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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南極海, 영어: Antarctic Ocean)은 남극을 둘러싸고 있는 바다이다. 영어로 된 정식 명칭은 남대양(南大洋, Southern Ocean)이며, 남빙양(南氷洋)이라고도 한다. 다른 대양과 달리 육지로 둘러싸여 있지 않아 지리적 경계가 명확하지 않으나, 남위 60도 인근을 따라 도는 남극 환류를 경계로 하여 생태계가 북쪽의 바다와 크게 다른 특징이 있다. 국제수로기구에서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여 2000년, 당시 68개국의 가맹국 중 28개국이 투표에 참가하여 27개국의 찬성을 얻어 남위 65°00′ 남쪽의 바다를 남극해로 지정했다. 명칭에 대하여는 28개국 중 18개국이 남대양(Southern Ocean)에 투표하여 10개국이 지지한 기존의 통칭인 남극해(Antartic Ocean)를 제치고 정식 명칭으로 선정되었다.[1]
개요
남극해는 남극을 둘러싸고 있는 대양으로, 오대양 중 하나이다. 오스트레일리아처럼 남반구에 위치한 몇몇 나라들은 편의상 자기 나라 남쪽에 있는 바다를 이렇게 부르기도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폭이 넓은 해협인 드레이크 해협의 남쪽 부분을 포함한다. 실제로 남극과 가까이 있는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남부해안, 뉴질랜드, 남아공 등에서는 남극과 가까워서인지 기후적으로 영향이 꽤 있다. 남반구에서 4계절 다 있거나 무조건 덥지도 않거나 제일 가까운 곳일수록 만년설로 뒤덮인 섬들도 있다. 그리고 펭귄 등도 남극과 더불어 남극, 남극해와 가까이 접해있는 남대서양이나 남태평양, 인도양의 남쪽에서도 볼 수 있다. 수심은 연안부를 제외하면 대체로3,000∼4,000m이나, 아프리카 남쪽에 동서 방향으로 전개되어 있는 아프리카 남극해분(南極海盆) 및 태평양 남동부의 태평양 남극해분에서는 5,000m 이상에 달하며, 특히 대서양 남부의 사우스샌드위치 제도북동쪽에 있는 미티어 해연은 8,264m에 이르고 있다. 수온(水溫)도 일반 해양과 달라, 표층(表層)에서는 1년을 통해서 가장 차고 빙점(氷點)에 가깝다.[2]
남극해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과 연결된 바다로서 바다의 경계나 구획을 정확히 표현하기는 어렵다. 3대양과 남빙양을 나타낸 지도를 해반구 또는 수반구라고 한다. 남극해에서 남극 대륙과 가장 가까운 육지는 남아메리카 끝자락으로, 거리는 1,000㎞ 정도 된다. 남극해 지역은 워낙 하늘이 깨끗하고 공기가 맑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원근을 판단할 수 없는 착시 현상이 나타나서, 항해 선박이 떠다니는 얼음의 위치를 착각하기도 한다. 또 남극해 주변은 바닷물 위에 떠 있는 큰 빙산이나 바다의 조류를 따라 이리저리 흘러 다니는 얼음 조각 유빙이 있기 때문에 항상 위험이 존재한다. 남극해의 해저는 대체적으로 기복량이 큰 지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대양저로부터 해면 아래 2,000m 이하까지 평탄한 고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 캠벨 해저대지(뉴질랜드 고원)가 가장 넓다. 이 고원은 뉴질랜드 남동쪽에서 캠벨 제도 너머까지 펼쳐진다.[3]
남극해는 남태평양의 강한 편서풍 때문에 편동류(偏東流)가 남위 40∼60°의 넓은 범위에 걸쳐 흐르고 있으며, 이는 또한 지구자전(地球自轉) 때문에 주로 동쪽에서 북쪽으로 치우치고 있다. 이곳에서 더욱 남극대륙에 가까운 부분은 편동풍이 강하게 불어, 서쪽으로 흐르는 취송연안류(吹送沿岸流)가 있다. 이 해류는 불완전한 그대로 남극대륙을 거의 돌고 있으나, 남극반도가 돌출되어 있으므로 웨들해에서는 북동 방향으로 전향하여 본래의 편동류로 흘러 들어간다. 남극해는 표층의 수온이 낮아서 대체로 150m층까지는 생물이 거의 없고, 특히 겨울에는 빙설(氷雪)에 덮여 있다. 그러나 여름에는 플랑크톤이 발생해서 고래가 모여들어 예로부터 포경어장(捕鯨漁場)으로 활기를 띤다. 부근에는 테이블 모양의 빙산이 많은 데다가 연안 일대에는 정착빙(定着氷)과 유빙(流氷)이 있어 항해가 곤란하다. 유빙대(流氷帶) 근처의 표층 부근에는 특히 규조가 많아서 투명도가 저하되어 있으나, 이것을 먹이로 하는 부유성 갑각류가 풍부하며, 부유성 갑각류는 펭귄, 바다표범, 장수경(長鬚鯨) 등의 단백원으로서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어류를 먹이로 하는 말향경(抹香鯨)도 넓은 수역에 살고 있다.
특징
남극해는 별 지리적 장애물이 없어 경계가 애매해 보이지만, 아무 지리적 장애물이 없는지라 세계에서 가장 강한 해류인 남극 순환류(Antarctic Circumpolar Current, ACC)가 형성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남극 환류 이북과 이남의 남빙양은 상당히 차이가 있다. 따라서 얼음이 떠다니거나 심지어 바다가 얼어붙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며,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기압에 말미암아 아주 강한 바람이 부는데, 극단적으로 강한 지역은 평균 풍속이 초속 50m에 달하는 곳도 있다. 수온도 차가워 0℃ 정도이다. 수심은 평균 -4,000m, 최대 -8,264m로 깊은 편이다. 표층의 수온이 매우 차기 때문에 표층에 사는 생물은 그리 많지 않지만, 여름엔 플랑크톤이 생겨 고래가 많이 오고, 따라서 고래잡이가 이루어졌다.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연구진에 의하면 이 곳의 공기가 지구상에서 가장 깨끗하다. 이 곳의 대기 조성을 분석한 결과, 이 일대 대기에서는 인간 활동이 배출한 입자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4]
정의와 명칭
대양과 바다의 경계와 명칭은 1919년 7월 24일 국제수로국(IHB, 국제수로기구의 전신) 제1회 국제 총회가 소집됨에 따라 범국가적으로 공인되었다. 이후 1928년 국제수로기구가 <대양과 바다의 경계>라는 기준집의 초판을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라 남극해의 경계는 기존의 것보다 좀더 남하하게 되었다. 1953년부터는 공식 발간을 하지 않고 지역 수로국마다 나름의 경계를 설정하도록 했다. 이후 2000년 기준집 개정 당시 국제수로기구는 남극해의 경계를 남위 60도로 정했으나, 동해의 표기 문제와 같은 다른 규정들이 합의를 보지 못하고 교착됨에 따라, 개정판이 공식적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다만 2002년 초안에서 이때의 정의가 다시금 부활하였고, 국제수로기구의 일부 내부문건이나 미국의 중앙정보국, 미리엄-웹스터 사전 등의 외부 기관에서 이 기준을 사용하게 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정부는 남극해의 경계를 오스트레일리아 바로 남쪽에 있도록 규정한다. 2021년 6월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협회에서 미국 지리학회의 경우 남극해를 별개의 대양으로 인정했다. 이전까지는 남극해를 별개의 대양 대신 문서와 지도상에서는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이 남극 대륙까지 닿는 것으로 간주해왔다. 헤마 지도나 지오노바 등 지도 출판 업체에서는 남극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경계
남위 60도선은 위선상에 걸치는 육지가 하나도 없는 위도선으로 남극해와 북쪽에 접해있는 바다와 지형상 확연하게 구분되는 지점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이 남위 60도선의 의미는 남극조약과 남태평양 비핵지대 조약과 라틴아메리카 비핵지대 조약과 같은 국제 조약에서 남극과 다른 지역을 구분하는 인문지리 쪽 경계선으로 사용되는 지점으로 해당 범위 남쪽 구역에 남극대륙 전체가 모두 들어오는 특성이 있다. 남극해의 부속 바다 경계선의 특성을 보면 북극해를 포함한 다른 해양 구역은 모두 해안선을 명확하게 따라가는데 비해 남극해는 빙하가 해안선을 덮고 있는 경우 그 빙하선을 해안선 취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남극해의 부속 바다의 의 육지쪽 해안 경계선과 남극 대륙의 실제 육지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는 한다. 남극해의 남쪽에 남극권이 존재하며 이 남극권의 경계는 동지, 하지 무렵 완전한 백야, 흑야가 나타나는 남위 66° 33′ 44″ 이남 지역으로 남극 대륙의 북쪽 일부는 이 선에서 벗어난다.[5]
해류
남극해의 대표적인 해류는 바로 남극 순환류다. 남극 순환류는 시계방향으로 약 2만km를 돌면서 남극 대륙을 감싸고 있는 해류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해류 중 유일하게 지구를 일주한다. 남극 순환류는 지구를 돌면서 칠레와 남극반도 사이의 드레이크 해협을 지나게 되는데 이때 병목현상으로 인해 수송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남극 순환류 주변에는 다른 성질의 수괴와 해류가 만나는 전선들이 발달한다. 이 전선들은 계절과 경도에 따라 크게 다른데 예를 들어 태평양과 접하고 있는 해역은 남쪽으로 수축되어 있고 인도양과 접하고 있는 해역은 북쪽으로 확장되어 있다. 이런 전선들은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남극 순환류의 움직임을 결정하게 되고 이로 인해 남극 대륙의 움푹 들어간 부분인 웨델해와 로스해 부근에서는 소용돌이가 형성된다. 웨델해 부근에서 형성되는 소용돌이를 웨델해 소용돌이라 하며 로스해 부근에서 형성되는 소용돌이를 로스해 소용돌이라 부른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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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 ↑ 〈남극해〉, 《위키백과》
- ↑ 〈남극해〉, 《네이버 지식백과》
- ↑ 〈남극해 이야기〉, 《네이버 지식백과》
- ↑ 〈남극해〉, 《나무위키》
- ↑ 의솔아빠, 〈해양과 바다의 경계 - 10. 남극해〉, 《티스토리》, 2022-02-12
- ↑ 기상청, 〈(남극해의 모든 것)극지탐험! 남극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네이버 블로그》, 2018-10-31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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