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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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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빈 슈뢰딩거의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生命)이란 생물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생물이 살아서 숨쉬고 활동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말한다.

정의[편집]

생명 또는 삶은 생물이 태어나서 죽기 전까지의 과정 및 상태를 말하나 학술적으로 생과 사의 경계는 확실치 않아 계속 논쟁 중이다.

일반적인 생명의 정의로는 생리학적, 물질대사적, 생화학적, 유전적, 열역학적 정의가 있다.

  • 생리학적 정의 : 섭식, 물질대사, 배설, 호흡, 이동, 성장, 생식,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을 수행하는 계(系)
  • 물질대사적 정의 : 자신의 물질을 끊임없이 외부와 교환하지만 일반적인 특성을 잃지 않고 체제의 확실한 경계를 가지고 있는 물체
  • 생화학적 또는 분자생물학적 정의 : 생명체는 핵산 분자에 생식 가능한 유전정보를 암호화하여 가지고 있고, 단백질성 촉매인 효소를 사용하여 물질대사의 화학반응 속도를 조절하는 계
  • 유전학적 정의 : 자신들이 가지는 유기물질, 행동양식, 구조 등을 복제하는 존재
  • 열역학적 정의 : 생명체는 개방된 계로 볼 수 있으며, 열, 빛, 물질 등 우주의 무질서를 통해 자신의 질서를 증가시키는 어떤 국소 부위로 정의

기원[편집]

과학자들은 38억 년 전 원시 지구에 처음 생명체가 탄생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당시 지구는 지금과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산소가 없었고, 바다는 뜨거웠으며, 운석과 혜성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곳이었다. 무기물만 있었던 이런 곳에서 어떻게 유기물이 생겼고 생명체가 탄생했을까? 과학자들은 그 답으로 3가지 가설을 내놓았다.

원시 대기에서 유기물 합성

1920년대 러시아의 생화학자 알렉산드르 오파린(Oparin, Aleksandr Ivanovich)은 원시 지구가 목성과 비슷한 상태의 대기를 가졌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목성의 대기 상태를 기초로 원시 지구의 대기가 메탄, 암모니아, 수소, 수증기로 이루어졌다고 추측하였다. 그는 이 성분들이 반응하여 유기물이 합성되었고, 이 유기물들이 바다에 축적되는 과정에서 코아세르베이트라는 유기물 복합체가 생겼으며, 이것으로부터 생명체가 탄생했다는 이론을 제시하였다.

1953년, 미국의 화학자 스탠리 밀러(Stanley Miller)는 스승인 해럴드 유리(Harold Urey)와 함께 오파린의 이론을 확인할 수 있는 실험을 하였다.

두 사람은 용기에 메탄, 암모니아, 소수 혼합기체를 넣고 이 용기에 끓는 물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집어넣어 바닷물이 순환하는 원시 지구의 대기와 비슷한 구조를 만들었다. 그리고 원시 지구에서 자주 일어났으리라 추측되는 번개를 대신하여 용기 안에 전기 방전을 일으켰다. 이 실험은 일주일 동안 계속되었는데, 일주일 후에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과 같은 유기물이 생성되었다.

이 실험은 오파린의 가설에 힘을 보태어 주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다른 실험에서 실험자가 원시 지구의 대기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실험 결과가 달라졌다. 또한 원시 지구의 대기를 아무도 정확히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조그만 실험 용기 안에서 모든 순환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 실험 결과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과학자들도 있다.

유기물 외계 유입설

별과 별 사이의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분자인 성간 분자는 지금까지 발견된 것만 140여 종에 달하는데, 여기에는 혜성의 꼬리에서 발견된 글리신과 같은 간단한 아미노산이 포함된다.

이 아미노산이 어떻게 성간 분자에 포함되었을까? 성간 구름의 표면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 글리신과 같은 간단한 아미노산이 생성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또한 지구에 떨어진 운석에서 아미노산과 같은 유기물들이 발견되었다. 심지어는 DNA의 기본 단위인 뉴클레오티드의 구성 성분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

이렇게 유기물이 성간 분자로 발견되고 생명의 기본단위들이 운석에 들어 있다면, 지구 생명의 씨앗도 외계에서 오지 않았을까 의심할 수 있다.

원시 지구는 수많은 운석들이 쏟아져 들어와 충돌했다고 한다. 이 시기를 재현한 최근 실험에 의하면, 원시 지구에 존재하던 물질에 운석 충돌을 대신해 강력한 레이저로 충격을 가하자 DNA 구성 성분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이 실험 결과는 운석들이 충돌한 충격으로 발생한 에너지가 원시 지구 물질의 화학 반응을 촉발하여 DNA 구성 성분을 만들었고 여기에서 생명이 시작되었음을 시사한다.

열수분출공 생명 기원설

수심이 아주 깊은 해저에서는 바닷물이 지각 틈 사이로 스며들어갈 수 있는데, 스며들어간 바닷물은 뜨거운 마그마에 의해 460℃까지 데워진다. 그러면 주변 암석에 들어있던 일부 금속 성분들이 뜨거운 물에 녹아 들어간다.

뜨거운 바닷물은 지각의 갈라진 틈을 통해 다시 분출되는데, 수심 2000~3000m 깊이에서는 압력이 대기압의 200~300배이기 때문에 물이 수백 ℃라도 해도 수증기로 변하지 않는다. 뜨거운 물이 주변의 차가운 바닷물과 만나면 뜨거운 물에 녹아 있던 물질들이 식어 침전되면서 굴뚝을 만든다. 굴뚝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자라게 되는데, 이것을 열수분출공이라 한다.

해저를 직접 탐험할 수 없었던 과거에는 햇빛이 도달하지 못하는 깊은 해저에 사는 생물들이 매우 드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기술이 발달하여 깊은 해저를 직접 탐험하면서 과학자들은 열수분출공 주변에 사는 많은 동물들을 발견하였다. 열수분출공에서 뿜어 나오는 뜨거운 바닷물에는 황화수소가 많이 들어있는데, 이 황화수소를 소화시켜 태양빛 없이도 유기물을 합성하는 화학합성 박테리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박테리아들이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되면서 열수분출공 주변에 생태계가 형성된다.

일부 과학자들은 해저의 열수분출공처럼 척박한 환경이 원시 지구의 환경과 비슷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생명의 기원을 열수분출공에서 찾는다. 그들은 열수분출공이 생명 탄생에 적절한 물리-화학적 환경과 에너지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1]

이론적 고찰[편집]

생명의 본질에 대한 이론적 고찰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문헌은 아마도 에르빈 슈뢰딩거의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1944)일 것이다. 루트비히 볼츠만의 유산을 물려받은 빈 출신의 물리학자답게, 슈뢰딩거는 생명체가 열역학적 열린계(open system)라는 점에 주목한다. 물질과 에너지의 교환이 일어나는 열린계에서는, 고전적인 닫힌계(closed system)에서 성립하는 열역학 제2법칙이 국소적으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세포로부터 조직, 기관, 개체에 이르는 다양한 차원에서 극도로 정렬된 위계적 구조를 갖는 생명체가 필연적인 '무질서도' (entropy)의 증가라는 물리적 법칙을 우회하는 방식을 설명하기 위해, 슈뢰딩거는 정보라는 현대 과학의 중요한 개념을 생명현상에 처음으로 도입한다. 즉 열린계·다체계로서의 생명체는 통계역학적 항상성(homeostasis) 유지를 통해 내부 정보를 보존한다 ('무질서로부터의 질서'). 한편, 이러한 항상성 유지는 준안정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개체가 보존하고 있는 정보는 유전을 통해 다음 세대에서 재생산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슈뢰딩거는 유전정보가 저장된 비주기적 결정(aperiodic crystal)과 같은 물질이 세포 내에 존재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한다 ('질서로부터의 질서'). 그리고 이 아이디어는 생물학적 기계론·환원주의의 금자탑이라고 부를 수 있는, 20세기 후반 분자생물학의 확립으로 이어지게 된다.

생명윤리학[편집]

생명윤리학(生命倫理學, Bioethics)은 생명에 관련된 윤리, 도덕의 문제를 다루는 철학이자 당위성을 갖는 윤리학이다. 1971년 이 말을 처음 사용한 미국의 의사 반 렌셀레어 포터(V. R. Potter)는 생명윤리학을 '생물학 지식과 인간의 가치 체계에 대한 지식을 함께 엮는 새로운 학문'이라고 정의했다.

좁은 의미의 생명윤리학은 생물학과 의학 분야의 기술적 발전에 따라 기존의 도덕적 관념과 배치될 수 있는 생명 의료 윤리의 이슈를 다룬다. 그러나 광의의 생명윤리학은 인류가 공존해야 할 생명체들을 포함해 지구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다룬다. 물, 공기, 숲 등의 자연환경은 생태계(ecosystem)를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명윤리학은 윤리학, 과학, 환경공학, 정치학, 법학, 철학, 의학 등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분야이다.

생명의료윤리학

생명의료윤리학 또는 생명윤리학(Bioethics)은 생명(Bios)과 윤리학(Ethics)의 합성어로, 오늘날 생명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생명을 어디까지 인위적으로 조작할 것인가, 개인의 생명존중 등이 문제시되고 있다. 과학기술과 인간 가치의 관련을 생각하고 그 윤리를 묻는 분야이다. 유전자조작이나 세포융합 등 생명과학 혹은 생물공학(biotechnology)의 발전에 따라 종래의 생명관만을 고집할 수 없게 되었고 따라서 근래에는 생명을 어디까지 인위적으로 조작할 것인가 등의 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자주 대두되고 있다.

생명윤리학은 생물학과 의학의 진보 때문에 야기된 새로운 상황과 가능성에서 대두되는 일반적으로 논란이 되는 윤리적 이슈에 관한 학문이다. 그것은 또한 의료 정책과 관행과 관련된 도덕적인 판단력이기도 하다. 생명공학 기술은 생명과학, 생명공학, 의학, 법률, 법과 철학의 관계에 있어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그것은 또한 기본적인 치료와 다른 의학 분야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치료법의 더 일반적인 질문에 대한 연구도 포함하고 있다.[2]

한국인의 생명관[편집]

영어의 'life', 라틴어의 'vita', 불어의 'vie', 독일어의 'Leben'를 우리말로 대개 '생명'(또는 '생활')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말하며 쓰는 생명이라는 말에는 그런 단어에서는 감지할 수 없는 다른 어떤 것이 풍겨 나온다.

생명이라는 글자를 풀이해보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감 잡을 수 있다. 생명(生命)에서 '생(生)'이라는 글자는 '땅에서 싹이 돋아나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 글자에서 읽어낼 수 있는 의미는, '하늘과 땅 사이에서 하늘과 땅의 큰 힘을 받고 땅을 뚫고 하늘을 향해 새싹을 틔워 그사이에 존재하게 됨'이다. 생명에서 '명(命)'이라는 글자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명(命)'은 '입 구(口)' 자와 '명령할 령(令)' 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령(令)' 자는 관청 안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라고 한다. 관청에서 높은 사람이 하늘에서 명 받은 것을 선포하는 것이 '령(令)'인데, 모든 명령 선포가 입으로 이루어지기에 그 점을 분명히 하여 '입 구(口)' 자가 덧붙여졌다고 한다. 따라서 '명(命)' 자의 의미는, 높은 사람이 관청에서 무릎을 꿇고 하늘로부터 령(令) 받은 것을 말하여 선포한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이러한 명(命)에는 명령의 의미, 천명의 의미, 운명의 의미 등이 담겨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의미는 천명(天命, 하늘의 뜻)이다.

따라서 우리는 생명이라는 우리말에서 다음과 같은 의미를 읽어낼 수 있다. 하늘과 땅의 큰 덕으로 하늘과 땅 사이에 나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것이 생명이다. 인간은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면서 천지 만물과 더불어 지구 살림살이를 꾸려나가야 함을 명령받은 살림 지기로서 모든 생명체에서 하늘의 뜻을 읽을 수 있어야 하며 그 신비로운 생명의 사건에 '사이 존재'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동참해야 한다.[3]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윤상석 프리랜서 작가, 〈생명은 어디에서 왔을까?〉, 《사이언스타임즈》, 2020-01-10
  2. 생명윤리학〉, 《위키백과》
  3. 이기상, 〈우리말과 일상에서 읽어내는 ‘생명’의 의미〉, 《가톨릭프레스》, 2020-08-3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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