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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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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競賣, auction)란 거래 참여자가 여러 명인 경우에 가격을 가장 유리하게 부르는 사람을 선택하여 거래하는 일을 말한다. 영어로 옥션(auction)이라고 한다. 경매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을 결정하는 한 방식이다. 보통 한 명의 경매인이 다수의 경쟁적인 입찰자 중에서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는 자에게 재화나 용역을 판매하게 된다. 재화나 용역의 특성상 일정한 표준 가격을 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경매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 역할을 한다.[1] 경매 방식은 경매 대상 재화의 특성이나 기타의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역사[편집]

역사의 아버지라고 하는 헤로도투스(Herodotus)가 쓴 "역사(The Histories)"의 바빌로니아 관습편에는 경매(Auction)에 대한 짧은 언급이 있다. 당시 바빌로니아 사람들은 경매개념을 이용한 독특한 결혼 성사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2] 매년 일정한 시기에 혼기에 달한 여성들은 경매방식으로 남성들에게 배정하여 결혼을 하게 했다는 것이다. 당연히 외모가 아름다운 여성이 먼저 낙찰이 되었고, 낙찰의 조건은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순서였다.[3]

그렇지 못한 여성들은 결혼을 하지 못했을까? 낙찰 희망자가 전혀 없을 수도 있는데 다행히 그에 대한 보완수단이 있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인기가 없는(Less Attractive) 여성들은 응찰하는 남성들에게 보상금을 주는 조건하에서 낙찰이 되기도 했다고 한다.[2] 즉, 아무도 원하지 않는 여자들의 경우에는 반대로 여자 측에 의해 지불될 지참금을 놓고 경매가 이루어진 것이다.[3]

로마시대에도 경매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전쟁을 통해 노획한 각종 전리품, 심지어 노예들도 경매 방식으로 로마의 시민들에게 배분되었다고 한다. 로마시대 전성기의 마지막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는 명상록(Meditations)의 저자로 잘 알려져 있다. 철인황제(哲人皇帝)로, 혹은 오현제(五賢帝)의 한 명으로 높이 추앙되지만 그의 아들 코무두스(Comodus) 황제는 역설적으로 로마 황제 중 가장 포악한 황제로 기록되어 있다.[2] 이 코모두스가 암살당한 후 잠시의 혼란기에 황제 근위병들이 황제를 경매방식으로 선발했다고 한다. 이때 디디우스 율리아누스(Didius Julianus)라는 귀족이 근위병 한 명당 6,250 드라크마(Drachma : 그리스의 화폐 단위)를 주는 조건을 제시하여 경쟁자를 이기고 황제로 추대되었다고 한다.(AD 193) 낙찰된 황제는 재위 3개월 만에 암살당하고 이후 로마는 군인황제 시대로 돌입하게 된다.[3]

중세시대에 경매가 어떻게 맥을 이어 왔는지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2] 그러나 근대에 들어 화훼나 어류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의 경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온 것을 보면 중세 시대에도 경매에 대한 개념은 유지되어 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3]

종류[편집]

공개경매 방식 vs. 입찰제 방식[편집]

경매는 공개 여부에 따라 공개경매 방식(open-outcry bidding)과 입찰제 방식(sealed bid)으로 나뉜다.

공개경매 방식[편집]

  • 영국식 경매 : 영국식 경매(English auction)는 최저가 경매에서 시작하여 더 이상의 높은 가격이 제안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최고가를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보통 오름차순 경매(Ascending Auction)라고 하며 전통적으로 예술품, 포도주, 농수산물 등의 경매에서 이루어졌다. 인터넷경매에서도 많은 사이트들이 영국식 경매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경매 진행과정의 흥미에 대한 관심 때문에 영국식 경매가 보다 인기 있는 방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 네덜란드식 경매 : 네덜란드식 경매(Dutch auction)는 경매가 시작될 때 판매자가 최고가를 제안하고 구매자가 구매의사를 밝힐 때까지 가격을 낮춰가는 방식으로, 영국식 경매와는 달리 내림차순 경매(Descending Auction)라고 한다. 공개적으로 진행되며, 네덜란드 화훼시장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꽃, 채소 종류나 비행기 좌석 등의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를 쉽게 상실하거나 완전히 상실하는 상품(perishable goods) 등에 많이 이용된다. 또는 보석이다 귀금속과 같은 고가의 상품이 내림차순 경매에서 많이 거래되어진다.

입찰제 방식[편집]

  • 최고가격입찰제 : 최고가격입찰제(first-price sealed-bid auction)는 최고가 밀봉입찰 방식이라고도 불리며 각기 희망 가격을 써서 판매자에게 제출한 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사람이 승리하는 비공개 경쟁방식이다.[4]
  • 제2가격입찰제 : 제2가격입찰제는 차 최고가 밀봉입찰 방식 및 비크리 경매라고도 불리며 최고가격입찰제 방식과 마찬가지로 비공개로 진행된다. 낙찰은 가장 높은 가격을 매긴 사람에게 이루어지나, 두 번째로 높은 가격으로 지불이 이루어진다.[5] 판매자에게는 영국식 경매만큼의 수익을 보장하고 구매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주는 모델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여 낙찰 후 포기할 수밖에 없다거나 낙찰자가 파산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보호장치이기도 하다.

영국식 경매와 제2가격입찰제는 똑같은 결과, 즉 똑같은 가격과 배분상태를 가져온다. 제2가격입찰제의 경우, 자신이 써낸 금액이 이기느냐 지느냐에만 영향을 줄 뿐 지불해야 하는 금액과 무관하기 때문에 자신의 평가액을 진실하게 써내는 것이 우월전략(dominant strategy)이다.[6] 영국식 경매의 경우에도 역시 자신의 진정한 평가액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 우월전략이다. 모두 우월전략을 선택할 것이 당연하다면 이 두 경매방식 하에서의 결과가 똑같을 것이다.[7] 가장 높은 금액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이기게 되며, 낙찰자가 지불하게 되는 가격은 두 번째로 높은 평가액과 같을 것이다.[8]

네덜란드식 경매와 최고가격입찰제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같은 경매제도라고 할 수 있다. 최고가격입찰제의 경우, 어떤 사람이 자신의 평가액을 써낼 때 알고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평가액과 다른 사람의 평가액의 분포(distribution)에 국한된다.

개인가치 경매 vs. 공동가치 경매[편집]

  • 개인가치 경매 : 개인들이 느끼는 가치가 서로 다른 상품에 대하여 경매가 진행되는 것을 개인가치 경매(private-value auction)라 한다. 예컨대, 예술품이나 고가구, 유명 야구선수의 싸인 볼 등은 각 개인들이 느끼는 가치가 각기 다르다. 상품에 대한 객관적 가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인들이 판단하는 개인적 가치(private-value),를 각 개인들의 지불의향가격이라 하는데, 각 개인들은 자신의 지불의향가격보다 같거나 낮게 낙찰 받고자 한다.
  • 공동가치 경매 : 경매 대상이 되는 물품의 객관적 가치가 존재하나 사람들이 이를 정확히 몰라 서로 다른 평가를 하는 경우 공동가치경매(common-value auction)라고 한다. 어떤 지역의 광물채취권에 대한 경매가 이루어진다고 할 때, 그 권리에 객관적 가치가 존재하지만 아무도 이를 정확하게 모를 때 공동가치경매가 이루어진다.

각주[편집]

  1. 〈[Chap 4. 전자상거래의 응용]〉
  2. 2.0 2.1 2.2 2.3 경매홀릭, 〈경매의 역사 (법원경매/대한공경매사협회)〉, 《네이버 블로그》, 2016-04-08
  3. 3.0 3.1 3.2 3.3 마당사람, 〈중고차경매이야기 – 경매의 역사1〉, 《네이버 블로그》, 2013-03-04
  4. phbi0119, 〈2009.07.07. '영국식경매', '네덜란드식경매', '최고가격입찰제', '제2가격입찰제', '승자의저주', '쉐이딩'〉, 《네이버 블로그》, 2009-07-07
  5. 천향비, 〈전자상거래<7장>〉, 《네이버 블로그》, 2009-05-01
  6. 이혁재, 정슬기, 임형종, 〈매경 TEST : 경제편〉, 《교보문고》
  7. 야광이, 〈14장. 게임이론〉, 《네이버 블로그》, 2017-03-02
  8. Daria, 〈프라이싱 – 헤르만 지몬 지음〉, 《네이버 블로그》, 2017-12-0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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