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png

"유동성"의 두 판 사이의 차이

해시넷
이동: 둘러보기, 검색
16번째 줄: 16번째 줄:
 
물론 기존 펀드가 제공하던 유동성 공급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스마트 계약 유동성 공급자를 통해서는 토큰을 사고자 할 때 토큰을 살 수 있고 팔고자 할 때 팔 수 있다. 슬리피지는 상황에 따라 클 수도 적을 수도 있다. 다만, 유동성 공급자가 없는 경우보다 확실히 더 나은 거래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이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의 방법으로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라는 특성과 경제학적 인사이트를 섞어 '본딩커브(Bonding Curve)'와 '본딩마켓(Bonding Market)'이란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물론 기존 펀드가 제공하던 유동성 공급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스마트 계약 유동성 공급자를 통해서는 토큰을 사고자 할 때 토큰을 살 수 있고 팔고자 할 때 팔 수 있다. 슬리피지는 상황에 따라 클 수도 적을 수도 있다. 다만, 유동성 공급자가 없는 경우보다 확실히 더 나은 거래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이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의 방법으로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라는 특성과 경제학적 인사이트를 섞어 '본딩커브(Bonding Curve)'와 '본딩마켓(Bonding Market)'이란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 [[본딩커브]]
+
* '''[[본딩커브]]'''
 
: 본딩커브는 이름 그대로, 토큰을 예치(bonding)하고 곡선(curve)에 따라 새로운 토큰을 지급받는 것이다. 본딩커브는 토큰의 가격이 함수 곡선에 의해서 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뱅코 프로토콜(Bancor Protocol)'이 이런 방식을 이용해 탈중앙화 거래소, 일명 덱스(Dex·Decentralized Exchange)를 운영하고 있다. 토큰-A와 교환되는 토큰-B가 있다고 가정한다. 토큰-B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토큰-A를 스마트 계약에 예치함으로써 토큰-B를 받게 된다. 이때 예치된 토큰-A의 개수 대비 받게 되는 토큰-B의 개수는 아래와 같은 곡선에 의해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토큰-B를 판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토큰-B를 스마트 계약에 지불하고 토큰-A를 받게 된다. 토큰-B의 개수 대비 돌려받는 토큰-A의 개시 역시 곡선에 의해서 결정된다.
 
: 본딩커브는 이름 그대로, 토큰을 예치(bonding)하고 곡선(curve)에 따라 새로운 토큰을 지급받는 것이다. 본딩커브는 토큰의 가격이 함수 곡선에 의해서 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뱅코 프로토콜(Bancor Protocol)'이 이런 방식을 이용해 탈중앙화 거래소, 일명 덱스(Dex·Decentralized Exchange)를 운영하고 있다. 토큰-A와 교환되는 토큰-B가 있다고 가정한다. 토큰-B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토큰-A를 스마트 계약에 예치함으로써 토큰-B를 받게 된다. 이때 예치된 토큰-A의 개수 대비 받게 되는 토큰-B의 개수는 아래와 같은 곡선에 의해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토큰-B를 판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토큰-B를 스마트 계약에 지불하고 토큰-A를 받게 된다. 토큰-B의 개수 대비 돌려받는 토큰-A의 개시 역시 곡선에 의해서 결정된다.
 
: 본딩커브는 가격을 스마트 계약이 결정하기에 생겨나는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첫 번째로, 가격이 정확한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우리가 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가격이 사회적으로 최적의 효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에 의한 가격 결정은 직접적인 수요와 공급보다 해당 토큰의 가치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할 수 있다.
 
: 본딩커브는 가격을 스마트 계약이 결정하기에 생겨나는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첫 번째로, 가격이 정확한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우리가 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가격이 사회적으로 최적의 효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에 의한 가격 결정은 직접적인 수요와 공급보다 해당 토큰의 가치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할 수 있다.
 
: 두 번째로, 선취매로 인한 취약점이 존재한다. 블록체인의 모든 정보는 스마트 계약으로 전달된다. 본딩커브는 그 특징상 더 빨리 주문이 체결된 사람이 유리하다. 비슷한 시기에 주문이 들어온다면, 먼저 구매한 사람이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먼저 판매한 사람이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이때 계약이 처리되는 순서를 결정할 수 있는 블록 생성자들은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자산 시장에서도 내부 정보를 미리 아는 이들이 선취매 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본딩커브는 누군가 토큰을 구매하면 자동적으로 가격이 오른다. 따라서 선취매에 더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 두 번째로, 선취매로 인한 취약점이 존재한다. 블록체인의 모든 정보는 스마트 계약으로 전달된다. 본딩커브는 그 특징상 더 빨리 주문이 체결된 사람이 유리하다. 비슷한 시기에 주문이 들어온다면, 먼저 구매한 사람이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먼저 판매한 사람이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이때 계약이 처리되는 순서를 결정할 수 있는 블록 생성자들은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자산 시장에서도 내부 정보를 미리 아는 이들이 선취매 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본딩커브는 누군가 토큰을 구매하면 자동적으로 가격이 오른다. 따라서 선취매에 더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
 +
* '''[[본딩마켓]]'''
 +
: 본딩커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본딩마켓'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예치(bonding)하는 것은 본딩커브와 같다. 다만 스마트 계약이 가격 결정을 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시장처럼 사람들의 매수호가/매도호가에 의해 결정된다. 사람 간 매도/매수이지만 '의무 매도호가'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가격을 지불할 의사만 있다면 토큰을 살 수 있다. 토큰-A와 토큰-B가 있다고 가정한다. 본딩마켓은 고정가격 단계(Fixed Price Stage)와 가격 형성 단계(Price Finding Stage)로 나누어진다. 고정가격 단계에서는 토큰-A를 지불하면 고정된 비율로 토큰-B를 받을 수 있다. 비율이 1대 1로 설정돼 있는 경우, 토큰-A 1개를 스마트 계약에 집어넣으면 항상 토큰-B 1개를 얻을 수 있다. 단, 이때 토큰-A를 지불하고 토큰-B를 받은 이들은 의무적으로 매도 주문을 내야 한다. 매도 가격은 원할 때 언제든 수정할 수 있지만 반드시 매도 주문을 내놓아야 한다. 또 누군가가 해당 가격을 지불하고 토큰-B를 구매할 용의가 있다면 팔아야만 한다.
 +
: 이때 발행될 수 있는 토큰-B의 개수는 한정돼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개수의 토큰이 모두 발행되면 고정가격 단계는 끝나고 가격 형성 단계에 진입하게 됩니다. 가격 형성 단계는 기존 시장과 굉장히 유사하다. 토큰-B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토큰-B 보유자가 시장에 내놓은 매도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토큰-B를 구매한 이들 역시 의무적으로 매도호가를 제시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원할 때는 언제든지 가격을 변경할 수 있다. 만약 토큰을 구매하기는 했으나 아무도 토큰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그땐 다시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B를 판매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을 스마트 계약을 통해 다시 판매했다면, 다음에 토큰-A를 구매하려는 이들은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B를 얻을 수 있다. 즉, 토큰의 가격은 고정가격 단계의 가격 밑으로 떨어질 수 없다. 일정량의 토큰-A가 항상 담보로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
: 본딩마켓은 본딩커브가 가지고 있었던 비효율적인 가격의 문제와 선취매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했다. 거래하고 싶을 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시장이 가격을 정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딩마켓이 갖는 한계도 있다. 고정가격 단계에서 토큰이 전부 발행되기 전까지는 가격 형성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약 고정가격 단계의 가격이 적절하게 설정돼 있지 못할 경우, 사람들은 해당 본딩마켓을 통해 토큰을 교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본딩마켓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없다.<ref name="디콘"></ref>
  
 
{{각주}}
 
{{각주}}

2019년 9월 10일 (화) 13:14 판

유동성(流動性)은 자산 가격의 급격한 변화 없이 시장에서 자산을 매수하고 매도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한다. 유동성은 유동적 시장과 유동적 자산, 두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 유동적 시장은 언제나 거래할 준비가 된 투자자들이 있음을 의미한다. 유동적 자산은 현금으로 쉽게 전환될 수 있는 자산을 뜻한다.

개요

유동성(Liquidity)은 자산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마크 로스코의 추상화 ‘오렌지, 레드, 옐로우’라는 작품은 869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수중에 가진 모든 돈을 다 써버린 순간 우연히 이 작품을 주웠다고 가정한다. 지금 당장 배가 고파 죽겠지만, 이 그림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추상화 수집을 취미로 하는 식당 주인을 찾지 않는 이상, 이 작품을 맛있는 밥 한 끼로 바꾸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 그림을 제대로 팔려면, 진품임을 확인하기 위해 감별사들에게 가져가야 하고 물건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경매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이 작품은 8690만 달러 가치를 지닌 자산이지만, 유동성이 굉장히 낮은 자산의 예시이다.

반대로 같은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양도받았다고 가정하면, 핸드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주식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고 그 돈으로 음식을 살 수 있다. 삼성전자 주식은 일 거래 대금이 약 4800억원으로 구매자가 굉장히 많은 자산이기 때문이다. 즉,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유동성은 기본적으로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지만, 해당 자산을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로 팔 수 있는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위의 8690만 달러짜리 그림을 10달러에 팔려 한다면 구매자를 기다릴 필요는 거의 없을 것이다. 다만 판매자는 엄청난 손해를 보게된다.

거래대금이 적은 주식에서도 이같은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일 평균 거래대금이 100만원인 주식을 1000만원어치 판매하고 싶다면, 가격을 급격하게 내려 가면서 매도하는 수밖에 없다. 이렇듯 자신이 원하는 가격에 매매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해를 '슬리피지(Slippage)'라고 한다. 이런 이유로 주로 대형 기관들은 유동성이 낮은 주식들에 투자하지 않으며 해당 주식들은 가격 변동 폭이 큰 경향을 보인다. 유동성이 낮은 자산에는 쉽게 투자할 수 없다. 자산을 원하는 가격에 구매하기 힘들고 또 구매하더라도 해당 자산을 적정가에 다시 판매할 수 있을지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1]

특징

유동성이 부족한 자산은 거래하는데 비용(시간, 슬리피지)이 많이 발생한다. 토큰은 활발하게 거래될 때 네트워크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토큰으로 연결된 인센티브를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한다고 해도 정작 그 토큰을 거래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크다면 그 네트워크가 지속가능한 생태계가 아니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1]

스마트 계약을 통한 유동성 공급

유동성 공급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사람들에게 특정 자산을 열심히 홍보해 거래가 많이 일어나도록 할 수도 있고, 따로 '유동성 공급자'라는 주체를 고용할 수도 있다. 한편으로는 스마트 계약을 이용해 자동화된 유동성 공급을 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상에서 토큰을 사용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강력한 이점 중 하나는 경제 시스템에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Programmable Money)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이기 때문에 스마트 계약을 이용해 스마트 계약이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또한, 계약이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에 다른 주체가 끼어드는 방식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든다는 강력한 강점이 있다.

물론 기존 펀드가 제공하던 유동성 공급 수단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스마트 계약 유동성 공급자를 통해서는 토큰을 사고자 할 때 토큰을 살 수 있고 팔고자 할 때 팔 수 있다. 슬리피지는 상황에 따라 클 수도 적을 수도 있다. 다만, 유동성 공급자가 없는 경우보다 확실히 더 나은 거래 환경을 제공해줄 수 있다. 스마트 계약이 유동성 공급자의 역할의 방법으로 프로그램 가능한 화폐라는 특성과 경제학적 인사이트를 섞어 '본딩커브(Bonding Curve)'와 '본딩마켓(Bonding Market)'이란 개념이 등장하게 되었다.

본딩커브는 이름 그대로, 토큰을 예치(bonding)하고 곡선(curve)에 따라 새로운 토큰을 지급받는 것이다. 본딩커브는 토큰의 가격이 함수 곡선에 의해서 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뱅코 프로토콜(Bancor Protocol)'이 이런 방식을 이용해 탈중앙화 거래소, 일명 덱스(Dex·Decentralized Exchange)를 운영하고 있다. 토큰-A와 교환되는 토큰-B가 있다고 가정한다. 토큰-B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은 토큰-A를 스마트 계약에 예치함으로써 토큰-B를 받게 된다. 이때 예치된 토큰-A의 개수 대비 받게 되는 토큰-B의 개수는 아래와 같은 곡선에 의해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토큰-B를 판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토큰-B를 스마트 계약에 지불하고 토큰-A를 받게 된다. 토큰-B의 개수 대비 돌려받는 토큰-A의 개시 역시 곡선에 의해서 결정된다.
본딩커브는 가격을 스마트 계약이 결정하기에 생겨나는 한계점이 몇 가지 존재한다. 첫 번째로, 가격이 정확한 수요와 공급을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우리가 시장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살아가는 이유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만들어내는 가격이 사회적으로 최적의 효용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약에 의한 가격 결정은 직접적인 수요와 공급보다 해당 토큰의 가치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선취매로 인한 취약점이 존재한다. 블록체인의 모든 정보는 스마트 계약으로 전달된다. 본딩커브는 그 특징상 더 빨리 주문이 체결된 사람이 유리하다. 비슷한 시기에 주문이 들어온다면, 먼저 구매한 사람이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먼저 판매한 사람이 더 비싼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 이때 계약이 처리되는 순서를 결정할 수 있는 블록 생성자들은 이를 악의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자산 시장에서도 내부 정보를 미리 아는 이들이 선취매 하는 문제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본딩커브는 누군가 토큰을 구매하면 자동적으로 가격이 오른다. 따라서 선취매에 더 취약하다고 할 수 있다.
본딩커브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본딩마켓'이라는 개념이 등장했다. 예치(bonding)하는 것은 본딩커브와 같다. 다만 스마트 계약이 가격 결정을 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시장처럼 사람들의 매수호가/매도호가에 의해 결정된다. 사람 간 매도/매수이지만 '의무 매도호가'개념을 도입해 누구나 가격을 지불할 의사만 있다면 토큰을 살 수 있다. 토큰-A와 토큰-B가 있다고 가정한다. 본딩마켓은 고정가격 단계(Fixed Price Stage)와 가격 형성 단계(Price Finding Stage)로 나누어진다. 고정가격 단계에서는 토큰-A를 지불하면 고정된 비율로 토큰-B를 받을 수 있다. 비율이 1대 1로 설정돼 있는 경우, 토큰-A 1개를 스마트 계약에 집어넣으면 항상 토큰-B 1개를 얻을 수 있다. 단, 이때 토큰-A를 지불하고 토큰-B를 받은 이들은 의무적으로 매도 주문을 내야 한다. 매도 가격은 원할 때 언제든 수정할 수 있지만 반드시 매도 주문을 내놓아야 한다. 또 누군가가 해당 가격을 지불하고 토큰-B를 구매할 용의가 있다면 팔아야만 한다.
이때 발행될 수 있는 토큰-B의 개수는 한정돼 있습니다. 미리 정해진 개수의 토큰이 모두 발행되면 고정가격 단계는 끝나고 가격 형성 단계에 진입하게 됩니다. 가격 형성 단계는 기존 시장과 굉장히 유사하다. 토큰-B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들은 토큰-B 보유자가 시장에 내놓은 매도호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렇게 토큰-B를 구매한 이들 역시 의무적으로 매도호가를 제시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원할 때는 언제든지 가격을 변경할 수 있다. 만약 토큰을 구매하기는 했으나 아무도 토큰을 사려는 사람이 없다면, 그땐 다시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B를 판매할 수 있다. 만약 누군가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을 스마트 계약을 통해 다시 판매했다면, 다음에 토큰-A를 구매하려는 이들은 고정가격 단계의 비율로 토큰-B를 얻을 수 있다. 즉, 토큰의 가격은 고정가격 단계의 가격 밑으로 떨어질 수 없다. 일정량의 토큰-A가 항상 담보로 책정돼 있기 때문이다.
본딩마켓은 본딩커브가 가지고 있었던 비효율적인 가격의 문제와 선취매 문제를 어느 정도 완화했다. 거래하고 싶을 때 거래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시장이 가격을 정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딩마켓이 갖는 한계도 있다. 고정가격 단계에서 토큰이 전부 발행되기 전까지는 가격 형성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만약 고정가격 단계의 가격이 적절하게 설정돼 있지 못할 경우, 사람들은 해당 본딩마켓을 통해 토큰을 교환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본딩마켓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할 수 없다.[1]

각주

  1. 1.0 1.1 1.2 디콘, 〈스마트 계약을 통해 ‘유동성 공급’은 어떻게 가능할까?〉,《코인데스크》, 2019-01-08

참고자료


같이 보기


  의견.png 이 유동성 문서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한 토막글입니다. 위키 문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편집]을 눌러 이 문서의 내용을 채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