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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해시넷
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19년 9월 11일 (수) 01:3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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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流動性)은 자산 가격의 급격한 변화 없이 시장에서 자산을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유동성은 유동적 시장과 유동적 자산, 두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유동적 시장은 언제나 거래할 준비가 된 투자자들이 있음을 의미한다. 유동적 자산은 현금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자산을 뜻한다.

개요[편집]

유동성(Liquidity)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 ‘오렌지, 레드, 옐로우’라는 작품은 8,69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수중에 가진 모든 돈을 다 써버린 순간 우연히 이 작품을 주웠다고 가정한다. 지금 당장 배가 고파도 이 그림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 추상화 수집을 취미로 하는 식당 주인을 찾지 않는 이상, 이 작품을 맛있는 밥 한 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 그림을 제대로 팔려면, 진품임을 확인하기 위해 감별사들에게 가져가야 하고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경매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이 작품은 8,690만 달러 가치를 지닌 자산이지만, 유동성이 굉장히 낮은 자산의 예시이다.

반대로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양도받았다고 가정하면,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주식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고 그 돈으로 음식을 살 수 있다. 삼성전자 주식은 일 거래 대금이 약 4,800억원으로 구매자가 매우 많은 자산이기 때문이다. 즉,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유동성은 기본적으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지만, 해당 자산을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로 팔 수 있는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위의 8,690만 달러짜리 그림을 10달러에 팔려 한다면 구매자를 기다릴 필요는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판매자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다.

거래대금이 적은 주식에서도 이런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일 평균 거래대금이 100만 원인 주식을 1,000만 원어치 판매하고 싶다면, 가격을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매도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듯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해를 '슬리피지(Slippage)'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주로 대형 기관들은 유동성이 낮은 주식들에 투자하지 않으며 해당 주식들은 가격 변동 폭이 큰 경향을 보인다.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는 쉽게 투자할 수 없다. 자산을 원하는 가격에 구매하기 힘들고 또 구매하더라도 해당 자산을 적정가에 다시 판매할 수 있을지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1]

특징[편집]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은 거래하는 데 비용(시간, 슬리피지)이 많이 발생한다. 토큰은 활발하게 거래될 때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토큰으로 연결된 인센티브를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한다고 해도 정작 그 토큰을 거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다면 그 네트워크가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1]

스마트 계약을 통한 유동성 공급[편집]

유동성 공급을 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사람들에게 특정 자산을 열심히 홍보해 거래가 많이 일어나도록 할 수도 있고, 따로 '유동성 공급자'라는 주체를 고용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스마트 계약을 이용해 자동화된 유동성 공급을 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상에서 토큰을 사용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이점 중 하나는 경제 시스템에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Programmable Money)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이기 때문에 스마트 계약을 이용해 스마트 계약이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또한, 계약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주체가 끼어드는 방식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강력한 강점이 있다.

물론 기존 펀드가 제공하던 유동성 공급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스마트 계약 유동성 공급자를 통해서는 토큰을 사고자 할 때 토큰을 살 수 있고 팔고자 할 때 팔 수 있다. 슬리피지는 상황에 따라 클 수도 적을 수도 있다. 다만, 유동성 공급자가 없는 경우보다 확실히 더 나은 거래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이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의 방법으로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라는 특성과 경제학적 인사이트를 섞어 '본딩커브(Bonding Curve)'와 '본딩마켓(Bonding Market)'이란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본딩커브는 이름 그대로, 토큰을 예치(bonding)하고 곡선(curve)에 따라 새로운 토큰을 지급받는 것이다. 본딩커브는 토큰의 가격이 함수 곡선에 의해서 결정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뱅코 프로토콜(Bancor Protocol)'이 이런 방식을 이용해 탈중앙화 거래소, 일명 덱스(Dex·Decentralized Exchange)를 운영하고 있다. 토큰-A와 교환되는 토큰-B가 있다고 가정한다. 토큰-B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토큰-A를 스마트 계약에 예치함으로써 토큰-B를 받게 된다. 이때 예치된 토큰-A의 개수 대비 받게 되는 토큰-B의 개수는 아래와 같은 곡선에 의해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토큰-B를 판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토큰-B를 스마트 계약에 지불하고 토큰-A를 받게 된다. 토큰-B의 개수 대비 돌려받는 토큰-A의 개시 역시 곡선에 의해서 결정된다.
본딩커브는 가격을 스마트 계약이 결정하기에 생겨나는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첫 번째로, 가격이 정확한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우리가 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가격이 사회적으로 최적의 효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에 의한 가격 결정은 직접적인 수요와 공급보다 해당 토큰의 가치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선취매로 인한 취약점이 존재한다. 블록체인의 모든 정보는 스마트 계약으로 전달된다. 본딩커브는 그 특징상 더 빨리 주문이 체결된 사람이 유리하다. 비슷한 시기에 주문이 들어온다면, 먼저 구매한 사람이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먼저 판매한 사람이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이때 계약이 처리되는 순서를 결정할 수 있는 블록 생성자들은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자산 시장에서도 내부 정보를 미리 아는 이들이 선취매 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본딩커브는 누군가 토큰을 구매하면 자동으로 가격이 오른다. 따라서 선취매에 더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본딩커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본딩마켓'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예치(bonding)하는 것은 본딩커브와 같다. 다만 스마트 계약이 가격 결정을 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시장처럼 사람들의 매수호가/매도호가에 의해 결정된다. 사람 간 매도/매수이지만 '의무 매도호가'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가격을 지불할 의사만 있다면 토큰을 살 수 있다. 토큰-A와 토큰-B가 있다고 가정한다. 본딩마켓은 고정가격 단계(Fixed Price Stage)와 가격 형성 단계(Price Finding Stage)로 나누어진다. 고정가격 단계에서는 토큰-A를 지불하면 고정된 비율로 토큰-B를 받을 수 있다. 비율이 1대 1로 설정된 경우, 토큰-A 1개를 스마트 계약에 집어넣으면 항상 토큰-B 1개를 얻을 수 있다. 단, 이때 토큰-A를 지불하고 토큰-B를 받은 이들은 의무적으로 매도 주문을 내야 한다. 매도 가격은 원할 때 언제든 수정할 수 있지만, 반드시 매도 주문을 내놓아야 한다. 또 누군가가 해당 가격을 지불하고 토큰-B를 구매할 용의가 있다면 팔아야만 한다.
이때 발행될 수 있는 토큰-B의 개수는 한정돼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개수의 토큰이 모두 발행되면 고정가격 단계는 끝나고 가격 형성 단계에 진입하게 됩니다. 가격 형성 단계는 기존 시장과 굉장히 유사하다. 토큰-B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토큰-B 보유자가 시장에 내놓은 매도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토큰-B를 구매한 이들 역시 의무적으로 매도호가를 제시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원할 때는 언제든지 가격을 변경할 수 있다. 만약 토큰을 구매하기는 했으나 아무도 토큰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그땐 다시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B를 판매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을 스마트 계약을 통해 다시 판매했다면, 다음에 토큰-A를 구매하려는 이들은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B를 얻을 수 있다. 즉, 토큰의 가격은 고정가격 단계의 가격 밑으로 떨어질 수 없다. 일정량의 토큰-A가 항상 담보로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본딩마켓은 본딩커브가 가지고 있었던 비효율적인 가격의 문제와 선취매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했다. 거래하고 싶을 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시장이 가격을 정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딩마켓이 갖는 한계도 있다. 고정가격 단계에서 토큰이 전부 발행되기 전까지는 가격 형성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약 고정가격 단계의 가격이 적절하게 설정돼 있지 못할 경우, 사람들은 해당 본딩마켓을 통해 토큰을 교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본딩마켓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없다.[1]

활용[편집]

랩트비트코인(Wrapped Bitcoin; WBTC)은 이더리움에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결합하는 블록체인 간 연동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2019년 1월 공개될 예정인 랩트비트코인은 탈중앙화 거래소 카이버 네트워크, 암호화폐 보안 솔루션 업체 비트코(BitGo), 리퍼블릭 프로토콜,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인 메이커다오 등이 협력해 개발한 암호화폐 기술로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카이버 네트워크의 랩트비트코인이 갖는 의미는 암호화폐 생태계에서 가장 큰 유동성을 가진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쓰게 되면 스테이블 코인이나 대출을 위한 담보, 결제 외에 다양한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 랩트비트코인을 통해 유연한 스마트 계약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이더리움 기반 크립토펀드가 비트코인을 활용해 판을 키우는 시나리오도 현실화할 수 있다.
랩트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환경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간 연결고리 성격의 토큰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보면 비트코인을 이더리움 환경에서 바로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과 일대일로 고정된 랩트비트코인이 매개체 역할을 한다. 발행되는 랩트비트코인과 담보로 잡힌 비트코인 수량은 블록체인상에서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법정 화폐에 고정된 다른 스테이블 코인들과 달리 랩트비트코인 토큰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서 직접 확인 가능한 보유고 증명(Proof of Reserves; PoR)을 지원한다.[2]
포브스가 2019년 주목할 만한 블록체인 기업 10곳 중 2위로 꼽은 독일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as-a-Service)업체 '어드밴스드블록체인(Advanced Blockchain; AG)'이 블록체인 기업 최초로 독일 증권거래소 도이치뵈르제(Deutsche Boerse) 운영 전자 거래 시스템 쎄트라(Xetra)에 상장됐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쎄트라는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서 사용하기 위해 1997년 구축된 전자 트레이딩 플랫폼이다. 현재 확장을 거듭해 홍콩, UAE, 유럽 16개국 전역에서 200개 이상의 거래 파트너를 두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쎄트라는 도이치뵈르제 총 현금 시장 매출 1,650억 달러 중 1,490억 달러를 차지하며, 일간 거래량은 67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 어드밴스드블록체인은 올초 뒤셀도르프 증시 발행시장 및 프랑크푸르트 증시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상장에는 독일 금융서비스업체 랑앤슈와르츠(Lang & Schwarz)가 어드밴스드블록체인의 지정 매매업체이자 시장조성업체로 나선다. 최근 어드밴스드블록체인은 사물인터넷(IoT) 관련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독일의 한 통신사와 의향서를 체결했다. 쎄트라를 운영하는 도이치뵈르제는 다양한 블록체인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 룩셈부르크 블록체인 유동성 관리플랫폼 HQLAx와 증권 대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스위스 국영 통신사 스위스콤과 스위스·싱가포르 소재 핀테크 시그넘(Sygnum)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규제를 준수하는 디지털 자산 금융시장 인프라 구축도 진행 중이다.[3]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가 잇따라 알트코인을 상장 폐지하고 있다. 후오비는 상장폐지 대상 암호화폐 32개를 공지했으며, 홍콩의 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은 비트코인골드와 모비우스 등 10개 암호화폐를 상장 폐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2018년 10월 9일에 바이트코인(BCN), 챗코인(CHAT), 아이코노미(ICN), 트리거스(TRIG) 등 4종 코인을 상장 폐지한 바 있다. 이는 일부 알트코인이 최고점 대비 90% 폭락하는 등 올해 암호화폐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등 약세장이 지속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지금까지 무분별한 ICO를 통해 발행된 후 결과물을 확인할 수 없는 이른바 '사기성 코인'을 걸러 내기 위한 거래소들의 조치로 보인다. 이들 코인은 유동성이 낮거나 파산 위기에 처한 프로젝트라는 공통점이 있다.
암호화폐 정보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18년 12월 31일 현재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암호화폐의 종류는 총 2,073개다. 그러나, 시가총액 상위 1~5위가 차지하는 거래량 비중이 78.3%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래가 부진한 잡코인이 많을 수밖에 없다. 원론적으로 보면 거래소가 특정 코인의 거래 지원을 중단하면 코인 보유자는 다른 거래소로 코인을 옮겨 거래하면 되지만, 해당 코인의 거래지원이 종료된 뒤에는 보유 사실을 증명하기 어려워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또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 수가 줄어들면 코인 가격은 하락할 위험이 더 커진다. 글로벌 거래소들은 거래량이 많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이들 거래소에서 거래량이 적어서 상장폐지가 될 정도라면 사실상의 퇴출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렉스는 거래 중단 요건으로 최소 거래량 이하로 자주 떨어지는 마켓(코인), 하루 거래량이 0인 마켓(코인), 개발자의 지원이 없거나 프로젝트 참여가 없는 코인, 블록체인이 작동하지 않는 코인 등을 제시했고,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업비트가 업계 최초로 2018년 10월, 거래소 상장조건과 상장폐지조건을 공개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4]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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