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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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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의 온산 석유화학 설비 모습. 사진=에쓰오일

정유업(精油業) 또는 정유산업석유를 정제ㆍ유통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한국 정유 4사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이다.

정유업의 정의[편집]

정유업(원유 정제처리업)에 대해 한국 표준산업분류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원유 및 역청 물질을 정제 및 기타 처리하여 석유 정제품 및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산업활동을 말한다."

정유(Oil Refining)는 크게 3가지 과정으로 이뤄진다. 우선 원유를 끓는점을 이용해 분리시키는 공정인 증류(Distillation), 불순물 제거 등 품질을 향상시키는 공정인 정제(Refining), 정제된 각 유분을 제품별 혼합하거나 첨가제를 주입하는 공정인 배합(Blending)으로 구분된다.

정유산업은 이런 과정을 통해 각종 석유제품을 제조하는데, 가정용 연료인 LPG부터 휘발유, 경유 등 다양한 에너지 연료를 생산한다. 또한 정제 후 남은 찌꺼기는 아스팔트의 원료가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의 기초가 되는 원료인 납사(Naphtha)도 정유를 통해 생산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주유소들의 모기업이 바로 이러한 정유회사다.

특성[편집]

정유업의 주요 특징으로는 다음의 세 가지가 있다.

(1) 글로벌 사업(Global Business)이다

정유업은 원재료의 조달과 최종 제/상품의 판매 모두에 있어 글로벌 시장이 형성되어 있는 산업이다. 유전과 가스전이 불균등하게 분포되어 있기에 원유의 생산국이 일부 국가로 제한되어 우리나라와 같은 비산유국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로 인한 국제적 원유 트레이딩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OPEC 등 범 국가 기구에 의한 원유 수급 정책 결정 등도 활성화되어 있다.

(2) 원료비 비중이 대다수인 산업이며 원가 및 판매가격에 있어 사업자가 통제 가능한 부분이 매우 적은 산업이다

정유산업의 원재료인 원유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중동지역에서 원유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중동 산유국 등의 원유수출 정책 및 환율의 영향에 민감하다. 특히 중동지역 산유국은 전쟁, 테러 등 지정학적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지역이며 이는 사업자가 통제 가능한 요인이 아니기에 원가 및 판매가격에 있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원재료 비중이 비용의 절대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이 사업자들로 하여금 외부 환경에 더욱 취약한 모습을 보이게 하는데, 국내 주요 사업자들의 (매출액에서 순수 제품 생산에 소요되는 원재료 등의 비용 비율인) 매출원가율은 다음과 같다.

국내 주요 정유사 19년도 매출원가율 비교.png
(3) 석유제품 간 연산성이 있어 특종 유종만의 생산이나 감산이 불가능하다

원료(원유)를 상압증류탑에 투입하면 휘발유, 등유, 경유, B-C유, 납사, LPG 등 14 종류의 제품이 동시에 생산되는데 특정 유종만의 생산이나 감산이 불가능하며, 따라서 제품별 개별원가 조절도 어렵다. 이로 인해 경우에 따라서는 원가(원유가) 이하의 역마진 제품이 생산되기도 하며, 유가 및 제품가 추이를 고려한 적정 가동률의 예측이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정유사[편집]

정유사(精油社)는 석유를 정제하거나 석유화학 제품을 만드는 회사를 말한다. 국가적인 기간산업이다. 석유는 에너지원, 산업 원자재로 중요하기 때문에 확보를 위해 전쟁이나 무역분쟁도 종종 일어났다. 원료에 비해 100여배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므로 국가 성장 원동력으로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공장 하나의 고도화설비 가동이 사고로 중단된다면 하루 40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완전히 자동화되어 있는 전형적인 장치산업(裝置産業)이다.

정유사는 정제마진이 높을수록 이익이 늘어난다. 정제마진은 원유 도입가격, 정제설비 등에 의해 결정된다. 2018년 중순 국내 정유업체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이다. 원유 도입가격이 정제마진에 중요하기 때문에 유가 예측을 잘 해야 한다. 정유사가 원유를 수입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할 때까지 통상 1~2개월이 걸리는데, 그 사이에 유가가 오르면 재고평가이익이 늘고 유가가 내리면 정유사의 손실로 돌아간다. 경쟁 정유업체들이 설비 보수에 나서거나 가동률이 떨어지면 공급이 줄어들면서 정제마진이 상승한다. 반면 석유 수입국이 통화가치 약세를 보이면 수입 수요가 둔화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한다.

주요 산업[편집]

원유 생산[편집]

Upstream으로 흔히 불린다. 석유 매장장소의 탐사와 굴착 등 원유를 생산하는 공정을 담당한다. 흔히 말하는 슈퍼메이저 정유회사나 중동 · 러시아 · 중국 등의 국영기업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이다. 공정 기술이 표준화되어 인프라를 갖추기 어렵지 않은데 비해 상품가치는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석유 산업 대부분의 마진과 부가가치가 이쪽에서 발생한다.

이 분야를 취직하는데 가장 유리한 전공은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1] 석유공학 (Petroleum Engineering) 전공인데, 이쪽 테크를 타는 업스트림 분야는 미국에선 금융권 / 소프트웨어를 넘어 초봉이 가장 높은 신의 직장 중 하나로 취급되며, 다른 두 개와 달리 업계에 종사하면서 요구하는 자기계발이 과도하지 않아 안정성 측면에서도 촉망받는 직업. 하지만 최근 중동과의 갈등요소, 또한 셰일가스로 인한 유가하락의 가능성 때문에 마냥 안정된 직업이라고 보기엔 어렵다.

이 부문을 건들고 있는 한국 기업은 한국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이 대표적이며, 각각 20여 개 내외의 광구를 소유하거나 관여하고 있다.

원유 정제 (정유)[편집]

Downstream이라 불리는 부문. 원유에 물리적·화학적인 처리를 하여 여러 가지 석유제품을 만드는 각각의 작업공정, 또는 이것들을 조합한 일련의 공정을 이용한 산업. 가장 기본이 되는 중요한 과정은 topping이다. topping은 원유를 증류 (Distillation)하여 가솔린과 나프타 등 각 유분대로 분리하는 작업이다. 석유 정제에서 중요한 과정은 단순 증류탑과 고도화설비다.

한국은 비산유국이라는 태생적인 문제로 정유사업의 90퍼센트 이상이 다운스트림 산업을 이룬다.

고도화설비

고도화정제, HOU (Heavy Oil Upgrading; 중질유 재처리)

1차 정제 과정을 거치면 반 이상이 중질유로 만들어진다. 경질유 (휘발유, 경유 등)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하지만 중질유 (벙커C유 등)은 그 자체로는 부가가치가 높지 않다. 따라서 기술수준이 발전한 업체들은 이 중질유를 다시 정제하여 경질유로 만들어내는 설비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고도화설비가 많을수록 고부가가치 제품인 경질유를 많이 생산할 수 있으므로 생산 수율이 향상된다고 말할 수 있다. 또 고도화설비가 많으면 굳이 원유를 많이 도입할 필요없이 싸구려 벙커C유를 사오면 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아진다.

석유화학산업[편집]

천연가스, 석유정제를 해서 나온 납사를 원료로 하여 합성화학공업을 하거나 기초유분을 만드는 것을 석유화학산업이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바람.

석유화학공업에서 다루는 기초유분으로는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 BTX 등이 있다. 합성화학공업의 결과물로는 합성고무, 합성수지(플라스틱), 합성섬유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각종 정밀화학제품 등이 있다.

CCS의 도입과 기술 개발[편집]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는 필수적으로 정유산업이 개발하고 활용해야 할 가장 중요한 기술적 요건이다. CCS 개발을 위해서는 경제성을 담보하고 안전하게 저장할 장소를 찾아 재배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현실적인 기술이 필요하다. 즉, 천문학적인 재원이 필요하고 기술 개발도 시급하다. 미국은 IRA의 45Q 세금 혜택을 통하여 톤당 85$의 현금을 기업에 지원한다. 추가로 DAC(Direct Air Capture)에는 180$를 지원한다.

이렇듯 미국과 주요 선진국은 당분간 화석연료를 쓸 수밖에 없는 실정에서 CCS를 가장 큰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정유사도 모두 마찬가지로 열심히 CCS 기술개발과 저장위치 탐색과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바이오 원료를 상용하여 탄소배출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합성원료 제조 기술 등으로 자원재순환을 통한 탄소저감에도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또한 암모니아와 수소를 활용한 e-fuel 등도 적극 활용하는 등, 기존의 내연기관을 사용하면서도 경제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최고의 경쟁력을 지닌 국내 정유사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하여 정유시설 고도화와 저탄소 친환경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시설에도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조금이라도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산업구조 체질개선도 동시에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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