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 벤츠 편집하기

카를 벤츠는 1844년 11월 25일 독일 카를스루(Karlsruhe)에서 철도 기관사의 아들로 태어났다.<ref name="MCARFE">MCARFE, 〈[http://blog.naver.com/m_carfe/221001045963 자동차 회사 설립과 로고 탄생 배경_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 아우디(Audi), BMW]〉, 《네이버 블로그》, 2017-05-08</ref> 그가 두 살이 되던 해 폐렴으로 아버지를 여의고 살림이 어려워지기 시작했지만 그의 어머니는 하숙업으로 가계를 꾸리며 카를이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카를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사진과 시계 등 기술 분야에 흥미와 소질을 보였다. 13세 때 처음 본 내연기관은 그의 인생을 바꿨고 그때부터 카를은 ‘움직이는 차’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꿈을 가지고 고향에 소재한 전문대학에 진학하여 대학을 마친 뒤, 같은 지역의 기계 산업 회사에서 2년간의 실무 교육을 이수했다.<ref name="신동빈">신동빈 기자, 〈[http://www.carlab.co.kr/news/3964 자동차의 역사가 곧 벤츠의 역사]〉, 《카랩》, 2015-09-30</ref> 이후 만하임 계량기 공장의 제도공이자 설계자로 일하며 엔지니어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카를은 그의 경력을 순탄하게 이어가지 못했다. 1868년 직장을 잃고 교량 건축 전문회사에 입사했으나 그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했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위치한 제철 회사에 들어가지만 그마저도 짧게 근무하여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ref name="이지아">이지아, 〈[http://tago.kr/story/karl-benz.htm 가솔린 자동차를 발명한 카를 벤츠]〉, 《타고》, 2020-12-28</ref>

카를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1871년 엔지니어였던 아우구스트 리터(August Ritter)와 힘을 합쳐 독일 만하임에 첫 회사를 설립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업계의 신생아였다. 회사 설립 이후 그렇다 할 수익을 내지 못했고, 창업 시 받은 대출금을 해결하지 못해 차압까지 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직접 영입했던 기계 기술자인 아우구스트 리터와 불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가 믿을 수 없는 사업 파트너라는 것을 알게 된 카를은 몹시 괴로워했다. 이런 카를을 그의 약혼녀인 베르타 링거(Bertha Ringer)는 곁에서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낙천적이고 진취적이며 모험심이 강한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될 성실하고 전도유망한 남자가 사업 파트너로 인해,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하자 자신의 결혼 지참금을 미리 카를에게 주었다.<ref name="융합인문">융합인문, 〈[https://blog.naver.com/pny9009/221944258502 (4차산업혁명교육) 엘론머스크와 칼벤츠가 만나 기술에 대해 이야기 한다면]〉, 《네이버 블로그》, 2020-05-04</ref> 비록 거액은 아니었지만 카를은 그 돈으로 사업 파트너에게서 권리를 사들이고, 의사결정권을 확보하여 아우구스트 리터를 해고했다. 1872년 카를 벤츠는 자신의 신생 회사가 다시 시작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베르타 벤츠(Bertha Benz)와 결혼을 했다. 금슬이 좋았던 그들은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둔 다자녀 가구의 부부가 되었다.<ref name="이지아"></ref>

초창기 카를의 사업은 성장이 매우 더뎠다. 주철공장과 기계작업실은 회사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공구들이 압류되기까지 했다. 카를은 회사의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목표로 했던 ‘말이 끌지 않는 자동차’를 개발하기 시작했다.<ref name="매너남">매너남, 〈[https://blog.naver.com/sdstyle7711/221778685004 독일의 명차 메르세데스 벤츠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네이버 블로그》, 2020-01-20</ref> 말이 끌지 않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엔진이 필요했다. 1877년 도이츠 가스 자동차 공장(Deutz Gasmotorenfabrik)이 4행정기관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기 때문에 카를은 가스 구동 방식의 2행정기관 엔진 개발에 집중적으로 매진했고, 2년간의 개발 끝에 1879년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ref name="신동빈"></ref> 2행정기관을 개발하면서 카를은 엔진 속도 조절과 같은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여러 주요 기술 특허를 획득하였다. 이때 자동차의 시동을 걸기 위한 배터리 점화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1882년 카를 벤츠와 베르타 벤츠는 새로운 재정 지원자와 파트너, 은행의 도움으로 회사를 공개유한책임회사로 변경하고 회사명도 만하임 가스 엔진 제작회사(Gasmotoren-Fabrik Mannheim)로 개명했다.<ref name="카랩카랩">CARLAB카랩, 〈[https://blog.naver.com/yourcarlab/120212527308 칼 벤츠 (Carl Benz 1844~1929)]〉, 《네이버 블로그》, 2014-05-02</ref> 당시 카를의 지분은 5%에 불과했는데, 그가 기술 부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게다가 그의 후원자이자 사업 파트너들은 안정적인 비즈니스인 고정형 가스 엔진 개발에만 매진할 것을 원했다. 결정적으로 경영에 함께한 파트너들이 카를의 설계에 조금씩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고 결국 1883년 카를은 회사를 떠나게 되었다.<ref name="이지아"></ref>

카를 벤츠의 자동차로 장거리 주행을 성공한 스토리는 전국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회사가 커지고, 생산 시설도 대규모로 갖추게 되었다. 회사 운영은 순탄했지만 카를 벤츠는 재정적인 지원을 해준 파트너와 지향점에 대한 이견으로 갈라서게 되었다. 이에 카를 벤츠는 다시 한 번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나섰다. 1890년 5월 율리우스 간스(Julius Gans)와 프레드리히 피셔(Friedrich von Fischer)를 새로운 투자자로 맞이했다. 새로운 파트너가 합류하며 1890년 카를의 라이니쉐 가스 자동차 공장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엔진 제조 공장으로 성장했다.<ref name="신동빈"></ref> 1893년 카를 벤츠는 액슬 피벗 스티어링을 자동차에 도입하여, 앞바퀴를 다각도로 움직일 수 있는 콘트라(contra) 엔진을 개발했다. 이에 힘입어 카를은 세계 최초의 양산차인 빅토리아(Victoria)를 출시했다. 다음해인 1894년에는 서스펜션과 헤드램프를 탑재한 자동차인 벨로(Velo)를 개발했다. 벨로는 프랑스에서 큰 인기를 끌어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는데, 1894년부터 1901년 사이에 약 1,200대가 생산됐다. 이 판매량은 벨로를 최초의 양산 차량으로 간주하는 자동차 역사학자들이 있기도 할 만큼, 믿을 수 없이 큰 수치였다.<ref name="이지아"></ref>

카를 벤츠의 자동차 개발에 대한 카를의 뜨거운 열망은 계속됐다. 1896년 카를은 평면엔진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복서엔진이라고도 불리는 이 엔진은 4개의 실린더가 수평으로 마주보고 서 있는 형태다. 이 방식은 요즘의 차들에도 적용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포르쉐의 박스터가 있다.<ref name="이지아"></ref>

1899년에는 회사를 공개유한책임회사로 전환하여 벤츠앤씨에(Benz & Cie)로 이어졌다. 1890년부터 10년 동안 벤츠앤씨에의 직원은 50명에서 430명으로 늘어났고, 1899년에는 연간 생산량이 572대에 이르렀다. 1903년 1월 24일, 카를 벤츠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감독이사회의 이사가 되기로 결정했다. 그가 이사직으로 내려왔을 당시 프랑스는 마이바흐(Maybach) 제품들을 가지고 자동차 산업을 키워나가고 있었다. 빌헬름 마이바흐(Wilhelm Maybach)는 당시 다임러(Daimler)의 개발이사였는데, 새로 취임한 경영진이 경쟁사였던 메르세데스(Mercedes)와 경쟁을 목표로 만하임 공장에 프랑스 출신의 설계자들을 고용한다는 소식을 듣고 결국 회사를 떠났다. 카를 벤츠의 아들 오이겐 벤츠(Eugen Benz)와 리하르트 벤츠(Richard Benz)도 함께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리하르트는 1904년에 승용차 생산 관리자로 다시 복귀했고 그해 연말까지 벤츠 자동차의 판매량은 3,480대에 달했다.<ref name="신동빈"></ref> 비록 카를 벤츠는 회사를 떠났지만 회사는 큰 성공을 이뤘다. 1906년 카를 벤츠는 그의 아들 오이겐과 함께 카를 벤츠 죄네(Karl Benz Söhne) 사를 공동으로 설립했습니다. 그들은 자연 흡기 방식의 가스 엔진을 개발하고자 했으나 실패한 후, 차량 구조에 관심을 돌렸다. 1925년까지 카를 벤츠 죄네사는 350대의 자동차를 생산하였다.<ref name="이지아"></ref>

* 이지아, 〈[http://tago.kr/story/karl-benz.htm 가솔린 자동차를 발명한 카를 벤츠]〉, 《타고》, 2020-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