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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보라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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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보라소산
침보라소산

침보라소산(스페인어: Chimborazo)은 안데스산맥의 성층 화산이다. 높이 6,263m로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이다. 침보라소산은 적도 인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가장 해발 고도가 높은 산은 아니나 지구의 적도가 불룩한 타원형 모양이기에 지구의 중심에서 가장 먼 지점이다. 침보라소산의 정상은 지구 중심에서 6,384.4km 떨어져 있다. 에콰도르 중부의 안데스산맥에 위치하며, 수도인 키토에서 남서쪽으로 150km 떨어져 있다. 침보라소는 '눈이 있는 하천'이라는 뜻이다.[1]

개요[편집]

침보라소산은 에콰도르 중부 침보라소주, 안데스산계의 옥시덴탈산맥에 있으며,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약 10㎞ 북동쪽에 카리후아이라소 화산이 있다. 수도 키토 남서쪽 170㎞, 리오밤바 북서쪽 20㎞ 지점에 있으며, 190㎞ 떨어진 태평양 연안에서도 볼 수 있다. 분화구가 많은 사화산으로 화구는 없다. 적도 바로 밑에 위치해 있지만 산정은 빙하로 뒤덮여 있고, 해발 4,620m에서부터는 만년설로 덮여있다. 지구가 적도 부근에서 가장 부풀어 오른 구형이기 때문에 이 산은 지구의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지점이 된다. 1802년 독일의 지리학자인 알렉산더 폰 훔볼트가 등정을 시도하였다가 5,668m까지 오르는 데 그쳤고, 1831년 재시도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후 1880년에 영국의 등반가 에드워드 휨퍼가 등정에 성공하였다. 시몬 볼리바르(Simon Bolivar)가 ‘세계의 전망대’라고 불렀을 만큼 적도 인근의 산 중에서 고도가 가장 높다. 침보라소는 현재 활동이 멈춘 성층 화산이며, 마지막 화산 활동은 550년경에 이루어졌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침보라소 주변 일대는 안데스 낙타인 비쿠냐(vicuña), 야마(llama), 알파카(alpaca)와 같은 토착종들의 서식지로서, 생태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2]

지명의 유래[편집]

침보라소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케추아 족(Quechua)의 한 방언으로 ‘chimba’는 ‘건너편’, ‘razu’는 ‘눈’ 혹은 ‘얼음’이라는 의미로 쓰여, ‘건너편에 있는 눈’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침보라소가 카야파 족(Cayapa)의 언어로 ‘여자’를 뜻하는 ‘Schingbu’라는 단어와 케추아 어로 ‘눈’ 혹은 ‘얼음’을 뜻하는 ‘Razo’라는 단어가 합성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이 외에도 ‘신이 앉는 얼음 보좌’, ‘얼음이 덮여 있는 산’ 등으로 해석된다. 토착 신앙에서 침보라소 산은 아버지를 상징하며, 주변의 퉁구라우아 산은 어머니를 상징한다.

위치[편집]

침보라소는 중앙 에콰도르의 옥시덴탈(Occidental) 산맥에 위치하고 있다. 침보라소의 정상은 주변의 해발 고도 3,500~4,000m, 폭 20㎞ 정도의 고원 지대에 비하여 2,500m나 높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침보라소 정상에서 서쪽으로 140㎞나 떨어져 있는 태평양의 해안 도시 과야킬(Guayaquil)도 조망할 수 있다. 가까이 있는 도시로는 리오밤바(Riobamba), 암바토(Ambato), 과란다(Guaranda) 등이 있다.

침보라소는 이른바 에콰도르 화산호(火山弧)의 남쪽 끝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에콰도르 화산호란 에콰도르의 북부에서 중부에 걸쳐 여러 개의 화산이 남북 방향으로 띠를 이루어 분포하고 있는 것을 일컫는다. 산 주변에는 카리우아이라소(Carihuairazo), 퉁구라우아(Tungurahua), 툴라부그(Tulabug), 엘알타르(El Altar) 산이 있으며, 가장 가까운 봉우리는 5,018m의 카리우아이라소 화산으로 침보라소에서 9.3㎞ 떨어져 있다. 침보라소에서 동북쪽으로 약 100㎞ 지점에는 5,897m 높이로 에콰도르에서 침보라소 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인 코토팍시(Cotopaxi) 산이 솟아 있다.

지형[편집]

침보라소는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은 해발 고도상 8,848m로 가장 높지만, 지구 중심으로부터 계산한다면 침보라소가 가장 먼 거리에 위치하고, 다음은 페루에 있는 우아스카란(Huascarán) 산이다. 침보라소가 지구 중심에서 가장 먼 지점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는 지구가 타원체 형상을 하고 있어 적도 부근이 극 지점에 비해 더 두껍기 때문이다. 침보라소는 남위 1° 부근에 위치하는데, 이 부근의 지구 반지름이 에베레스트 산이 있는 북위 28°상의 지구 반지름보다 더 길다. 단순히 해발 고도로만 따지자면 침보라소가 에베레스트보다 2,580m 낮다. 그러나 침보라소 산은 지구 중심으로부터의 거리가 약 6,384.4㎞이며, 에베레스트산은 지구 중심으로부터의 거리가 6,382.3㎞이므로, 에베레스트산보다 실제로 2,168m가 더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할 수 있다.

침보라소는 안산암으로 구성된 성층 화산이다. '성층 화산'(成層火山)이란 폭발식 분출에 의한 화산 쇄설물과 약한 분출로 흘러나온 용암류가 겹겹이 쌓이면서 성장한 원뿔 모양의 화산을 말한다. 성층 화산의 산기슭은 완만한 경사를 보이는 데 비해 산꼭대기로 올라갈수록 경사가 급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침보라소 산에는 니콜라스 마르티네스(Nicolas Martínez), 베인티미야(Veintimilla), 윔퍼(Whymper), 폴리테크니카(Politecnica)의 4개 봉우리가 있으며, 윔퍼 봉의 높이는 6,268m로 침보라소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베인티미야 봉은 6,230m, 폴리테크니카 봉은 5,820m, 니콜라스 마르티네스 봉은 5,570m이다. 니콜라스 마르티네스 봉은 가장 낮지만 전문 등반 기술이 있어야만 등정이 가능하다. 중앙에 위치한 베인티미야 봉은 등반이 수월하고, 경로가 좋은 편이다. 베인티미야 봉에서 최고봉인 윔퍼 봉까지는 적설량과 기상 조건이 양호한 상태에서는 1시간 거리이다. 정상인 윔퍼 봉의 능선은 북쪽과 남서쪽으로 뻗어 있는데, 이 능선의 남벽이 암벽 등반지로 유명하다.

35,000년 전에 일어난 침보라소산의 붕괴로 암설이 사태를 일으켜 일시적으로 참베(Chambe) 강을 막아 간헐호가 형성되었다. 사태로 인한 퇴적층의 두께는 평균 40m에 달했으며, 이 퇴적층 위에 리오밤바 시가 세워졌다. 산의 붕괴 이후 안산암질 용암에 의한 화산 활동이 일어나, 점성이 높은 용암류를 분출하였다. 이 분출로 형성된 화산 쇄설물은 파도처럼 움직이면서 3,800m 아래로 이동하였다. 그 후 홀로세 동안에도 침보라소산에서 여러 번 화산 폭발이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화산 활동이 중지되었다. 그러나 지진은 지속되고 있어 아직도 활동 중인 화산이라는 견해도 있다.

산악 빙하[편집]

침보라소산의 정상부는 완전히 빙하로 덮여 설선 위로 1,524m나 더 높이 솟은 거대한 눈 덩어리가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침보라소의 동북부 빙하는 산 아래로 4,600m 고도까지 뻗어 있으며, 만년설이 화산의 분화구를 완전히 덮고 있어, 정상의 원래 모습을 알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침보라소 빙하는 볼리바르 주와 침보라소주의 주요 식수원이다. 에콰도르의 다른 산과 마찬가지로 지역 주민은 침보라소의 빙하 얼음을 채취하여 판매하면서 생활한다. 그러나 최근 수십 년 동안 온난화와 엘니뇨, 얼마 전에 분출한 퉁구라우아 화산의 화산재 등으로 인해 이곳의 빙하가 감소하였다. 안데스의 빙하가 녹는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대부분이 녹아 버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융빙수에 의존하는 도시들의 부족 문제가 우려된다.

등정[편집]

1808년 8,167m 높이의 히말라야 다울라기리(Dhaulagiri) 봉이 발견되기 전까지 가장 높은 산이었던 침보라소 산은 많은 탐험가가 모여드는 산이었다. 1746년 지구의 모양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를 위해 등정을 시도한 적이 있었으나, 침보라소의 정상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1802년 독일의 지리학자 알렉산더 폰 훔볼트(Alexander von Humboldt)가 침보라소 등정을 시도하였지만, 그 역시 정상에 이르지는 못하였다. 그 후 수많은 실패가 있었으나, 영국 등산가인 에드워드 휨퍼(Edward Whymper)와 그의 일행이 1886년 1월 4일에 마침내 침보라소 등정에 성공하였다. 이때 휨퍼가 등정했던 코스는 휨퍼의 에스파냐 어식 발음인 ‘윔퍼’를 따 ‘윔퍼 경로’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휨퍼의 등정을 의심하는 논쟁이 일자, 같은 해 침보라소 산을 다시 등정하게 되었다.[3]

세계 최고봉 논란[편집]

지구 상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은 에베레스트산이 아니라 남미 에콰도르의 최고봉인 침보라소라고 과학자들이 밝혔다. 2016년 5월 18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해수면이 아닌 지구 중심부로부터 거리를 산정할 경우 침보라소산(해발 6263m)이 에베레스트산(8848m)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가 완전한 구형이 아니라 중간 부분이 볼록한 형태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같은 해발 높이라도 중간인 적도 부분에 위치한 산들이 상대적으로 훨씬 지구 중심부로부터 먼 곳에 위치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구의 반경은 적도 지역이 남극이나 북극보다 21km 더 길며 침보라소는 적도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반면 에베레스트는 북위 28도 지역에 있다. 이처럼 지구 중심부로부터 거리를 따질 경우 에베레스트는 지구상 가장 높은 지점 20곳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의 개발조사연구소(IRD)는 최근 등반을 통해 침보라소봉의 실제 높이가 이전 측정치보다 15피트(약 4.5m) 낮은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침보라소봉은 신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에콰도르에서 신성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 자체 크기만을 비교할 경우 하와이의 마우나 케아산이 에베레스트산 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마우나 케아산은 밑에서부터 정상까지 높이가 에베레스트보다 훨씬 크나 하단 부분 대부분이 물속에 잠겨 있어 해수면 수위는 에베레스트보다 적다는 것이다. 이같은 실제 높이 평가에도 불구하고 에베레스트가 지구 최고봉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등반의 난이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에베레스트 등정의 어려움이나 소요 기간은 침보라소나 마우나 케아산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4]

관련 뉴스[편집]

  • 2022년 7월 7일(현지시간)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은 침보라소 화산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캐나다 여성 1명이 숨지고 함께 등산하던 남성 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 통합보안국(ECU911)은 24세 캐나다인인 남성이 전화를 걸어 같이 산을 오르던 25세 여성 등산객이 사망했다고 신고했다. 그는 자신들이 침보라소 화산을 등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눈사태는 5000m 상공에서 발생했으며 ECU911 구조대원들이 남성 생존자를 가까스로 구조해냈다고 전했다. 구조대는 숨진 여성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위험·긴급상황국(National Risk and Emergency Service)은 이날 침보라소 화산의 눈사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남쪽으로 약 130km 떨어진 안데스 산맥에 있는 해발고도 6293m의 침보라소 화산은 에콰도르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침보라소 화산에선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03년에는 1976년 59명을 태우고 추락한 에콰도르 여객기의 잔해가 등산객들에 의해 발견됐고, 2015년에는 20~30년 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등산가 3명의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다.[5]
  • 2015년 8월 23일(현지시간) 에콰도르서 20년 전 산사태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 시신 3구가 발견됐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유골은 22일 에콰도르의 침보라소산을 등산하던 산행 가이드들에 의해 발견됐으며 발견된 장소 부근에는 사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등산용 가방, 산행용 장비와 필름 카메라 등도 있었다. 페르난도 데 라 토레 경찰은 1994년에서 1995년 사이에 산사태로 실종된 등산객들로 추정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침보라소 산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에서 남쪽으로 130㎞ 떨어진 안데스 산맥에 위치하며 6310m의 높이로 에콰도르서 가장 높은 휴화산이다.[6]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침보라소산〉, 《위키백과》
  2. 침보라소산〉, 《네이버 지식백과》
  3. 침보라소 산 (Volcán Chimborazo)〉, 《네이버 지식백과》
  4. 유영준 기자, 〈"에베레스트 vs 침보라소" 세계 최고봉은 어디?〉, 《연합뉴스》, 2016-05-18
  5. 이유진 기자, 〈에콰도르 침보라소 화산에 눈사태…캐나다인 1명 사망〉, 《뉴스1》, 2022-07-08
  6. 최은지 기자, 〈에콰도르 최고봉서 20년전 산사태 실종 등산객 유해 발견〉, 《뉴스1》, 2015-08-2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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