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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이란 유가증권시장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특정 자산을 고르는 것을 말한다.

개요[편집]

픽이란 유가증권시장이나 암호화폐 시장에서 특정 자산을 고르는 행위를 말한다. 픽(Pick)이라는 단어는 영단어는 '고르다, 선택하다, 뽑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픽의 정의는 유가증권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서 분석가 또는 투자자가 시장을 체계적인 기술적 분석을 통해 특정한 자산이 자신이 예측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좋은 투자를 할 수 있으리라 판단하여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것을 통칭한다. 이렇게 투자 전문가들이 기술적 분석을 통해 시장과 자산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리딩이라 한다. 말 그대로 시장의 흐름을 읽는 것(Reading)이다. 픽에 앞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리딩을 하고 이 리딩을 통해 시장이 변화하는 방향을 예측하여 자산을 고르는 픽(Pick)을 한다. 픽은 능동적 관리를 받는 능동적 투자에 속하며 포지션은 특정 주식의 가격에 대한 분석가나 투자자의 전망에 따라 바꿀 수 있다.

좁은 의미에서 픽이란 투자에 능력이 있는 멘토(분석가와 같은 투자 전문가나 일반인 혹은 세력)가 멘티들(개인투자자들)에게 특정한 자산을 매매하도록 알려주는 것 또는 그 정보를 말한다. 이 정보를 시그널이라 하며 이렇게 투자 자산에 대한 정보를 주는 곳은 공개된 플랫폼(공개 커뮤니티 사이트, 동영상 사이트, 메신저 등)부터 비공개된 플랫폼(비공개 커뮤니티 사이트, 동영상 사이트, 메신저 등)까지 다양하며 정보를 알려주는 것에 대가를 받기도 한다. 이렇게 공통된 목적을 가진 특정한 사람이 모여 멘토가 리딩한 정보를 받는 플랫폼(커뮤니티 사이트, 메신저 등)을 흔히 리딩방이라 부른다. 이러한 리딩방은 일반적인 증권사나 거래소, 증권 및 암호화폐 관련 플랫폼 등에서 자산에 대한 투자법이나 강의, 강좌 등을 알려주는 것과 다르게 투자 종목과 시기, 매매 가격만 알려주어 단순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픽은 증권이나 암호화폐 이외에도 특정한 정보를 보고 이익을 낼 수 있는 모든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포츠 도박(토토) 등에도 픽이 활성화되어 있다.

리딩방[편집]

리딩방은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 정보방: 정보방은 말 그대로 정보를 받는 방이다. 특정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관한 정보글, 투자 방법, 투자 전략, 최신 뉴스, 해외 뉴스 등 투자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며 이런 원론적인 이야기는 더욱 오랜 기간 정보와 노하우가 축적된 경제학 서적이나 유명한 증권거래소 등의 강의, 강좌, 연구 보고서를 보고 읽는 것이 훨씬 좋고 활성화된 공개 플랫폼에는 양질의 정보를 무료로 재능 기부하거나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가져오는 유저들이 많아서 이러한 정보방을 운영하는 곳은 많지 않다.
  • 픽방: 픽방은 시장을 리딩하는 멘토가 멘티들에게 특정한 자산을 골라주는(픽) 방으로 리딩방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대다수의 사람이 이러한 픽방을 찾고 있다. 멘토는 멘티들에게 특정한 자산을 어느 시기에, 어느 가격에, 사거나 팔라고 골라주는 것이다. 멘토는 보통 10~15개의 자산을 골라주며 멘티들은 골라준 자산 중 일부나 전부를 매매하는 형식이다. 특정 자산의 매매를 지시하는 행위나 정보를 시그널이라 한다.
  • 알림방: 알림방은 멘토 스스로가 투자하고 있는 포지션을 그대로 알려주는 방이다. 픽방이 멘토가 특정 자산이 언제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려주어, 멘티들이 그것 보고 투자하는 방식이라면, 알림방은 현재 멘토가 실시간으로 투자하는 것을 그대로 알려주면 멘티들은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다. 투자 전문가인 멘토의 포지션을 보고 문외한인 멘티들이 전문가의 포지션을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

가기.png 리딩방에 대해 자세히 보기

구성[편집]

픽을 구성하는 항목은 다음과 같다.

  • 종목 : 어떠한 자산을 매매해야 하는가.
  • 구매가 : 자산을 어느 가격에 구매(매수)해야 하는가
  • 판매가 : 자산을 어느 가격에 판매(매도)해야 하는가
  • 손절가 : 가격이 급락할 때를 대비하여 어느 가격에 손절매해야 하는가
  • 매매 시기: 자산을 언제 매매해야 하는가

픽의 궁극적인 목적은 이익 창출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이익만 나면 되어 다른 정보를 요구하거나 제공할 필요가 없다.

구조[편집]

리딩방은 한 명(혹은 여러 명)의 멘토와 그 멘토를 따르는 여러 명의 멘티로 구성된다. 한 명의 멘토가 여러 명의 멘티에게 정보를 주고 그 대가로 일정액의 대가를 받는다는 점에서 피라미드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한 사람 혹은 한 조직이 여러 개의 리딩방을 운영하기도 하여 문어발식 구조로 운영되기도 한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리딩방에서는 유료 리딩방으로 회원을 모집하거나 보다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알아보기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픽을 해준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주식을 오후 1시에 45,000원에 매수하고 55,000원에 매도하라'와 같이 시그널을 보낸다.

그러나 유료 픽방의 경우 기본적으로 회원들이 시장에 관하여 어느 정도 숙달되어 있으며 정보 유출 시 이익이 줄거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출 방지를 위해 암호에 준하는 시그널을 보내기도 한다. 부외자는 전혀 알 수 없도록 전문 용어를 사용하거나 종목 번호만을 간단하게 말하고 가격 역시 단위 없이 맨 앞자리 액수를 말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무료 픽방과 동일하게 '삼성전자의 주식을 오후 1시에 45,000원에 매수하여 55,000원에 매도하라'의 내용은 '005930, 0100, 4.5, 5.5'와 같이 시그널을 보낸다.

픽의 종류[편집]

픽의 종류는 픽에 대한 대가 지급성과 매매 시기에 따라 갈리게 된다.

무료픽[편집]

무료픽은 픽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픽을 말한다. 공개된 커뮤니티나 동영상 플랫폼, 메신저, 채팅방 등에서 대가를 바라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무료픽을 하는 이유는 '맛보기'이다. 멘토들은 멘티들에게 맛보기로 픽을 골라주고 이후 보다 더 고급 정보를 제공하는 유료픽을 광고한다. 이외에도 순수한 선의나 자기 개발을 목적으로 사람들에게 픽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유료픽[편집]

유료픽을 픽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픽을 말한다. 멘토는 비공개된 커뮤니티나 카카오톡 채팅방, 텔레그램 등의 소규모 플랫폼을 통해 멘티들에게서 대가를 받고 픽을 해준다. 일반적으로 이런 유료 픽방에 있는 회원들에게 시그널을 보낸 뒤, 유료 회원이 매매를 완료하면 무료 픽방에 시그널을 보내 차익을 가져간다. 기본적으로 시장은 제로섬게임 혹은 네거티브섬게임이다. 고급 정보 알고 있는 사람이 소수일수록 더 큰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 이에 따라 특정한 유료 픽방의 경우 유료 픽방의 정보를 외부에 유출할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계약이나 각서를 작성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유료 픽방은 30~50만 원 정도의 가격대부터 진짜배기 픽방의 경우 100~200만 원 이상의 월회비를 지급해야한다. 제공하는 픽은 하루에도 수십차례 혹은 한 달에 몇 번 정도로 픽방마다 다르며 진짜배기 정보일 경우 이렇게 제공된 픽 중 몇 개만 걸려도 본전을 회수하고 지불한 월회비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암호화폐의 경우 관련 제도가 만들어져있지 않아 세금 회피 목적으로 암호화폐를 월회비로 받기도 한다.

수면픽[편집]

수면픽은 기존의 유가증권시장이나 스포츠 도박 등에는 없는 개념으로 매매나 경기 시간이 정해져 있는 유가증권시장이나 스포츠와 다르게 탈중앙화피투피 방식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암호화폐는 365일 24시간 내내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매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격이 폭락하면 매우 큰 손해를 볼 수 있어 이러한 손해를 막기 위한 손절매 형식의 픽을 수면픽이라 부른다. 기존의 유가증권시장은 장이 마감되면 기존의 주문들이 자동으로 취소되고 다음 개장까지 가격방어가 되지만, 암호화폐는 잠자는 동안 가격이 크게 변동하면 투자자가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어 이러한 암호화폐만의 독특한 픽이 생겨났다. 이는 주문이 취소되지 않는 역지정가주문의 성격을 띠고 있다.

예를 들어 10,000원의 가치를 지닌 암호화폐에 대해 포지션을 취하고 있고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어 9,000원에 매도 수면픽을 걸어두면 잠자는 동안 가격이 폭락해도 큰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추가하여 가격이 5,000원에 매수 수면픽을 걸어 폭락 후 매수를 진행할 수 있고 다시 가격이 오르면 이익을 볼 수 있다. 반대로 잠자는 동안 가격이 오를 것 같아 11,000원에 매수 수면픽을 걸어두면 이후 가격이 크게 상승했을 때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추가하여 15,000원에 매도 포지션을 걸어 상승 후 매도를 진행할 수 있고 다시 가격이 내려가면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수면픽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특정 가격에 도달했을 때에만 매매가 진행되는 단점이 있지만, 매매가 진행되지 않아도 총자산의 가격이 변하지 않았다는 심리적, 실리적인 장점이 있다.

장점[편집]

이익 추구

픽은 투자 전문가인 멘토가 특정 자산의 매매를 지시하여 이익만을 추구하기에 투자를 전문성이 없는 멘티들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높은 수익률

픽은 가치투자와 같은 장기투자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닌 빠르게 치고 나가는 단타 투자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단타성 투자를 반복하여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관리

손해를 봤을 경우에도 투자 전문가가 멘탈 관리를 해준다는 점에서 심리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다. 투자에 있어서 멘탈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손해를 보더라도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면 다음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다. 이러한 픽방에 참여하는 멘티들은 투자 전문가가 아니여서 손해를 볼 경우 멘탈이 흔들리고 패닉셀을 일으키는데, 투자 전문가인 멘토가 멘탈을 관리해주고 패닉셀을 일으키지 않도록 도와준다.

단점[편집]

불확실성

픽은 어디까지나 기술적 분석을 통해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이어서 이익을 얻는 것이 확정적이지 않다. 잘못된 픽으로 인해 손해를 보더라도 원금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대부분의 픽방은 가짜이며, 진짜배기 정보를 제공하는 픽방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불법성

리딩방의 대부분은 불법성을 띤다.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고 월회비를 명목으로 받아 가는 대가에 세금을 내지 않는다. 암호화폐의 경우 세금 회피를 위해 월회비를 암호화폐로 받는 경우가 많다.

사기성

리딩방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시장에서도 항상 타인을 속여 이익을 가져가는 사기꾼들이 있는 것처럼, 익명성이 강한 리딩방은 사기를 당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리딩방을 이용한 사기 수법은 매우 다양하다. 첫 번째는 전통적인 사기 방법으로 피해자들의 돈만 받고 도주하거나 허위 정보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투자 수익률을 조작하거나 제대로 된 증거 등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다. 두 번째는 설거지방으로 여러 개의 리딩방을 운영하여 일부에게는 가짜 정보를 넘기거나 정보를 일부러 늦게 제공하여 먼저 포지션에 진입한 투자자들에게 '설거지'를 당하게 하는 경우다. 세 번째는 해적방으로 투자 전문가인 멘토가 픽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다른 리딩방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보고 가져와 마치 본인이 픽을 주는 것처럼 행동하는 경우다. 이러한 방법 이외에도 수많은 사기와 조작의 위험이 있다.

현황[편집]

유가증권시장에서 픽방은 항상 성황리에 운영 중이다. 흔히 말하는 '세력'은 이러한 픽방을 의미하기도 한다. 단순히 많은 자본을 가지고 투자를 할 수 있는 기관투자자나 외국인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도 동일한 목적을 가진 픽방에 모여 다수가 되면 남들보다 먼저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고 먼저 포지션에 자리 잡은 후 유리한 방향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픽방은 암호화폐의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이전(거품 이전)인 2013년부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이 어느 정도 대중에게 알려진 이후 가격이 폭등하여 여러 차례 고점을 갱신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2013년 이전의 비트코인은 약 5~10달러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2013년 4월 230달러를 찍고 1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후 2013년 10월부터 가격이 오르더니 12월에는 1,200달러를 돌파한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암호화폐 픽방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2013년 12월 5일 중국인민은행이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취급을 금지하며 중국발 거품이 꺼지며 200달러 선까지 내려가고 픽방도 사라지게 된다. 이후 2017년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전성기를 맞이하며 19,500달러를 기록했고 대한민국에서는 김치프리미엄으로 인해 2,600만 원까지 최고점을 갱신했다. 이 시기가 암호화폐 픽방이 가장 활발했던 시기이다.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픽방이 대부분 사라지게 되었고 살아남은 방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3,00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던 비트코인은 2019년 4월 브라질 물가 폭등을 기점으로 다시 가격이 상승하여 2019년 6월 13,700달러, 원화 1680만 원을 돌파하며 픽방이 활성화되었다. 2019년 9월 25일 국제회계기준(IRS)에서 암호화폐는 금융자산으로 분류할 수 없고 재고자산이나 무형자산으로 취급한다는 결론이 나오자 단 1시간 만에 10% 이상 폭락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폭락하자 알트코인들은 더 심한 가격 폭락을 겪었다.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에서 픽방은 암호화폐 자체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개념이며, 시장의 흐름에 따라 활성화되기도 비활성화되기도 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외의 픽방은 대표적으로 스포츠 도박(토토)의 픽방이 있다. 이러한 도박 픽방은 스포츠 경기나 도박 등에서 승패를 찍어주는 것인데 사기인 곳이 대부분이다. 시장을 분석하여 예측하는 것과 다르게 스포츠 경기나 도박은 맞붙는 팀의 격차가 심하거나 뛰어난 스타 플레이어 등이 있어도 '공은 둥글기' 때문에 승패를 예측하는 것은 완전한 운의 영역이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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