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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팩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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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팩터(Form Factor)는 공학 설계에서 제품의 물리적 배열이나 구성을 의미하는 말이다. 폼팩터가 변하면 제품의 크기나 디자인 등 외형까지 변하게 되는데, 초반에는 컴퓨터 하드웨어 규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다가, 모바일 기기가 발전하면서 주로 스마트폰의 형태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컴퓨터에서 폼팩터는 컴퓨터 부품의 규격을 의미한다. 인텔 기반 데스크톱 컴퓨터에서는 일반적으로 ATX 또는 microATX 폼 팩터가 사용된다.

개요

폼팩터는 제품 외형이나 크기, 물리적 배열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모바일 기기 외형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폼팩터(form factor)는 주로 컴퓨터 하드웨어(HW) 규격을 지칭하는 용어로 쓰였지만 모바일 기기 발전과 더불어 휴대폰 외형을 가리키는 용어로 활용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모바일 기기 '폼팩터' 경쟁이 시장 화두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와 갤럭시Z 플립으로써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폼팩터를, 화웨이는 메이트X로써 바깥으로 펼치는 아웃폴딩 폼팩터를 각각 새롭게 제시하였다.

과거 2세대(2G) 이동통신 시절에는 휴대폰 폼팩터가 다양해서 플립폰, 폴더폰, 슬라이드폰 등 제조사별 정체성을 담은 독자 디자인으로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화면이 돌아가는 ‘가로본능’이나 쿼티자판, 조이스틱을 탑재한 게임 전용폰 등 독특한 아이디어도 주목받았다.

그러나 데이터 통신이 자유로운 3세대(3G) 시대로 진입한 이후 터치스크린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휴대폰 폼팩터는 직사각형으로 획일화되었다. 이후 10여 년 동안 스마트폰 폼팩터는 화면을 키우고 베젤과 제품 두께를 얇게 하는 방향으로 수렴되었다.

다양한 제조사에서 폴더블폰 출시가 본격화되면서 스마트폰 폼팩터에도 새로운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안팎으로 접는 것을 넘어 두 번, 세 번씩 접거나 둘둘 말아 크기를 줄이는 롤러블 폼팩터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차세대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폼팩터 경쟁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마다 파격적인 폼팩터에 도전하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판단 때문이다. 디자인, 성능, 내구성 등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소비자들은 웬만한 기능 개선은 혁신으로 느끼지 않는다. 그래서 예전처럼 자주 바꾸지도 않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미국인의 평균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016년 26개월, 2018년 31개월, 2019년 33개월 등으로 길어지는 추세다. IT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제조사들이 폼팩터 차별화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폰의 폼팩터를 바꾸면 단순한 외관상의 변화를 넘어 새로운 사용자경험(UX)까지 구현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2를 'ㄴ'자로 접어 세우면 위쪽엔 화면, 아래쪽엔 키보드를 띄워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거치대 없이 사진을 찍기도 편리하다. LG 윙의 경우 주 화면으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면서 보조 화면으로 카카오톡 채팅, 네이버 검색 등이 가능하다. 차량에서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활용하기도 수월하다. '휴대가 편하다'는 스마트폰의 장점과 '화면이 시원시원하다'는 태블릿PC의 장점을 한 기기에서 누릴 수 있게 된다.

스마트폰 폼 팩터 혁신

LG전자 'LG 윙' 이미지 출처 : https://sarangsheth.net/about-me/
화웨이 아웃폴더. 이미지 출처 : https://consumer.huawei.com/en/phones/mate-x-s/
레노버의 뒤에서 앞으로 접어 화면 두 개를 사용할 수 있는 폼팩터. 이미지 출처 : https://nl.letsgodigital.org/smartphones/
샤오미 미믹스 알파

'갤럭시 Z 폴드2'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폰을 접고 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교한 디자인으로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어 독창적인 차세대 모바일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갤럭시Z 폴드2는 '앱 연속성'을 지원해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을 더 큰 메인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싶을 때 '갤럭시 Z 폴드2'를 펼치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단순히 접는 기술 뿐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행동을 적극적으로 제시하는 부분에서 삼성전자는 폼팩터 혁신 스마트폰시장의 선두주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 번 접는 것을 넘어서는 폼팩터 혁신은 무엇일까. 먼저 두 번 접히는 스마트폰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을 한 번 접을 때에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디스플레이 구현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두 번 이상 접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시중 태블릿처럼 직사각형 화면 비율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최근 디스플레이 특허 경쟁은 단순히 두 번을 접는 것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펼쳐서 사용하는 태블릿의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책인 것이다. 특허청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2019년 8월경 삼성전자는 이미 Z자 형태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LG디스플레이도 양쪽에서 안으로 포개어 접는 방식을 채용한 디스플레이가 결합된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인텔도 2017년 미국특허청(USPTO)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한 전자 기기"라는 특허를 출원했는데, 펼쳤을 때 듀얼스크린을 사용할 수 있으며, 갤럭시노트 시리즈에서 볼 수 있었던 S펜과 비슷한 스타일러스 펜도 지원해 관심을 모았었다. 애플 또한 '차세대 아이디바이스를 위한 멀티접이식 디스플레이 폼팩터'라는 특허명으로 두 번 접는 특허를 최근 확보했다. 그 외 MS, 샤오미, TCL(中), 노키아와 SEL(Semiconductor Energy Laboratory)도 관련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아직 두께 등에 대한 보완을 이유로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의 상용화는 시기상조라 할 수 있지만 출원된 특허를 통해 폼팩터를 미리 짐작해볼 수 있다.

접는 것 말고는 어떤 폼팩터 혁신을 준비하고 있을까. 삼성전자는 손목에 착용할 수 있는 플렉시블 스마트폰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했다. 특허 디자인에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감싸는 프레임이 앞뒤로 휘어지는 원리까지 세밀하게 기재돼 있다. 시곗줄 없이 디스플레이로만 이루어진 이 제품은 손목에 말면 스마트밴드나 스마트워치가 되고 완전히 펼치면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투명한 스마트폰도 개발 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1월 미국 특허청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새로운 실용 특허를 제출했다. 그리고 8월 27일 발표된 바에 따르면, 해당 특허의 내용은 투명 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 구현에 필요한 기술인 것으로 밝혀졌다. 예상 모델로 공개된 이미지 속 스마트폰은 투명해서 뒤에 배경까지 모두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자체 디스플레이 안에 표시된 글자도 뚜렷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 외 평소에는 기존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지만, 화면을 잡아당기면 태블릿처럼 커지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특허와 포개진 두 개의 화면을 슬라이딩 방식으로 길게 만드는 특허 또한 눈길을 끄는 삼성의 미래형 폼팩터 형식이다.

LG전자는 가로 회전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새로운 스마트폰 'LG윙'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2G 시절 '가로본능'폰과 비슷한 형태로, 윗 화면을 돌리면 아래의 보조 화면이 수직으로 드러나 'T'자 또는 'ㅗ'자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운전 시 메인 스크린으로 네비게이션을 보고 세컨드 스크린으로 음악 앱을 활용하거나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등 다양한 활용성이 기대되고 있다. 'LG윙'의 등장은 LG가 중장기 비전으로 스마트폰 폼팩터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을 드러내고 있다. 'LG 윙'이후 폼 팩터 예상 모델 방향성과 관련 특허 '윙'에 이어 LG는 말아 쓸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처음으로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을 준비중이다. 'B 프로젝트'라 알려진 모델로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과 같은 외형에 화면을 잡아당기면 말려있던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며 확장되는 형태다.

스위치단자가 있는 하우징이 있고 사용할 때는 말려있는 디스플레이를 펼쳐서 사용하는 형태의 디자인도 고안되고 있다. 작은 케이스에 담긴 말려있는 스크린을 필요로 할 때 펼쳐서 쓰는 방식으로, 휴대성이 더욱 강조된다. LG는 이미 2019년 초 세계 최초로 본체에 말아 넣었다가 펼쳐서 사용하는 롤러블 티비를 선보인바 있는 만큼 롤러블 스마트폰 폼팩터 시장 또한 가장 먼저 개척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는 앞서 설명한 롤러블 방식과 폴더블 방식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제품도 준비 중이다. 화면이 접히기도 하고, 당겨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모델은 화면을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을 넘어 듀얼스크린 기능과 ‘프리스톱’ 기능까지 제공한다. ‘프리스톱’ 기능은 노트북에서 화면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하여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이다. 따라서 기기를 특정 각도로 살짝 접어 노트북처럼 활용도 가능하다. 화면 위쪽은 앱을 실행하고 아래쪽은 가상 키보드를 표시하는 식이다.

화웨이는 폴더블 폰의 접는 방향을 바꿨다. 2019년 하반기 첫 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를 선보인 화웨이는 2020년 상반기 내구성을 개선한 '메이트Xs'을 또 다시 출시했다. 그러나 미국의 제재로 유튜브, 지메일 등 구글의 주요 앱을 사용할 수 없어 시장의 호응을 이끌지는 못했다. 새로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2’는 아웃폴딩(바깥으로 접는) 방식이었던 전작과 달리 처음으로 인폴딩(안으로 접는)을 채택했다. 이는 디스플레이의 손상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추측된다.

레노버는 삼성에 앞서 지난 201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16테크월드'에서 벤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공개한 적이 있다. 유연하게 구부러져 손목에 감을 수도 있고, 펴서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혁신 폼팩터는 레노버가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것을 예고하는 듯 했다.

최근 레노버는 뒤에서 앞으로 접어 화면 두 개를 사용할 수 있는 폼팩터를 제시한다. 스마트폰을 앞으로 접으면 숨겨져 있던 두 번째 디스플레이가 나타나고, 화면을 좀 더 많이 접으면 주머니 속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로 변해 앞 화면의 대부분을 보호할 수도 있다. 특허 출원된 이 모델의 핵심 기술은 '아코디언식 힌지'로, 전통적인 절반 접기에서 나아가 접는 양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있다. 따라서 접는 부분에 따라 내부 화면을 완전히 가릴 정도로 접거나 더 앞에서 접어 내부 화면을 노출 시킬 정도로만 접을 수도 있게 한다. PC계의 공룡으로 불리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쇠락을 경험했던 레노버가 새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활을 모색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애플은 아직 폼팩터 혁신 전망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이 없다. 그러나 그간 다양한 형태의 제품 특허를 취득하며 다른 기업들 못지않게 폼팩터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면을 절반이 아닌 비대칭으로 접는 폴더블 제품을 특허출원했으며, 폴더블 외에 화면이 제품 전체를 감싸는 형태의 제품도 있다. 특히 '랩어라운드'형태의 스마트폰은 2019년 9월 샤오미가 선보인 '미믹스 알파'와 비슷하다. 애플은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랩어라운드 스크린과 관련한 특허를 제출했으며, 2019년 11월에도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으나 아직 신제품에 적용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애플은 '주름이 없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롤러블 디스플레이 관련해서도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샤오미는 2019년 9월, 전면과 후면, 그리고 측면까지 4면이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워진 세계 최초 서라운드 스크린 스마트폰 '미믹스 알파'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얼마 뒤 샤오미 레이쥔 회장은 "대량 생산의 어려움이 많아 양산 체제를 갖추는 건 불가능했다"고 털어놓으며 '미믹스 알파'의 출시를 포기했다. 일각에서는 가격대비 불필요한 디스플레이 과다 노출 등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디자인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샤오미의 '미믹스 알파' 출시 포기는 폼팩터 혁신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준다. 바(BAR) 형태에 익숙해진 사용자의 고착화된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디지털 생활방식을 제시해야하기 때문이다.[1]

동영상

각주

  1. 류선화, 〈접고, 돌리고, 늘리고, 휘감는 스마트폰 폼 팩터 혁신〉, 《디자인db》, 2021-03-24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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