도 싼 종목을 소수만 신중하게 선택한다. 
2. 이런 종목들을 대량으로 매입해서 투자 판단에 명백한 실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끈기 있게 장기간 보유한다.
3. 투자 포지션의 균형을 유지한다. 즉, 소수 종목을 대량 보유하더라도 가능하면 위험이 상쇄되도록 위험을 다각화한다.

케인즈 이외에도 루 심슨이나 워렌 버핏, 찰리 멍거, 조셉 로젠필드 등은 투자기간이 매우 긴 편이었다. 그 중 버핏, 멍거, 로젠필드는 30년 넘게 보유한 종목도 있다. 그러나 모든 집중투자자가 한 종목을 장기 보유한 것은 아니다. 글렌 그린버그는 한 종목을 보통 2~3년 정도 보유한다. 그는 기업을 분석할 때 2~3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는지를 보고 그 기간이 지난 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익을 낸다면 10년 혹은 그 이상까지도 보유하는 것을 보유한다.

그럼에도 집중투자가 효과적이려면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종목을 매입하고 보유 기간이 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간 안에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집중투자 대 분산투자[편집]

워렌 버핏이나 멍거 등은 집중투자를 추천하며 오히려 분산투자의 단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분산 투자야말로 투자 성공의 핵심' 이라고들 말한다. [8]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에서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말한다.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라고 불리는 짐 로저스는 '계란을 한 바구니 안에 담고 바구니를 아주 주의 깊게 살펴보라'고 조언한다. 서로 상반되는 이 투자 방법 중에 어떤 것이 옳을까? 사실 어떤 투자 방식이 좋은 건지는 많은 투자자들이 하는 고민이다.

답부터 말하자면 그건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버핏의 말에 따르면 '성공한 투자'는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성공투자의 원칙을 첫째도 '돈을 잃지 말라'. 둘째도 '첫째 원칙을 잊지 말라'라고 정했다. 즉, 집중투자냐 분산투자냐의 접근법보다는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각 투자 방법에 맞는 성향은 따로 있다.

투자 종목에 자세히 조사하고 분석하고 판단해야 하는 것처럼, 먼저 자신이 어떤 투자자인지 냉철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만약 당신이 기업 분석에 자신이 있고, 기업 내부를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그 업체의 위험과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집중투자가 적합할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투자하고자 하는 회사나 투자 자체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라면 분산투자가 적합할 것이다. 이에 대해 케인즈는 '최대한 광범위하게 분산투자하는 방법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집중투자 옹호가인 버핏 역시 '자신감 넘치는 투자 전문가에게는 집중투자를 권하겠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모든 사람에게는 철저한 분산투자를 권합니다.'라고 했다. 집중투자에 적합한 성향은 따로 있으며, 이에 맞지 않는 사람은 위험을 분배시키는 분산투자를 하는 쪽이 좋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서 루 심슨은 빈번하게 매매해서는 장기적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ETF를 예시로 들었는데, ETF는 매매하기는 편하지만 이 편리성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비쌀 때 매입해 쌀 때 매도함으로 장기 분산투자에 좋지 않다고 했다. 그에 비해 인덱스 펀드는 매매에 약간 불편한 점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오래 끌어갈 수 있는 해자의 역할을 한다고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마냥 분산투자를 하면 이득을 볼 수 있을까? 물론 그렇지 않다. 분산투자의 핵심은 자본을 지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과제는 바로 자본 보전이다. 포트폴리오에서 막대한 손실을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런데 분산투자에서 주의할 점은 바로 '분산을 위한 분산투자'이다. 올바른 지식과 정보 없이 무조건 다양한 종목과 상품에 나눠 투자하는 것은 오히려 효과적인 수익률과 위험 관리를 방해할 수 있다. 그러한 분산투자는 일일이 관리하기도 힘들고 여러 종목을 매입하면서 거래 비용 부담만 증가하게 만든다. 또한 잘 모르는 상태에서 여러 종목으로 분산투자를 하면 각 종목과 관련된 뉴스나 공시, 의견 등을 지나치기 쉬우며 그에 따라 적절한 매수나 매도 시점을 놓쳐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에서 분산투자의 대가 벤자민 그레이엄은 "분산투자는 과도해서는 안 되며, 적당히 해야 한다. 최소 10개 (종목에서) 최대 약 30개가 좋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1개~9개 주식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광범위한 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지만, 30개 종목 이상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다.

그리고 집중투자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물타기'를 하지 않고 '손절매'를 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명품PB센터의 전현진 팀장은 "집중투자가 수익률을 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리스크가 큰 만큼 손절매 타이밍을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화가 꼭 위험에서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주지는 않는다. 분명 다양화를 하면 특정 기업이나 산업에 특정한 위험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잘모된 기업 경영은 한 기업의 특정한 위험이다. 그리고 항공사의 직원이 파업하면 이는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다. 이러한 위험은 금융시장 시스템과 직접 연관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화할 수 있는 위험'이라고 한다.

금융 시장 시스템에 대한 위험은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그리고 시장의 위험은 금리, 환율, 경기불황 등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화는 시장 위험을 줄여줄 수 없다. 그라고 로저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달걀을 한 바구니 안에 담지 말라'는 월가의 표현이다. 자신의 모든 달걀을 한 바구니 안에 담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이 옳은 바구니를 가졌는지를 확실히 하고 바구니를 매우 매우 유심히 살펴라"고 그는 강조한다. 다만 로저스는 "만일 옳은 바구니에 담지 않았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옳은 바구니에 담는다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 옳은 바구니를 얻는 일이 쉽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는 쉽지 않다. 통찰력을 가지고 검토를 많이 해야 한다. 그러나 옳은 바구니를 얻었다면 큰 부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9]

그럼 로저스와 같은 투자의 대가들이 집중투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은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한 두 개의 산업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충분히 공부한 다음 그 지식으로 해당 산업에 투자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워런 버핏은 이렇게 말한다. “전문 투자자들은 각 분야에서 오랜 기간의 경험과 배움을 통해 역량(circle of competence)을 개발해온 이들입니다.” 그처럼 기관이나 전문 투자자들은 수십 년 동안 매일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해당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 산업, 경기 사이클에 대해 배우고, 거기서 얻은 지식을 일반적인 투자자들보다 앞서 적용하여 이득을 얻는다. 이들이 방대한 재원과 인적자원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냐 개인투자자냐, 거액투자자냐 소액투자자냐, 장기성 자금이냐, 단기성 자금이냐에 따라 집중투자와 분산투자의 유불리가 결정된다. 거액 장기자금에 분산투자가 유리하듯이, 소액 단기자금은 집중투자가 유리하다.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자금의 성격과 액수, 투자자의 위치에 따라 집중투자가 유리할 수도 혹은 분산투자가 유리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러므로 개인의 투자 성향, 자산 상황, 현실적인 여건에 따라 알맞은 투자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집중투자〉, 《네이버 지식백과》
  2. 김바비, 〈집중투자-집중 투자를 하기 전에 주제 파악부터〉, 《네이버 블로그》, 2016-11-03
  3. 이상민, 〈분산투자 Vs 집중투자 : 집중투자편〉, 《증권플러스 인사이트》, 2015-11-16
  4. 임도형 기자,〈(Investment) ④ 분산투자 vs 집중투자… 당신의 투자 스타일은〉,《매일경제》, 2011-09-15
  5. 전영수, 〈분산투자 vs 집중투자 개인투자자는 ‘5개 안팎 종목 택해 집중 공략하라’〉, 《탑클래스》, 2008-06월호
  6. 전보규 기자, 〈<세계의 주식고수>②니콜라스 다비스(Nicolas Darvas)〉, 《이투데이》, 2011-06-14
  7. 범핏의 돈 되는 경제, 〈<주식입문> 박스이론이란?〉, 《티스토리 블로그》, 2017-03-03
  8. 대니얼 리 기자, 〈분산투자 vs. 집중투자, 우리에겐 무엇이 필요한가?〉, 《코인프레스》, 2019-03-07
  9. 정혜인 기자,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아라" "부자가 되고 싶다면 집중하라…통찰력 키워야"〉, 《뉴스1》, 2016-12-1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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