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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캐시

해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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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캐시(Zcash) 로고와 글자

지캐시(Zcash) 또는 제트캐시는 익명성을 보장하는 프라이버시 코인 계열의 암호화폐이다. 지캐시의 화폐 단위는 ZEC이다. 2016년 주코 윌콕스(Zooko Wilcox)가 C++ 언어로 개발했다. 이퀴해시(Equihash) 알고리즘 기반의 작업증명(PoW) 방식으로 채굴한다. 지캐시는 다른 코인들처럼 재단법인이 아니라, 제로코인 회사(Zerocoin Electric Coin Company)가 관리하고 있다. 지캐시를 하드포크하여 지클래식(ZClassic)이 등장했다.

개요

지캐시(Zcash)는 2016년 10월 28일에 만들어졌으며, 익명성 보장을 특징으로 하는 모네로, 대시와 함께 프라이버시 코인 3대 대장으로 불렸다. 지캐시는 영지식 암호(zero-knowledge cryptography) 기술을 사용하여 개인의 거래 정보를 완전히 보호할 수 있다. 지캐시는 결제가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이루어지지만, 거래의 발신자, 수신자 및 거래 금액은 비공개로 유지된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퍼블릭 블록체인의 경우 해당 계정(지갑)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계정의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되어 추적이 가능하므로 프라이버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지캐시는 이러한 추적 가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다. 지캐시의 시가 총액은 2018년 8월 기준으로 6억 달러, 즉 약 6,100억원으로서, 시가 총액 20위의 암호화폐이다.

역사

주코 윌콕스(Zooko Wilcox-O'Hearn)

2013년 제로코인 개발팀은 독자적인 블록체인이 아니라, 비트코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부가 기능 수행을 목표로 제로코인(Zerocoin) 프로토콜을 만들었다. 이후에 개선한 버전이 2014년에 만들어진 제로캐시(Zerocash)이며, 이것이 지캐시(Zcash)로 최종 확정되면서 독자적인 블록체인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렇듯 지캐시는 비트코인 코어(Bitcoin Core)의 엄격한 테스트를 거친 코드베이스 기반의 오픈 소스 플랫폼으로부터 구축되었으며, 동료 개발자들의 심사를 거친 암호화 연구를 기반으로 한다.

주요 인물

지캐시 창립자인 주코 윌콕스(Zooco Wilcox)는 20년 이상 분산형 시스템, 암호화폐정보보안, 스타트업과 관련된 경험을 쌓아왔다. 그 동안 자신의 경험을 살려 디지캐시(DigiCash), 모조네이션(Mojo Nation), ZRTP, 주코의 삼각형(Zooko's Triangle) 등에 관한 작업을 했으며, 그러한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것이 지캐시이다. 그는 리스트 오쏘리티(Least Authority)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지캐시의 어드바이저는 쟁쟁한 인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비트코인 수석개발자인 개빈 안드레센(Gavin Andresen)과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그리고 테조스(Tezos)의 설립자인 아서 브라이트만(Arthur Breitman)도 포함되어 있으며, 캠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웹 보안, 암호화폐, 응용 암호화에 초점을 맞춰 연구하고 있는 조셉 보노(Joseph Bonneau) 등이 있다. 금융업의 제왕 JP모건과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1]

특징

지캐시(Zcash)

작동 원리

지캐시는 암호 산업의 최신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암호 전문가 팀이 개발한 영지식 스나크(zk-SNARK)라는 제로 지식 증명구조를 사용한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네트워크에서 사용자 및 거래금액을 공개하지 않고도 잔액 장부에 대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다. 지급 권한 및 거래액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대신 거래 메타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영지식 스나크(zk-SNARK)를 사용해 부정 행위 및 도용 행위가 없음을 증명한다. 모든 지캐시의 거래가 비공개로 처리되는 것은 아니다. 지캐시를 사용하면 비트코인처럼 공개적으로 거래할 수도 있다. 지캐시는 거래 내역을 공개하는 공개 계좌(transparent account)와 비공개 계좌(shield account)를 모두 지원하므로, 사용자는 지캐시 전송 시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공개 계좌와 비공개 계좌 간의 거래도 가능하다. 비공개 계좌에서 공개 계좌로 전송된 내역에서는 공개 계좌로 수신된 정보는 볼 수 있지만, 비공개 계좌의 정보는 확인이 불가능하다.[2]

영지식증명

지캐시는 영지식 암호화의 새로운 형태인 영지식 스나크(zk-SNARK)의 최초 응용 프로그램이다. 영지식 스나크는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으로 알려져 있다. 지캐시의 개인정보보호는, 블록체인에서 거래가 암호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지식 스나크 증명을 사용함으로 네트워크의 합의 규칙에 따라 거래가 유효하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영지식 스나크(zk-SNARK)는 zero-knowledge Succinct Non-interactive Argument of Knowledge의 약자로서, 송신자가 특정 정보의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는 구조를 나타낸다. 지캐시는 블록체인 내에 트랜잭션을 숨길 수 있기에 송신자와 수신자 외에는 그 누구도 해당 거래와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송신자가 제공하는 정보 외에 수신자는 그 어떤 정보도 알 수 없다. 그러면서 해당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할 수 있게 설계했다. 즉, 증명자(송신자)가 거래내역의 숫자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서도, 검증자(수신자)에게 그 숫자가 실제로 존재할뿐만 아니라 그 숫자를 알고 있다는 것을 확신시킬 수 있다. 다시 말해, 거래하는 두 당사자 간에 해당 정보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도, 어떤 특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증명할 수 있다.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 동굴의 비유

영지식증명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 장 자크 키스케다는 '어린이들을 위한 영지식증명'이라는 논문에서 동굴의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3] 찰리는 증명자(prover)이고 스미스는 검증자(verifier)라고 가정하자. 찰리와 스미스 모두 비밀문이 있는 동굴 가까이에 왔다. 동굴은 원형이며 입구는 정면에 있고, 비밀문은 A쪽 경로와 B쪽 경로 사이를 막고 있다. 찰리는 스미스에게 비밀문의 암호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찰리는 스미스나 다른 누구에게도 그 암호를 밝히고 싶지 않다. 이에 대해 스미스는 믿을 수 없다며 찰리에게 암호를 알고 있음을 증명하라고 한다.

동굴에는 두 개의 경로만 있다. 왼쪽에는 A가, 오른쪽에는 B가 있다. 찰리는 A와 B 중 어느 한 쪽을 선택해서 들어가고, 검증자인 스미스는 찰리의 경로 선택을 보는 것이 허락되지 않기 때문에 동굴 밖에서 기다린다. 몇 분 후 스미스가 동굴로 와서 A나 B 가운데 하나의 통로를 고른 후 그쪽으로 나오라고 찰리에게 외친다. 찰리는 그 말을 듣고 스미스가 고른 통로에 나타난다. 만약 찰리에게 비밀문의 암호가 있다면, 스미스가 어떤 통로를 고를지라도 찰리는 그 통로로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찰리에게 비밀 문의 열쇠가 없다면 찰리는 처음 골랐던 통로로만 나올 수 있으므로, 스미스의 요구를 만족할 수 없다. 그래서 타당성을 시험하기 위해서 이 실험은 여러 번 수행된다. 매번 올바른 경로로 찰리가 나타난다면, 스미스는 찰리가 암호를 알고 있다는 것을 검증할 수 있다.

한편 비트코인에서 트랜잭션은 보낸 사람 주소, 받는 사람 주소 및 퍼블릭 블록체인의 입력 및 출력 값을 연결하여 유효성을 검사한다. 지캐시는 영지식 스나크(zk-SNARK)를 사용하여 주소 또는 값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충족되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 유효성을 검사한다.[4]

채굴

블록 생성 속도 및 사이즈

지캐시 발행량은 비트코인과 같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고, 반감기도 4년에 한 번씩 일어나게 설계되어 있다. 최초 4년간은 블록 1개 당 12.5개의 지캐시가 발행된다. 지캐시의 블록 생성 주기는 비트코인보다 4배 빠르다. 비트코인은 평균 10분에 한 번씩 블록이 만들어지는데 지캐시는 2.5분마다 블록이 생성된다. 지캐시의 블록 사이즈는 비트코인의 2배인 2MB이다. 초당 트랜잭션 처리 속도인 TPS는 공개 및 비공개 전송의 비율에 따라 변한다. 비공개(shielded) 전송과 공개(transparent) 전송이 차지하는 용량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일반적으로 비공개 전송은 공개 전송보다 4배 큰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퀴해시 채굴 알고리즘

비트코인은 거래 기록에 포함된 어려운 해시 계산 작업을 가장 빨리 성공한 참가자가 블록을 만들 수 있는데, 이를 위해 SHA-256이라는 해시 함수를 사용한다. 지캐시 역시 채굴을 위한 작업증명(PoW)을 수행한다. 지캐시는 이퀴해시(equihash) 채굴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퀴해시는 컴퓨터의 메모리 지향적인 작업증명으로써 매우 효율적인 검증을 하고, 채굴량은 (RAM) 용량에 따라 결정된다. 이퀴해시 채굴 알고리즘의 목표는 채굴을 위한 비용 효율적인 맞춤형 하드웨어인 에이식(ASIC)를 구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5]

블록체인 첫 4년 동안 제트캐시 블록 보상금의 20%는 초기 투자자, 어드바이저, 직원 등으로 전달되어, 결과적으로 이들이 전체 지캐시 코인의 10%를 차지하게 된다. 왜냐하면 제트캐시의 발행 주체가 재단이 아닌 회사이기 때문이다. 제트캐시 회사는 설립 당시 ICO 대신 전통적인 자금 조달 방법인 투자를 받았고, 제트캐시는 투자자들에게 투자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채굴의 일부를 가져가고 있다. 실제로 이것은 토큰 판매를 통한 수익금 지급과 유사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추가적인 이점도 제공한다.

지캐시 설립자인 '주코 윌콕스'는 기존 영지식증명인 스나크 기술을 사용하는 지캐시 1.0은 효율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여 2018년에 지캐시 2.0버전을 발표하였다. 기존에 1.0은 유저가 명령을 내리고, 40초가 지나서야 영지식 그룹이 생성되었지만 그 단점을 극복하여 버전 2.0은 거래 생성 시간에서 2.3초로 줄였다. 하지만 스나크 기술도 완벽한 건 아니다. 위조가 발생하면 영지식 증명은 무너지게 되어 "지캐시는 모든 게 암호화되고 프라이버시가 있는 체제이기 때문에 지캐시 위조가 나오면 진짜 지캐시와 가짜 지캐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코 윌콕스는 지캐시에서 영지식증명 기술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 스타크(STARKs)와 블릿증명(Bulletproofs) 그리고 소닉(Sonic)을 소개했다. 스타크는 새로운 수학적인 영지식증명 기술이며 블릿증명은 또 다른 프라이버시 코인인 모네로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다. 지캐시에서 사용되는 영지식증명은 이미 수학자들과 컴퓨터 개발자들에게 획기적인 기술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다시 한번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해 강조하였고 거래에 대한 사생활 정보 보호 기능이 줄어든다면, 특정 집단이 거래 정보에 대해 수집해 악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드포크

지클래식(ZClassic)

지클래식 코인 생성

기존 지캐시에서 하드포크를 통해 새로 지클래식(ZClassic) 코인이 생성되었다. 지클래식은 기존의 지캐시를 채굴할 때 개발자에게 20%를 지급하도록 한 구조를 없애서 채굴자가 모든 보상을 가져가도록 했고, 슬로우 스타트(slow start)를 야기했던 20,000 블록을 제거하여 본격적인 채굴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지클래식의 핵심 개발자는 레트 크레이튼(Rhett Creighton)이다.

새플링 하드포크

2018년 8월 16일 지캐시가 새플링(sapling) 하드포크를 앞두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2.0.0 버전을 출시했다. 새플링 하드포크의 목적은 비공개 거래에 필요한 데이터양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캐시의 영지식 스나크(zk-SNARK) 암호화 기능을 개선해 보안을 강화하는 데 있다. 새플링 하드포크는 오는 2018년 10월 28일, 총 41만 9천 2백 번째 지캐시 블록채굴되는 순간 첫 번째 새플링 블록의 채굴과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정식 출범에 앞서 8월 말 정도에 28만 번째 블록부터 테스트넷에서 새플링을 시험 가동할 예정이다.[6]

거래

상장 폐지

지캐시는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프라이버시 코인이라서, 불법적인 자금세탁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특히, 해커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해킹한 후, 해당 코인을 지캐시와 같은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교환할 경우, 자금 추적이 불가능해진다. 이에 지캐시 등 프라이버시 코인들이 일부 거래소에서 상장이 폐지되고 있다.

일본 금융청은 2017년 12월 5,700억원 규모의 코인체크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사건을 계기로 암호화폐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일본 금융청(FSA)은 2018년 5월 업계 전문가들을 불러 자금세탁에 이용될 수 있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거래 금지를 논의했고, 각 암호화폐 거래소들에게 프라이버시 코인의 상장 폐지를 권고하는 조건이 들어간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코인체크대시(DASH), 모네로(XMR), 지캐시(ZEC) 등의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해 상장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금융청이 암호화폐의 사이버 범죄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프라이버시 코인은 자금세탁과 범죄 자금 조달에 이용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 야쿠자가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를 활용해 범죄수익을 암호화폐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세탁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7] 일본 금융청은 자국 거래만 규제, 감독을 강화하는 것은 자금세택 대책으로 불충분하다면서, 주요 20개국 지역(G20) 회의에서 동등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하였다. 실제 2018년 3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암호화폐의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 관련 문제를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 거론되었다.

각주

  1. 지캐시 공식 홈페이지 - https://z.cash/
  2. 빗썸, 〈(빗썸상장코인2) 제트캐시 (ZCash, ZEC)〉, 《네이버 블로그》, 2017-12-22
  3. Keepit 윤종흠, 〈Keepit 블록체인 칼럼: 익명화폐의 역사 3편〉, 《네이버 블로그》, 2017-09-22
  4. Vakeesan Mahalingam, "What are zk-SNARKs? Zero Knowledge Proofs Simplified", CRYPTOVEST, 2018-04-06
  5. 지캐시 공식 블로그 - https://blog.z.cash/why-equihash/
  6. Nikhilesh De, 〈제트캐시, 새플링 하드포크용 소프트웨어 2.0.0 버전 공개〉, 《코인데스크코리아》, 2018-08-18
  7. 코인포럼 강지운, 〈日 거래소 코인체크 6월 18일부터 '다크코인' 상장폐지 확정〉, 《네이버 블로그》, 2018-05-21

참고자료

영문
한국어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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