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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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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의 세계 항해지도

항해지도(航海地圖)는 바다에서 를 안전하고 바른 길로 항해하도록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 지도이다.

해도[편집]

더들리의 해도첩「바다의 신비」

해도에는 바다의 깊이, 해저의 지질, 섬의 모양, 장애물, 해류나 조류의 성질, 해안지형, 등대부표의 위치 등 바다를 항해하는 데 필요한 사항들이 기록되어 있다.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이 서양에 소개되면서 해도의 제작이 활발해졌는데, 가장 먼저 제작된 것은 포르톨라노해도(Portolano Chart)이다. 포르톨라노는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항해지도로 나침반의 중심에서 방사상(放射狀)으로 뻗어 나가는 직선을 그려 넣은 해도이다. 이들 방위선을 기준으로 삼으면 항해자가 한 항구에서 다른 항구로 향할 때 필요한 항로의 방향을 지도상에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메르카토르 도법에 의한 근대적인 해도가 발달한 1600년경까지 포르톨라노 해도가 널리 사용되었다. 현재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포르톨라노 해도는 1300년경에 만들어진 피잔지도(Carte Pisane)이다.

메카토르(Mercator) 도법으로 편찬된 세계 최초의 해도첩은 영국의 탐험가이자 지도제작자인 로버트 더들리(Robert Dudley, 1574~1649)가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바다의 신비(Dell'arcano del Mare)』 초판본이다. 이 책은 항해, 조선, 천문, 메르카토르도법 등 항해탐험에 대한 총체적인 내용과 전 세계 해도 146장이 6권 3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해도첩은 안토니오 루치니의 아름다운 판화와 우아한 필체로 제작되어 1646~47년에 간행되었다. 안토니오 루치니는 서문에서 판화작업에 12년이 걸렸고, 약 2.3t의 구리가 사용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가 포함된 해도는 2장이 실렸으며, 이 해도에서 우리나라는 긴 타원형으로 그려져 있다. 조선에 대한 설명에 이탈리아어로 '코라이 왕국은 반도이다(Regno di Coraie Penisola)' 라고 쓰고 동해는 한국해(Mare Di Corai)라고 표기하고 있다.[1]

해도 종류[편집]

해도의 종류는 항해용 해도・수로특수도(水路特殊圖)・일반 해도 등으로 나뉜다. 항해용 해도는 축척에 따라 총도(總圖)・항양도(航洋圖)・항해도・해안도・항박도(港泊圖)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총도는 축척 400만 분의 1 이하로 지구상의 넓은 구역을 한 도엽에 수록한 것이다. 이것은 항해계획 입안용, 장거리 항해에 이용되며, 원양항해계획도(gnomonic chart)와 함께 사용한다.

항양도는 100만 분의 1보다 소축척이며 먼 거리의 항해 시 이용한다. 외해의 수심, 주요 등대의 위치, 원거리로부터 확인이 가능한 자연 목표물 등이 표시되어 있다.

항해도는 30만 분의 1보다 소축척이며 육지를 시계 내에 두고 항해할 때 사용된다.

해안도는 5만 분의 1보다 소축척이며 연안 항해에 사용하고 연안의 상세한 내용이 표시되어 있다.

항박도는 5만 분의 1 미만의 대축척이며 항만・어항・수로 등이 자세히 조사되어 있다.

수로특수도는 항해의 참고용으로 사용되며 조류도・위치기입용도・영해직선기선도 등이 있다. 이 경우 특별한 예를 제외하고는 도면의 내용을 최신의 상태로 유지할 필요는 없다.

일반 해도는 대륙붕도・연안도・대양수심도 등으로 나누어진다. 대륙붕도는 대륙붕의 해저 자원개발, 해양 환경보전 등의 기초 자료로 이용되고, 연안도는 영해 기선의 확정, 연안 해역의 해양 자료로써 이용된다. 대양수심도는 국제수로기구(IHO) 간행물의 하나로 대양수심총도를 편집하기 위하여 각국으로부터 얻은 자료를 기초로 정리하여 2색도로 수심 수치와 등심선만을 기재한 것이다.

해도는 축척에 의하여서도 나눌 수 있지만, 지도의 면적에 의해서도 구분이 되며 도법이나 측량 방법에 따라서도 구분된다. 해도에는 그 내용을 표시하는 표제, 간행 연월일, 방위 표시, 경위도의 표시, 축척, 수심 등이 나타나 있으며 해저 퇴적층의 성질이 표시되어 있다. 이때에는 M(개펄), S(모래), G(자갈), R(바위) 등과 같은 기호를 사용한다.

우리나라 근해의 해도로는 1650년(효종 1) 포르투갈인이 만든 해도가 가장 오래된 것이며, 1895년부터 일본 해군 수로부에 의하여 근대적인 해도가 제작되었다. 광복 후 1949년 우리나라 해군본부 작전국 수로과가 창설되면서 1952년 9월에 인천항과 마산항에 대한 수로 측량을 시행하여 우리나라판 해도를 처음으로 간행하였다.[2]

해도의 진화[편집]

선박과 항공기를 이용해 바다 수심을 측량하는 개념도

1989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엑손 발데스호 기름 유출 사고 등 대형 선박 해양사고가 잇따르자 이에 대한 예방책으로 국제수로기구(IHO)와 국제해사기구(IMO)가 합동으로 컴퓨터에 의한 획기적인 안전항해의 보조시스템인 전자해도를 개발했다.

전자해도는 종이 해도에 표시된 모든 정보 즉, 해안선, 수심, 등심선, 항로표지, 항해위험물, 항로 및 각종 경계선 등 선박의 항해와 관련한 해도 정보를 국제표준규격에 따라 제작한 디지털 해도를 말한다.

국립해양조사원도 1995년부터 전자해도 개발사업에 착수해 5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2000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우리나라의 전 해역을 포함하는 전자해도 제작을 완료했다. 2014년 기준 492종의 전자해도를 간행, 보급하고 있다.

전자해도는 기본적으로 선박의 안전항해에 이용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해상교통관제시스템(VTS), 해양경찰청의 구난시스템(SAR) 등 응용 영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3년 11월 국제수로기구 회의에서 차세대 전자해도 시범운영 국가로 선정됐다. 해양지리정보 분야 선진국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한 쾌거였다.

전자항해 내비게이션(e-Navigation)이란 차세대 선박운항체계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조선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각종 해양정보를 국제적으로 표준화・디지털화해 선박과 육상에서 실시간 상호 공유토록 함으로써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는 종합해사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선박 내 다양한 전자항해장비를 전자해도 바탕화면에 연계 통합, 자동차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하게 해 항해사가 안전항해에만 전념하게 해준다. 육상에서는 항해 안전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취합, 분석해 선박 운항을 지원한다.[3]

세계항해지도집[편집]

중국이 바다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종합 해양지도집을 출판했다.

리수빙(李樹兵) 중국 교통운수부 베이하이(北海)항해보장센터 부센터장은 베이하이항해보장센터와 우한(武漢)대학이 공동으로 편찬한 '세계항해지도집'은 ▷세계 지형 ▷자원 환경 ▷항해 안전 ▷중점 항해구역 등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리 부센터장은 이 지도집이 정치・경제・생태・자원・해양 등의 관점에서 지도, 해도(海圖), 원격 탐사 영상, 도표, 텍스트 등을 활용해 세계 항해업을 생동감 있게 다루었다고 덧붙였다.

지도집에 수록된 통계는 주로 유럽우주국(ESA), 유엔환경계획(UNEP), 중국 국가해양과학데이터센터 등 중국 국내외 기관들이 공개한 자료 및 세계자연기금(WWF)의 '지구생명보고서' 등에 발표된 정보들을 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의 시효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도집의 주요 통계는 2019년 12월 말을 기준으로 수록됐으며 일부 자료는 2020년에 업데이트됐다.[4]

각주[편집]

  1. 바다의 신비〉, 《국립해양박물관》
  2. 해도〉,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3. 강희경 기자, 〈물바다 지도 '해도' 제작, 어디까지 왔나〉, 《부산일보》, 2014-07-28
  4. 동환신 기자, 〈中, 바다의 모든 것 담은 '세계항해지도집' 첫 출판〉, 《내외뉴스통신》, 2021-12-1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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