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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
갈색(Brown, 褐色)은 검은 빛을 띤 주황색이다. 전통색에서는 바싹 마른 굵은 베를 말하는 갈(褐)의 섬유색이다. 옅은 갈색인 담갈색, 검은빛을 띤 회갈색, 검은색과 누런색이 섞인 황갈색, 붉은빛을 많이 띤 적갈색 또는 고동색, 붉은 구릿빛을 띤 적동색, 검고 누런 바탕에 조금 붉은빛을 띤 자갈색, 짙고 어두운 갈색인 흑갈색, 암갈색, 암적갈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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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편집]
긍정[편집]
갈색은 두 가지의 원색이 아닌 세 가지의 원색을 섞어서 만든 색으로 엄밀하게 말하면 3차색이다. 즉, 갈색은 주황에서 명도를 낮추어 주황보다 어둡게 한 색이다. 상징의 면에서 보면 갈색은 주황과 공통적인 부분이 많지만 좀 더 얌전하고 냉정하며 차분하다. 갈색은 원래의 주황색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따뜻함과 우호적인 생각을 나타내며 좀 더 어두운 색조가 되면 시간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는 훌륭한 가치를 시사한다. 공공연하게 갈색을 좋아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재미가 없고 검소하며 융통성이 부족하지만 어떠한 일이 닥쳤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고 성실함과 인내력을 가지고 끝까지 해내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갈색은 어려운 일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일은 성공한다 하더라도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됨을 뜻한다. 갈색은 쾌적함과 호화로움을 상징하고, 향기가 좋고 맛이 좋은 음식을 연상시킨다. 이는 과거 고급 음식이었던 초콜릿이나 커피, 홍차 등이 갈색을 띠고 있고, 맛과 향이 뛰어나 기분을 돋우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갈색은 생명의 어머니인 대지의 색이기도 하여 비옥함, 잘 마른 나무의 힘 등을 상징하기도 한다. 갈색이 지닌 가장 좋은 이미지는 진흙 속에서 백합이나 장미꽃이 피어나는 것과 같이 아름다움이 탄생하는 근원을 나타내는 것이다. 한편 오늘날 건강상 해롭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햇빛에 몸을 갈색으로 그을리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그을린 피부가 건강하고 혈색이 좋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초콜릿이나 홍차, 커피의 짙은 갈색은 사치스러움을 느끼게 하는데 이것은 가치 있는 물건에 대한 학습적 반응이다. 이와 유사한 반응으로 어린이보다 성인이 동이나 금속의 광택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더불어 갈색에서 맨 먼저 연상되는 이미지 중 하나는 실용성이다. 이는 갈색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즉 오랜 옛날부터 사람들은 갈색의 흙으로 집을 짓고 불에 구운 옅은 갈색의 그릇을 사용함으로써 갈색이 주는 튼튼함과 실용적인 이미지에 익숙해져 왔기 때문이다.[1]
부정[편집]
갈색은 느린 파장을 지니고 있어 무겁고 까다로운 색이기도 하다. 따라서 부정적인 면도 많이 가지고 있다. 갈색은 이성(異性)에 대한 거부나 활력과 생명력의 감소를 뜻하며, 죽음과 부패의 이미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예부터 화가들은 그림 속에 고요함을 표현할 때 갈색을 썼다. 게으름과 어리석음도 갈색이다. 어리석음은 어떤 방식으로도 미화할 수 없기 때문에 가장 흉한 색인 갈색이 된다. 중세 때에도 갈색은 가장 흉한 색으로 여겨졌다. 갈색은 가난한 농부와 머슴, 하인, 거지들의 색이었다. 개성이 없기 때문에 유행에 뒤지거나 속물적이며 평범한 색으로 취급받곤 했다. 갈색은 주위 환경에 비위를 맞출 뿐만 아니라 다른 색의 독자적인 힘을 빼앗아간다.
한편 사랑에서 갈색은 은밀한 사랑으로 표현된다. 빨간색처럼 강렬한 사랑이 아니라 말 못할 사랑, 신분에 걸맞지 않은 사랑을 상징한다. 또한 갈색은 훼절의 색이기도 하다. 맛에서 갈색은 가장 강한 색이다. 떫은 맛, 쓴 맛, 바삭바삭함, 향이 진함, 조리된 음식의 색이 갈색이다.[2] 갈색의 부정적인 면을 드러낸 용어도 있다. 프랑스어의 ‘brun’은 영어의 ‘brown’에 해당되는 말로, 구슬픔이나 둔함, 음침한 기운을 뜻한다. 최근 영어의 속어에서 쓰이는 ‘browned off’는 ‘진절머리가 나서’, ‘화가 나서’라는 뜻으로 모든 일에 있어서 염세적이고 불만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 데 사용된다.[1]
활용[편집]
표지판[편집]
갈색 표지판은 유명 관광지 근처에서 볼 수 있다. 문화재와 관광지, 명소를 알려주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도로 표지판 색은 다르지만, 명소 표지판의 경우 대부분 갈색이다.[3][4]
각주[편집]
- ↑ 1.0 1.1 김용숙 교수, 〈색상과 심리③ - 색의 상징 (Color Symbolism)_2〉, 《월간 방송과기술》, 2016-10
- ↑ 일상의 자극, 〈각 색채가 지닌 상징과 연상_녹색.갈색〉, 《티스토리》, 2020-01-24
- ↑ 정혜인 기자, 〈'대한외국인' 갈색 도로 표지판은 무슨 뜻?…파란·빨간·노랑색은?〉, 《아주경제》, 2019-05-24
- ↑ 김동진 기자, 〈색깔과 숫자, 모양 따라 달라지는 ‘도로표지판’ 의미〉, 《동아일보》, 2023-02-21
참고자료[편집]
- 〈갈색 ( Brown, 褐色 )〉, 《색채용어사전》
- 김용숙 교수, 〈색상과 심리③ - 색의 상징 (Color Symbolism)_2〉, 《월간 방송과기술》, 2016-10
- 정혜인 기자, 〈'대한외국인' 갈색 도로 표지판은 무슨 뜻?…파란·빨간·노랑색은?〉, 《아주경제》, 2019-05-24
- 일상의 자극, 〈각 색채가 지닌 상징과 연상_녹색.갈색〉, 《티스토리》, 2020-01-24
- 김동진 기자, 〈색깔과 숫자, 모양 따라 달라지는 ‘도로표지판’ 의미〉, 《동아일보》, 2023-02-21
같이 보기[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