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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닌그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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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닌그라드

칼리닌그라드(러시아어: Калининград)는 러시아북서연방관구에 속하는 칼리닌그라드주주도이며, 발트해에 면한 항구도시이다.[1]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의 월경지칼리닌그라드주에 속한다.

개요[편집]

1256년에 건설된 이 도시는 튜튼기사단 국가, 프로이센 공국의 수도였으며, 동프로이센의 주도(州都)로서 쾨니히스베르크(러시아어: Кёнигсберг)로 불렸다.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고향이며 동프로이센주의 주도로 독일 역사에서 나름 빼놓을 수 없는 도시 중 하나였다.

인구는 2010년 통계에 따르면 431,402명이다. 러시아 본토와는 떨어져 있고, 북쪽과 동쪽으로는 리투아니아, 남쪽으로는 폴란드, 서쪽으로는 발트해에 접해 있다. 부동항으로 선박수리·기중기·차량·어류 통조림 등의 제조, 펄프, 제지업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는 독일 북동부 변경의 중요 도시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프로이센의 북부 1/3 가량이 소비에트 연방의 영토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건너기 문제로 의외의 인지도가 있다. 이곳도 2차 대전 이전에는 독일인이 다수였지만 독일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승전국 소련이 이 도시를 차지하면서 독일인은 거의 쫓겨나고 러시아인 이주민이 빈 도시를 채웠다.

러시아가 보유한 몇 안 되는 부동항이자 군사적 요충지로서 소련 시절 이곳은 비밀도시였다. 선박 관련 중공업이 발전했으며 그 외에도 어류 가공업 등의 경공업이 조금 있다. 또한 해군의 발트 함대 사령부가 위치한다.

명칭유래[편집]

지명은 러시아어로 '미하일 칼리닌의 도시'를 뜻하며 과거 명칭은 독일어로 '왕의 산'을 뜻하는 쾨니히스베르크였다. 칼리닌그라드뿐만 아니라 칼리닌그라드 주 내의 모든 역사적 독일어 지명은 오늘날 러시아어 지명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면 인스터부르크는 체르냐홉스크, 굼비넨은 구세프, 틸지트는 소베츠크로 개명되었다.

비슷하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폴란드 인민 공화국에 할양된 동프로이센의 남부 지역은 그나마 원래 이름을 폴란드어 표기와 발음으로 바꾼 경우가 많지만, 러시아에 할양된 북부 동프로이센(칼리닌그라드 주)만큼은 완전히 뜬금없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앞으로도 원래 이름을 되찾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사실 리투아니아에 할양된 메멜 역시 클라이페다라는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바뀌었다. 다만 클라이페다라는 이름은 리투아니아에서 15세기 리투아니아 대공국 시절부터 사용한 역사적 지명이지만 칼리닌그라드 지역은 거의 2차 대전 이후에 아예 새로 지은 이름이다.

러시아가 스웨덴어와 독일어의 혼합 지명인 상트페테르부르크처럼 쿄닉스베르크(Кёнигсберг)란 독일어식에 가까운 지명을 복구하여 그 이름 그대로 사용하거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한때 러시아어식인 페트로그라드(Петроград)로 불렀던 경우처럼 러시아어로 번역된 '코롤레베츠(Королевец)'와 같은 식으로 부를 수도 있을텐데 영유권 문제 때문인지 공식적으로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 곳과는 경우가 다르지만, 원래 이름없는 황무지였다가 소련 시절에 와서야 도시로 개발된 곳도 이런 식으로 공산당스러운 이름이 남은 사례가 몇몇 있다.[2]

자연환경[편집]

러시아 최서단에 있는 칼리닌그라드주의 행정 수도로 프레골랴강(Pregolya River)이 칼리닌그라드만으로 합류하는 하구 쪽에 위치한다. 발트해(Baltic Sea)의 주요 부동항이자 해군기지이며, 산업·상업·어업의 중심지이기도하다. 19세기 동프로이센과 러시아 사이에 철도망이 개통하면서 육·해군의 중요한 요새임과 동시에 곡물·아마 등을 수출하는 교역의 중심지로 발전해왔다.

기후는 해양성에서 대륙성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성 기후이다. 멕시코만류(Gulf Stream)의 영향으로 겨울에는 유라시아 대륙보다 따뜻하다. 동위도상의 다른 지역보다 봄이 이르게 오고, 가을은 느리게 온다. 연평균 기온은 7.9°C이며, 꾸준히 오르는 추세이다.[3]

역사[편집]

독일령 시절[편집]

12세기 이전에는 서발트계 종족이 살던 지역이었지만 13세기 튜튼기사단이 칼리닌그라드를 비롯한 발트해 연안을 정복하면서 독일인들이 대거 칼리닌그라드로 이주하고 발트계 종족들의 독일화가 진행되었다. 독일 기사단국과 프로이센 공국의 중심지 쾨니히스베르크 그 주변 지역이었으며 프로이센 공국이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국과 통합해 프로이센 왕국으로 승격되면서 수도는 베를린으로 옮겨갔지만 여전히 동프로이센의 주도이자 프로이센의 고도로서 독일인에게 상징적인 도시로 남았다. 독일 제국이 프로이센 왕국의 주도로 만들어진 나라인만큼 근대 독일의 발상지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독일 통일을 주도한 프로이센 왕국의 실질적 거점은 베를린이었고 프로이센 왕국과 독일 제국도 프로이센 공국이 아닌 브란덴부르크 선제후국의 후신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굉장히 위험한 해석이다.

쾨니히스베르크는 독일 학문의 메카였고 수많은 학자들이 이 도시에 거주했다. 특히 이곳 출신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저명한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이다. 칸트는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생전에 이 도시의 반경 150km 밖으로 나간 적이 없고 따라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오데르-나이세 선 이서로 강제된 현 독일 영토를 밟은 적이 없다.

냉전[편집]

제2차 세계대전 패전과 함께 독일인은 추방되거나 비참하게 죽었고, 대신 러시아인들이 대거 이주해 들어왔다. 1945년 이 지역은 소비에트 연방의 최대 구성국인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의 일부가 되었다.

니키타 흐루쇼프는 이 땅을 이에 인접한 소련 구성국인 리투아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 합병하려고 했다. 실제로 병합됐다면 지금쯤 칼리닌그라드는 리투아니아 땅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리투아니아의 공산당 지도자 안타나스 스니에치쿠스(Antanas Sniečkus)가 거절해서 무산되었다는 설이 있다. 이 설에 따르면, 스니에치쿠스는 이 곳을 리투아니아로 합병하면 리투아니아 인구 가운데서 러시아계의 비율이 너무 높아져 버리는 상황을 꺼려서 거절했다.

1946년 4월 러시아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 소속 쿄닉스베르크주(Кёнигсбергская область)가 설치되었으며 도시 이름도 쿄닉스베르크(Кёнигсберг)였으나, 동년 7월 미하일 칼리닌(소련 최고회의 상무회 주석)이 사망한 후, 도시와 주 모두 그의 이름을 따 칼리닌그라드로 이름이 바뀌었다.

현재[편집]

소련의 서단에 위치한 이 지역은 냉전 시대에는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차지했으며, 따라서 비밀도시 중 하나였다. 이후 소련이 해체되고 리투아니아·라트비아·벨라루스가 독립한 후 칼리닌그라드주는 러시아의 일부로 남아 본토와 떨어진 기묘한 존재로 지금까지 남아 있다. 러시아 본토와 칼리닌그라드를 국내선 항공으로 이동하면 상관없지만 육로로 오가려면 리투아니아·라트비아 또는 리투아니아·벨라루스를 거쳐야 한다. 소련 시절에도 러시아의 월경지이긴 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시에는 소련 안에 있는 행정구역들 중의 월경지였으므로, 주권국가 소련 전체로 봤을 땐 월경지가 아니었고, 지금의 리투아니아 땅을 거치는 국내 이동도 자유로웠는데 이제는 러시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벨라루스가 각각 독립국이 되어서 미묘해졌다. 그만큼 칼리닌그라드의 경제 상황은 좋지 못하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과 부차 학살을 저지, 규탄하기 위한 제재의 일환으로 현재 통신선을 포함한 외부와의 교류가 차단된 상태이다.

독일과 칼리닌그라드[편집]

원래 독일령이었기 때문에 예전에는 독일이 이 지역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독이 동독과의 통일을 앞두고 결국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독일에서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했던 도시임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양차대전을 일으켜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해야 했고 또한 오데르-나이세 선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동독과의 통일도 불가능했기 때문에 이 지역의 영유권 주장을 과감히 포기했다.

게다가 2차 대전 패전으로 옛 독일 동부를 폴란드와 러시아에 할양했는데 이 지역은 위치상 독일에서도 육상으로 직접 접근할 수 없으며, 동프로이센의 남부 지역은 폴란드 영토가 된 지 오래인데 만일 이 곳을 되찾으면 다음 순서는 동프로이센의 남부 지역, 슐레지엔, 포메른 등 폴란드 내 구 독일령도 위태해지기 때문에 폴란드가 독일의 통일을 방해할 충분한 사유가 된다. 당장 2차 대전 개전도 비슷한 일(단치히 회랑 문제) 때문에 벌어져서 폴란드가 멸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 영유권을 완전히 포기한 독일 정부와는 달리 독일 민간 차원에서는 여전히 독일의 경제/정치/문화적 영향력 유지를 바라는 사람들이 적잖다. 실제로도 칼리닌그라드에 독일 영사관을 별도로 설치하거나 BMW 공장을 유치해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 한다거나 프로이센-독일 제국 시절의 건축물들을 유지 보수하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쾨니히스베르크 성처럼 잔해만 남았던 쾨니히스베르크 대성당도 철거 예정이었지만 칼리닌그라드에 거주하는 독일인들의 반대와 독일 기업들의 제의로 재건되었다. 현지 거주 독일인들이야 숫자가 얼마 안 되고 가난한 편이니 무시하면 그만이지만 독일 기업들의 제의를 무시하기에는 제의에 따라오는 조건이 좋았다. 쾨니히스베르크 대성당의 정보와 설계도를 러시아에 넘긴 것도 다름 아닌 독일 정부였고 독일 기업들이 재건에 크게 관여했다. 그 밖에도 칼리닌그라드 주의 대표 맥주 오스트마르크는 쾨니히스베르크 시절 맥주 브랜드명과 독일식 맥주순수령에 따른 레시피 그대로 부활하여 절찬리에 현지에서 판매한다.

산업[편집]

주요 산업은 차량·조선·부품·밸브·크레인·제지 등이다.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의 전반적인 경제 위기와 함께 칼리닌그라드의 산업 또한 크게 약화되었다. 그러나 특별 경제 구역 지정에 관한 연방법이 발효되면서 위기가 완화되기 시작하였고, 1999년부터 경제 성장이 소폭 일어났다. 러시아 전반의 경제 안정화와 칼리닌그라드의 유리한 지정학적 상황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조 공장, 조선소 등 주요 생산 공업이 활발해졌으며, 아브토토르(Автотор) 자동차 회사가 독일의 BMW, 미국의 GM, 한국의 기아자동차와 계약하며 자동차 조립을 시작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또한 해상 무역이 발전하여, 해상 유류터미널을 통해 서유럽 및 스칸디나비아 국가에 연간 2백만 톤 이상의 석유를 제공하고 있다.

주민 및 언어[편집]

본래 이 도시의 주민은 독일인이었으나 2차 대전 후 추방당하여, 지금은 대부분의 주민이 러시아인이다. 러시아인이 82%를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벨라루스인이 5%를, 우크라이나인이 4%를 점한다. 그 외에 1.4%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출신이고, 0.8%가 아르메니아인과 독일인, 0.5%가 타타르족과 유대인, 바슈키르족, 폴란드인이다. 주민들 대부분은 러시아어를 쓴다.

문화 및 관광[편집]

1255년에 축성된 성과 14세기에 지어진 성당 등이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1544년 프로이센 공국의 군주 알브레히트 1세(Albrecht I)가 처음 쾨니히스베리크대학(University of Königsberg)을 세웠으며, 이 대학 출신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가 후에 이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45년 소련에 양도되면서 폐교되었고, 지금 그 자리에는 1967년 설립된 칼리닌그라드 대학교(Kaliningrad State University)가 있다.

칼리닌그라그 대성당 외에 9개의 성당 및 교회가 보존되어있으며, 13세기에 건설된 성 니콜라이 사원은 도시의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그밖에도 20개 이상의 도서관과 5개의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1946년 설립된 칼리닌그라드 역사박물관은 이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 유명하다.

2006년부터 국제 재즈 페스티벌인 '돈센토 재즈(Don Cento Jazz)'가 매년 여름에 이 도시에서 열리며, 정기적으로 발트 예술제가 개최된다. 2018년 러시아가 유치한 제21회 월드컵축구대회의 개최 도시 중 하나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경기가 치러진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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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칼리닌그라드〉, 《위키백과》
  2. 칼리닌그라드〉, 《나무위키》
  3. 칼리닌그라드〉,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러시아유럽 같이 보기[편집]

러시아유럽 행정구역
러시아유럽 도시
러시아유럽 바다
러시아유럽 지리
러시아유럽 문화
러시아유럽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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