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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안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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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 하안단구

하안단구(河岸段丘)는 하천의 흐름을 따라 생긴 계단 모양의 지형이다. 지반 운동이나 기후 변화 따위로 생긴다.[1]

내용[편집]

하안단구는 과거의 하상(河床)이나 범람원(汎濫原)이었던 곳이 고도가 높아져 하천 양안(兩岸)에 계단 모양으로 나타나는 하천 지형이다. 하성단구(河成段丘)라고도 한다.

과거 하천이 흐르던 바닥 또는 범람원이었던 곳이 지반의 융기나 기후 변화, 해수면 변동 등에 의해 현재 고도가 높아진 곳으로, 하천 주변에 계단상으로 나타나는 지형을 말한다. 하천의 유로를 따라서 거의 동일한 높이의 평탄한 면으로 나타나며, 현재의 범람원보다 지대가 높아 보통 홍수 시에도 침수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과거로부터 하안단구는 취락이나 농경지, 교통로 등으로 이용되었으며, 특히 산지가 많아 평야가 적고 여름철 강수의 집중으로 홍수가 잦던 한반도의 경우 농경과 취락의 터로 이용되어 왔다.

하안단구 표면의 평탄한 부분을 단구면이라 하는데, 이는 보통 구하상(舊河床)이나 과거 범람원에 해당하며 사력(砂礫)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다. 특히 하안단구에서 둥근 자갈이 많이 나오는 경우, 이곳은 과거 하천이 흘렀던 유로(流路)였음을 말해주는 증거가 된다.

큰 강의 강기슭에는 해안단구와 마찬가지로 서로 벼랑끼리 접하는 몇 단의 편평한 면으로 이루어진 단구가 발달해 있다. 이 단구에는 옛날에 이었음을 보여주는 자갈이나 모래층이 남아 있다. 과거의 강이 몇 단이나 거쳐 높은 곳으로 밀려올라간 것은 지반이 조금씩 들려올라가는 사이에 하천이 계곡을 침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새로운 강일수록 낮은 곳에 생성되어 있다.

단구가 많은 단을 이루는 것은 하천 계곡의 침식에 주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주기는 해안 단구를 형성한 빙하기와 간빙기의 해수면의 상하 운동 주기와 일치한다. 그것은 간빙기 때에 해수면이 올라가면 하천의 운반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하천의 침식도 자연히 약해지며, 하천의 범람원은 모래나 자갈로 인해 묻혀 거기에 하나의 안정된 단구면이 생성된다. 또 다음 빙하기에 해수면이 내려가면 하천의 운반력이 강해져 하천의 침식 작용도 강해짐으로써 낮은 단구면이 깎여들어가 이미 생성되어 있던 오래된 단구면은 같은 속도로 진행하는 지반의 융기 때문에 보다 높은 위치로 밀려올라간다. 이와 같은 현상이 되풀이되기 때문에 몇 단의 단구가 남게 된다.

하안단구는 사람들의 생활의 터전으로뿐만 아니라 지형학적으로도 중요한 지형이다. 이는 하천의 생성과 발달, 유로 변동 등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가 되며, 나아가 과거 지반의 융기나 기후 변화 및 해수면 변동 등을 추정할 수 있는 자료가 되어 여러 지형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어왔다.

형성[편집]

하안단구의 생성 원인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지반의 융기이다. 지반이 융기할 때 하천의 침식력, 특히 하방침식이 강해지는데, 기존의 하상보다 더 깊은 하상을 만들어내면서 기존의 하상면은 하안단구로 변화된다. 이렇게 지반운동에 의해 형성된 단구를 구조단구(構造段丘)라고도 한다.

둘째는 과거 기후의 변화이다. 과거 빙기·간빙기를 비롯한 기후변동이 있을 때, 하천의 중상류에서 퇴적물의 공급 변화 및 하천의 침식력 변화에 의해 형성된 단구를 말하며, 이를 기후단구(氣候段丘)라고도 한다.

셋째는 마지막 간빙기와 마지막 빙기 때 해수면 변동의 영향으로 생겨난 것으로, 보통 큰 하천의 하류에 넓은 범람원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해면변동단구라 한다. 한반도 서해로 흐르는 큰 하천들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특징은 단구의 넓이가 상당히 넓고, 범람원과의 고도차가 작은 것이다. 그러나 어떤 하안단구가 특정 원인 한 가지에 의해서만 형성되기보다는 여러 영향들을 복합적으로 받아 만들어지는 경우가 다수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안단구는 위와 같은 상황들에서 하천의 침식력이 부활함에 따라 간헐적으로 이루어지며, 그에 따라 여러 개의 단으로 된 단구가 형성되기도 한다. 보통 하상의 바깥쪽으로 향하여 높은 단구가 발달하는데, 상단일수록 오래된 것이고, 하단일수록 새로 형성된 것이다. 단구면을 경계로 전면의 급한 사면을 단구애(段丘崖)라 부른다.

또한 하안단구는 그 구성 물질 특성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한다. 단구의 대부분이 기반암으로 되어 있고 표면에 엷은 구하상의 사력층이 덮여 있는 것을 암석단구 또는 침식단구라 하고, 단구의 대부분이 퇴적물로 구성된 것을 퇴적단구 또는 충적(沖積)단구라고 한다.

하안단구는 하천의 상·중·하류 모두에 나타나는 보편적 지형이다. 한국의 경우 한강이나 금강 중상류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감입곡류하천 주변의 하안단구가 모식적으로 잘 형성되어 있다.

현황[편집]

황해로 흘러드는 대하천의 하류에 발달된 하안단구들은 고도가 낮고 넓으며 개석을 받아 다소의 기복을 보여주기도 하여 과거에는 노년기의 침식지형으로 설명되기도 하였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과 망월동의 한강 남안(南岸),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군수리의 금강 동안(東岸),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마구평의 논산천변 등지에 분포하는 이러한 단구들은 퇴적층의 기저가 인접 범람원의 표면 밑으로 연장되어 있다. 이처럼 두꺼운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단구를 충적단구(沖積段丘)라고 한다. 이들은 해수면 하강에 의해 침식기준면이 하강함에 따라 깊이 파인 하곡이 후빙기의 해수면 상승으로 다시 매적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이들 단구는 최후간빙기의 범람원으로서 발달한 것이라고 해석된다. 지금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대하천 하류에서는 하안단구가 1단만 발견된다.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한국의 지형은 한반도의 지형형성과정에 있어서 사람들의 중요한 관심사 중 하나였다. 동고서저의 지형이 형성된 원인을 구명하기 위해 태백산맥의 여러 지형들 특히, 고위평탄면, 감입곡류하천, 하안단구, 해안단구 등은 중요한 단서로 제시되어 왔다. 그 중 내린천은 강원도 영서지방의 산간지역을 휘감아 도는 하천으로 감입곡류하며 여러 단의 하안단구를 형성해 놓고 있어, 이를 통한 한반도 형성과정의 중요한 단서 중에서 하나로 활용될 수 있는 가치를 지닌 곳이다.

하안단구는 현재보다 고도가 높은 곳을 흐르는 고하천에 의해 형성된 범람원 지형으로 하천의 침식 및 퇴적작용의 변화를 이끄는 지반운동, 기후변화, 그리고 기타 환경변화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빙기의 한랭한 기후에서는 사면의 암설 퇴적물이 증가하여 많은 암설이 하도 내에 퇴적되며, 지반이 융기하거나 하천의 유량이 증가하게 되면 하천력이 증가하므로 하천의 하방침식이 활발해진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 하천시스템의 평형을 반영하는 하도 지형의 일부가 남아 있는 것이 하안단구이다.

또한 하안단구는 형성과정에 따라서 퇴적단구와 침식단구로 구별하는데, 퇴적단구에는 상류의 기반암 및 토양으로부터 기원된 쇄설물인 mud, sand, gravel 등이 수~수십m 두께로 퇴적되어 있으며, 침식단구에도 기존의 기복을 반영하는 얇은 두께의 퇴적층이 나타난다.

하안단구는 교통로나 농경지, 주택 등으로 이용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평지가 부족한 산간지방에서는 특히 생활터전으로 중요하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선사시대 이래 인간 활동과 관련된 흔적이 단구 퇴적층에서 발견되어 당시의 생활환경과 자연환경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중요 지형면이다.

북한강 유역의 본류 및 지류에는 이러한 하안단구 퇴적층이 여러 곳에서 관찰된다. 그중 북한강의 지류인 내린천 유역에도 총 7단의 하안단구 퇴적층이 분포한다고 보고되었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하안단구〉, 《네이버국어사전》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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