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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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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0년 3월 19일부터 6월 20일까지 시베리아의 지표면 온도를 측정한 지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수록 붉게 표시되는 지역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2020년 6월 14일, 인도 보팔 지역을 덮친 메뚜기떼.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2020년 6월 24일 낮, 쿠바 수도 아바나를 한밤처럼 어둡게 뒤덮은 사하라 먼지 구름의 모습.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환경재앙(environmental disaster)이란 인간 활동 또는 자연에 의해 발생하는 재난을 말한다. 화산, 쓰나미, 지진과 같이 자연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재앙이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폼페이 화산 폭발이다. 반면, 인간의 활동 혹은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재앙으로는 후쿠시마 원자력 폭발 재앙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환경재앙의 원인과 종류[편집]

환경재앙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자연적인 원인이고 두 번째는 인위적인 원인이다. 자연적인 원인은 해수의 온도 상승, 화산 활동, 지층의 구조 변화 및 이동 등이 있으며 인위적인 원인으로는 화석 연료 사용의 증가, 교통 수단의 발달, 사고 등이 있다. 이로 인하여 다양한 환경재앙이 나타나게 되는데,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하여 대규모의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하며 극심한 산업 활동으로 인해 스모그 현상 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환경재앙의 사례[편집]

중국 톈진 폭발 사고

2015년 8월 12일 중국의 석유화학 산업단지이자 수출기지인 톈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기업의 무책임, 고속성장으로 달려가면서 안전은 등한시해 온 정부의 무사안일주의와 부패가 모두 도마에 올랐다. 톈진 사고는 중국 압축성장의 민낯을 보여준 참사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150여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만, 인명피해만큼이나 환경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도 걱정이다. 폭발사고 현장 부근의 강에서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사진들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왔고, 국영 CCTV는 현장에서 신경성 독가스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더 큰 재난이 물 밑에 숨어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두 차례 연쇄 폭발이 일어난 톈진의 물류창고에 얼마나 많은 유독물질과 화학물질이 있었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동안 알려진 것으로는 독극물인 시안화나트륨 700톤이 보관돼 있다가 일부 유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 외에 톨루엔, 카바이드와 같은 화학물질도 있었다고 한다.

여전히 고통 받는 보팔의 피해자들
보팔 사고 당시의 참상 <출처: truthinmedia.com>

'카바이드'라는 단어를 보면서 보팔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1984년 12월 3일, 인도 중부 마드야프라데시 주의 주도인 보팔에서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지금까지도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가스 누출사고가 일어났는데 그 사건의 주범인 기업 이름이 '유니온카바이드'였기 때문이다.

보팔 참사 피해자들이 2006년 9월 유니온카바이드(현 다우케미컬)의 전 경영자 워런 앤더슨을 처벌하라며 시위를 했다.

보팔 참사는 기업이 일으킨 환경 참사의 대표적인 예이다. 1984년 12월2일 밤, 미국 석유화학기업인 유니온카바이드가 보팔에 세운 살충제 공장에서 유독성인 메틸이소시안염 가스 40톤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즉사한 사람만 2259명에 달하고, 사고 후유증으로 지금까지 2만여 명이 더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First to Know'라는 웹사이트에 참사 당시 피해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올라왔다. 몹시 충격적인 장면들이 들어 있으니 슬라이드쇼를 보기 전 주의하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보팔 주민들의 고통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안타깝지만 주민들이 구체적으로 건강에 어떤 위험을 안고 살아왔고,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조차 10년 동안 제대로 조사·공개되지 않았다.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가 조사를 했지만 그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1994년까지 인도 정부가 막았기 때문이다.

보팔 참사를 조사한 스웨덴 의료전문가 잉그리드 에커만에 따르면 52만명이 유독가스의 영향을 받았고, 그 중 20만 명이 15세 이하 어린이들이었으며 3000명은 임신부였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2259명이 사건 직후 숨졌고 1991년까지 총 39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만, 에커먼은 가스누출 뒤 2주 안에 8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한다.

인도 정부는 보상금으로 33억달러(약 3조5800억원)를 요구했지만, 유니온카바이드는 기나긴 협상 끝에 1989년 4억7000만 달러(약 5100억 원)를 지불하는 데에 그쳤다. 사고 당시 유니온카바이드의 경영자였던 워런 앤더슨과 회사 측이 보팔 법원에 기소됐다만, 처벌은 미약하기만 했다. 2010년 6월 앤더슨을 포함한 경영진 7명은 직무태만 혐의가 인정돼 사망자 1인당 2000달러씩 계산해서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수많은 이들을 숨지게 한 앤더슨은 2014년 9월 미국 플로리다 주 베로비치의 요양소에서 92세로 편안한 죽음을 맞았다.)

경영진 처벌 문제와는 별개로, 피해자들이 겪어야 하는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추가 보상을 위한 싸움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12억 달러의 추가 보상을, '보팔의 정의를 위한 국제 캠페인'이라는 피해자 권익옹호 단체는 81억 달러 규모의 추가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유니온카바이드는 2001년 미국 최대의 화학기업 다우케미컬에 인수됐고, 추가보상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현장 정화작업조차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사고 현장에는 8000톤이 넘는 독성물질이 남아 있고, 주민들은 20년 넘게 독성물질에 오염된 물을 마셔왔다.

2015년 8월 31일 보팔의 수도시설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고 NDTV가 보도했다. 보팔 사건과 관련은 없지만, 그리고 인명피해는 없었다지만, 주민들은 오래 전 사건을 떠올리며 공포에 떨었던 모양입니다. 당국은 여전히 보팔 참사의 교훈을 뼈에 새기지 못한 것 같다.

엑손발데스와 딥워터호라이즌 사건
폭발 뒤 불타오르는 딥워터호라이즌

미국 최악의 환경재앙으로 꼽혀온 것은 1989년 알래스카 주에서 일어난 유조선 엑손발데스 호 침몰 사건이다. 엑손모빌이 보유하고 있는 엑손발데스는 그 해 3월 24일 프로드호만 유전에서 퍼낸 원유를 싣고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를 향해 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프린스윌리엄사운드의 산호초에 부딪쳤고, 최소 26만 배럴의 원유가 그 후 이삼일 새에 바다로 흘러나갔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사례가 드문 대규모 석유 유출 사고였다.

사고가 난 해역은 접근하기 힘든 알래스카의 오지에 있어서, 헬기와 비행기와 배가 진입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연어와 해달, 물개와 바닷새들이 많이 사는 청정 해역의 해안선 2100km 정도가 기름에 덮였다. 면적으로 따지면 기름 장막이 바다 위 28,000㎢를 덮었다고 한다.

이 사건을 넘어서는 규모의 환경파괴를 일으키며 '미국 최악의 환경 참사' 기록을 갈아치운 것은 딥워터호라이즌 사건이다. 2010년 2월 15일, 영국 에너지회사 BP가 운영하던 멕시코 만의 해저 유정에서 기름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유출량이 갈수록 늘어나자 두 달 뒤인 4월 19일 보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유출 해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이튿날 시추선 '딥워터호라이즌'이 폭발해버렸고,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고로 멕시코만 해역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어업이 중단됐다. 기름을 걷어내고 시추공을 막는 데에만 반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BP는 사고 뒤 245만 배럴의 원유가 새나왔다고 발표했지만 미국 정부 전문가들은 490만배럴 가까이 유출된 것으로 봤습니다. 환경을 내세워온 버락 오바마 정부는 곤혹스런 처지가 됐다. 전임 조지 W 부시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간 허리케인 카트리나 사태에 빗대 ‘'오일 카트리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 해 6월부터 민·형사 재판절차가 시작됐는데, 법적 절차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2012년 11월 BP는 형사재판에서 45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뉴올리언스 지방법원이 BP의 "포괄적 부주의"를 인정한 판결을 했다. 법원은 BP가 "작업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등 총체적 태만(grossly negligent)을 저질렀다"고 판결했다. 칼 바비어 판사는 153쪽에 이르는 판결문에서 사고가 "유정의 안전보다는 시간과 돈을 절약하겠다는 욕심을 우선시한 결과"였다고 지적했다.

옆으로 자라는 후쿠시마의 전나무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다. 쓰나미로 센다이 등지에서 엄청난 피해가 났다만, 두고두고 지속될 재앙이 벌어진 곳은 도쿄 동북쪽의 후쿠시마였다. 도쿄전력이 운영하고 있던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것이다. 원자로 노심 '폭발'은 간신히 피했지만 이 일대는 사람이 머물 수 없는 지역이 됐다. 주변에서 자란 채소와 쌀, 수돗물, 근처 축산농가에서 키운 쇠고기, 주변 해안의 해산물 방사능 오염이 잇달아 보고됐다.

사고 자체도 컸지만, 그 뒤처리 즉 일본 정부의 대응 태도가 더 문제였던 것 같다. 사고 뒤 벌어진 일련의 일들을 살펴보면 일본 정부는 2011년 12월에 "사고가 수습됐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후에도 안심시키기에 급급했다. 물밑으로 가라앉는 듯했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이 수습불능 상태로 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건 2013년에 이르러서였다. 먼저 방사능 누출에 의한 건강 위협이 현실로 나타난다. 후쿠시마 청소년 22만6000명 가운데 26명이 갑상샘암에 걸린 것으로 확진됐고, 33명이 암 의심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10만 명당 11.5명이 암에 걸린 것으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넘어서는 수치였다. 물론 당국은 원전 사고와 청소년 갑상샘암을 직접 연결할 근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 해 여름이 되자, 원전에서는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냉각수가 계속 새나가 땅으로 스며들면서 말 그대로 통제 불능으로 치닫는다. 도쿄전력은 사고 20일 뒤 지하갱도와 터빈 건물 사이의 틈새를 차단하겠다며 오염수 유출 예방대책을 발표했는데, 바다 쪽에 콘크리트와 자갈로 임시공사만 했을 뿐 2년 이상 본 공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원전이 폭발할까봐 바닷물을 끌어들여 식혔는데, 그 오염된 냉각수를 저장해둔 철제탱크가 새면서 수백 톤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심각한 사태"로 규정하면서 국제적인 환경재앙으로 비화했다만, 이 사고 뒤처리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일본은 지금 원전을 재가동했다.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 새 3년 반. 후쿠시마 원전 부근 전나무들이 비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가 원전 주변에서 80종류의 야생 동식물을 조사했는데, 전나무 줄기가 위로 뻗지 않고 옆으로 자라는 이상 현상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지역은 '귀환곤란지역'으로 지정돼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다. 이상이 발생한 전나무의 비율은 원전에서 3.5㎞ 떨어진 곳은 무려 98%에 이르렀다. 8.5㎞ 떨어진 곳의 경우는 44%로, 15㎞ 떨어진 곳은 27%로 각각 집계됐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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