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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르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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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르섬 위성사진
티모르섬 위치
티모르섬 지도

티모르섬(말레이어: Timor)은 동남아시아 말레이 제도 남부 소순다 열도에 속하는 이다. 티모르섬은 인도네시아 영토에 속했으나, 섬 동쪽 부분의 영토를 기반으로 동티모르가 독립하여 정치적으로 동티모르와 서티모르로 나뉘어 있다. 서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누사틍가라티무르주에 속한다. 면적은 30,777km²이다. 말레이어에서 "동쪽"을 뜻하는 '티무르'(Timur)에서 왔다.[1]

개요[편집]

티모르섬은 인도네시아 소순다 열도에서 가장 큰 섬이며 최고점은 타타마일라우산(2,960m)이다. 섬의 남쪽과 남동쪽으로는 티모르해를 사이에 두고 오스트레일리아가 위치한다. 섬의 서쪽과 북서쪽에는 숨바섬플로레스섬, 술라웨시섬이 위치하고 있다. 동부와 서북부 외쿠시 암베누 지역은 동티모르가, 서부는 인도네시아의 누사틍가라티무르 주의 영토다. 동티모르가 동티모르민주공화국으로 독립하기 전까지 행정적으로 서(西)티모르는 쿠팡을 주도(州都)로 하는 누사텡가라티무르주(서반부), 동(東)티모르는 딜리를 주도로 하는 티모르티무르주로 나뉘었다. 티모르섬은 일반적으로 산지가 많지만 낮은 산이 대부분이고 화산은 없다. 지리적 위치 때문에 기후상으로는 습윤한 인도네시아와 건조한 중부 오스트레일리아의 중간지대에 해당한다. 연평균강수량은 1,500mm 이하이며 6∼10월에는 특히 건조도가 높고 섬 안에는 사바나를 이루는 곳이 많다. 이러한 과우(寡雨) 현상 때문에 여러 지방에서 화전경작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인구분포도 심한 불균형 상태이고 인구가 조밀한 지역은 비교적 비가 많이 오는 지역과 일치한다.[2]

티모르섬에는 16세기부터 포르투갈인들이 들어와 몰루카 제도의 향료무역 중계지로 이용하는 한편, 이 섬의 특산물인 백단목(白檀木)의 독점을 기도하였다. 그로부터 오래지 않아 이곳으로 진출해온 네덜란드인들과의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져 1661년 섬의 서반부는 네덜란드령, 동반부는 포르투갈령이 되었다. 서반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9년 인도네시아에 귀속되었다. 동반부는 1974년 포르투갈 본국에서 일어난 정변을 계기로 독립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였으나 1976년 인도네시아에 병합되었다. 그 후 동티모르의 독립운동과 인도네시아군에 의한 유혈탄압과 인권유린 사태가 끊이지 않았는데, 지속적인 독립운동의 결과 1998년 7월 인도네시아의 외무장관이 동티모르의 자치권 부여안을 제시, 자치협상이 개시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9년 1월 27일 동티모르의 독립 가능성을 시사하였고 주민들에게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허용하여 8월 30일 투표가 실시되었다. 투표 결과 주민의 78.5%가 독립을 찬성했고 21.5%가 반대했고, 동티모르는 2002년 5월 동티모르민주공화국으로 독립하였다.[3]

지형[편집]

티모르섬은 약 30,777km²의 그다지 넓지 않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굴곡이 심한 지형과 온대, 열대 사바나, 스텝 등 다양한 기후대가 나타나는 곳이다. 티모르섬을 횡으로 가로지르는 산맥과 고원은 외부 세력의 침입을 가로막는 훌륭한 자연 방벽 기능을 했지만, 반대로 지역의 교류와 개발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하여 "축복이자 저주"로 불린다. 가령 오늘날 동티모르에 속하는 티모르섬 중앙부에는 해발고도 2986m에 이르는 라멜라우산(Mount Ramelau, 타타마일라우Tatamailau)이 있는데, 이 산의 고산 지대는 유칼립투스 계열 나무들이 자라는 온대 지역이지만 척박하여 거주 인구가 희박하며, 험준하여 통과나 우회도 어렵다.

지리[편집]

서쪽은 사우해를 건너면 플로레스 섬을 비롯한 소순다 제도의 다른 섬들이 있고 북쪽은 반다 해로 부루 섬과 스람 섬 등 남부 말루쿠 제도가, 서북쪽으로는 웨타르섬과 술라웨시섬이 있다. 동쪽은 타님바르 제도를 건너 뉴기니섬이, 남쪽으로는 티모르해를 건너 호주가 위치한다. 주요 도시로는 인도네시아 지역인 서티모르의 쿠팡(Kupang, 2018년 기준 인구 약 42만 4천 명)과 동티모르의 수도인 딜리(Dili, 2015년 기준 인구 약 22만 2천 명)가 있다.

역사[편집]

티모르섬은 선사시대부터 마치 작은 뉴기니처럼 각 지역별로 엄청나게 다양한 고립 부족들이 독립적 공동체를 이루어 왔으며, 16세기 유럽인의 도래 이후 유럽인이 기록한 역사에 남은 부족 국가들만 세어도 100개가 넘는다. 섬 전체를 통일하거나 서부 또는 동부 중 한 지역만을 통합한 국가도 유럽인의 도래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러한 파편화된 국가들 가운데, 16–17세기에 그나마 유력했던 것은 서부의 대손바이 왕국(Sonbai Besar, 1658–1906), 소손바이 왕국(Sonbai Kecil, 1658–1917)과 중부의 웨할리 왕국(Kingdom of Wehali, 15세기?–1949)이었고, 중부에서는 웨할리 왕국을 중심으로 테툼(Tetum), 부낙(Bunak), 케막(Kemak) 등 수십 개 부족들이 느슨하게 결속해 있었다. 티모르섬에 거주하는 상당수의 인구는 오스트로네시아어족 언어를 사용해 왔지만, 중부의 부낙이나 동부의 파탈루쿠(Fataluku), 마카사에(Makasae), 사아네(Sa'ane) 등의 여러 민족들은 트랜스뉴기니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해 왔다. 티모르섬이 기록에 처음 등장하는 것은 13세기로, 중국의 조여괄(趙汝适, 1170 ~ 1228)이 쓴 《제번지》(諸蕃志, 1225)에서 백단향 산지로 언급되었다. 16세기 전반 포르투갈인이 이 지역에 도래했을 때 여러 지역에 산재한 다양한 토착 부족 국가들을 묘사하였다. 티모르섬에서 유럽인의 세력 확장이 본격화된 것은 17세기 중반부터로, 이때 포르투갈이 1642년부터 여러 차례 티모르섬 동부에서 군사 원정을 벌이고 여러 부족들을 개종시키는 데 힘을 쏟았으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도 티모르섬 서부에 조금씩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하였다. 티모르섬 동부가 공식적으로 총독을 파견하는 포르투갈령 티모르 식민지가 된 것은 1702년의 일이다. 이때 포르투갈령 티모르의 수도는 서부의 리파우(Lifau)였다. 서부의 네덜란드인과 동부의 포르투갈인은 17세기부터 티모르섬에서 세력 확장 경쟁을 벌였다. 오늘날 쿠팡 인근 티모르 최서부 지역에 도달한 네덜란드인은 지역의 손바이(Sonbai), 아마비(Amabi) 등 부족들을 동맹으로 끌어들이며 세력을 다졌고, 이어 17세기 말 암포안(Amfoan, 1683), 타에베누(Taebenu, 1688) 등 다른 일부 부족도 영향권으로 흡수해 갔다. 17세기 중반에 중부에서 여러 산하 부족을 거느리던 강력한 웨할리 왕국을 굴복시키는 데 성공한 포르투갈의 세력은 티모르섬에서 18세기 중반까지 네덜란드 세력보다 더 강성했고, 네덜란드는 최서부 쿠팡 인근만을 확보한 정도였다. 그러나 1749년 네덜란드 세력이 펜푸이(Penfui, 오늘날의 쿠팡) 전투에서 포르투갈과 토착 부족이 연합한 2만 대군을 크게 물리치면서 세력 균형은 변했고, 1756년에는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가 심지어 웨할리까지도 포함한 티모르섬 서부 대부분과 중부 일부의 부족들을 영향권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였다. 오늘날 서티모르의 영역은 대체로 이 18세기 중반 시점에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단, 당시 웨할리는 많이 약화된 상태였으므로 웨할리의 과거 봉신 부족 국가 27개 중 16개는 여전히 중부와 동부에서 포르투갈 영향권에 남았고, 여전히 네덜란드의 절대 우위가 확립된 것은 아니었다. 서부에서도 서북부 리파우 지역 등은 여전히 포르투갈 치하에 있었다.

18세기에 네덜란드는 서부 쿠팡 등지, 포르투갈은 서부 리파우, 북부 딜리, 마나투토(Manatuto) 등지만을 직할령으로 두고 토착 부족들을 복속시키며 간접 지배 내지 영향력 행사에 만족하였다. 인근 부족들과 지속적으로 협상하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 노력했던 네덜란드와 달리, 포르투갈 세력은 중부와 동부에서 토착 부족들을 정복하고 지배하려 드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동부의 포르투갈령 티모르에서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여러 차례 토착민들과의 전쟁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1769년 포르투갈령 티모르의 수도는 리파우에서 딜리로 옮겨졌다. 나폴레옹 전쟁 시기 서티모르는 잠시 영국 지배하에 놓이기도 하였으나 네덜란드는 전쟁이 끝난 1816년 돌아왔다. 이미 약화된 포르투갈은 19세기에 더 이상 네덜란드와 세력 경쟁을 지속할 여력이 없었고, 이미 확보한 포르투갈령 티모르 세력권을 유지하는 데 주력하여 1859년 리스본 조약으로 네덜란드와 서티모르–동티모르 경계선을 확정하였다. 이어 1893년, 1916년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간 두 차례의 후속 협정이 맺어져 오늘날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의 국경이 완성되었다. 포르투갈령 티모르에서 1906년 새로 시행된 인두세로 마누파히(Manufahi)를 중심으로 여러 민족들이 식민 지배에 반발하였고, 1910년 포르투갈 본토에서 발발한 포르투갈 혁명은 포르투갈령 티모르에 혼란을 주었다. 결과적으로 1911–1912년에는 포르투갈령 중부·동부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토착민들의 대반란이 발생하였다. 반란은 대규모 군사 원정으로 진압되었으나 토착민 사상자 15,991명과 포르투갈인 사상자 889명을 냈다. 이 반란으로 '포르투갈 왕국의 신민'이 아닌 '티모르인'이라는 정체성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평가된다. 서부는 1949년 네덜란드령 동인도가 독립하게 되면서 인도네시아의 일부가 되었고, 동부는 이후에도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다가 1974년 포르투갈 식민지 전쟁과 카네이션 혁명으로 포르투갈이 전세계의 식민지를 완전히 포기하자, 이 틈을 타 인도네시아가 포르투갈이 티모르 섬 동부 독립 승인을 하기도 전에 여기를 강제로 점령하고 27번째 주인 티모르티무르(Timor Timur) 주로 편입시켜 지배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와 티모르 동부는 원래부터 문화가 이질적이었던 데다 수백년간 다른 식민 지배 방식을 거치면서 이미 정체성이 완전히 나뉘어 있었다. 인도네시아의 강제 지배에 대해 줄곧 엄청난 저항이 이어졌고 결국 인도네시아가 민주화되고 내외의 목소리를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동부는 2002년에 동티모르라는 나라로 독립하게 되었다.

기후[편집]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섬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열대 사바나 기후(Aw)가 나타나며, 동티모르 중부 고지대에서는 상당히 넓은 지역에 걸쳐 아열대 고산 기후(Cwb)가 나타난다. 동티모르 중부에서는 열대 몬순 기후(Am)도 꽤 넓게 나타난다. 동티모르 북부 해안에서는 드물게 동남아시아에서 희귀한 스텝 기후(BSh)가 나타나며, 동티모르 중부 고지대의 극히 일부 지역에서는 동남아시아에서 희귀한 온대 하우 기후(Cwa)도 나타난다.

종교[편집]

역사적으로 서부는 네덜란드 제국, 동부는 포르투갈 왕국의 식민지였다. 포르투갈의 영향으로 동부는 가톨릭이 대부분이고, 서부는 가톨릭 56%, 개신교 38%, 그리고 이슬람 5%이다. 많은 인도네시아인이 무슬림이기는 하나 자바 섬과 수마트라 섬을 벗어나면 무슬림은 극히 적어지는데 서부 티모르도 마찬가지다.[4]

티모르섬 지도[편집]

동남아시아 국가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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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행정 가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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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티모르섬〉, 《위키백과》
  2. 티모르 섬〉, 《나무위키》
  3. 티모르섬(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4. 티모르〉, 《요다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동남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동남아시아 국가
동남아시아 도시
동남아시아 지리
동남아시아 바다
동남아시아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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