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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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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혈압 분류

혈압(血壓, blood pressure)은 혈관을 따라 흐르는 혈액이 혈관벽에 가하는 압력이다. 심박, 체온, 호흡과 함께 가장 중요한 생명 징후(바이탈 사인, vital sign)이기도 하다.

내용[편집]

심장은 펌프처럼 혈액을 몸 구석구석까지 보내주고 있으며, 이때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이 혈압으로, 혈압은 혈관 내 압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을 수축기 혈압이라 하고, 심장이 확장할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은 심박출량과 혈류의 저항에 기인하며, 심장으로부터 멀어질수록 낮아진다. 혈압은 소동맥을 지나면서 가장 급격하게 떨어지며, 모세혈관과 정맥을 지나면서 혈압은 더욱 떨어진다. 중력의 힘에도 불구하고 순환이 계속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정맥의 판막과 근육의 수축 덕분이다.

일반적으로 혈압은 팔 윗부분에서 측정된 압력을 의미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혈압은 팔꿈치 안쪽의 상완동맥에서 측정된 값이다. 상완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전달하는 팔 윗부분의 큰 혈관이다.

혈압의 단위는 mmHg이며,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130mmHg, 이완기 혈압 80~85 mm Hg 내외이다. 이보다 일정 수준이상 높아지면 고혈압, 낮아지면 저혈압이라고 한다.

측정[편집]

혈압 측정시 올바른 자세

혈압은 원래 혈관마다, 부위마다도 다양하게 나누어지만, 임상적 혹은 일반적으로 혈압이라고 말하면 동맥압을 뜻하고, 특정 부위의 혈압은 다른 용어로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중심정맥압(CVP), 폐동맥압(PAP), 폐동맥쐐기압(PAWP) 같은 용어들이 있다. 주로 쓰이는 측정 위치로 보자면 팔꿈치 안쪽의 상완동맥(brachial a.)에서 측정된 값이다. 상완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전달하는 팔 윗부분의 큰 혈관이다. 혈압을 정확하게 지속적으로 측정하려면 A-line을 잡지만, 침습적이기에 중환자에게나 쓰이고 일반적인 경우라면 비침습적이고 비교적 간편한 간이 혈압계로 측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혈압을 재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정확한 혈압 수치를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혈압은 측정하는 장소, 자세, 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아침 기상 후 약 3시간 동안에는 혈압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섭취한 음식, 술, 담배, 통증, 스트레스, 기분, 긴장 등도 혈압을 변화시킨다. 혈압은 깨어 있거나 신체적, 정신적으로 활동할 때는 올라가며, 휴식을 취하거나 수면 시에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 특히 이완기 혈압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혈압을 측정할 때는 적어도 5분 이상 안정을 취해야 하고, 만일 운동을 했다면 적어도 1~2시간 휴식을 취해야 하며,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셨다면 약 2시간이 지난 후에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다. 측정 자세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등을 기대고 편안히 앉는 것이 좋으며, 혈압을 측정할 팔은 심장 높이에 있어야 한다. 또한 혈압은 한 번만 측정할 것이 아니라 2분 이상의 간격으로 2회 이상 측정하여 평균을 내고, 2~3일 후 다시 측정해 보는 것이 더욱 좋다.[1]

고혈압[편집]

나라마다 고혈압 기준 수치가 약간 다를 수 있으며, 대한고혈압학회는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부터 고혈압으로 진단하고 있다. 수축기 혈압이 120~139mmHg인 경우 고혈압 전단계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고혈압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큰 단계이다. 운동습관이나 식단 관리 같은 의식적인 노력이 권장된다. 여담이지만 미국에선 2017년부터 수축기 혈압 130mmHg, 이완기 혈압 80mmHg으로 고혈압 기준을 낮췄다.

고혈압은 세계적으로 아주 흔한 성인병 중 하나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에 고혈압이 되나, 최근에는 소아청소년이나 청년층들 중에서도 발병하는 빈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성인 40%가 고혈압이며 매년 1000만 명이 이걸로 사망한다고 한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한국에서만 1000만 명 이상이 고혈압 환자이며, 2015년 기준으로 39%가 65세 이상이고 30~40대의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자신이 고혈압인걸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고혈압의 종류와 원인
  • 일차성 고혈압 : 뚜렷한 발생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를 말하며, 고혈압 환자의 95%가 여기에 속한다. 고혈압의 위험인자로는 복부 비만, 고염분 섭취, 운동 부족, 흡연, 알코올의 과다 섭취가 있으며, 이는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조절 불가능한 위험인자로는 나이, 가족력이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혈압은 상승하며, 60세 이상이 되면 남녀 모두 고혈압의 유병률이 50% 이상 된다. 또한, 고혈압의 가족력이 있으면 고혈압의 유병률이 높아지며, 35~50%의 유전율을 갖고 있다. 또한, 심장혈관질환• 이상지질혈증• 당뇨병의 가족력도 고혈압의 위험인자이다.
  • 이차성 고혈압 : 신장질환(만성콩팥병, 신혈관성 고혈압 등), 부신질환 등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고혈압과 합병증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혈압이 조절되지 않아 혈관 손상이 발생하고, 혈관 손상으로 인해 여러가지 합병증이 발생한다. 고혈압의 주요 합병증에는 심부전,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등이 있다. 뇌, 심장, 혈관, 눈, 콩팥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혈압을 조절하여 혈압상승에 의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다. 또한, 심혈관질환이 이미 발생한 환자에게는 혈압을 조절하여 질환의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을 막음으로써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항고혈압약제를 복용하고, 생활요법도 같이 실천해야 한다.

고혈압의 비약물적 치료

고혈압에 대한 비약물적 치료의 근간은 생활습관 교정과 위험인자의 교정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과 '싱겁게 먹기', 금연이며, 이외에 체중 감소, 절주 등이 도움이 된다.

  • 운동 : 규칙적인 운동은 고혈압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고혈압 환자에게서도 수축기 혈압을 4.6-6.1mmHg 정도, 이완기 혈압을 2.4-3.0mmHg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 금연 : 흡연 시 수축기 혈압은 4.8mmHg, 이완기 혈압은 3.9mmHg 정도 상승하며, 이러한 효과는 노인 환자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이처럼 흡연은 혈압을 직접 상승시킬 뿐 아니라 동맥경화를 촉진해 관상동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의 위험을 많이 증가시킨다. 그러므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 싱겁게 먹기 : 경증 고혈압 환자에서 4주간 염분 섭취를 1일 3g으로 줄인 결과 1일 12g의 염분을 섭취한 경우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16mmHg, 이완기 혈압은 9mmHg 정도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특히 우리나라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일일 권장 소금 섭취량의 수 배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노인에서는 미각이 저하되어서 간을 더 짜게 하기가 쉽다. 따라서 요리를 할 때 염도계를 사용하고 가급적 국물은 먹지 않으며, 간을 더 하기보다는 재료 고유의 맛을 음미하는 것이 좋다.
  • 절주 : 술의 종류에 상관없이 그 술에 맞는 잔으로 한잔에서 두잔까지는 혈압을 약간 낮추는 효과가 있지만, 그 이상은 혈압을 상승시키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음주는 여러 가지 암과 치매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술은 줄여서 일주일에 한 두번, 한 번에 한 두잔만 드시는 것이 좋다.
  • 체중 감량 : 노인에서는 과다한 체중 감량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하지만 대사 증후군이 동반된 비만일 경우에는 체중 감량이 고혈압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동반 질환을 호전시킬 수 있다.

저혈압[편집]

고혈압이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저혈압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90mmHg, 이완기 혈압이 60mmHg 이하인 경우다. 저혈압을 방치하면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뇌, 심장, 콩팥 등 중요 장기에 혈액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사망 위험도 커진다.

저혈압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은 '본태성 저혈압'과 심장질환, 폐질환, 위장병 등 원인에 의해 생기는 '속발성 저혈압'으로 나뉜다. 일반적인 저혈압 증상으로는 피로, 현기증, 손발냉증, 집중력·지구력 감소, 두통, 어지러움, 이명증, 불면증, 호흡곤란, 식욕 감퇴, 변비, 설사, 복통 등이 있다. 방치하면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저혈압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최대 2.54배 높인다는 국내 연구가 있다.

저혈압은 시신경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시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노인은 저혈압으로 실신하면 뼈가 부러지기 쉬운데, 이로 인해 활동을 못 하게 되면서 심폐기능이 떨어지고 폐렴 등이 생겨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저혈압을 막으려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정 질환 탓이 아니라면 비타민B와 엽산을 충분히 보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B와 엽산은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해주는 데 도움을 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비타민B12는 치즈, 우유,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과 생선에 많다. 엽산은 브로콜리, 시금치 같은 짙은 녹색의 채소에 많다. 이들 식품을 꾸준히 먹거나, 영양제 등으로 보충하면 저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정남식 교수, 〈올바른 혈압 측정과 건강한 겨울나기〉, 《헬스조선》
  2. 이해나 기자, 〈고혈압 위험한 건 알겠는데, 저혈압은 어떤 문제가?〉, 《헬스조선》, 2019-02-2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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