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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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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석호(潟湖)는 사취, 사주 따위가 만의 입구를 막아 바다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이다. 한국에서는 강릉 이북의 사빈 해안에 많이 발달하여 있으며, 영랑호ㆍ청초호 따위가 있다.[1]

내용[편집]

석호의 형성 과정

석호는 해안의 (灣)이 사주, 사취 등의 성장으로 인해 바다로부터 분리되어 형성된 호수이다.

해안에서 파랑과 연안류의 작용으로 모래퇴적물이 이동ㆍ퇴적되면 사취(砂嘴), 사주(砂洲) 등의 퇴적지형이 발달하게 된다. 이때, (灣)이었던 지역은 사취나 사주에 의해 입구가 서서히 막히게 되어 바다와 분리된 호수가 생성되곤 하는데, 이러한 호수를 석호라 한다.

현재의 석호는 특히 후빙기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생겨난 것들이 많다. 최후 빙기 해수면이 지금보다 낮을 때 하천에 의해 골짜기가 깊게 파인 후, 다시 후빙기 때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만이 되고, 이후 사주나 사취의 성장으로 만의 입구가 막히게 되어 형성된 것이다. 사주로 바다와 완전히 분리된 것뿐 아니라 사취처럼 완전히 만의 입구를 막지 않아 바다와 일정부분 연결된 것들도 석호라 부른다.

석호는 원래 바닷물이었지만, 사주에 의해 완전히 바다와 분리된 경우, 석호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인해 점차 염도가 낮아지게 되며,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담수로 변하게 된다. 그러나 해일파도의 영향, 지하로 유입되는 해수 등으로 인해 민물바닷물의 중간인 기수(汽水)로 존재하는 곳들도 많다. 석호는 일반적으로 수심이 얕고, 담수호보다 플랑크톤이 풍부하여 부영양화(富營養化)가 많이 발생한다.

석호로 흘러드는 하천은 일반적으로 작지만, 하천이 운반하는 퇴적물질이 점차 쌓여 자연 상태에서 서서히 매립되어가며, 나중에는 육지화된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인구의 증가와 도시의 발달로 인해 인공적인 매립이 이루어지는 곳도 많다.

대한민국의 경우 동해안에 많이 발달하여 있다. 서해안에도 존재하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썰물 때는 호수처럼 보이지 않는 곳들도 있다. 동해안의 경우, 강릉의 경포호, 속초의 청초호영랑호, 송지호, 화진포, 주문진향호 등 유명한 석호들이 많으며, 대부분 관광지로 개발되었다.

과거에 석호는 농경지개간되거나 경관이 좋아 관광지로만 여겨졌으나 근래에는 해안습지의 한 종류로서 환경적으로 보호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예를 들면 육지와 해양 생태계의 점이지대로서 다양한 생물의 보고(寶庫)가 되기도 하며, 호수습지가 갖는 가치로서 퇴적물의 연구를 통한 고(古)환경 복원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2]

어원[편집]

석호의 어원은 항구도시 베네치아 주변의 물(베네치아 석호)을 지칭하는 이탈리아어 'laguna' 에서 유래하였다. 이 단어는 적어도 1612년 이전에 영어에 도입되었으며, 1673년에는 'lagune'으로 용어화되었다. 1697년 William Dampier가 멕시코 연안을 'Lagune' 혹은 바닷물의 호수라고 묘사했다. James Cook선장은 1769년 '중앙에 'lagoon' 이 있는 달걀 모양의 섬'에 대해 묘사한 바 있다.

정의[편집]

석호는 수심이 얕고 종종 신장된 형태의 수역으로, 물에 얕게 잠겨 있거나, 공기 중에 노출된 사주(sand bar), 산호초 또는 유사한 특징을 갖는 퇴적체들에 의해 큰 수괴와 분리되어 있다. 광역적 의미의 석호는 담수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보다 엄격한 정의에서는 어느 정도 염도를 갖는 수역만을 지칭한다. 석호와 염하구를 정의하기 위해 Richard A. Davis Jr.는 석호는 담수의 유입이 거의 없거나, 전혀 존재하지 않아야 하며 조류(tide) 또한 거의 없거나 존재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Davis, 1994)(1). 또한 염하구는 만(bay)의 형태로 주기적으로 담수의 유입과 조류가 유입되는 곳을 지칭했다. 하지만, Davis의 정의에는 엄격하게 석호나 염하구란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고, 최근까지도 학술문헌에서 종종 두 용어를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Timothy M. Kusky는 석호를 보통 해안을 따라 평행하게 발달한 것을 지칭하고, 염하구는 물에 잠긴 침식계곡(incised valley)으로 대체적으로 해안선에 수직적으로 발달한 것으로 정의하였다.

산호초 생태계를 구별하는 개념으로 사용할 때 대부분 학자는 석호를 산호초 후면(back reefs 혹은 backreefs)과 동일한 개념으로 취급한다. 전 세계의 석호는 그 이름들에서 석호라는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캐롤라이나 북쪽에 있는 Albemarle와 Pamlico sounds(수로) 혹은 Great South만, 이들은 모두 석호 환경이지만, 지명에 석호라는 말이 없다. 라틴아메리카에서 스페인어로 'laguna' 라는 단어는 석호로 번역되며 세곡(creek)이 작은 하천을 지칭하듯 작은 담수호수를 지시한다. 하지만, 때때로 laguna는 멕시코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 Laguna Catemaco처럼 큰 규모의 호수를 지시하기도 한다. 염도가 있는 기수석호(brackish water lagoon)는 명백하게 '연안석호'라 불린다. 포르투갈에서도 마찬가지로 lagoa 라는 단어가 석호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데 수심이 얕은 바닷물 수역을 지칭하거나 바다와 연결되지 않은 담수호수를 지칭하기도 한다.

종류[편집]

환초석호(atoll lagoon)

환초석호는 산호초가 위쪽인 해수면 방향으로 자라는 동안 산호섬이 침강하면서 형성된다. 시간이 흐르면 산호섬은 물속으로 완전히 잠기게 되며, 오직 산호들만 해수면 위쪽에 남아 있게 된다. 연안 쪽에서 발달하는 둘레초(fringing reefs)와 연관되어 형성된 석호와는 다르게 환초석호는 종종 깊은 수심을 보인다(>20m).

연안석호 (coastal lagoon)

연안석호는 사주섬이나 산호초가 연안 근처에서 발달하고 해수면이 육지에 대해 상승할 때 완만한 경사를 지니는 연안에서 발달한다. 연안석호는 급경사를 지니는 연안, 바위투성이의 연안, 혹은 조차가 4m 이상인 지역에서는 형성되지 않는다. 연안석호는 젊고 역동적이며 지질학적 시간을 고려할 때 매우 짧은 기간만 존재한다. 현재 전 세계 해안의 약 15%에서 연안석호가 나타난다. 연안석호는 보통 사주섬 사이에 발달하는 조수통로(tidal inlet)를 통해 외해와 연결되어 있다. 만약, 석호가 외양의 바닷물과 거의 상호교환을 하지 않고 담수의 유입이 거의 없이 고립되어 있다면 증발이 우세한 남아프리카 St. Lucia 호수처럼 염도가 매우 높아지고, 반대로 석호가 외양의 바닷물에 대해 완전히 고립되고 많은 양의 담수가 유입된다면 플로리다의 Worth 호수처럼 담수화된다.

강하구 석호 (river-mouth lagoon)

강하구 석호는 사질과 역질의 혼합 퇴적물로 구성된 해빈 연안에서 잘 발달한다. 보통 망상하천(braided river)이나 때로는 사행천(meandering river)에서 유입된 퇴적물이 해안에 평행하게 발달하는 연안류(longshore current)에 의해 이동될 때 해안에 평행한 사주가 형성되면서 바다와 하천을 분리하면서 강하구 석호가 형성된다.

대표적인 석호[편집]

영랑호와 청초호의 위치
영랑호(永郞湖)

강원 속초시 북쪽 영랑동·장사동·금호동·동명동 일대에 있는 석호이다.

둘레 7.8㎞. 면적 1.21㎢. 수심 8.5m. 자연호수로 백사가 퇴적하여 발달한 것이다. 영랑교(永郞橋) 밑의 수로를 통해 동해와 연결되어 있다. 유입수는 장천천이 유일한 하천으로 농경지를 관류하면서 호수로 유입된다. 속초시에는 영랑호와 남쪽의 청초호(靑草湖) 2개의 석호가 있다. '영랑호'라는 이름은 「삼국유사」의 기록을 근거로 신라의 화랑 영랑이 이 호수를 발견했다 하여 붙여진 것이다. 신라시대에 화랑인 영랑·술랑(述郞)·안상(安詳)·남랑(南郎) 등이 금강산에서 수련하고 무술대회장인 금성(金城:지금의 경주)으로 가는 도중 이 호수에 이르렀는데, 영랑은 맑고 잔잔한 호수와 웅장한 설악의 울산바위, 그리고 웅크리고 앉아 있는 범바위가 물 속에 잠겨 있는 모습에 도취되어 무술대회에 나가는 것조차 잊고 오랫동안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며, 그 이후로 영랑호는 화랑들의 수련장으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영랑호의 범바위는 속초팔경의 하나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권지 간성군조(杆城郡條)에는 '영랑호는 고을 남쪽 55리에 있다. 주위가 30여 리인데 물가가 굽이쳐 돌아오고 암석이 기괴하다. 호수 동쪽 작은 봉우리가 절반쯤 호수 가운데로 들어갔는데 옛 정자터가 있으니 이것이 영랑 신선무리가 놀며 구경하던 곳이다'라는 고려말 문인 안축(安軸)의 시가 실려 있다. 조선시대의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구슬을 감춰둔 것 같은 곳이라는 표현으로 영랑호의 신비로움을 나타냈다.

영랑호는 척산·오색·장수대·백담사·낙산사·송지호·삼포·문암·진부령 등과 함께 설악산 관광권에 속한다. 호수둘레에 나 있는 8㎞ 호반 순환도로에는 범바위·관음암 등 기암괴석이 많다. 금장대(金將臺)·충혼비(忠魂碑)가 있으며, 동남쪽 푸른 송림으로 우거진 조그마한 골짜기에는 영랑호변 중에서도 가장 경관이 아름다운 보광사(普光寺)가 있다. 호수의 하구에 모래틀이 넓어 해수의 유입이 감소하고 담수화되었는데, 영랑호를 비롯해 삼일포·감호·시중호 등 담수호는 청정호수로서 염분성분이 섞여 있는 검은 진흙으로도 유명하다. 고니·청둥오리 등의 철새도래지이며, 민물고기인 잉어·붕어·가물치와 하구에서 올라온 전어·광어·흑돔 등의 바닷물고기까지 서식하여 낚시터로도 유명하였다.

동해와 연결된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지이나 물이 오염되면서 몇 년째 낚시금지구역이며 지금은 뱃놀이하는 모습도 볼 수 없고 카누와 수상스키·윈드서핑 등의 수상활동만이 펼쳐질 뿐이다. 1974년부터 영랑호유원지를 개발한 이래 주변의 기슭이 모두 파헤쳐져 콘도·아파트·골프장으로 변하고 호수의 오염이 갈수록 심해져 부영양화가 매우 심각하다. 수질의 주오염원은 생활하수와 골프장배수·축산배수 등이다. 주변에 축대와 일주도로를 건설하여 호변 수초대가 많이 소실되었고, 호변습지가 발달하는 자연호의 특성을 거의 상실하였다. 호수 주변에는 골프·테니스 등을 즐길 수 있는 레저시설과 숙박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일주도로는 드라이브 또는 산책 코스로 이용된다.[3]

청초호

청초호(靑草湖)는 강원 속초시 동해안에 있는 석호이다.

면적 1.38㎢. 둘레 5km. 좁고 긴 사주(砂洲)에 의해 동해와 격리된 석호(潟湖)로 북쪽에 입구가 열려 있다. 이 호수는 선박들이 외해(外海)의 풍랑을 피할 수 있는 천연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조선시대에는 수군만호영(水軍萬戶營)을 두고 병선(兵船)을 정박시킨 일도 있다.

태백산맥의 미시령(彌矢嶺:826m) 부근에서 흘러나오는 청초천이 동류하면서 학사평(鶴沙坪)과 소야(所野)평야를 이루고 조양동(朝陽洞)에서 청초호로 흘러든다. 잘록한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는 이 호수는 현재 속초항의 내항으로, 500t급의 선박이 내왕할 수 있다. 북쪽에 영랑호(永郞湖)가 있고, 동남쪽에는 속초해수욕장이 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석호〉, 《네이버국어사전》
  2. 석호〉, 《네이버지식백과》
  3. 영랑호〉, 《네이버지식백과》
  4. 청초호〉, 《네이버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 석호〉, 《위키백과》
  • 석호〉, 《네이버지식백과》
  • 석호〉, 《네이버국어사전》
  • 석호〉, 《네이버지식백과》
  • 영랑호〉, 《네이버지식백과》
  • 청초호〉, 《네이버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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