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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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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Red)

빨간색(Red)은 기본색의 하나이다. 빨강이라고도 한다. 적색 가시광선을 구성하는 중에서 파장이 가장 긴 색이며, 파장의 길이는 약 625~740nm이다. 보색은 청록색이다.

역사[편집]

빨강의 역사는 오래됐다. 구석기 시대 동굴 벽화에 빨간색으로 그려진 소가 단골 주제로 등장하는 것을 비롯해 빨강이 오래전부터 인류사에서 특별한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유적과 유물은 많다. 인류가 찾아낸 대표적인 빨강의 원천은 진드기류의 빨간색을 띤 벌레였다. 그중에서도 질 좋은 빨강을 제공하는 코치닐은 최상의 대접을 받았다. 값비싼 코치닐을 십일조나 지대로 납부했다는 9세기의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다 신대륙 원주민들이 양식하던 코치닐이 싼값에 유럽에 공급되면서 사용량이 급증했다. 코치닐은 이내 신·구대륙 주요 교역품으로 떠올랐고 국제무역 질서까지 바꾸는 등 세계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용도에 따라 동물, 식물, 광물로부터 다양하게 채취되던 빨강은 19세기 인공적으로 합성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콜타르에서 추출한 아닐린을 원료로 빨강 염료를 대량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합성염료 산업은 막대한 부를 안겨주는 신산업으로서 화학 혁명의 견인차 구실을 했다. 당시 독일 염료상인이 세운 바이엘은 덩굴풀인 꼭두서니에서 뽑아 쓰던 빨강 염료와 같은 성분의 알리자린이란 염료를 처음 합성하면서 굴지의 화학 회사로 성장했다.

오늘날 붉은 깃발은 흔히 공산주의, 좌파, 혁명, 노동자를 상징한다. 이는 사회주의 혁명에 성공한 러시아 볼셰비키와 중국 공산당 등이 붉은색을 상징으로 삼은 탓이다. 그들의 군대는 적군과 홍군으로 불렸다. 하지만 사실 빨강은 각 나라의 국기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색이다. 전 세계 80%의 국기에 빨간색이 포함돼 있다. 현대의 토템이라 할 수 있는 국기에 빨강이 이처럼 널리 사용되는 것은, 국가를 세우고 독립을 유지하는 근간이 되는 헌신, 용기, 저항의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빨강은 혁명의 색이기 이전에 왕의 위엄과 헌신, 정치적 인내심을 나타내는 색이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빨강은 왕실과 귀족들이 선호하는 색이었다. 옛날 임금이 입던 용포가 붉은색인 것을 보면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18세기 프랑스에선 빨강이 귀족 계급의 표식이었다. 빨강은 베르사유 궁전을 드나들 수 있는 신분증 역할을 했다고 한다.

빨강은 계급과 계층을 떠나 누구나 좋아하는 색이었다. 정해진 이유가 있어 좋아했다기보다는, 좋아하는 색이었기 때문에 저마다 나름의 이유를 붙였다. 서양 역사에서 그리스도의 피는 빨강에 신성함이라는 종교적 의미를 깊게 새겨넣었다. 스탕달의 '적과 흑'에서 적은 교회 권력을, 흑은 국가 권력을 의미한다. 하지만 빨강은 종교, 신성, 경건함을 뜻하는 동시에 세속적 사랑, 불경, 관능, 퇴폐미를 표현하기도 한다. 영국 남웨일스 해안에서 발견된 3만4천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은 빨간색 의상을 걸치고 유골이 적토로 착색된 탓에 붉은 숙녀(Red Lady)로 불리게 됐다. 19세기 인류학자들은 유골의 주인을 매춘부나 마녀로 간주했는데, 이는 빨강에 대한 당시의 인식을 반영한다. 20세기 들어 유골은 20대 후반의 남성 주술사의 것으로 정정됐다.[1]

상징[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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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에 있어 보다 강렬하고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 온 붉은 것은 없다. 인류 문명에 크나큰 영향을 준 만큼, 그 상징적 이미지도 오랜 기간을 거쳐 확고하게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불은 인간사회에 있어 위대한 유산을 낳게 한 원동력이었다. 인간이 단순한 짐승에서 다른 이성적 존재로 발전하게 된 계기를 불의 발견으로 보는 시각도 있을 정도이다.[2] 그 용도는 의학과 금속공학, 그리고 평범한 가정 생활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여, 그 유용성과 색채의 강렬한 이미지 때문에 고대 그리스를 비롯한 고대 철학에서는 불을 만물의 근원으로 여길 정도였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불에게 권위를 부여하게끔 만들었으며, 그 권위성과 신성성은 종교나 신화, 그리고 사상 등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3]

종교[편집]

불은 인간들에게 있어 신들과의 연결 수단이었다. 신들에게 바치는 제물은 언제나 불로 태워 그 연기를 하늘로 보내었다. 또한 어둠으로부터 나약한 인간을 보호해주는 불은 이미 그 자체가 고대인들에게 있어서 신과 다름없는 존재였다. 이처럼 본능적으로 밝음을 좋아하고 그 상징물인 불을 중요시하는 인간 행위는 이윽고 숭고한 종교적 행위로 진화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조로아스터교(Zoroastrianism)이다. 불은 조로아스터교의 숭배 대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에서는 배화교라는 명칭으로 알려져 왔다. 엄밀히 말하자면, 조로아스터교가 숭상하는 것은 밝음이고 불은 그 상징으로 쓰여져 왔다. 즉, 조로아스터교에 있어 불은 기독교의 십자가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아케메네스 조와 사산 조 페르시아에서 조로아스터교가 성행하면서 불은 권위적이면서 신성한 이미지를 얻게 된다. 페르시아는 오리엔트 문명의 중심국가로서 유럽아시아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이로 인해 불의 권위 역시 동서양에 널리 계승되었다고 볼 수 있다. 조로아스터교에서의 불은 정화 작용의 도구이자, 죽음과 재생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신자들은 신전에 불을 모시며 정화 의식을 행한다. 그들의 우주관에서는 최후의 날, 개벽 역시 다른 종교의 홍수와 같은 방법이 아니라 대화재라는 불의 파괴적 면모를 통한 소멸 후에 부활의 과정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조로아스터교에서 일부 영향을 받은 그리스도교에서도 불은 신성한 존재이다. 구약 창세기에 따르면,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아담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는 구절이 있다. 여기서 여호와가 불어넣은 생기는 곧 여호와 안의 불이다. 또한, 잠언에는 '사람의 영혼은 여호와의 등불이라'는 구절도 있는데 이 역시 불을 만물의 근원이라 보고 있음을 알게 해주는 구절이다. 조로아스터교에서 보듯 불은 그 파괴성 역시 중요하게 다뤄지던 요소였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을 보면 두려운 감정을 가지게 된다. 화상은 인간이 입을 수 있는 상처 중 가장 고통스러운 상처 중 하나라고 한다.[4] 또한 고대 전쟁사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화공은 언제나 부대를 와해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병법이었다. 이처럼 불은 그 은총뿐만 아니라 파괴적 이미지 역시 가지고 있었다.[3]

신화[편집]

불은 그 신성성을 사회적으로 공인 받아왔다. 이는 신화 속에서 나타나는 불의 모습에서도 알 수 있는데, 대표적인 신화로 프로메테우스 신화를 꼽을 수 있다. 제우스가 인간들에게 불을 빼앗은 이유는 인간들이 신들에게 제를 올릴 때 속임수를 써서 신들을 분노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즉, 신들에 의한 불의 강탈은 인간의 죄에 대한 업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신들로부터 훔쳐와 인간들에게 전해준다. 이는 죄의 업보를 온당하게 받지 않으려는 행위다. 결국 제우스는 판도라를 보내어 인간으로 하여금 질병을 비롯한 더 큰 재앙 속에 영원한 고통을 겪게 만든다. 불은 인간 욕망의 상징이다. 불에 기원한 문명을 누리기 위해 인간들은 그 자신들의 죄를 망각하고 타락하였다. 이는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와 비슷한 개념이라 볼 수 있다. 결국 불은 인간의 신성을 파괴한 주된 요인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불이 가지고 잇는 파괴적 성질은 불로 하여금 부정적 상징성을 띄게 만든다.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에게 불을 전해준 사건이 원인이 되어 코카서스의 바위산에 묶인 채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게 된다. 불사신 프로메테우스의 간은 계속해서 재생되어 그는 영원한 고통을 받게 된다. 이와 같은 상황이 불=프로메테우스에게 희생적 이미지를 부여하게 만든다. '인간에게 지혜를 전해 주기 위하여 주신에게 거역한 신'인 프로메테우스는 선지자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 선지자는 지혜를 전달한 대가로 홀로 고통을 감내하여 거룩한 희생정신을 보여준다. 또한 제우스라는 절대자에게 대항하였다는 대립적 구도는 불=프로메테우스를 혁명정신의 아이콘으로 인지하게 한다. 혁명의 상징이 대개 붉은색으로 표현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프로 메테우스가 가져온 불의 빨간색이 이와 같은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있어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불은 신성성을 표방할 때 태양의 대리자적인 위치에 있다. 태양신 헬리오스는 불과 태양에 권위를 부여하여 나타난 신일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태양은 태양신 헬리오스가 마차에 싣고 다니며, 태양마차는 오직 헬리오스만이 이끌 수 있다. 이는 권위의 상징인 태양, 즉 불을 다룰 수 있는 것은 신과 같은 특별한 계층만이 할 수 있다는 귀족들의 특권의식에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파에톤이다. 파에톤은 자신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고 태양마차에 올랐다가 이 세상 전부를 불태워 버리고, 제우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는 허영심에 충만한 인간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자 변하지 않는 계급의 격차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신화라고 볼 수 있다.[3]

민속 및 사상[편집]

동양 문화권의 가장 중요한 사상 중 하나인 음양오행사상에 있어, 불과 빨간색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불은 주로 남쪽, 양기를 상징하는데, 동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 중국의 한나라의 초대황제 유방이 도교적 믿음으로 빨간색을 숭상하였다. 이에 따라 빨간색은 양을 상징하는 색으로서 힘을 의미하게 되었고, 더 나아가 절대적인 권력과 풍요의 색으로서 여겨졌다. 실제로 중국에선 빨간색이 가장 길한 색으로 통하며, 공휴일이나 축제 개최 시, 온 거리가 빨간색으로 도배가 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동양 문화권에 있어 빨간색이 갖고 있는 이미지는 힘, 양기, 남성, 권위 등 다수의 긍정적 가치를 함의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불과 물은 정화의식의 도구로써 이용되어 왔다. 이 더러운 것을 씻어내고 깨끗이 한다는 의미라면, 불은 더러움을 제거하고 재앙적 요소를 파괴하여 소멸시키는 성격이 강하다. 한국 전통의 쥐불놀이는 쥐와 해충을 불태워 몰아낸다는 현실적 목적 의식뿐만 아니라, 한 해의 액운을 막고 재앙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민속적 요소가 담겨 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 인도의 홀리축제가 있다. 홀리축제는 불의 신 아그니 신에게 공물을 바치기 위해 햇곡식과 통나무 등을 태우고, 남은 재를 물감 등의 염료와 섞어 사람들의 이마에 찍어 주면 그 해의 재앙을 막아준다는 의미의 축제다. 아그니 신 앞에서 불순한 것들을 태워버리는 상징적 행위를 통해 그들은 몸과 마음의 타락한 것들을 정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서양에서도 불놀이의 사례를 찾아 볼 수 있는데, 영국 인류학자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James George Frazer)의 저서 '황금 가지'의 사례를 본다면, 유럽의 불놀이는 역병이나 흉작과 같은 재앙은 물론 마귀, 마법과 같은 초자연적 부정을 물리치기 위해 행해져 왔다. 15세기~18세기, 전 유럽에서 일어난 마녀 사냥이 대표적인 사례라 볼 수 있다. 당시 유럽은 흑사병으로 인해 7,500만명에서 2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었는데 이로 인해 민심은 극도로 흉흉해졌고 이에 대한 원인을 마귀의 주술 때문으로 여겨 마녀를 찾아내는 마녀재판이 성행하였다. 이때 희생된 여성들만 무려 4만명에 달하는데, 그 대부분은 불에 태워 죽이는 화형을 선고 받았다. 화형이 선택된 이유도 불이 가진 정화적 기능을 사람들이 믿었기 때문이다. 불이 가진 양면적 이미지는 연금술에서도 나타난다. 불은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 같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연금술사들은 만물이 불에서 비롯되고 불로 되돌아간다고 믿고, 불이 생성과 소멸의 연결고리이자 그 과정의 집행자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연금술사들은 이같이 불을 활용한 화학적 방법을 통해 세상의 자연스런 흐름을 인위적으로 다루고 싶어했던 것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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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빨간색 이미지 형성에 대한 역사적 접근법에 있어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왜냐하면 피는 인간 생명의 기원이기 때문이다. 피는 동물 생존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많은 혈액을 잃을 경우 쇼크사 할 수 있어 인간에게 피는 생존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이처럼 생명에 있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피는 주로 생명력의 상징으로 쓰인다. 피의 빨간색 역시 그 영향에 놓여 자연스레 생명을 상징하는 색채 이미지가 되었다. 그러나 피가 흘려지는 방향성에 따라 그 상징적 이미지는 다르게 구성된다.[3]

잔혹성[편집]

개인 건강상 아무런 문제가 없을 때의 출혈은 일반적으로 폭력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폭력에 의한 결과인 이상, 피의 빨간색은 잔혹성의 이미지를 띄게 된다. 이처럼 피가 폭력적 이미지로 통용되기 때문에 대중문화에서는 폭력적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피를 자주 활용한다. 전쟁으로 인한 인간의 불행을 극대화할 때 피가 흐르는 도랑 옆에 핀 한떨기 꽃을 강조 한다든지 서스펜스 영화에 자주 쓰는 기법인 전기톱 소리와 창문에 튀는 피로 희생자의 상황을 극적으로 연출하는 것이 피의 잔혹성을 이용한 기법이다. 피의 이러한 이미지 때문에 일부 종교에서는 육식은 허용하되, 피를 섭취하는 것은 철저히 금기시한다. 이들 종교의 신도들은 교리에 따라 피를 제거한 고기만을 먹는데, 이슬람교에는 할랄 푸드, 유대교에는 코셔 푸드가 이에 해당한다.[5]

혈액에는 철분이 함유되어 있다. 오랜 기간 무기의 재료로 쓰여온 금속인 철은 운명의 장난인지 수많은 피를 흘리게 만들어왔다. 이 같은 배경 때문인지, 과 피는 비슷한 이미지 선상에 놓이는 경우가 많다. 전쟁에서 흐르는 피와 인물의 냉혹한 성품을 표현할 때 철혈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같은 방향이라 볼 수 있다. 영국병을 치유해 영국경제를 부활시킨 대처총리도 철의 여인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독일이 현재의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19세기 프로이센의 재상 비스마르크 역시 철혈재상으로 불렸다. 철혈이라는 표현은 유명한 그의 연설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금의 대 문제는 언론이나 다수결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로지 철과 피, 곧 병기와 병력에 의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는 그의 연설처럼 그는 국가통합을 추진하고 강력한 군사 정책들을 펴 철혈의 이미지를 형성하였다.

극심한 경쟁 역시 피의 또 다른 상징적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를 흔히 '피 튀기는 전쟁'이라 표현한다. 경제용어로 레드오션이라 부르는데, 이미 많은 업체들이 포진하여 포화상태가 된 시장을 포식자들이 서로 싸우다가 핏빛이 된 바다에 빗대어 표현한 용어이다.[6] 이것이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이르렀을 경우 피 튀기는 경쟁이 벌어진다고 블러디 오션(Bloody Ocean)이라 부르기도 한다.[7] 피의 상징인 잔혹성을 이용해 경쟁의 참혹한 현실을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레드 오션의 상태가 지속될 경우, 누군가 무너져야 끝나는 치킨게임이 되거나 혹은 역으로 부당한 기업연합인 카르텔이 구성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과도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저질스러운 상품만 넘쳐나 시장 자체가 붕괴되거나 비윤리적 경영문화 등이 확산될 수 있다.[3]

생명력[편집]

흘려지는 피는 그것이 타인을 위한 자발적 행위의 결과일 때, 희생적 이미지를 얻게 된다. 예수가 흘린 피는 자기를 희생한 인류구원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예수뿐만 아니라 수많은 순교자들의 경우에도 동일하다. 가톨릭 추기경을 상징하는 빨간색 역시 순교자의 피에서 비롯된 희생적 이미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는 가톨릭뿐만 아니라 이슬람교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며, 터키 국기인 월성기가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민의 희생 민족의 자존심을 의미한다. 국경 없는 의사회는 전쟁, 자연재해, 그로 인한 극심한 가난 등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에게 인도적 도움을 제공하는 비정부적 국제 구호기관이다.[8] 다른 국제 구호기관이나 국가 기관들이 너무나도 큰 위험 때문에 꺼리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거리낌없이 그 안에서 구호활동을 펼치며, 그로 인한 희생자도 많이 나오는 단체이다. 적십자가 설립 이념과 다르게 현실적, 정치적 문제로제 역할을 못하는 데 반발하여 1971년 프랑스 출신의 몇몇 의사들이 '인종, 종교, 정치적 성향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의료 지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 는 신념 하에 세운 것이 바로 국경 없는 의사회이다. 국경 없는 의사회의 로고는 빨간색과 흰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흰색은 의사들의 흰 가운을 의미하며, 빨간색은 죽어가는 희생자들과 그들을 돕기 위해 위험지역을 넘나드는 의사들이 흘리는 피, 즉 그들의 희생정신을 의미한다.

대다수의 생물에게 흐르는 피는 빨간색이기 때문에 피의 빨간색은 흔히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피를 마시거나 먹으면 건강이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어왔고, 동물의 생피를 마시는 것과 같은 풍습은 전 세계에서 발견된다. 유럽 여러 나라와 동양권에서 피를 이용한 요리가 많이 발견된다. 한국에는 소의 피를 굳혀 먹는 음식인 선지가 대표적이다. 유럽에는 블랙 푸딩이란 음식이 있는데, 이는 고대 로마시대에도 일상적으로 먹었던 유서 깊은 음식으로 창자에 피를 비롯해 고기, 오트밀 등을 채워 넣는 영국요리로, 블러드 소시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처럼 피가 가진 생명력의 이미지는 음식문화에도 반영되며, 실제로 저 식품 대부분은 건강식으로 분류된다. 피 자체가 단백질과 각종 미량 영양소가 풍부하면서도 열량 면에서는 높은 수치를 보이지 않아 건강식이라 여겨질 근거가 충분하다. 생명을 상징하는 피는 그 자신의 맹세와 의지를 표현하는데 사용되어 왔다. 생명 그 자체로 여겨지는 피를 흘리면서 그를 통해 무언가를 나타내고자 한다는 것은 생명을 바칠 정도로 숭고한 의지가 있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로 혈서가 이런 용도로 사용되어 왔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안중근 의사의 혈서를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자신의 배를 갈라 피를 흘리며 죽는 일본의 할복 행위도 사무라이의 의지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사용되어 왔다.[3]

변화[편집]

인류 역사를 보면 변화의 순간에는 항상 대립적 구도가 형성되어 있다. 안정을 추구하는 세력과 변화를 추구하는 세력, 혹은 변화의 방법론이 다른 세력 등, 다양한 세력들은 자신들의 길을 정도로 만들기 위해 피를 흘려 왔다. 때문에 피의 빨간색은 변화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변화 중에서도 가장 급격한 방식인 혁명은 그 과정에서 수많은 희생자들이 나온다. 그래서인지 주로 붉은색이 혁명을 상징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러시아 혁명과 그로부터 시작된 공산주의 체제를 들 수 있다. 대다수 공산국가의 국기는 붉은 색을 이용한 깃발인데 이는 왕과 귀족이 지배하는 구체제를 해체하고 프롤레타리아 계급이 지배하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죽어간 수많은 노동자들의 피를 기리기 위해 빨간색이 상징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러시아 혁명 이전에도 빨간색은 좌파 내지는 진보의 이미지로 차용되어 왔다. 1848년 프랑스 2월 혁명 때 시민들이 빨간색 깃발을 휘두르며 혁명 분위기를 조성했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혁명과 빨간색의 색채적 관계성은 이미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함의되어 왔던 부분이다.[3]

정치[편집]

분열[편집]

프랑스 혁명 이후 좌우익간의 이념적 대립 등으로 인해 빨간색은 단순히 색채 간의 극명한 차이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파란색과 대립적인 각을 세우게 된다. 그 후 자유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 간의 대립의 시대인 냉전시대로 돌입하면서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표방한 서방 국가에서는 빨간색은 분열의 이미지로 정착하였다. 이는 친미 성향의 국가인 한국에도 나타나는데, 한국전쟁을 거친 후 대한민국내의 반공 감정은 들끓게 되고, 빨간색은 절대악의 이미지로 자리잡게 된다. 빨갱이라는 용어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빨간색의 부정적 이미지 형성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적으로 공인되어 온 우월한 색의 위치였던 빨간색에겐 불명예와 같은 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빨간색은 동서양에서 모두 권위를 상징하는 색이었다. 중세시절 기사도 문학에서도 붉은 기사가 대부분이며, 사실 유럽에서 파란색은 12세기 이전까지 대접을 받지 못했던 색이다. 특히 고대 로마에서는 파란색을 색으로 취급하지도 않았는데, 어둡고 미개한 색으로 인식하여 제국 초기에는 대개 장례의상으로만 사용하였다. 중세 초기에 들어서야 겸손의 상징으로 사용되었지만 권위를 상징했던 빨간색의 화려함과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었다. 동양에서는 음양오행설에 근거해 오행 중 물과 불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모두 긍정적인 가치를 지닌 색이었으나, 양의 기운을 뜻하는 빨간색을 더 선호하였다. 이처럼 오랜 기간 사회적으로 통용되었던 빨간색의 긍정적 이미지는 20세기 말에 들면서 순식간에 부정적인 이미지로 뒤바뀌었다.[3]

조화 및 화해[편집]

20세기 말 들어 특히 자유주의 진영 내에서 부정적이며, 분열적 이미지로 쓰여온 빨간색은 최근 들어 화해와 조화의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로 레이거노믹스, 대처리즘으로 대표되는 신자유주의의 몰락을 이야기할 수 있다. 서브프라임 사태로 시작된 전세계적 경제위기는 사실상 신 자유주의의 실패이다. 따라서 파란색 이미지의 자유주의나 보수주의 세력들은 사회적 비판을 받게 된다. 따라서 자유보다는 평등에 초점을 맞춘 사회주의적 노선을 부각할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이 진영을 대표하는 색채 이미지가 빨간색이기 때문에 빨간색은 조화와 화해의 이미지로 부각되기에 이른다. 대표적인 사례로 건강보험법 개정안 등 사회주의적 요소를 정책에 반영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반은 붉게, 반은 파랗게' 표현한 2008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 표지를 꼽을 수 있다.[3]

탈권위[편집]

빨간색은 다시금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통적으로 빨간색이 가져왔던 긍정적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면이 있다. 전통적으로 빨간색 이미지는 인류 역사에 있어서 중심적 이미지로 군림해왔다. 선의 가치를 기준으로 따지자면 절대적인 선의 위치에 있었다. 색에 우열관계가 있다면 빨간색은 언제나 그 최상위 계층에 속해 있었고, 다른 색들은 주변의 위치에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 이르러선 빨간색이 가지고 있던 섹채 이미지의 주도적 위치를 파란색이 대체하였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선 파란색이야말로 권위의 색이자, 중심적 위치에 서 있는 색이다. 이런 상황에서 빨간색이 긍정적 가치를 갖는다면 그것은 전통적인 위상의 빨간색과는 다를 것이다. 파란색과 대척점을 이룰 때, 빨간색은 그 가치를 가질 것이다. 바로 탈권위의 상징이자 사회적 주변인을 대변하는 색이 현재의 빨간색이다.[3]

평등[편집]

빨간색은 전통적으로 귀족을 상징하는 색이었다. 귀족을 상징하는 색이니만큼 계급의 우월관계를 타파하는 평등의 개념과 빨간색은 서로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마르크스의 사회주의가 혁명을 일으키며 많은 이들이 붉은 피를 흘리며 빨간색은 사회주의를 상징하는 색이 된다. 보수당과 함께 영국의 양대 정당 중 하나인 노동당을 상징하는 색 역시 빨간색이다. 21세기에 들어와서 사회주의 강령을 포기하긴 했지만 이들의 핵심 사조는 사회주의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주의는 곧 평등을 추구하는 이념으로, 이에 따라 빨간색은 평등을 상징하게 된다.[3]

대중문화[편집]

중요 콘텐츠[편집]

대중문화에서의 빨간색은 주로 전통적인 관념의 빨간색으로 쓰인다. 즉, 빨간색은 해당 문화 콘텐츠에서 중심적인 요소를 상징하는 색으로 쓰인다. 빨간색의 전통적 관념과 더불어 눈에 잘 띄는 빨간색의 과학적 특성은 만화나 영화 등의 대중문화에서 빨간색이 중요한 키워드로 작용하게 만든다. 대개 빨간색과 관련된 인물이 주인공의 위 치에 서 있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전통적인 관념 이외에도 현대사회에 들어와서 발생한 빨간색과 파란색의 대립적 요소가 첨가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대립구조가 반영될 경우, 작품 내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는 빨간색과 관련된 인물은 파란색을 상징으로 한 인물과 대립관계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혹은 파란색 인물을 같은 집단 내 2인자로 설정하여 이야기 속에 집단 내 분쟁과 화해 코드를 집어넣는 경우도 있다. 게임 분야에서도 빨간색은 중심의 위치에 있다.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는 게임의 경우, 첫 번째 플레이어(First-Player)를 의미하는 1P를 상징하는 색깔이 대부분 빨간색이다. 대부분의 게임이 1P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게임 내에서도 빨간색은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색깔이라 볼 수 있다.[3]

성적 코드[편집]

성(性)이라는 키워드는 인간사회와 역사에 있어 언제나 가장 자극적인 소재였다. 인간에게 있어 가장 자극적인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선 역시 가장 자극적인 색채가 필요하다. 가시광선을 구성하는 색 중 파장이 가장 길어 눈에 잘 띄는 색인 빨간색은 그러한 면에서 성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였을 것이다. 따라서 에로티시즘을 관통하는 색 역시 열정과 생명의 코드인 빨간색일 수밖에 없다. 빨간색의 성적인 이미지는 기나긴 세월 동안 축적되어온 이미지이기 때문에 색 자체의 특성을 제쳐두더라도 인간을 흥분시키는 요인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빨간색의 성적인 코드는 퇴폐적인 성문화를 상징하는 색이 되어 소위 빨간 영화, 빨간 책, 홍등가 등의 용어를 만들기도 한다.[3]

미국 문화[편집]

맥도날드코카콜라는 미국 문화를 대표하는 두 기업이라 볼 수 있다. 이 들은 전 세계에 퍼져있으며, 그 자체로 미국의 힘과 가볍고 즉흥적인 인스턴트 문화를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들 기업이 빨간색을 택한 것은 눈에 잘 띄는 효과로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것에 있었지만 이들이 세계적 기업이 되면서 기존의 빨간색이 가지고 있던 권위적 특성과 맞물려 빨간색은 미국 문화의 힘과 영역을 상징하는 색이 되었다.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를 수호하는 미국의 문화를 상징한다는 것은 다소 아이러니한 점이라 볼 수 있다. 미국 문화는 슈퍼 히어로물에서 볼 수 있듯이 영웅주의적 관점에서 시작되는 측면이 강하다. 이러한 슈퍼 히어로물의 출발점은 슈퍼맨인데, 슈퍼맨을 상징하는 색깔 역시 빨간색 로고와 빨간색 망토에서 알 수 있듯이 빨간색이다. 이후 빨간색은 꾸준히 영웅의 색으로 대접받아왔으며,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등 빨간색을 상징으로 하는 슈퍼 히어로는 꾸준히 탄생해 왔다. 이처럼 빨간색은 미국문화를 상징하는 색이자 그 자체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영향력을 다시금 자각해보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3]

활용[편집]

경고판[편집]

붉은 경고판

도로표지판 가운데 정지표지판의 색깔은 선명한 빨간색이다. 다른 경고표지판의 경우도 빨간색 테두리에 검정 글씨나 그림을 그린다. 빨간색의 경고표지판을 사용하기까지 인류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자동차가 세상에 등장했을 때 세상은 아직 자동차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 그나마 마차가 다니던 도로가 존재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도로에는 차선도, 신호등도, 도로표지판도 없었고, 속도제한도 받지 않았고, 운전자면허증도 없었다. 자동차가 등장한 이후의 도로는 그야말로 차와 마차, 자전거와 사람이 뒤섞인 혼돈의 도가니었다. 그러다가 1900년부터 미국에서는 교차로에 정지표지판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1914년 디트로이터에 첫 정지표지판이 등장했다. 이어 1915년에 클리블랜드에 전기 교통신호가 생겼고, 정지표지판도 함께 설치했다. 처음 등장한 정지표지판은 정사각형 표지 위에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STOP'이 새겨져 있었다. 1923년에는 미시시피주 고속도로 교통국협회에서 표준 정지표지판 권고안을 발표했다. 가장 위험한 도로인 철도건널목에는 원형 표지판을, 두 번째로 위험한 교차로에는 팔각형 표지판을, 약간 덜 위험한 곳에는 다이아몬드형 표지판을 각각 설치하도록 했다. 또 직사각형과 정사각형은 정보 표지판으로 사용하는 등 모양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알리고자 했다. 그로부터 10년이 훨씬 지난 1935년 전국의 도로표지판에 대한 기준이 만들어진다. 이 때는 팔각형 표지판, 노란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가 표준이 된다.

1954년 철도교통 신호용으로 개발된 색상시스템에 따라 지금과 같은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의 정지표지판이 표준이 된다.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요즘처럼 반사되는 빨간색을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규격화되고 통일된 정지표지판을 보기 어려웠고, 크기는 엇비슷하지만 가는 곳마다 정지표지판의 모습이 조금씩 달랐다. 1971년 미국 법률로 '붉은 바탕에 흰글씨, 팔각형 경고판'으로 못박을 때까지 미국의 교통안전시설편람의 정지표지판은 8번 이상 모양을 바꾸게 된다. 그 이후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이 모양을 선택하게 된다. 마지막에 빨간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확정된 이유는 어떤 경우에도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은 물체가 반사하는 빛의 파동주파수를 통해 색을 인식한다. 빛을 감지하는 망막에는 감각세포인 간상체와 추상체가 있는데 간상체는 흑과 백의 회색빛을 감지하고, 추상체는 빨간색과 초록색, 파란색을 감지해 각 색의 파동주파수에 대한 정보를 뇌로 보내게 된다. 빨간색이 위험 신호로 사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 파동주파수 때문이다. 빨간색은 빛의 파동주파수의 파장이 길고, 보라색으로 갈수록 파동주파수의 파장은 짧아 진다. 파장이 긴 빨간색은 대기의 주성분인 질소와 산소 분자에 의해 산란되는 빛의 양이 아주 적다. 그래서 대기를 잘 통과한다. 반면, 파장이 짧은 보라색은 산란되는 빛의 양이 많아 대기를 통과하기 어렵다. 이 말은 빨간색은 선명하게 보이지만, 보라색으로 갈수록 색깔이 불투명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빨간색 표지판은 안개가 끼거나 연기가 나도 색깔이 대기 입자에 의해 흩어지지 않아 잘 보이고, 산란이 적기 때문에 먼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과학기술의 발달로 반사 페인트를 사용해 보다 선명하게 빨간색을 확인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 흰색이나 노란색이 아닌 빨간색이었던 것이다.[9]

도로[편집]

붉은 도로

보통 도로라고 하면 아스팔트로 불리는 검은색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붉은색이나 녹색을 띄는 컬러 도로를 자주 볼 수 있다. 별 다른 표지판이 없어도 빨간 도로에서는 기본적으로 속도를 줄여야 한다. 보통 곡선 구간에서 과속이 원인이 되는 접촉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 빨간 도로를 까는 경우가 많다. 즉,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교통 안전 대책 시설의 일환으로 노면에 색상을 입히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빨간 도로가 바로 어린이보호구역, 즉 스쿨존이다. 스쿨존에서는 30km/h 이상 주행할 경우 과태료 처벌 대상이 되며, 사고 발생시 가중 처벌이 된다. 또 일반도로에서 버스 정류장을 표시하는 목적으로 빨간 도로를 깔거나,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 역시 대부분 빨간 도로로 깔고 있다. 빨간 도로는 단순히 색만 칠한 것이 아니다. 미끄럼 방지 효과를 갖는 도로를 도포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도 효과가 더 크다. 최대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인 것이다. 이외에도 도로에 색을 입히는 시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운전자가 보기에 직관적일 뿐더러, 도로에 불필요한 표지판을 계속 세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도심 경관에도 도움을 준다. 문제는 운전자가 이러한 도로의 색을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색이 있는 도로를 만나면 최대한 속도를 낮추고, 주변을 한번쯤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10]

각주[편집]

  1. 이웅 기자, 〈인류가 가장 사랑한 색 '빨강', 그 은폐된 역사〉, 《연합뉴스》, 2017-07-16
  2. 〉, 《나무위키》
  3.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손지우, 〈빨간색의 사회사〉, 《한국사회학회》
  4. Tarotist Sophie, 〈(타로플레이) 4원소 - 불(Fire)〉, 《네이버 블로그》, 2018-06-29
  5. 선지〉, 《나무위키》
  6. 어울 기자단, 〈(경제 이야기③) 레드칩? 블루칩? 색깔별 경제 용어 이야기〉, 《네이버 블로그》, 2018-08-20
  7. 경쟁이 치열해서 핏빛으로 물드는 '레드오션'〉, 《티스토리》
  8. knr, 〈국경없는 의사회 (MSF) 와 일하기.〉, 《네이버 블로그》, 2010-05-24
  9. 김종화 기자, 〈(과학을읽다)경고판이 빨간색인 이유〉, 《아시아경제》, 2019-07-26
  10. ABC타이어, 〈붉은 도로에 숨겨진 의미는 무엇?〉, 《네이버 포스트》, 2018-02-26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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