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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제도의 엘류세라 섬의 카리브해와 대서양의 경계
카리브해(스페인어: Mar Caribe, 중국어: 加勒比海, 영어: Caribbean Sea, 프랑스어: Mer des Caraïbes, 문화어: 까리브해)는 대서양과 멕시코만에 접한 바다이다. 면적은 2,754,000km²이다. 가장 깊은 곳은 쿠바와 자메이카 사이의 케이맨 해구로 수심 7,684m이다. 카리브해 남쪽을 남미 서부 중앙아메리카 지협, 북쪽을 안틸레스와 마주하고, 동쪽을 앤틸리스제도에 둘러싸인 해역이며, 멕시코 북부는 카리브해에 포함하지 않는다.[1]
개요
카리브해는 남아메리카 대륙 북해안, 중앙아메리카 동해안과 서인도제도에 둘러싸인 대서양의 내해이다. 카리브해는 작은 섬들이나 무인도를 비롯하여 약 7000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카리브해의 여러 섬은 대부분이 화산섬으로, 주위에는 산호초가 발달하였다. 카리브해는 다도해로 이 해역에 떠있는 수많은 섬들을 통칭하여 '카리브제도' 또는 '카리브해제도'라고 부른다. 이 카리브해제도 지역은 정치적으로는 카리브 지역으로 하나의 정리를 이루는데 카리브 해역과 정치적 '카리브해'의 범주는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바베이도스, 트리니다드 토바고는 소앤틸리스제도에 포함되지만, 섬의 주요 라인으로부터 벗어나 있으며 대서양에 위치하고 있지만 카리브해의 일부로 포함된다. 남아메리카 북쪽 기아나 삼국(가이아나, 수리남, 프랑스령 기아나)는 카리브해에 전혀 접해 있지 않지만, 인종 구성과 역사적으로 카리브해제도와의 공통성이 많으며, 거리도 가까워 정치적으로는 카리브해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중앙 아메리카에서도 카리브해에 포함되지 않지만, 벨리즈는 영어권이며, 카리브 국가들과의 역사적 공통성도 강하기 때문에 카리브해에 포함하는 경우도 많다. 카리브해의 섬들은 크게 대앤틸리스제도(Greater Antilles)와 소앤틸리스제도(Lesser Antilles)로 나뉘며 모두 아울러 '카리브제도'라고 부른다. 이 지역의 모든 국가 및 속령들의 면적의 총합은 약 235,667km²으로 한반도보다 약간 큰 수준이다. 대략 미국의 미시간주의 면적보다 약간 작으며, 인구의 총합은 약 4,300만 명으로 남한의 인구보다 약간 적다. 이 섬들은 쿠바, 자메이카, 도미니카 공화국 등 다양한 나라들의 영토이다. 카리브해 전역을 '카리브 지방'이라고 부른다.[2]
카리브해는 1492년 콜럼버스의 제1차 항해 때 바하마제도에 있는 산살바도르섬이 발견된 이래 에스파냐의 식민지 활동무대가 되었다. 17∼18세기 카리브해 연안국들은 에스파냐,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식민지 쟁탈의 대상이 되었으나 1898년의 미국, 에스파냐 전쟁에서 에스파냐가 패배한 후에는 미국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권 아래 들어갔다. 1914년 파나마운하 개통 후에는 세계 해상교통의 요로가 되었으며 유카탄, 윈드워드, 모나 등의 해협에 의하여 태평양과 대서양이 연결되었다. 연안의 주요 항구로는 쿠바의 산티아고, 자메이카의 킹스턴, 아이티의 포르토프랭스,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 폰세,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포트오브스페인 등이 있다. 카리브해는 화산 활동과 해저 지진은 지진해일(쓰나미)을 유발하여 주변 섬들에 큰 피해를 입히게 된다. 2010년 1월 12일에 강도 7.0의 지진이 발생하여 아이티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카리브 지역에서는 원유, 철광석, 설탕, 커피, 바나나 등이 주요 생산품으로 수출된다. 이 지역의 경제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1990년대 이후 관광업이 주요 산업 중 하나로 급부상하여 전체 지역총생산(GDP)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카리브 해 도서 지역의 5분의 1은 숲으로 덮여 있고, 약 4분의 1은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과거 식민 통치의 영향으로 원주민은 남아 있지 않으며 주민 구성은 백인, 흑인 및 혼혈인에다 최근 세계 각지에서 유입된 이민들로 다양하다.
이름
옛날 식민주의 시기에 서인도제도(West Indies)라고 불렀는데, 이건 아메리카 원주민을 '인디언'이라고 부르던 시절의 산물이다. '카리브'라는 명칭은 콜럼버스의 북미 대륙 도착 100년 전부터 소앤틸리스제도에서 남미에 걸쳐 선주했던 카리브족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지리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대륙 사이에 있는 수역을 둘로 나누어, 북쪽의 바다를 멕시코만(Gulf of Mexico), 남쪽의 바다를 카리브해(Caribbean Sea)라고 부르며, 멕시코 남부의 유카탄반도와 쿠바섬이 두 바다의 경계 구실을 한다. 카리브해는 북대서양의 한 부분으로, 북위 9~22°, 서경 60~89°의 범위에 걸쳐 있으며, 동서 폭이 3개의 시간대에 걸쳐 있어 남북 폭보다 훨씬 길다. 서쪽으로 중앙아메리카의 동해안, 북쪽으로는 대앤틸리스제도(Greater Antilles), 동쪽으로 소앤틸리스제도(Lesser Antilles), 남쪽으로는 남아메리카의 북해안으로 둘러싸여 있다.[3]
카리브해에는 크고 작은 700여 개의 섬이 분포해 있으며, 화산섬이 많고 대부분 카리브 해의 북쪽과 동쪽 가장자리를 따라 호상(弧狀)의 열도를 이루고 있다. 이 섬들 가운데 북쪽 가장자리의 열도를 대앤틸리스제도라 하며, 쿠바섬, 히스파니올라섬, 푸에르토리코섬, 자메이카섬 등 큰 섬들과 케이맨제도(영국령)를 포함한다. 동쪽 가장자리의 열도가 소앤틸리스제도이고, 아주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부는 독립 국가이지만 일부는 아직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 속해 있다.
해저 지형
지질 구조로 보면 카리브 해는 카리브판에 위치한다. 카리브 판은 북아메리카 판과 남아메리카 판 주변에서 매년 약 20㎜씩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카리브 해의 지질 연대를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1억 6천만 년에서 1억 8천만 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리브 해는 초대륙(超大陸)인 판게아(Pangaea 또는 Pangea)가 분리되는 과정에서 수평 단층 작용에 의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와 같은 모습은 백악기에 이루어졌으며, 고제삼기(古第三紀, Paleogene, 신생대 제3기의 전반기) 초의 해퇴(海退)로 멕시코 만과 대서양에서 분리되었다가 홀로세에 바닷물이 상승하면서 다시 대서양과 연결되었다.
카리브해 해저지형은 같은 대서양의 내해인 멕시코만(灣)과는 대조적으로 복잡한 구조를 이룬다. 카리브해분(海盆)은 서부의 마그달레나해분, 베네수엘라해분, 소(小)앤틸리스제도 부근의 아베스해분 등 3개로 나뉜다. 고대에 대서양과 태평양은 연속되어 있었으나 코스타리카와 파나마의 해저 융기에 의해서 격리되었고, 제3기 초기에 현재 지형의 원형이 형성되었다. 북적도(北赤道) 해류는 소앤틸리스제도에서 카리브해로 유입하여 카리브해류가 되고, 유카탄해협에서 강한 흐름을 이루어 플로리다해협까지 북상한다. 열대에 위치하므로 연평균수온이 27 ℃나 되며, 연교차는 3 ℃ 내외로 변화가 적다. 6~10월에 허리케인이 발생하여 북아메리카대륙과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 큰 피해를 입힌다.[4]
기후
카리브해는 위도상 위치로 보아 이 지역은 저위도 열대 지방에 속하지만 지형, 해류, 바람(무역풍) 등 기후 인자의 지역 편차에 따라 지역마다 기후에 차이를 보인다. 연 강수량은 베네수엘라 근해의 보나이러섬(Bonaire, 네덜란드령 앤틸리스)에서는 250㎜로 작지만, 도미니카 지역에서는 8,890㎜로 많은 강수가 내린다. 열대 수렴대(Intertropical Convergence Zone, ITCZ: 북반구의 북동 무역풍과 남반구의 남동 무역풍이 만나는 지대)가 여름철에 북상하면 이 지역에 우기가 형성된다. 열대 수렴대가 적도 북쪽으로 치우치면서 대기 혼란이 발생하는 열대 파동(또는 적도 파동, equatorial wave)이 아프리카 서해안으로부터 무역풍대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열대 저기압, 열대 폭풍, 허리케인으로 성장하여 북상하기도 한다. 카리브 해에서는 연평균 약 9개의 열대 폭풍우가 발생하고 그중 5개가 허리케인으로 성장한다. 허리케인은 6~11월에 발생하며 9월에 집중되어 있다.
카리브해 지역의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기후 인자 중 하나는 멕시코 만류, 페루 해류 등과 같은 해류이다. 대서양의 물은 쿠바섬과 히스파니올라섬 사이의 윈드워드 수로(Windward Passage), 히스파니올라섬과 푸에르토리코섬 사이의 모나 수로(Mona Passagea), 버진제도와 리워드제도(Leeward Islands) 사이의 아네가다 수로(Anegada Passage) 등 섬과 섬 사이의 여러 해협들을 통해 카리브해로 유입되고, 이는 다시 유카탄반도와 쿠바섬 사이의 유카탄 해협(Yucatán Channel)을 통해 멕시코만으로 유출된다. 이처럼 카리브해의 해수는 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며, 수온은 21~29℃를 유지한다. 해수의 염도는 대서양에 비해 낮고, 조석간만의 차도 30㎝로 작은 편이다. 해수 표면은 수심 1,200m까지 성층이 발달하고, 1,200~2,000m 상에서 성층이 약화되며, 2,000m 이하에서는 수층이 균일해진다.
해양 생태계
카리브해 지역은 다양하고 생산성이 높은 해안 서식지를 포함하고 있어, 대서양에서 생물 종 다양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연안 지역은 산호, 잘피(바닷물에 잠겨 자라는 식물) 숲, 맹그로브, 석호, 해빈, 해저 펄 등 복잡한 해양 생태계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카리브해 산호 서식지의 면적은 52,000㎢로, 전 세계 산호의 약 9%가 이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약 70여 종의 산호들은 대부분 카리브해 섬들과 중앙아메리카 연안의 얕은 바다에 분포되어 있다. 벨리즈 해안을 따라 발달한 약 300㎞의 산호 보초(coral barrier reef)는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것으로 1996년에 유네스코(UNESCO)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얕은 물에 서식하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민감하며, 때에 따라서는 암반에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 조류가 달라붙는 백화 현상(白化現象)이 대규모로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해수 온도의 비정상적인 상승 경향에 따라 카리브 해 산호는 사라질 위기에 놓여 있다.
카리브해 지역에는 13,000여 종의 식물 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그중 6,500종은 이 지역 고유종이다. 예를 들어 자메이카 국화인 유창목(guaiac), 과테말라와 푸에르토리코의 국목(國木)인 케이폭(Ceiba), 도미니카 공화국과 벨리즈의 국목인 마호가니(mahogany) 등이 있다. 야자나무가 해안을 따라 자라며, 하구와 석호에서는 검은 맹그로브와 붉은 맹그로브를 볼 수 있고, 모래 해변에서는 거북말귀갑(thalassia testudinum)과 소울그래스(shoal grass) 등의 초본류가 자란다. 얕은 기수역(汽水域)에서는 줄말과 식물이 자라며, 오직 소앤틸리스제도에만 서식하는 종도 있다. 카리브해에는 상어, 날치, 쥐가오리, 곰치, 타폰(Tarpon) 등을 비롯하여 약 450종의 어류가 서식하고 있다. 향유고래, 혹등고래, 돌고래 등의 포유류도 9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한 파충류 500여 종, 양서류 170여 종, 조류 600여 종이 서식하는데, 파충류의 약 94%는 고유종이라고 한다.
역사
카리브 지역은 149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의 첫 지역으로 발견한 이래 대항해시대 스페인, 영국, 프랑스 등의 식민지 쟁탈의 장이 되어 식민시대부터 유럽과 아메리카를 이어주는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열강들의 진출대상이 되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이 지역은 해적 활동의 주요 무대가 되기도 하였다. 섬이 많아 해적들이 숨거나 근거지로 삼기 좋아 추적이 어려웠다고 한다. 이 지역에 살던 원주민들을 통칭해서 카리브인이라고 불렀다. 이들 카리브 원주민들은 베네수엘라 해안가와 콜롬비아 일부 지역에서도 주거했지만, 콜럼버스가 온 뒤로 상당수가 유럽인들에 의해 살해 당하거나 전염병으로 죽고, 살아남은 이들도 백인이나 카리브해로 끌려온 흑인 노예와 혼혈화 되면서 현재는 카리브인의 정체성을 지닌 이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카리브해는 유럽인들이 넘어온 뒤로는 적어도 1700년대부터는 휴양지로서 명성을 떨쳤다. 조지 워싱턴이 어린 시절 배다른 형의 요양 때문에 가족들이 같이 오늘날의 바베이도스에 간 적이 있다. 오늘날에도 서구권에서는 유명한 휴양 관광지가 많은 지역이란 이미지가 강하다. 북미 및 유럽 지역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기후도 온화해서 관광지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거리가 멀다 보니 유명세에 비해 관광객의 수는 가까운 동남아시아나 오세아니아 지역 등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한편 카리브해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며 쿠바가 소련을 따라 공산주의 국가가 되기도 했다.
카리브해 지역 구성
중앙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Central America)는 과테말라에서 파나마에 이르는 여러 국가들로 구성된 지역이다.
대앤틸리스제도
대앤틸리스제도(Greater Antilles)는 카리브해의 북쪽에 있는 쿠바섬, 히스파니올라섬 등으로 구성된 섬들이다.
소앤틸리스제도
소앤틸리스제도(Lesser Antilles)는 카리브해의 동부에 있는 버진아일랜드, 과들루프,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으로 구성된 섬들이다.
루케이언제도
루케이언제도(Lucayan Archipelago)는 미국 플로리다주 남쪽 바다에 있는 바하마와 영국령 터크스 케이커스 제도로 이루어진 여러 섬들을 뜻한다.
다른 표현
카리브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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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지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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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중앙아메리카 같이 보기
- 중앙아메리카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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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메리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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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메리카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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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메리카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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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해 같이 보기
- 카리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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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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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앤틸리스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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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앤틸리스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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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케이언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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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같이 보기
- 북아메리카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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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브제도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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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메리카 도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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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메리카 도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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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메리카 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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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아메리카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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