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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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5월 31일 (목) 17:48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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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ethereum)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기 위한 분산 컴퓨팅 플랫폼이다. 이더리움이 제공하는 이더(Ether)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거래되고 있다. 엄밀한 의미에서는 '이더리움'은 플랫폼이고, '이더'가 암호화폐이지만, 일반적으로 양자를 구별하지 않고 '이더리움'을 암호화폐의 이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더리움의 화폐 단위는 ETH로 표시한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만든 가장 대표적인 알트코인으로서, '비트코인 2.0'이라고도 부른다.

명칭

이더리움은 초기에 이시리움 또는 에테리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더리움으로 표기가 통일되고 있다. 영어로 Ethereum의 정확한 발음은 미국식으로 이씨리엄([iˈθɪɹiəm])이고, 영국식으로는 이씨어리엄([iˈθɪəɹiəm])이다.

역사

2013년 당시 19세의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이더리움 백서를 작성하여 이더리움 개발을 제안했다.

2014년 비탈릭 부테린이 주도하여 이더리움재단을 구성하고, 크라우드펀딩 방식의 ICO를 통해 3만 비트코인에 해당하는 개발 자금을 모았다.

2015년 7월 30일 이더리움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6년 4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The DAO 펀드를 구성하고 1.5억 달러에 해당하는 투자자금을 모았다.

2016년 6월 The DAO에 대한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부득이 기존 이더리움에 대한 하드포크를 진행하여 이더리움이 두 가지 버전으로 분리되었다. 이 중 구 버전을 이더리움 클래식(Ethereum Classic, ETC)이라고 부르고, 신 버전을 이더리움이라고 부른다.

2017년 5월 삼성SDS가 기업형 이더리움 연합체인 EEA에 회원사로 가입했다.

2017년 6월 이더리움의 시장 규모가 약 20조원을 돌파했다.

특징

이더리움은 기존 비트코인의 핵심 기능인 블록체인 기술을 그대로 계승하였을 뿐 아니라, 스마트 계약, 암호화폐 플랫폼, ICO 도입 등 기존 비트코인을 뛰어넘은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스마트 계약

비탈릭 부테린은 비트코인에 사용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 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했다.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란 블록체인 기반으로 금융거래, 부동산 계약, 공증 등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체결하고 이행하는 것을 말한다. 블록체인 2.0이라고도 한다. 1996년 닉 자보(Nick Szabo)가 처음 제안했으나 실제 구현하지는 못하였다.

2013년 비탈릭 부테린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여 대금결제, 송금 등 금융거래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계약을 처리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장하면서 스마트 계약이 구현되었다. 부테린은 원래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지 않고, 기존 비트코인의 소스 코드를 일부 수정하여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비트코인을 포크하여 새로 이더리움이라는 암호화폐를 만들고 스마트 계약 기능을 구현하였다.

스마트 계약 기능을 사용하면, 개발자가 직접 계약 조건과 내용을 코딩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계약을 이더리움 플랫폼을 이용해 구현할 수 있다.

암호화폐 플랫폼

이더리움은 다른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운영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암호화폐는 기본적으로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소스 코드의 상당 부분이 동일하게 재사용될 수 있다. 새로운 암호화폐를 개발할 때마다 매번 반복하여 새로 프로그램 소스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기존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몇 가지 차이점에 해당하는 부분만 새로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이런 특징을 고려하여, 여러 가지 암호화폐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들을 모아 이더리움 플랫폼을 구성했다.

실제로 이더리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산 어플리케이션(DApp)과 암호화폐들이 생겨났다. 경제뉴스 사이트인 파이낸스 매그닛(Finance Magnate)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총 1,090개의 분산 앱(DApp)과 700개 이상의 암호화폐 토큰이 이더리움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고 한다.

ICO 도입

비탈릭 부테린은 초기 이더리움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ICO 방식을 도입했다. ICO는 Initial Coin Offering의 약자로서, 새로운 암호화폐를 만들기 위해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초기 개발 자금을 모집하고 그 대가로 코인을 나눠주는 '초기코인공개' 행위를 말한다.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의 일종으로서, 주식 공개 모집을 의미하는 IPO에서 나온 말이다. 이더리움에 도입된 ICO 방식은 대성공을 거두어, 이후 다양한 암호화폐 개발에서 ICO 방식의 자금 모집이 널리 확산되었다.

로드맵

2017년 이더리움재단은 이더리움 로드맵 4단계를 제시했다.

  • 1단계는 프론티어(Frontier)로서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을 개발·채굴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단계이다.
  • 2단계는 홈스테드(Homestead)로서 이더리움이라는 신대륙에 가정집이 하나둘씩 생기면서 생태계가 구축되는 단계이다.
  • 3단계는 메트로폴리스(Metropolis)로서 가정집들이 모여 도시가 형성되는 것처럼 이더리움의 대중화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가 형성되는 단계이다. 이를 위해 두 번의 하드포크를 진행할 예정인데, 2017년 10월 16일 4,370,000번째 블록을 기준으로 1차로 비잔티움(Byzantium) 하드포크가 이루어졌다. 2018년에 2차로 콘스탄티노플(Constantinople) 하드포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더리움 채굴 방식은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게 된다.
  • 마지막 4단계는 세레니티(Serenity)로서 모든 변화 후에 평온 또는 평정을 찾는 마지막 단계이다.

거래

이더리움 가격은 2017년 1월에 1만원이었으나 6월에 48만원까지 급상승하여 무려 40배나 올랐다. 이후 조정국면에서 13만원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 1월 10일에 234만원까지 올랐다가 2월에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이더리움의 시장 규모는 2017년 6월 기준으로 약 20조원이었는데, 2018년 2월 기준으로 약 8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