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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 (색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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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rl)

(Pearl)은 진주 또는 진주의 색을 의미한다. 형용사로 사용될 때는 반짝반짝하는 것이 들어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화장품 등에 사용되어 펄이 들어간 아이섀도우라면 반짝거리는 아이섀도우라고 표현하고, 자동차 도색에서도 반짝거리는 것이 들어간 도색은 펄 도색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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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료[편집]

펄 안료는 피착물에 진주 모양의 광택과 홍채색 또는 금속 광택감을 주기 위해 사용되는 특수한 광학적 성질이 있는 안료를 총칭한다.[1] 안료란 염료와 달리 이나 기름에 녹지 않는 분말 형태 착색제를 말한다. 주로 자연 추출물이나 화학·금속 성분으로 만들며 다양한 색깔을 표현하는 페인트·잉크 등을 만드는 데 쓴다. 이런 안료 중에서 반짝이는 효과를 내는 기능성 안료가 고부가 가치 제품으로 주목을 받는다. 일반 안료는 을 그대로 흡수해버리기 때문에 성분 그대로 색깔만 보여준다. 하지만 기능성 안료는 빛을 반사시켜 반짝이는 화려한 빛깔을 구현한다. 기능성 안료 중에선 알루미늄을 원료로 하는 금속성 안료가 있지만, 금속성 안료는 체내에 들어가면 배출되지 않고 쌓이기 때문에 인체에 유해하다. 이 때문에 노트북 외관 등 가전제품에 주로 쓰인다. 또 빛을 모두 반사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고유색인 은색만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펄은 다르다. 펄은 인체에 해롭지 않고 무지개 색깔을 반짝이면서 보여줄 수 있다. 펄은 화강암의 한 종류인 운모(雲母·mica)를 원료로 한다. 인도가 주 생산국인 운모는 물고기 비늘·조개 껍데기 등 자연 퇴적물이 쌓여 생성된 무기질로, 먹어도 체외로 자연 배출된다. 이 운모는 반투명한 색을 띠는데, 이 때문에 빛의 일부는 표면에서 반사되고, 일부는 투과한 다음 반사된다. 표면에서 반사되는 빛의 색깔은 투과된 색의 보색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펄은 진주에서 보듯 보는 각도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을 드러낸다. 펄 제조업체들은 펄의 다양한 색깔을 연출하기 위해 운모에 산화철을 입히는데, 이 산화철의 두께를 달리하면 빛의 굴절률이 달라지면서 반사되는 색깔도 달라진다.[2]

역사[편집]

펄 안료는 1656년경 프랑스인 자킨(Jacquin)[3]에 의해 천연 진주가 발견된 후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인조 진주가 공업화돼 제조되기 시작했다. 천연의 펄 에센스가 고가였기 때문에 합성 펄 안료의 개발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1960년대 개발된 산화티탄피복운모가 아직까지 펄 안료에서 주류로 사용되고 있다. 운모는 층상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완전히 쪼개지고 얇게 벗겨지기 쉽다. 쪼개진 조각은 탄성이 있어 매우 견고하고 전기의 전도성이 낮으며 고전압에 견디는 힘도 있다. 아름다운 유리광택도 있다.

1950년대 전세계적으로 펄을 공급하기 시작한 회사는 듀폰과 머크다. 당시 듀폰은 금속산화물 코팅의 운모 박편을 기질로 한 새로운 유형의 펄 광택 안료를 개발하며 펄 사업을 시작했다. 듀폰이 개발한 다층 기질 안료는 기계ㆍ화학적으로 안정돼 있어 플라스틱, 인쇄 잉크, 코팅 등 광범위한 분야에 사용됐다. 듀폰은 1961년 금속산화물 운모 안료에 대한 기본 특허도 취득한다. 머크는 기초 탄산연 안료를 생산했는데 비용 효율이 높은 생산공정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기초 탄산연 기질의 세계적인 펄 광택 안료 생산기업으로 성장한다. 펄 산업은 1970년대 고도 성장기를 맞게 된다. 당시 머크는 이산화티탄(TiO₂)으로 코팅한 운모 안료를 양산하기 시작했는데 초기에는 대부분 벽지 인쇄에 사용됐다. 또 미국 위태커로부터 산화염화비스무스(BiOCl) 안료 및 펄 광택 사업을 진행하는 사업부와 기초 탄산연 안료를 생산하는 사업부를 부대 생산시설과 함께 인수하고 정부로부터 산화염화비스무스 안료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된다. 1977년에는 듀폰의 세계 운모 안료사업을 인수해 어플레어(Afflair) 브랜드로 판매하게 된다. 이에 따라 멀(Mearl) 안료를 제외하면 세계 유일의 금속산화물 운모 안료 생산업체가 된 것이다. 1980년대부터는 아시아 시장으로도 펄 광택 안료가 공급되기 시작한다. 초창기 대부분의 미국 시장에 공급된 기상변화에 강한 자동차 코팅용 안료를 공급했으며, 1986년에는 펄 광택 코팅을 한 차량이 유럽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반짝이는 자동차가 큰 인기를 끌면서 골드, 브론즈, 구리 등 다양한 색상의 펄 안료가 선보였으며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특성을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효과를 연출하는데 쓰이고 있다.[4]

활용[편집]

운모를 원재료로 한 인조 펄 안료는 생활 곳곳에 적용돼 미려한 디자인을 연출하는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펄은 원래 반짝이는 화장품 용기 같은 플라스틱, 자동차 강판철제 광택 도색, 담뱃갑 속지와 껌 포장지처럼 종이 위에 반짝이는 인쇄 효과가 필요한 경우에 주로 쓰였다. 그러나 산업 자재에 색을 입히는 용도에서 벗어나, 먹는 식품이나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 플라스틱 표면 영구 인쇄 등으로 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2]

화장품[편집]

펄 안료가 가장 흔히 사용되는 영역은 화장품이다.[5][6] 펄 안료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외관용 혹은 기능성 안료로 사용되고 있는데, 매 시즌 미묘하게 다른 색상을 제시하며 한 시즌간 유행할 색상을 창출할 수 있게 된 것도 안료 때문이다. 또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안료는 독특한 그라데이션 효과도 연출한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다음해 유행할 차세대 색상을 꼽는 자리에는 안료 업계 관계자들도 참가한다. 유행할 색상을 미리 알고 싶다면 화장품 회사가 아닌 안료 회사의 동향을 먼저 파악하는게 더 빠르겠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4] 매니큐어·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에만 주로 펄이 쓰였지만,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스킨·로션·파운데이션 등 피부 전체에 바르는 화장품에도 펄이 쓰인다.

식품[편집]

펄 안료는 먹는 식품에도 사용된다. 밋밋하지 않고 반짝이는 마카롱을 봤다면 그건 펄을 입힌 것이다. 사탕·음료수 등에도 쓴다. 펄은 원래 자연에서 추출된 무기질이 원료라 인체에 무해하지만, 업체들은 여기에 멸균 처리와 위생 생산 공정을 더해 식용 허가를 받고 있다.[2]

인쇄[편집]

최근에는 다른 기술을 결합해 색다른 용도로도 쓰이고 있다. 먼저 플라스틱에 레이저로 글자를 새기는 데 쓴다. 펄이 들어간 플라스틱 위에 레이저를 쏘면, 펄 입자 부분만 선택적으로 태워지면서 까만색 문자나 그림이 새겨진다. 플라스틱으로 된 자동차 부품이나 전자기기 부품 등에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도록 제품 정보를 새겨넣으려면 펄이 필요하다. 지폐나 공문서 위조 방지에도 펄이 쓰인다. 지폐의 숫자 같은 그래픽은 펄로 인쇄한다. 복제가 불가능한 특정 펄 제품을 사용해 전문가들만 정품 지폐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2]

자동차[편집]

자동차 룸미러범퍼 같은 플라스틱 부품에 도료를 효과적으로 입히는 데도 펄은 유용하다. 자동차용 코팅 산업도 대표적이다. 1986년 유럽에서 펄 안료 코팅을 한 차가 처음 선보인 뒤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1996년 전 세계 신규 등록차량의 40%는 펄 광택 코팅 처리를 한 제품이 됐다. 자동차 업체들은 원래 자동차 강판도장할 때, 도료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해 전기를 흐르게 해 정전기를 일으키는 정전 도장을 한다. 그러나 플라스틱 부품은 전기가 흐르지 않기 때문에 정전 도장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펄의 원료인 운모의 입자는 넓적한 모양이라, 특수한 첨가제만 넣어주면 판들이 연결되면서 전기가 흐르는 성질을 띤다. 이런 원리를 적용, 룸미러 등에 펄을 먼저 입힌 뒤 정전기를 일으켜 정전 도장이 가능하다.[2]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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