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라면(râmen, ramen, ramyon, 拉麪, 拉面)은 기름에 튀겨 만든 곱슬 모양의 면을 가루스프를 첨가해 끓인 음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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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라면(拉麵, 문화어: 꼬부랑 국수, 영어: instant noodles, instant ramyun)은 국수를 스프, 건더기 등을 함께 끓는 물에 넣어서 요리하는 국수 형태의 인스턴트 식품이다.
건면 블록은 원래 조리된 면을 튀겨내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여전히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식이다. 공기 건조 국수 블록은 서양 국가에서 선호된다. 건면블록은 먹기 전 삶거나 끓는 물에 담가두도록 고안된 것이다. 중국 국수 수프를 일본식으로 변형한 라면은 일부 일본 제조업체에서 인스턴트 국수 맛을 나타내는 설명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는 미국에서 모든 인스턴트 국수 제품의 동의어가 되었다.
인스턴트 라면은 일본 닛신식품의 안도 모모후쿠가 발명했다. 1958년에 치킨 라멘(Chikin Ramen)이라는 브랜드 이름으로 출시되었다. 1971년 닛신은 최초의 컵라면 제품인 컵라면을 출시했다. 인스턴트 국수는 다양한 브랜드 이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판매된다.
인스턴트 라면의 주요 성분은 밀가루, 전분, 물, 소금 및 간수이다. 간수는 탄산나트륨과 일반적으로 탄산칼륨을 함유하고 때로는 소량의 인산을 함유한 알칼리성 광천수이다. 향료 분말의 일반적인 성분은 소금, 글루타민산나트륨, 조미료 및 설탕이다. 향료는 보통 별도의 봉지에 들어있지만, 컵라면의 경우 컵 안에 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인스턴트 국수 제품은 밀봉 포장되어 있다. 재가열하거나 포장이나 용기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1]
상세[편집]
라면은 국수를 증기로 익힌 뒤 기름에 튀겨 말린 것에 분말 스프를 별도로 첨부한 즉석 식품, 또는 그것을 물에 넣고 끓인 요리를 말한다. 대한민국에서 별도의 수식어 없이 '라면'이라고만 하면 대부분 인스턴트 라면, 그중에서도 특히 봉지 라면을 지칭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컵 형태로 포장되어 물을 부어 조리할 수 있게 만든 라면은 컵라면이라고 한다. 대다수는 면이 꼬불꼬불하고 비타민B2가 첨가되어 노란빛을 띈다.
'라면'이라는 단어는 본래 중국의 '납면(拉麵[lāmiàn(라몐)])'에서 왔으나 일본어에서 용어가 재수입된 관계로, 한국에서는 한국 한자음대로 읽은 '랍면'이나 두음 법칙을 적용한 '납면'이라고도 하지 않고 그냥 '라면'이라고 한다. 이는 한국에서 의미하는 '라면'은 거의 대부분 인스턴트 라면이며, 인스턴트 라면이 일본에서 개발된 뒤 1963년 한국에 전래되는 과정에서 일본어 '라멘(ラーメン)'에서 '멘(メン)'에 해당하는 한자 '면(麵)' 부분만 한국 한자음으로 읽은 것으로 상품명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중화권에서 라면은 "빨리 먹는다"라는 뜻을 강조하여 方便面(편리한 국수 - 중국) / 泡麵 또는 速食麵(빨리 먹는 국수 - 대만) / 即食麵(즉석 국수 - 홍콩/마카오) / 快熟面(빨리 익는 국수 - 말레이/싱가포르)이라고 한다. 중국문화권 문단 참고. 언뜻 생각하기론 拉麵에서 왔으니까 중국에서도 拉麵이라고 하겠거니 하고 착각할 수 있는데 중국에서 拉麵은 수타면을 뜻하는 단어이다.
한국에서 일본의 라멘을 '라면'이라고 번역하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라면'은 한 끼를 가볍게 대체하는 인스턴트 라면을 뜻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일본에서는 라멘은 국수처럼 정식의 면 요리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라면'이라고 부를 때에도 '일본 라면', 혹은 원어인 '라멘'으로 구분해서 부르는 편이다. 이러한 라면과 라멘과의 인식 차이는 한국에서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일본 문화의 소비가 매우 흔해지고, 또 라면의 발생 과정 등에 대한 정보도 많이 알려짐에 따라 한국에서도 별개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한편 중국 '라몐'은 아예 제조 방식부터 많이 다르기 때문에 '라면'으로 번역하는 일이 거의 없다.
북한에서는 인스턴트 라면 특유의 꼬불꼬불한 형태 때문에 1970년대에 '꼬부랑국수'라고 불렀으나, 현재는 '즉석국수'가 우세한 표현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70~80년대에 북한엔 라면이 별로 없었다 보니 나중에 생긴 '즉석국수'라는 말이 더 널리 퍼진 듯하다. 다만 아직도 꼬부랑국수라 부르는 사람이 있긴 하다고 한다. '속성국수'라는 말도 쓴다고 한다. '라면'이라는 표현도 2025년 2월 공개된 조선일보 기자가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가 된 북한군과 인터뷰할 때 북한군의 입에서 나온 것으로 보아, 폐쇄적인 군인 계층에게까지도 어느 정도 내부적인 인지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면'은 '(이)다', '아니다', 어미 '-으시-', '-더-', '-으리-', 명령형 뒤에 붙는 모음으로 끝난 체언 뒤에 붙는 보조사이자 가정형 어미 '~라면'과 동음이의어이기 때문에 엮이기도 한다.그래서 남자라면과 같이 중의성을 띠도록 라면 이름을 짓는 경우도 있다.
영문으로는 'instant noodles', 약칭으로는 'noodles'가 가장 일반적이다. 미국 요리나 유럽 요리에서 마카로니나 스파게티는 'pasta'(파스타)라고 부르기에 'noodle'이라고만 해도 굳이 인스턴트를 붙이지 않아도 별로 혼동하지 않는다. 탕면만 별도로 지칭할 땐 'noodle soup'라고 쓴다.
동아시아 스타일의 라면을 뭉뚱그려 'ramen'(라멘)이라고 하기도 한다. 한국식으로 '라면' 또는 중국식, 동남아식 호칭으로 불러주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일본어 명칭이 압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애초에 인스턴트 라면 원조가 일본이기도 하고 일본의 라면은 인스턴트뿐만 아니라 요리로서의 문화도 발달되었기 때문에 범위가 넓어 그만큼 인지도가 있기 때문. 진라면 역시 'Jin Ramen' 표기를 쓴다. 도장이나 두부도 도죠와 토후라고 정착된 것과 비슷하다.
간혹 한국식 로마자 표기로 'ramyon', 'ramyun' 등을 쓰기도 한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으로는 'ramyeon'이지만 이는 잘 쓰지 않는다. 'ramyon'은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의 'ramyŏn'에서 반달표(◌̆)를 뺀 것이며, 'ramyun'은 영어식 표기인 '-un'[ʌn]를 쓴 것이다. 앞서 말한 진라면도 수출용으로 'Jin Ramyon'이라는 표기를 쓰기도 하며, 신라면은 'Shin Ramyun'으로 표기한다.
특이하게도 브라질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을 대중화시킨 묘조식품의 영향으로 라면류 인스턴트 국수를 'miojo'라고 부르기도 한다.[2]
역사[편집]
라면은 밀가루와 달걀 그리고 물과 소량의 소금 등을 넣어 반죽하여 면을 뽑고 한 번 삶고 튀겨서 건조한 면을 이후 뜨거운 물에 다시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지는 형태이다. 면과 함께 분말스프와 건더기스프로 구성된 제품이 일반적이다. 라면은 중국에서 전투 시 비상 식량으로 사용된 것이 유래이다. 당시 일본이 중일전쟁을 하면서 배워 왔다는 설도 있다.
현재의 인스턴트 라면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 극심한 식량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 일본에서 대만계 일본인인 안도 모모후쿠가 발명하였다. 당시 미군 구호품으로 밀가루가 많이 있었기에 이를 이용한 새로운 식품을 고안하게 되었다. 밀가루로 국수를 만들어 기름에 튀겨 국수 안의 수분이 증발되고 이후 뜨거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본래의 상태로 풀어져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다. 최초의 즉석 라면은 1958년 8월 25일에 현재 닛신식품의 전신인 산시쇼쿠산에서 생산한 치킨라멘이었다. 초기 라면은 양념이 면에 더해진 형태였으나 이후 1962년에 스프를 분말로 만들고 따로 첨부한 형태의 봉지면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라면이 한국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63년 9월 15일이다.[1]
맛[편집]
한국 라면의 기본적인 맛은 육류계 육수(이노신산)와 짠맛을 내기 위한 소금과 각종 조미료, 그리고 매콤한 맛을 위한 고춧가루의 조합이다. 일본 라멘의 인스턴트화에서 시작했으니 일본식 쇼유 라멘 맛이 제일 처음 나왔지만 시간이 흘러 오늘날의 형태로 정착했다. 육수는 쇠고기 맛이 주류였으나 근래에는 감자탕면, 카레면 등 여러 종류의 라면이 생겨났다. 한국에서 시판 중인 라면 중 굳이 일본 라멘과 비슷한 것을 찾자면 사리곰탕면이나 튀김우동, 설렁탕면, 새우탕면, 우육탕면, 꼬꼬면 비스무리한 종류. 풀무원에서 생면 시리즈로 돈코츠 라멘 등 완전히 일본풍의 인스턴트 라면을 출시했다.
한국 라면과 일본 라면의 매운 정도는 좀 과장하자면 극과 극을 달리는 정도이다. 한국인이 일본 라면을 상대적으로 일본 라면 중 맵다고 평가받는 라면조차 느끼하거나 싱겁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인들은 한국 라면을 엄청나게 맵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워낙 익숙해서 잘 느끼지 못할 뿐이지 한국 라면은 매운맛이 강한 편인 게 사실이다. 당장 한국 기준에서는 안 매운 라면이라 허구한 날 안 팔려서 매장에 잔뜩 진열된 사진을 올려놓고 까이는 게 밈인 진라면 순한맛조차 스코빌 지수가 640이나 되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자기 딴에는 매운 라면이라고 팔고 있는 게 이보다 낮은 584이다.
끼니를 때우려고 먹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라면도 맛이 중요하다. 라면 회사들도 맛있는 라면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연구를 하고 있다. 일례로 라면 회사였던 청보식품의 라면은 단순히 맛이 없기로 유명해서 결국 사업을 정리하고 오뚜기에 넘겼다.[2]
나라별 라면[편집]
대한민국
1963년 9월 15일에 삼양식품 창립자 전중윤 회장은 일본의 묘조식품 으로부터 제조기술을 전수받아 처음으로 삼양라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또한 당시 라면의 가격은 10원이었다. 처음에는 생소하여 판매가 부진했지만, 무료 시식회에서 그 맛을 인정받으며 곧 서민들의 음식으로 환영받게 되었다. 당시 정부의 혼분식 장려정책도 라면이 널리 보급되는 데 기여했다. 1960년대 정부는 쌀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혼식(잡곡밥)과 분식(밀가루 음식)을 강제하는 정책을 실시했는데, 그 정책 덕분에 라면은 많이 팔릴 수밖에 없었다. 그 실제 사례로 1969년에 한 해 동안 천 오백만 봉지가 팔렸다. 1970년에 들어서는 즉석 짜장면, 칼국수, 냉면 등의 다양한 제품이 나왔다. 또 대한민국 한식 문화에 알맞게 만든 된장라면이 출시되었다. 1982년 11월 17일 육개장사발면의 출시를 시작으로 용기에 직접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컵라면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이후 다양한 종류의 라면이 출시되고 있다.
2018년부터 라면 포장지 외부면에 매운맛의 정도가 단계별로 표시되는 제도가 시행되었다. 인스턴트 라면의 분말 스프 (액상스프)를 시험해 매운 성분 (mg/kg, ppm)의 함량이 80 미만인 경우 '1단계(순한맛)', 80∼179일 경우 '2단계(보통 매운맛)', 180∼279일 경우 '3단계(매운맛)', 280 이상일 경우 '4단계(매우 매운맛)'로 구분해 라면 봉지의 주표시면 및 일괄표시면에 표시되어 있다. 한국 라면은 대부분 매운 맛을 사실상 표준으로 삼고 있다. 국민 라면인 신라면 또한 매울 '신' 한자를 쓰고 있으며, 한국 라면은 매운 맛의 대명사며, 많은 유튜버 채널들이 매운 맛을 도전하기 위해 한국의 브랜드 라면들을 사용한다. 매운 맛이 한국 라면의 표준이 된 사연은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우리 국민의 입맛에 맞게 라면을 맵게 할 순 없나'며 직접 삼양에 전화도 한 일화도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꼬부랑국수 또는 즉석국수라고 부른다. 대동강이라는 브랜드로 봉지라면과 컵라면이 출시되었으며 판매 중이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라면 공장은 '대동강즉석국수공장'이다. 2000년에 홍콩 자본을 끌여들여 현대적 시설로 평양시 대동강변에 건설했다. 북조선의 보통강상사와 홍콩의 리달무역공사가 설립한 '보통강 양해합영회사'가 운영하는 이 공장은 북한 최초의 라면공장이다. 한편 라면이 명절 선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중국에서는 라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은 보통 1위안이 넘는 고급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톱 3 브랜드가 모든 시장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위안(한화 약 175원) 이하의 제품은 중국 라면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홍콩
주로 이 지역 사람들은 이먼(영어: Yimen)을 오랫동안 요리해 왔다. 이먼은 청나라에서 개발된 초기 라면이다. 현대의 홍콩 라면은 돌 누들즈(영어: Doll Noodles)로 1960년대 말에 윙난 회사에 의해 처음 선을 보였으며 그때부터 홍콩과 남중국의 라면의 동의어가 되어 왔다.
중화민국
1967년에 일본의 기술을 도입하여 최초로 "Shengli Noodle"이라는 마른 불린 닭고기 국수를 생산했다. 상리면은 타이완 시장에서 점차 철수했지만, 상리면을 라면의 적절한 용어로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진 노년층은 여전히 많다.
일본
일본이 즉석 라면의 원조임에도 불구하고, 인구비로 볼 때, 일본인들은 중국인보다 많이, 한국인보다 적게 먹는다. 심지어 2005년경 중국의 생산량이 일본을 따돌릴 정도였다. 즉, 일본에서는 라면은 가벼운 음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본인들은 평균 한 해에 약 40여 개의 즉석 라면을 먹는다. 일본은 즉석 라면도 잘 먹지만 라멘도 많이 먹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주요 도시 슈퍼마켓에서 찾을 수 있다. 시초는 1988년에 닛신식품이 아르헨티나에 진출하여 3가지 맛으로 현지인 입맛에 맞추어 출시 하였으나, 현지인들의 호응이 저조하여 1990년대 초반 자취를 감추었다. 그 후 네슬레가 생산라인을 인수하여 다른 브랜드로 1990년대 중반까지 생산하다가 중단되었고, 대신 미국과 브라질에서 수입한 명성식품과 산요식품이 만든 라면을 시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2000년 이후 중국인 이주 파동에 따라,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중국인하이퍼마켓과 수입상들은 각종 라면 제품들을 수입해 팔고 있다. 2022년에 현재 아르헨티나 슈퍼마켓 디스코(영어: Disco)에서는 미국산 라면 마루찬(영어: Maruchan)과 브라질산 닛신식품 라면 브랜드의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새우맛, 소고기맛, 닭고기맛, 치즈맛과 같은 맛들이 있다.
캐나다
캐나다에서 찾을 수 있는 주 라면 제품은 산요식품과 미스터 누들즈가 출시한 것이다. 이 주 제품들은 보통 한 가지 맛을 내는 용기가 하나만 들어 있다. 다른 제품들은 조그마한 용기의 깨기름이 들어 있다. 일부 주요 도시에서, 유럽에서 수입한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브라질
브라질에는 닛신식품이 1975년에 진출하여 현지공장을 세우며 출시했다. 1990년대 이후 인근국가에 수출도 한다. 특별한 요리 기술 없이 값싸게 요리할 수 있다는 데에서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러시아
라면이 널리 유통됨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에서는 라면이 가난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으로 무시하는 것이 보통이다. 즉석 라면이 해로운 물질을 담고 있다는 믿음도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도시락 라면이 진출하고 인기가 오르자 국민 간식으로 각광 받고 있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즉석 라면은 롤톤(영어: Rollton)과 팔도의 도시락이 있다. 도시락은 1986년에 처음 시판된 후 한국에서는 판매 실적이 부진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인기가 높아 2003년에는 2억5천만개를 수출하였었다. 라면은 러시아 속어로 봄쉬 파 켓(러시아어: Бомж-пакет)이라고 하며, 방랑자의 꾸러미(영어: tramp's bundle)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팔도 도시락이 러시아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끈 요인은 용기가 사각형이기 때문에 가방에 넣고 다니기 편하며 여타의 대한민국산 라면에 비해 덜 매워서 백인종들이 먹기에는 되려 다른 대한민국산 라면보다 팔도 도시락이 훨씬 입맛에 맞았기 때문이다.
폴란드
폴란드에서는 라면이 보통 중국 죽(폴란드어: zupka chińska)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독일
독일에서는 1990년대부터 독일에서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기 시작했다. 독일에는 두 가지 종류의 라면이 있다. 첫 번째로는 서양화된 버전의, 순한맛의 닭고기맛, 채소맛, 쇠고기맛 등이 있다. 두 번째로는 일본에서 흔히 불리는 라멘이라고 불리는 것으로서, 아시아에 알려진 전통 라면과 유사하다. 독일의 라멘은 소수 민족의 음식으로 치부되어 전문 가게에서만 팔렸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로 독일 슈퍼마켓 전역에서 즉석 음식 코너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가장 잘 알려진 제품으로 닛신식품의 컵라면 냠냠(영어: Yum Yum)과 네슬레의 마기(영어: maggi)가 있다.
영국
영국에서 잘 알려진 즉석 라면으로는 팟 누들(영어: Pot Noodle)이 있다. 이것은 1970년대 중반의 영국인 골든 원더가 만든 컵라면이다. 실제로 주요 슈퍼마켓 체인점과 식료품 가게에서 전국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노르웨이
한국계 노르웨이인 사업가 이철호에 의해 노르웨이 전역에 알려졌다. 1970년대 중반부터 미스터 리(영어: Mr. Li) 브랜드로 한국에서 위탁 생산을 하여 노르웨이로 수입되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2020년 현재 노르웨이 라면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멕시코
멕시코에서는 1980년대부터 일본의 도요 수산이 진출했고 "마루찬(maruchan)" 등이 수입되어 판매되는 방식으로 멕시코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미국은 1970년대 초까지만 하여도 라면이 비교적 생소하였으나, 1972년 일본의 도요 수산이 세계 무대의 첫 전진 기지를 발판삼아 미래의 세계 각지에서의 라면 시장 1위 자리를 도전하기 위해 마루찬(영어: Maruchan)이라는 브랜드를 미국에서 처음 런칭하여 1977년 공장 준공 후 40년 넘게 미국 내에서의 라면 시장을 일본계 업체가 꽉 쥐고 있는 중이지만 훗날 경쟁 업체인 닛신식품이 가세하였고 삼양식품은 1984년 3월 6일 로스앤젤레스 근교에 삼양라면 미국공장을 준공하였다. 그 뒤를 이어 재미교포나 한국계 미국인 같은 특정인의 전유물로 알려진 농심도 역시 뒤늦게 시장 확대에 가세하면서, 2005년 미국에 라면 공장을 정식으로 준공됨에 따라 농심은 현재 마루찬, 닛신과 함께 미국 3대 라면 시장의 구도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1]
위상[편집]
라면은 한국인의 소울푸드이다.
막대한 소비량[편집]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으로,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간편식이자 간식으로 자리매김해서 소비량이 엄청나다. 1인당 면 소비량 세계 1위를 한국이 차지하게 만든 1등 공신.
한국인은 1인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라면을 가장 많이 소비한다. 2014년도 기사 한 사람이 연 평균 70개 이상의 라면을 먹으며 이는 일본과 중국의 2배에 달한다. 2015년 세계 라면 협회 통계에서도 여전히 한국은 1인당 라면 수요량이 75개로 압도적인 1위였으며, 2위인 인도네시아가 50개, 3위 일본이 43개, 4위 중국이 36개였다.
한국 외에도 세계적으로 라면은 매우 많이 소비되고 있다. 1인당 소비량은 한국보다 조금 낮지만 총판매량으로 조사하면 인구가 넘사벽인 중국이 1위, 2위가 인도네시아, 3위가 일본, 4위가 베트남, 5위가 미국이라고 한다.(2015년 세계 라면 협회 통계)
2020년 라면 협회 통계 조사에선 1위 중국이 463억 5천만 개, 2위 인도네시아가 124억 6천만 개, 3위 베트남이 70억 3천만 개, 4위 인도가 67억 개, 5위 일본이 59억 7천만 개가 팔리면서 베트남과 인도 등이 일본을 제치고 새로운 라면 주요 소비국으로 떠올랐으며 6위 미국이 50억 5천만 개, 7위는 필리핀으로 44억 7천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한국은 8위로 41억 3천만 개가 팔렸다. 1인당 연간 소비량은 한국이 79.3개로 세계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베트남으로 72.2개, 3위는 네팔로 53.3개를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세계 즉석식품 시장이 급격히 성장해 정점을 찍던 해였는데 라면 시장도 그 수혜를 제대로 입어 판매량 급증을 맞이했다.
2021년은 작년에 비해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그중 한국은 37억 9천만 개로 약 8% 감소했다. 2022년에는 감소세가 계속되어 베트남에 밀린 2위가 되었다.
2023년 상반기 라면 잠정 수출액은 4억 462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6.4% 증가한 수치이다. 수출 호조로 주요 라면업체들은 전년(2022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이 오뚜기 15.4%, 농심 16.9%, 삼양 21.5% 등으로 증가했다. 수출 실적에 잡히지 않는 해외 공장 생산분까지 고려하면 외국에서 팔리는 한국 라면의 규모는 연간 2조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시기 집에서 먹는 간편식 시장이 커진 데다 한류 인기로 한국 라면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가별로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브랜드 제품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마케팅 전략이 수출 증가 요인으로 보인다.
2023년 7월부터 국내 라면 가격이 일부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져 각 업체들은 해외 판로 개척에 더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11월 20일 관세청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2022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7억 8,525만 달러로 나타나 사상 처음으로 1조 161억 원을 넘었다. 이는 2022년 전체 수출액 7억 6541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라면 수출액은 지난 2015년부터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라면 업체들이 해외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것까지 포함한 글로벌 수출액은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양식품의 선전이 눈에 띄는데 3분기까지 수출액이 5,876억 원으로 2022년 연간 실적(6,057억 원)에 근접한 수준이며 3분기로만 봐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3% 증가한 2,398억 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분기 수출액이 2,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 1억 7,445만 달러, 미국 1억 700만 달러, 일본 4,866만 달러, 네덜란드 4,864만 달러, 말레이시아 3,967만 달러, 필리핀 3,090만 달러, 호주 3,016만 달러, 태국 3,007만 달러, 영국 2,980만 달러, 대만 2,813만 달러 등의 순이다. 2023년 연간 총수출액은 9억 5천만 달러로 역대 최대이다.
2024년 4월 한 달 라면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억 859만 달러를 돌파했다. 2023년 동기 대비 46.8% 증가한 수치이다. 전형적인 '내수' 품목이었던 라면이 '수출' 효자로 변했으며 그 여파가 국내 라면 업계도 농심-오뚜기-삼양식품 순으로 유지됐던 시가 총액 순위가 불닭볶음면의 수출 급증에 삼양식품-농심-오뚜기로 뒤집어졌다. 전체 매출의 75%를 수출에서 버는 삼양식품이 K-라면 열풍의 덕을 톡톡히 본 것. 외국 입맛에 맞춘 신제품이 역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등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라면의 특성상 향후 시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라면 업계는 해외 생산 시설 확충에 현지 판매망 확대 등 글로벌 공략 총력전 태세이다.
서민적인 이미지[편집]
위에도 나왔듯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귀한 음식, 특별식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으나, 1970년대~80년대 즈음부터는 경제가 발전하고 생산량이 폭증하면서 오히려 상당히 저렴한 음식이 되었고, 결과적으로 20년도 되지 않아 부잣집의 특식에서 서민의 대표 음식으로 위상이 변했다. 오히려 그 수준을 넘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다.", "돈을 다 써서 한 달 동안 라면만 먹고 살아야 한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가격적인 부분에서의 라면의 위상은 내려올 대로 내려왔다. 21세기 들어 한국의 물가는 많이 올랐지만 중저가 라면은 (4~5개 묶음으로 살 경우) 아직 1000원 선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주식의 위치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음식. 싸고, 만들기 쉽고, 맛도 괜찮으니까. 가족과 같이 살더라도 식사를 준비하는 사람이 자리를 비웠다면 역시 밥의 위상을 대체할 확률이 매우 높다. "라면이 없었더라면 100만 자취생은 다 굶어 죽었을 거다."라는 농담 반 진담 반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만들어 먹기 편한 음식이다. 간식 및 야식으로서의 활용도 또한 매우 높은 음식계의 진정한 멀티 엔터테이너. 폐인, 아햏햏 등이 유행하던 2000년대 초반에는 농담조로 "라면만 먹고 수행(수햏)해야 진정한 폐인이 될 수 있다."라면서 면식수햏과 같은 단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드라마나 옛날 만화 등에선 주인공이 라면과 컵라면을 즐겨 먹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나루토가 있다. 작가/시나리오 라이터/만화가도 가난해서 라면을 주식으로 하는 경우가 흔하고, 그들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조리도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 덕분에 돈 없는 서민들이나 자취생들이 자주 먹기에 대중의 공감을 산다. 특히 컵라면의 경우는 그냥 뜨거운 물을 붓는 게 조리법의 전부인지라 라면 중에서도 냄비와 버너 등 조리 기구가 있는데도 라면 끓이기조차 귀찮아서, 그리고 설거지 등 뒤처리가 귀찮아서 컵라면을 먹는 경우도 많다. 또한 부부싸움을 하고 아내가 친정으로 가버리는 등 짧은 기간의 홀아비 생활을 할 때 남편이 휴대용 가스버너에 라면을 끓인 다음 부엌 바닥에 김치 등을 늘어놓고 쭈그리고 앉아서 냄비 뚜껑에 라면을 덜어 먹는 모습은 거의 클리셰였다.
물가 지수 산정에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의 하나다. 더군다나 멀티팩이나 박스 단위로 마트에서 사면 더욱 싸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매일 백만 단위의 라면이 팔려나갈 정도로 자주 먹는 만큼 라면 먹다가 탈이 나면 국민적 이슈가 되는 만큼 국민 건강관리 측면에서도 엄격하게 품질관리를 한다. 이런 점에서 한국 라면은 식품공학의 끝판왕급으로 가성비와 맛,영양 모두를 잡기 위해 모든 라면회사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우수한 공산품이자 필수재인 것이다.
2012년 3월, 공정거래위원회가 2001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 유통되는 라면의 농심 주도로 가격 담합이 있었다며 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각 회사에게 과징금과 시정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 끝에 대법원이 담합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2015년 농심에 무죄를 선고했다.
2022년 들어서는 라면의 이러한 낮은 가격도 위협을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초이상 고온의 여파로 밀의 생산량이 극도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밀을 주 재료로 사용하는 라면 역시 가격이 위협받고 있다.
2023년 6월 27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 발언을 한 지 9일 만에 라면 3사가 라면값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심은 7월 1일부로 신라면 봉지면의 출고가를 4.5% 내린다고 한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내릴 것으로 보인다.
남한과 달리 경제적으로 열악한 북한에서는 아직도 상당한 고급 음식이다.
비상식량[편집]
라면의 소비가 많은 한국, 일본, 중국 등에서는 인스턴트 라면이 긴급 시의 비상식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전염병 자연재해나 전쟁 위기 등 무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 벌어지면 라면을 박스 단위로 사재기하는 사태가 자주 벌어진다. 라면은 비상 상황의 종류에 따라 비상식량으로서의 효용성이 달라진다.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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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실제 재난 상황에서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잘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다. 실제로 일상에서 종종 나타나는 비상 상황에서 라면을 배급하지 초장기 비상식품을 주지 않는다. 라면이 비상 상황에 쓸모가 없다는 것은 너무 특수한 비상 상황만을 상정한 것이다.
사태가 반년 이내 수습이 가능하고, 기반 시설을 사용할 수 있거나 파괴되었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며, 무엇보다 정부나 관련 기관이 멀쩡히 기능하여 구호에 힘쓰는 상황, 정말 급하게 당장 오늘내일 끼닛거리가 될 구호물자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일반인을 위한 비상식량, 지원 식량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외부에서 본격적으로 구호품과 인력 지원이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 인근 지역에서라도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라면은 구호품으로 지원하기에 무게가 가볍고, 보급 도중 깨지거나 파손 및 상할 위험이 적다. 받는 측 입장에서도 편한데, 라면 끓일 정도의 물과 장비 및 화력은 밥을 짓기나 식재료를 손질 및 조리할 만한 장비나 인력에 비해 훨씬 조달하기 쉽다. 그냥 물 끓일 만한 냄비와 소형 버너 하나면 충분하고, 갑자기 많아진 인원에도 물을 더 많이 끓이면서 주변으로부터 라면을 추가로 공수해 오는 것만으로도 간단하게 대응이 가능하다. 봉지 라면이라고 해도 컵라면처럼 끓는 물을 넣고 불려 먹는 뽀글이 방식으로 하면 연료가 얼마 들지 않는다.
뜨끈하면서도 짭짤한 국물은 추운 시기에 보온 효과와 큰 위안을 줄뿐더러 열량과 염분을 충분히 보충시켜 준다. 염분 섭취는 생존에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특히나 극한 상황에선 신체 활동이 평상시보다 많아지므로 땀으로 인한 염분 손실도 증가한다. 때문에 염분 섭취가 매우 중요해진다. 전투 식량이 짜고 자극적인 맛으로 제조되는 이유도 이 때문. 극한 상황에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을 구해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정신적으로도 유의미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식수가 불충분할 때에야 비상식량으로 부적합하지만 현대 사회의 특성상 조난을 당했거나 인류가 멸망한 게 아니라면 생명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식수가 완전히 끊길 위험은 거의 없다. 그리고 조난 상황을 가정해도 한국과 같이 불순물이 적은 민물을 산이나 계곡 등지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경우라면, 어떻게든 연료와 불만 구하면 그냥 맑은 민물을 한번 팔팔 끓여서 살균만 하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은 식수도 해결된다. 그리고 라면을 배급하는 주체는 보통 생수도 같이 지급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만약 라면 끓일 물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상황이라면 물의 공급이 완전히 끊기고 오직 비축해 둔 얼마 안 되는 식수만 아껴서 마셔야 할 상황일 텐데 그 정도라면 이미 라면이고 뭐고 물 부족 때문에 며칠이나 살아서 버틸 수 있을지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심지어 생라면은 사실 그냥 섭취해도 된다. 오히려 재난 상황이 전혀 아닌데도 과자 삼아서 즐겨 먹는 사람들이 많다. 스프의 양만 조절한다면 간식으로 먹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에 이에 착안해서 뿌셔뿌셔라는 과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전문적인 비상식량이 비싸고 구하기도 쉽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라면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쉽게 입수할 수 있으며, 조리 또한 간편하며 정말 급하면 조리를 안 해도 되는 점이 식량으로서 라면의 큰 장점이자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반대 의견 측에선 짜고 수분과 섬유질이 적어 변비나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지만, 음식물에 수분이 있으면 부피와 무게 때문에 보관/수송 효율이 떨어지고 상하기도 쉬워서 본격적인 비상식량은 최대한 물기를 빼고 소금, 설탕 등의 방부제를 팍팍 쳐서 만들기 때문에 이런 게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 다트렉스와 같은 장기 비상식량들도 보존성이 더 좋고 씹는 힘을 아끼기 위해 덜 딱딱하게 만들 뿐 영양 성분은 생라면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 그리고 염분이 문제가 된다면 그냥 스프를 치지 않거나 적게 치고 먹으면 그만이다. 비상식량이라는 건 당장 죽지 않고 비상시에 구조가 올 때까지 시간을 버는 '생존' 식품이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영양' 식품이 아니라는 것.
단점 파트에서는 "본격적인 생존주의 상황에서는 무용지물이다"라고 하는데, 정작 그 본격 생존주의를 발휘해야 할 만한 상황은 매우 제한적이다. 전장에서 작전 중인 군인이나 남극 같은 격오지 생활자 정도나 실질적으로 그런 상황에 놓일 뿐이다. 전쟁/재난조차도 살면서 겪는 매우 운이 없는 일인데 요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보듯 심지어 전쟁 중에조차도 라면은 끓일 수 있다. 라면조차 못 끓일 만한 '본격적인 생존주의 상황'이란 것을 일반인이 준비해봤자 맞닥뜨릴 확률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이다. 정상적인 국가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질 만한 경우는 전쟁과 재난으로 인한 무정부 상태 정도일 텐데, 그런 상황이라면 식량의 질보다는 일단 안전한 피난처와 최소한의 질서를 유지할 만한 힘(전투력, 통솔력 등)이 더 중요하다. 부유하고 인구 밀도가 낮은 미국 같은 나라가 아니고서야 그런 걸 준비할 수 있는 일반인은 거의 없다.
심지어 현실에서 가장 극한의 상황일 자연재해나 전쟁 상태에서도 라면은 요긴하다. 수도 같은 인프라가 파괴될 수도 있지만 보통 그런 상황에선 그런 곳에서 버티라고 하지 않고,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집결 지역에 구호 물품을 준비한다. 이렇게 소개하는 와중에도 끼니 해결이 필요한데, 이때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라면 같은 인스턴트 제품이 유용하다.
애당초 그런 상황이 된다면 라면의 짧은 유통기한은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 라면의 소비 가능 기간이 지나기 전에 모든 가공식품은 거덜날 것이다. 더욱이 그런 비상사태라고 한다면 1~2년 지나서 산패된 라면도 아주 못 먹을 물건까지는 아니며, 먹지 않더라도 라면을 튀길 때 쓴 기름 덕분에 불에 잘 타기 때문에 비상 연료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이도 저도 아니면 잘게 부숴서 가축 사료나 비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라면 스프는 구하기 힘든 염분을 보충해 줄 뿐만 아니라 마법의 조미료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맵고 짠 맛을 원하면 라면 스프만 넣어줘도 본인이 원하는 맛을 웬만해선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인스턴트 라면을 즐겨 먹는 국가(대한민국, 일본, 러시아, 그 밖의 동남아 국가들)들은 라면을 비축 식량으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실제로 정부 주도로 비축도 하고 비상 상황이 생기면 이재민/피난민에게 배급도 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컵라면은 비축 식량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것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조리를 위한 많은 도구와 사용할 많은 식기가 필요 없이 물과 가열 도구만 있으면 폐허 속에서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닛신식품에서는 비축 식량의 유용성을 최대화하기 2012년에 비축 전용 컵라면을 개발했으며 양철 캔에 진공 포장을 해서 유통 기한을 무려 3년까지 늘렸다.
단점
문명의 어떠한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생존주의 관점에서는 의외로 아주 적합한 보존 식품은 아니다. 라면은 현대의 문명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조리가 간단한 식품이지, 인프라 대부분이 파괴된 비상 상황을 상정한 식품은 아니다. 따라서 라면은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 분명하거나 근시일 내 도움이나 구조를 바라기 힘든 조난 상황, 정부 기능이 마비된 비상사태 등의 극한의 상황에서는 적절한 비상식량이 되지 못한다. 즉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아포칼립스 상황에선 라면은 그다지 요긴한 비상식량이 아니다. 만약 정말 그런 상황에는 통조림이나 건조 식량이 훨씬 더 요긴하다.
가장 큰 문제는 라면의 짧은 유통 기한으로, 이상적인 조건에서 보관한다고 해도 약 5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기름으로 튀기기에 오래 보존하면 면 속의 기름이 산패돼서 맛이 변하기 때문. 건면 종류의 라면도 길어 봐야 7~8개월이다. 비상식량으로 급하게 몇 박스를 구입했다가 생각보다 짧은 유통 기한에 놀라서 몇 달 동안 지겹도록 라면만 먹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유통 기한이 아닌 사용 기한으로 쳐도 8개월 정도라 오래 보존하기 힘들다. 포장 용기 역시도 통조림이나 레토르트같이 보관력이 우수하다든가 내구성이 좋지는 않아서 장기적인 보관을 고려한 포장은 아니다. 이런 정도면 쌀이나 보존 기간이 별 차이가 없는 정도이다.
특히 국물 요리인 만큼 조리에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며 다소 높은 나트륨을 함유하고 있어 갈증까지 유발한다. 귀중한 식수를 낭비할 여지를 주므로 생존주의에서는 라면을 비상식량으로 쓰는 것에 부정적이다. 공간 효율성 측면에서도 라면은 다소 불리한 면이 있다. 꼬불꼬불한 면발 때문에 열량 대비 포장 부피가 꽤 큰 편이며, 특히 컵라면은 면이 손상되는 걸 막기 위해 중간 보지(中間保持)라고 해서 용기에 면을 꽉 채우지도 않기 때문에 그 정도가 더 심하다. 이 때문에 라면 한 박스만큼의 부피에 다른 비상식량을 채우면 훨씬 많은 열량을 훨씬 긴 기간 동안 저장할 수 있다.
작정하고 장기간 버티기 위해서는 다양한 통조림이나 건조식품, 레토르트 식품을 비축하는 것이 좋다. 건면(국수나 파스타)도 2년 이상 보관할 수 있으므로 라면보다 보존성이 좋다. 라면 한두 박스 정도에 더 보존성이 좋은 통조림과 레토르트 식품을 섞어주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아니면 밀가루를 확보하고, 수제비와 칼국수만 끓여 먹는 방법도 있고 하다못해 쌀가루나 곡물 가루로 만든 미숫가루나 탈지분유도 장기 비축용으로는 더 좋다. 요즘은 부피, 무게 대비 열량이 높은 육포 같은 건조식품이나 초코바를 비상식량으로 챙기라고 권한다.[2]
영양과 건강[편집]
- 라면은 탄생부터 극빈층에게 보급하는 것이 중요한 음식이었다. 식품과 위생이 그나마 보장된 현대에서는 라면은 건강에 해로운 음식 취급 받지만, 최소한의 끼니도 못 처리하다 아사하는 사람들이 넘쳐났던 과거에는 그나마 소중한 끼니와 영양 보급이 되었을 것이다.
-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주기에 당뇨병 환자, 대사증후군 환자 등에게는 절대로 금물해야 하는 음식 중 하나이다. 그 이유로는 라면은 주로 기름에 튀긴 면을 쓰게 되는데, 튀기는 과정에서 산화 물질인 페록사이드가 만들어지게 되고 이러한 물질이 혈당 조절을 방해한다고 한다.
- 방부제 덩어리라는 인식이 있지만 한국 라면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애초에 방부제를 넣는 목적이 식품의 장기 보존을 위한 것인데, 튀긴 후 건조한 면 + 분말 형태의 수프의 조합인 라면은 수분이 4~6% 정도로 매우 적어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장기 보존이 가능하기 때문에 방부제를 넣지 않는 게 오히려 비용이 절감된다. 다만 보통 유통 기한은 몇 개월 정도라 통조림 수준의 장기적으로 비축해 둘 비상식량으로 취급하기는 좀 힘들고 단기적인 비상식량으론 쓸 수 있다.
- 일주일에 3번 이상 라면을 먹으면 한 달에 1번 이하로 먹는 사람보다 핏속 중성 지방 수치가 일정 기준치를 넘는 고중성 지방 혈증에 해당될 위험이 2.6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과거 라면이 약 3시간 동안 몸속에서 소화가 되지 않는다는 연구가 있었다. 유탕면인 라면이 생면인 우동보단 수분도 적고 기름기도 있으니 소화가 늦게 되는 게 당연하다. 참고로 튀김류는 소화되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그런데 해당 연구는 미국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어느 나라 라면을 사용했는지 알 수 없고, 습한 기후 때문에 라면에 방부제를 허용하는 제품을 사용했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실제로 한국 라면으로 실험해본 결과, 라면이 소화가 안 된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한다.
- MSG가 잔뜩 들어가 있다는 오해와는 달리, 과학적 근거 없는 유해성 논란 끝에 2010년 이후 한국에서 판매 중인 라면의 대부분에는 MSG가 들어가지 않는다. 오히려 수출용 버전에는 MSG 대신 넣는 대체 조미료가 FDA의 규제를 받아 쓸 수 없어서 넣기도 한다. FDA도 인체에 무해하다고 결론 내린 MSG를 유해하다고 걱정하는 바람에, FDA가 규제하는 조미료를 쓰는 라면을 한국에서 먹고 있는 셈이다.
-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식품이지만, 높은 나트륨 함량 + 매운맛 + 튀김이라는 장을 자극하는 요소의 삼위일체라 그런지 이것만 먹으면 체질상 배앓이를 앓아서 설사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 찾아보면 있다. 밀가루 음식이라서 그렇다는 사람도 있지만 동아시아에선 매우 희귀한 글루텐 불내증을 가지고 있거나 밀가루에 알레르기가 있지 않는 이상 밀가루가 원일일 확률은 별로 없다. 이 때문에 라면 자체를 사지 않는 집안도 있고, 산다고 해도 일부러 방치만 하다 유통 기한이 지나 어쩔 수 없이 버리는 집도 있다.
칼로리[편집]
대략 120g 무게인 안성탕면 1개의 칼로리가 국물까지 전부 먹었을 경우 대략 500kcal를 좀 넘는다. 삼겹살 1인분 200g의 칼로리가 600kcal를 좀 넘는다는 걸 생각해 보면 높지는 않다. 다이어트를 위해 식이 제한을 하는 성인 남성이라도 하루 3끼 기준으로 1끼 한 봉지씩만 먹으면 총섭취 칼로리는 1,500~1,600kcal다. 성인의 일일 권장 칼로리는 2,000~2,500kcal 정도이며 성인 남성이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서 숨만 쉰다고 해도 그냥 소모되는 칼로리는 1,400kcal.
그렇기 때문에 간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면 한 끼를 라면 한 개로 때우면 살이 찌기 어렵다. 라면을 먹으면 살이 찌는 이유는 라면 자체가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성인 남성이라면 라면 1개로 배가 찬다는 느낌보다는 양적으로 뭔가 부족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나마 국물을 마시면 물배라도 차지만, 면만 먹으면 더더욱 그렇다. 만약에 밥이라도 말아 먹는다 치면 밥 1그릇이 약 300칼로리 정도 된다. 또한 라면을 간식으로 먹는 경우에는 하루 세끼에 플러스 알파로 들어가는 칼로리이므로 살이 찔 수밖에 없다.
국물에 칼로리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어 국물을 안 먹으면 살이 안 찐다는 속설이 있는데, 국물이 가장 포만감을 많이 주기 때문에 칼로리가 많을 것이라 생각하는 오개념이다. 어디서는 라면을 끓일 때 라면의 기름이 전부 국물로 가서 칼로리가 제일 많다고 이야기를 퍼뜨리기도 하는데 라면은 3분 정도로 끓이는 간편 음식으로 면에 기름이 우러날 정도로 오랫동안 끓이는 음식이 아니다. 실제 면에서 국물로 흘러나오는 기름은 3분의 1 미만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의학 유튜버가 농심에 문의한 결과 끓인 신라면 기준 면이 350kcal, 국물이 150kcal이라고 한다. 어느 정도 국물이 칼로리를 차지하나 그리 많은 양은 아니다.
실제로 라면 1인분 기준 국물의 칼로리는 25kcal 정도이며, 칼로리는 탄수화물, 지방에서 나오는데 라면 국물의 주성분이 물과 나트륨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대부분의 국물의 칼로리는 우러나온 지방이나 당류 정도인 편. 다만 라면 국물에는 나트륨이 많고, 칼로리의 종류도 포화 지방이 많으니 건강을 위해서 한번 끓이고 물을 버린 다음 새로운 물에 스프를 풀어 먹는 방법이 있기도 하다.
식초를 라면에 맛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 숟갈 정도 넣으면 정제 탄수화물 섭취로 인한 혈당 스파이크를 완화할 수 있다. 아세트산이 탄수화물 소화 효소의 활동을 저해하여 탄수화물 소화가 지연되기 때문이다.
나트륨[편집]
라면에는 염분(NaCl)이 좀 많이 함유되어 있다. 짜파게티 등 국물이 없는 라면은 나트륨양이 1,100mg 정도이다. 사실 라면의 나트륨 문제는 국물을 다 먹는 습관에서 생기는 부분도 있다. 스프를 적게 넣으면 맛이 없어지니 국물을 안 먹거나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전에 라면을 먹으면 다음날 얼굴이 붓는다. 이 문제는 우유와 같이 라면을 먹거나 라면을 먹은 다음 우유를 마시면 된다. 또는 라면을 먹은 뒤 2~3시간 지나서 자면 해결된다. 라면에 우유를 조금 넣어서 끓이는 방법도 좋다. 그 원리는 우유의 칼륨 성분이 나트륨의 배출을 도우며 단백질 등 라면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조해 주고 나트륨으로 인해 칼슘의 흡수가 방해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모든 국물형 음식에서 나타나는 문제이며, 라면만 이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트륨을 상쇄하는 칼륨 비율은 1:1로 알려져 있는데, 라면 국물까지 다 먹을 경우 나트륨양이 보통 1500mg 안팎이고 우유에 칼륨은 100g당 150mg이니 거의 1리터를 마셔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거기에 소화 과정에서 얼마나 흡수될지 알 수 없고 그게 대사 과정 중에 모두 사용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라면으로 인한 얼굴의 부종은 복불복이라고 봐야 한다. 사실 칼륨을 생각할 거면 우유 말고도 바나나, 토마토, 땅콩, 고구마 등 고칼륨 식품이 많이 있다. 애당초 이런 이론은 평소에 골고루 먹어 영양 균형을 맞춰야한다는 중장기적 의미고 일회성 섭취로 바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나트륨 함량이 문제가 되긴 하지만 이는 비단 라면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인들이 주로 먹는 김치, 찜, 탕 요리의 나트륨 함량은 대부분이 라면을 웃돌기 때문에 오히려 나트륨으로 비교하면 라면은 중위권 정도에 속한다. 예를 들어 육개장 1그릇의 나트륨은 3,272mg, 칼국수가 2,671mg, 냉면이 2,622mg, 짜장면과 우동이 2,392mg 정도이다. 물론 이 음식들은 양 자체가 라면보다 많아서 그런 면도 있지만 단지 나트륨을 라면만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는 뜻이 된다. 물론 그렇다고 라면의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라면이 유독 나트륨이 높다"라고 보기는 어렵다. 만약 나트륨이 걱정된다면 위에서 언급한 음식들을 다 조절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김치랑 먹으면 나트륨 섭취가 조금 늘어나긴 하지만 라면 전체에 비하면 그리 비율이 높지 않다. 보통 맛김치 1회분 사이즈 70g을 다 먹어봤자 나트륨은 400mg 정도로, 나트륨을 20% 더 섭취하는 정도에 그친다.
포화지방[편집]
일반적인 라면은 1봉지에 혈관 건강에 좋지 않은 포화지방 1일 섭취 기준치의 50~60%까지 들어있다. 비빔면류는 70% 정도까지 들어 있다. 판매량이 매우 많은 신라면을 예시로 들면, 한 봉지에 포화지방 8g이 들어 있고,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은 54%이다.
그래서 시장에 서서히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이 신제품으로 출시되고 있다. 신라면 시리즈에서는 포화지방을 줄인 신라면 건면(포화지방 1.4g 함유)도 나왔다.
하림의 The미식 장인라면과 풀무원의 자연은 맛있다 라면은 포화지방 함량을 매우 줄였다. The미식 장인라면은 포화지방이 0.9g으로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6%에 불과하다. 자연은 맛있다 라면은 포화지방이 1.5g으로 '1일 영양 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10%이다.
이들 라면들은 포화지방 수치를 다른 평범한 라면들의 1/5 정도로 줄여 건강에 좋다고 홍보하지만, 정제 탄수화물의 빠른 섭취로 인한 급격한 혈당 상승과 과다한 나트륨 섭취 문제는 동일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영양 균형[편집]
영양 균형은 나쁘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대표적인 한국 요리 중 하나인 육개장, 된장찌개 등보다 영양 성분이 더 낫다고 한다. 과거 1960년대 정부도 혼분식 장려 운동을 펼치며 라면의 영양 균형을 역설하기도 했다.
- 라면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다. 한 예로 안성탕면을 예시로 들면 525kcal에 탄수화물 82g, 단백질 11g이 함유되어 있는데 각각 일일 섭취 기준치가 330g, 55g임을 감안해 보면 라면 한 끼에는 기준치의 25%, 20%에 해당하는 영양소가 들어있는 셈이다. 적어도 영양소가 편중되어 있지는 않다. 단, 지방 함량은 권장 비율보다 높은 편이다.
- 단백질 등의 영양소 표기는 건더기, 스프 포함이다. 다만 건더기의 비중이 그렇게 큰 건 아닌데, 일반적인 라면에 건더기 자체는 비록 수분이 거의 없는 상태라는걸 감안하더라도 2~3g 수준밖에 안 들어 있고 그중 고기나 대두단백은 더 조금 들어 있기 때문에, 3대 영양소 기준으로 따지더라도 건더기가 단백질 비중에 크게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저 영양소들 다 면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즉 밀가루의 영양.
- 라면 등의 밀가루 음식을 제조할 때는 각기병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 B1과 B2를 첨가하는데, 비타민 B2 첨가에는 면이 노란색을 띠게 해 색감이 좋아지게 하는 목적도 있다. 또한 밀가루를 조리할 때 필요한 계란의 부산물인 난각칼슘 역시 첨가하기 때문에 칼슘 역시 함유되어 있다. 위에서 예시로 든 안성탕면 1봉지의 칼슘 함유량은 163mg으로 하루 권장량(800mg)의 23%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 라면에 들어가는 다른 첨가물 역시 무시할 수는 없다. 대표적으로 넣는 밥과 계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보충해 줄 수 있다. 가끔 부티 나게 소시지를 넣어서 단백질의 효능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 파나 마늘, 그리고 무엇보다 김치 등의 채소를 투입하는 경우에는 비타민의 섭취도 무시할 수 없다.
- 5년 동안 라면을 주식으로 삼은 청년의 영양 균형이 인터넷 게시판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사자는 "쓰러지지 않는 게 신기하다"라며 자신의 식습관에 자신감이 없었는데, 비타민 균형 측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거의 없었고 심지어 일부 비타민은 줄여도 되는 수준이었다.
- 라면의 건더기 스프에 있는 동결건조 야채의 건조전 실제 무게 추정치는 신라면 기준 20g정도이다. 수용성 비타민등은 건조하고 끓이는 과정에서 많이 파괴되겠지만 식이섬유와 지용성 비타민은 남아있다. 단, 이 야채를 전부 먹을려면 나트륨과 지방이 녹아있는 국물까지 다 먹어야 한다는 말이 되므로 몸에는 득보다 실이 크다.
다만 기본적인 영양소 면에서 이렇다는 것이지, 건강을 챙기려면 소금과 포화지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인식에 비하면 생각보다는 건강에 나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급하게 먹는 경향[편집]
라면은 시간이 없을 때 간단히 먹을 때가 많아 영양 불균형과 혈당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더 문제를 빚을 수 있다. 건강한 식사는 섬유질-단백질/지방-탄수화물 순으로 먹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고 이때 제대로 소화 과정이 작동하려면 식사 시간으로 최소 15분 정도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라면을 그리 느긋하게 먹는 경우는 많지 않다. 건강을 위한 식사시간은 음식을 먹는 시간만 최소 30분에서 40분 정도는 돼야 소화기관(특히 위장)에 무리가 없다.
다만 이는 한국인의 전반적인 식습관 문제이기 때문에 라면에만 책임을 씌울 문제는 아니다. 애당초 한국인의 직장 점심 시간을 고려하면 라면을 먹든 초고급 건강식을 먹든 뭘 먹든지 간에 10~20분 안에 끝내야 하는 게 보통이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