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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특징==
 
==지역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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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울진·고령에는 윷놀이를 할 때 윷판과 윷말을 사용하지 않고 노는 ‘건궁윷말’ 또는 ‘벌윷’이 있다. 이는 실제의 말판을 사용하지 않고 머릿속에 말판을 그리며 상상의 윷말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실제의 말밭을 쓰지 않고 상대방과 대화함로써 말을 진행시키는 암산식 윷놀이이다. 이는 윷판 29개 밭의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놀이에 참가하는 사람은 윷판의 명칭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야 놀이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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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지역에는 윷놀이를 할 때 부르는 저포송(摴蒲頌)과 채윷대풀이라는 윷노래가 전승되고 있다. 이 노래는 도송(刀頌)·개송(介頌)·걸송(傑頌)·유송(由頌)·모송(毛頌)로 이루어져 있고, 이 외에 구구가(九九歌)·화조가(花鳥歌) 등이 있다. 놀이를 할 때, 꼭 필요한 사위가 나왔을 경우 다같이 일어나서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이다. 기쁨을 드러내고 상대방의 사기를 꺾는 기능을 한다. 이를테면 ‘개’가 필요할 경우 마침 개를 치면 <개송>을 부르고, ‘걸’이 필요할 때 걸을 치면 <걸송>을 부르는 방식이다. 그리고 <구구가>와 <화조가>는 가끔씩 <저포송>에 이어 부르기도 한다.<ref name="한국민속대백과사전-한국민속예술사전-윷놀이"></ref>
  
 
==윷점==
 
==윷점==

2021년 7월 26일 (월) 17:48 판

윷놀이

윷놀이란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즐기며, 4개의 윷가락을 던지고 그 결과에 따라 말을 사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로,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 즐기는 놀이이다.[1]

개요

윷놀이는 대한민국의 전통 놀이 중 하나이다. 지금 시대에는 줄다리기와 함께 민속놀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놀이이며, 다른 민속놀이와 달리 여럿이서 팀을 짜거나 게임 시간이 어느정도 있는 등 보드게임 요소의 장점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놀이이기도 하다. 윳놀이가 아니라 윷놀이다. 이는 발음할 때도 마찬가지라서 '윷이'를 발음할 때 [유치]라고 발음해야 하는데 [유시]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한국 한자어로는 척사(擲柶), 척사희(擲柶戲), 사희(柶戲) 등으로 표현하는데 擲(던질 척)은 투척물같은 단어에 쓰이는 '던진다'는 의미이고 柶(수저 사)는 수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윷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놀이판은 둥근 것과 네모난 것이 있는데, 1990년대 이후 공장에서 윷판이 대량으로 보급되면서 윷판 인쇄나 원단 가공 등등 면에서 원형보다 대량생산이 좋은 네모난 윷판이 널리 퍼져 지금은 네모난 윷판이 흔하지만, 그 이전에는 둥그런 윷판이 더 많이 사용되었다. 실제로 고인돌이나 선돌 등에 암각화로 남은 윷판 문양을 보면 둥그런 윷판이 많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종이에 그린 말판과 한 쪽만 평평하게 깎은 납작하고 둥근 나무 막대기(윷) 4개가 필요하다. 크기는 상관없으며 굳이 나무 막대가 아니어도 한 면이 둥글고 한 면은 납작한 물체만 있으면 된다.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숫자는, 이론상으로는 최대 인원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참가자가 너무 많으면 혼란스럽기 때문에 개인전이라면 약 6명 정도가 가장 적절하다. 개인전도 있지만 보통 여러 명이 팀을 갈라서 하는 편이 많다. 그만큼 팀, 개인 설정이 자유로운 놀이이다.[2]

전문가들은 윷놀이가 재미있는 이유를 단순하면서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는 점을 꼽는다. 4가지 길로 이동해 말 이동에 관한 변수와 윷이라는 예측할 수 없는 변수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때때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윷은 평면과 곡면 어느 쪽으로 뒤집히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진다. 4개의 윷이 만들 수 있는 경우는 총 16가지이다. 이 중 첫 번째 윷만 뒤집히는 경우와 두 번째 윷만 뒤집히는 경우처럼 서로 같은 상황을 모두 합하면 우리가 잘 아는 도, 개, 걸, 윷, 모 5가지로 압축된다. 이들을 종류별로 세면 도와 걸은 4가지, 개는 6가지, 윷과 모는 1가지가 나온다. 즉, 엎어지거나 뒤집히는 확률을 똑같이 50%라고 치면 도는 4/16=25%, 개는 6/16=37.5%, 걸은 4/16=25%, 윷은 1/16=6.25%, 모는 1/16=6.25%의 비율로 나타난다. 개가 가장 많이 나오고, 도와 걸이 나올 확률이 같고, 윷과 모의 확률이 같다. 하지만 실제 윷은 곡면과 평면이 나오는 비율이 같지 않다. 특히 실제 널리 사용되는 윷은 반원 모양의 윷보다 곡면이 더 크다. 또한 윷은 굴리거나 던질 수 있기 때문에 확률이 일정하지 않다.[3]

역사

윷놀이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관하여 조선 실학자 이익(李瀷)은 「성호사설」 사희조(柶戱條)에서 “윷놀이를 고려의 유속(遺俗)으로 본다.”라고 하였다. 하지만 중국의 「북사 北史」와 「태평어람 太平御覽」 등의 문헌에 백제에는 저포(摴蒲)·악삭(握槊) 등의 잡희(雜戱)가 있었다고 쓰여져 있었고, 이 저포는 현재의 윷놀이와 유사한 것으로 여겨지므로 윷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또한, 일본 「만엽집 萬葉集」 주석(註釋)의 권위자인 시카모치(鹿持雅澄)는 「만엽집고의 萬葉集古義」에서 일복삼향(一伏三向)을 ‘고로(コロ)’, 삼복일향(三伏一向)을 ‘시쿠(シク)’라 방훈(旁訓)하였는데, 가쓰라기(葛城末治)는 이 삼복일향을 ‘시쿠’, 일복삼향을 ‘고로’라 훈(訓)한 데 대하여 의문을 품어 오다가 우리 나라의 윷놀이 중에서 그것을 발견하였다. 삼복일향과 일복삼향이란 도(徒)와 걸(杰)이라는 것을 생각해내고 마침내 그 뜻을 밝혔다. 즉, 우리 한자음으로는 ‘杰’자를 ‘걸’이라고 발음하므로 걸이 와전되어 ‘고로’로 되었다 하며, 그 일례로 현재도 노루[獐]를 일본인은 ‘노로(ノロ)’라 하고 있는 것을 들었다. 이 이두법(吏讀法)은 신라에서 건너간 것으로 생각되고 시쿠는 ‘도’, 고로는 ‘걸’이라는 우리말이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카이(酒井欣)는 그의 「일본유희사 日本遊戱史」에서 “일본문화는 주로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이것을 소화하여 일본화 하였으며, 당시 당나라 문화도 삼한(三韓)을 거쳐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 삼한과의 교섭도 역시 빈번히 행하여졌던 관계상 그곳의 문물이 일본에 많이 유입되었고, 유희도 역시 그러하였다.”라고 하여 일복삼향의 유희가 삼국시대에 우리 나라에서 건너간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학설로 비추어볼 때, 윷놀이는 고려시대는 물론이고, 8세기 일본의 「만엽집」이 찬성(撰成)되기 이전, 즉 신라시대에 이미 존재함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윷가락의 호칭은 일반적으로 하나를 도, 둘을 개, 셋을 걸, 넷을 윷, 다섯을 모라 부르는데, 이는 끗수를 나타내는 말이다. 도·개·걸·윷·모의 유래는 가축의 이름을 딴 것으로 본다. 도는 돼지[豚]를, 개는 개[犬]를, 걸은 양(羊)을, 윷은 소[牛]를, 모는 말[馬]을 가리킨 말이다.

도는 원말이 ‘돝’으로서 어간(語幹) 일부의 탈락형이다. 돝은 돼지의 옛날 말이다. 「용비어천가」 제65장에 “苑囿엣 도틀 티샤(斬豕苑囿)” 하였고, 「두시언해」에는 “아침 ᄒᆡ엔 ᄃᆞᆰ과 도티 흐텟도다(旭日散鷄豕).”라 함을 보아도 도가 돼지임을 알 수 있다. 개는 지금과 같이 개[犬]이다. 걸은 지금의 양(羊)을 옛날에는 ‘걸’이라 하였다. 윷은 소[牛]이니 방언에 슈·슛·슝·쥬ᇰ·중·쇼·소라고 함을 보아 알 수 있거니와 「훈몽자회 訓蒙字會」에 “저(摴)를 ᅀᅲᆺ뎌, 포(蒲)를 ᅀᅲᆺ표, 탄(攤)을 ᅀᅲᆺ놀탄”이라 하였음을 보아서 ᅀᅲᆺ은 슛으로, 이 슛은 또 윳으로 변하였는데, 최근에는 철자법 때문에 윷으로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 ㅿ음(반치음)은 후대로 내려오면서 ㅈ음으로도 변하였으나 대체로 ㅅ음과 ㅇ음으로 변하였음을 본다. 모는 말[馬]이다. 방언에 몰·모·메라 함을 보아도 알 수 있다. 「훈몽자회」에 “馬를 ᄆᆞᆯ마”라 하였고, 「용비어천가」 제109장에는 “ᄆᆞ리 病이 기퍼(我馬孔病)” 하였음을 본다. 이 ‘·’(아래아)음은 후대로 내려오며 ‘오’·‘아’음으로 변하였다. 경상도 지방에서는 지금도 ‘오’로 사용됨을 본다.

가축은 옛날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큰 재산이었고, 일상생활에 있어서는 가장 친밀한 짐승이었다. 그러므로 그 가축의 이름과 함께 몸의 크기와 걸음의 속도도 윷놀이에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곧, 몸 크기의 차이를 보면 개보다는 양이, 양보다는 소가, 소보다는 말이 더 크며, 또 걸음의 속도도 돼지가 한 발자국의 거리를 뛰는 사이에 말이 한 발자국을 뛰는 거리는 돼지의 다섯 발자국 뛰는 정도의 거리가 되므로, 이런 식으로 비교하여 끗수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4]

윷판이 무엇을 형상화하고 있는가 하는 해석은 이십팔수(二十八宿)설과 북두칠성 주천도설이 있다. 이십팔수설은 윷판이 북극성과 이십팔수를 형상화한 도판이라는 설이다. 조선 중기의 문인 김문표의 사도설이 대표적인 주장이다. 사도설에서는 윷판의 중심을 북극성으로 보고, 나머지 28점을 이십팔수가 천구상에 벌려진 포국으로 비유하면서 태양이 사계절 동안 24절기의 동지·하지와 춘분·추분의 이분이지(二分二至)를 운행하는 것으로 해석하였다. 윷놀이에서 종착점으로 가장 짧게 들어오는 길이 해가 가장 짧은 동지 일단(日短)이며, 가장 돌아서 들어오는 길이 여름의 하지 일영(日永)이며, 절반을 돌아오는 두 가지 길이 각기 춘분의 일중(日中)과 추분의 소중(宵中) 태양 주천을 상징한 것으로 보았다. 또한 윷가락의 위가 둥근 것은 하늘을, 아래가 모난 것은 땅을 본 뜬 것이며, 윷가락이 넷인 것은 지수(地數)를, 행마에 다섯인 것은 천수(天數)를 본 뜬 것으로 파악하면서, 그 사오상승(四五相乘)에 따라 오행에 의한 사시(四時)가 성립되는 것으로 풀이하였다. 이와 같은 해석은 우리 고유의 윷판에 중국의 천문학적 이론을 적용한 것이다.

북두칠성 주천도설은 최근에 나온 설로 윷판이 북두칠성의 주천도를 형상화한 것이라는 설이다. 윷판의 구성이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중심점으로 두고 매일 한 바퀴씩, 일 년 사계절을 다하면서 다시 한 바퀴씩 일주천하는 천문 원리에 따라 천구상의 동서남북 사방위로 북두칠성 위치를 고정하여 윷판 모형이 되었다는 해석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북두칠성에 대한 신앙과 산정의 바위나 주춧돌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윷판형 암각화와 관련시켜 적극적으로 설명한 결과이다.[5]

규칙

참가자는 차례로 윷을 던지고 윷셈 규칙과 말길 규칙에 따라서 말을 윷판에 놓게 된다. 이때 말이 여러 개가 존재하는 경우, 참가자는 그중에 하나를 택해 옮길 수 있다. 모든 말이 먼저 시작점으로 돌아와 나오는 참가자가 놀이의 승자가 된다.[1]

이동

  •  : 네 개의 윷 중 한 개의 윷이 앞면일 경우이다. 말을 한 칸 앞으로 움직인다.
  •  : 네 개의 윷 중 두 개의 윷이 앞면일 경우이다. 말을 두 칸 앞으로 움직인다.
  •  : 네 개의 윷 중 세 개의 윷이 앞면일 경우이다. 말을 세 칸 앞으로 움직인다.
  •  : 네 개의 윷 중 네 개의 윷이 앞면일 경우이다. 말을 네 칸 앞으로 움직인다. 윷을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  : 네 개의 윷 중 네 개의 윷이 뒷면일 경우이다. 말을 다섯 칸 앞으로 움직인다. 윷을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 빽도 : 네 개의 윷 중 한 개의 윷의 앞면에만 특정 표시가 되어 있다. 던졌을 때 그 한 개의 윷만 앞면으로 나왔을 때 빽도 혹은 뒷도라고 하여 뒤로 한 칸 후퇴한다. 만약 말이 처음의 도의 자리에 위치하고, 그 다음 윷을 던질 때 빽도가 나오게 된다면 그 말은 뒤로 가 결승점에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도 이상 윷을 던지면 나올 수 있다.
  •  : 윷판에서 윷가락이 한 개라도 벗어나면 낙이라고 부른다. 낙이 될 경우에는 말을 이동시킬 수 없으며 해당 차례를 넘겨야 한다. 윷판에 윷가락이 아예 나가지 않고 걸쳐 있을 때는 낙이라고 보지 않는 경우도 있고 절반 이상 벗어나면 낙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고, 혹은 아예 낙이 없는 경우도 있다. 지역마다 규칙이 다르다.[2]

윷판

윷판은 앞밭, 뒷밭, 쨀밭, 날밭로 총 네 밭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밭은 눈 일곱개씩 가지고 있으며 가운데의 방과 더하여 윷판에는 눈 29개가 존재한다. 방은 북극성을 나타내고 나머지 28개 눈은 이십팔수를 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 앞밭 : 도, 개, 걸, 윷, 모, 모도, 모개로 이루어져 있다. 모 위치에서 멈추면 앞모도 방향으로 간다. 멈추지 않고 건너가면 뒷밭으로 간다.
  • 뒷밭 : 뒷도, 뒷개, 뒷걸, 뒷윷, 뒷모, 뒷모도, 뒷모개로 이루어져 있다. 뒷모 위치에서 멈추면 뒷모도 방향으로 간다. 멈추지 않고 건너가면 쨀밭으로 간다.
  • 쨀밭 : 찌도, 찌개, 찌걸, 찌윷, 찌모, 속모, 속윷으로 이루어져 있다. 찌모 위치에서 날밭으로 간다.
  • 날밭 : 날도, 날개, 날걸, 날윷, 참먹이, 안찌, 사려로 이루어져 있다. 참먹이 위치에서 멈추면 아직 난 것이 아니고, 참먹이 위치를 건너가면 난다.
  •  : 방에서 멈추면 사려 방향으로 간다. 앞모도 쪽에서 건너온 말은 속윷 방향으로, 뒷모도 쪽에서 건너온 말은 안찌 방향으로 간다.[2]

말길

윷판에서 말이 갈 수 있는 길은 모두 네 가지('뒷도'를 인정하는 경우 '도' 로 한 칸 나간 뒤, 뒷도로 단숨에 날밭으로 이동하는 최단 경로를 사용하는 규칙도 적용 가능)가 있다. 나온 윷과 그리고 말을 쓰기에 따라서 빨리 말이 날 수 있는 길이 있는가 하면, 제일 느린 길로 윷판을 한바퀴 돌아야 하는 길이 있다. 또한 말길은 계절에 비추어 '동지', '춘분', 추분', '하지'로 표현하기도 한다.[1]

잡기/업기

윷을 던져 이동할 때 해당 위치에 내 팀의 말이 있다면 말을 여러 개 업을 수 있다. 업게 된 말은 이후 이동할 때 같이 움직이며, 다시 분리할 수 없다. 또한 상대 팀의 말이 있다면 잡을 수 있다. 이때 잡힌 말은 상대 팀의 손으로 돌아간다. 여러 말을 업고 있던 경우 업은 말을 포함하여 모두 돌아간다.

말을 잡은 경우 윷을 한번 더 던질 수 있다. 단, 윷이나 모를 이용하여 말을 잡을 경우에는 계속해서 다시 던지기를 할 수 없다. 모가 나와 한번 더 던진 윷(윷과 모 제외)으로 말을 잡은 경우는 다시 던지기가 가능하다.[1]

기능

윷놀이가 다른 놀이에 비해 승부의 재미가 특히 큰 것은 이 놀이가 가지는 우연성의 원리와 윷말을 쓰는 원리 때문이다. 또한 윷말을 쓰는 원리도 정해진 규칙을 따르면서 윷패에 의해서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잡고 잡히면서 승부를 겨룬다. 여기에는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따르므로 놀이를 하면서 긴장감을 놓칠 수 없게 된다. 이처럼 윷놀이는 윷패의 우연성과 윷말쓰기의 합리성이 윷판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서로 작용하여 다양한 변수 속에서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특별한 재미가 있다.

우리나라의 민속놀이 중에서 집단놀이는 주로 지역이나 마을에 의해서 계승된다. 마을 단위로 계승되는 집단놀이는 마을 주민이 참여하여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함으로써 마을공동체를 뭉치게 해준다. 윷놀이는 지연공동체와 혈연공동체를 통합시키는 기능이 있다. 조상들은 윷판을 농토로 삼고 윷놀이를 하면 풍년이 든다고 믿어, 윷말을 돌려 계절을 변화시키면서 항구적인 풍년농사를 기원했다.[6]

지역별 특징

경북 안동·울진·고령에는 윷놀이를 할 때 윷판과 윷말을 사용하지 않고 노는 ‘건궁윷말’ 또는 ‘벌윷’이 있다. 이는 실제의 말판을 사용하지 않고 머릿속에 말판을 그리며 상상의 윷말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실제의 말밭을 쓰지 않고 상대방과 대화함로써 말을 진행시키는 암산식 윷놀이이다. 이는 윷판 29개 밭의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놀이에 참가하는 사람은 윷판의 명칭을 모두 기억하고 있어야 놀이를 할 수 있다.

안동 지역에는 윷놀이를 할 때 부르는 저포송(摴蒲頌)과 채윷대풀이라는 윷노래가 전승되고 있다. 이 노래는 도송(刀頌)·개송(介頌)·걸송(傑頌)·유송(由頌)·모송(毛頌)로 이루어져 있고, 이 외에 구구가(九九歌)·화조가(花鳥歌) 등이 있다. 놀이를 할 때, 꼭 필요한 사위가 나왔을 경우 다같이 일어나서 춤을 추며 부르는 노래이다. 기쁨을 드러내고 상대방의 사기를 꺾는 기능을 한다. 이를테면 ‘개’가 필요할 경우 마침 개를 치면 <개송>을 부르고, ‘걸’이 필요할 때 걸을 치면 <걸송>을 부르는 방식이다. 그리고 <구구가>와 <화조가>는 가끔씩 <저포송>에 이어 부르기도 한다.[5]

윷점

각주

  1. 1.0 1.1 1.2 1.3 윷놀이〉, 《위키백과》
  2. 2.0 2.1 2.2 윷놀이〉, 《나무위키》
  3. 박응서 기자, 〈윷놀이가 재미있는 수학적 이유〉, 《동아사이언스》
  4. 윷놀이〉,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5. 5.0 5.1 윷놀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
  6. 윷놀이〉, 《한국민속대백과사전》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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