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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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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블(Work-life blending)은 생활이 서로 어우러진 트렌드를 말한다. 워라밸이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한다면, 워라블은 일과 삶의 블렌딩, 즉 서로 뒤섞여서 어우러지는 것을 중요시한다.

개요[편집]

워라블은 '일과 삶을 융합하다(Work-Life Blending)'를 줄인 말로, 업무일상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에서 파생된 용어이다. 워라밸과 달리 워라블은 업무와 일상의 적절한 조화를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일컫는다. 이러한 워라블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직장인들이 늘어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워라블을 선호하는 이들은 업무시간 외에도 업무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취미 생활이나 자기 계발 활동을 하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는 데 초점을 둔다. 퇴근 후 자신의 관심 분야를 공부하는 직장인 '샐러던트', 자신의 취미재능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직장인 유튜버' 등이 워라블의 예이다. 비슷한 개념의 용어로는 '워라하(Work-Life Harmony)', '워라인(Work-Life Integration)'이 있다.[1]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 삶의 중요한 키워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었다. 야근을 밥 먹듯이 해야 하고, 퇴근 후에도 수시로 울려대는 상사의 문자 때문에 퇴근 후의 개인적인 삶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은 퇴근과 동시에 일로서 남겨두고, 이후 시간은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과 자기 계발에 투자하자는 게 워라밸이 추구하는 가치였다. 그런데 현재는 새롭게 일과 삶의 적절한 혼합을 뜻하는 '워라블'이 뜨고 있으며 워라밸이 일과 취미 생활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개념이었다면, 워라블은 일과 취미를 조화시킨 '덕업일치'(덕業一致·내가 너무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뜻의 신조어) 라이프를 뜻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자연스러워지면서 퇴근 이후 사생활이 무의미해졌고, 많은 직장인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을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신조어)가 됐을 때라고 생각한다는 게 워라블이 주목받게 된 이유다. 일을 단순한 경제활동 수단으로 여기지 말고 커리어를 쌓고 자아실현 방법으로 여기자는 것이다. 이때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취미 생활과 평소 노력해온 자기 계발법들이 업무에 잘 녹아든다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일이 취미이고, 취미가 일인 삶이 그럴듯해 보이지만 어찌 보면 절대 성립될 수 없는 모순 같기도 하다. 일이 삶의 전부가 되는 것도 싫지만, 취미만 추구하며 이중생활을 하는 것도 힘들면서 결국 자신만의 선택이 중요하다.[2]

워라블과 워라밸[편집]

워라밸vs워라블

MZ세대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은 닮은 듯 다르다. 밀레니얼세대가 '9 to 6'를 보장받는 '워라밸'을 추구했다면, Z세대는 일과 생활을 적절히 섞는 '워라블'을 추구한다. Z세대는 기꺼이 일과 생활의 경계를 없앤다는 건데 그 밑바탕엔 '비혼' 기조가 깔려있다. 밀레니얼세대가 퇴근 후 업무에서 '로그아웃'하고 육아⸱가사에 에너지를 쏟았다면, Z세대는 오롯이 나만의 커리어를 위한 '일'을 이어간다는 거다. 반면 Z세대는 온전한 '나의 삶'을 꿈꾼다. Z세대 중엔 비혼(非婚)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한국리서치가 Z세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2019년)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다수가 결혼·출산 등에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여성의 81.8%, 남성의 50.1%가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으며, 또 "자녀가 반드시 있을 필요는 없다"는 응답자도 여성 89.0%, 남성 60.2%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Z세대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단순히 경제문제 하나 때문에 비혼을 택하는 건 아니라는 거다. 권리의식⸱자아실현욕구 등 Z세대의 본질적인 특징에서 비롯된 게 '비혼 열풍'이라는 분석이다.

Z세대 중 '비혼주의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워라밸(work-life balance)'의 개념도 달라지고 있다. 이들에게 '조화로운 삶'이란 육아⸱가사를 배제한 온전한 '자기 삶'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고, 거기에서 더 큰 심리적 만족감과 활력을 얻는 게 이들에게 '삶의 균형'이라는 거다. 워라밸 대신 '워라블'이라는 용어가 새롭게 등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워라블이란 일과 삶을 적절하게 '섞는다'라는 의미다. '9 to 6(9시 출근 6시 퇴근)'를 보장받고 일과 생활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워라밸과는 다르다. 워라블은 일과 삶이 통합된 형태를 지향한다. Z세대 비혼 여성은 육아⸱가사에 쏟았을 에너지를 일⸱여가에 오롯이 투자한다. 퇴근과 동시에 회사 업무를 '로그아웃'하던 밀레니얼세대와 달리 자신이 직접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일을 위해 기꺼이 삶과 일의 경계를 없앤다는 거다. 모두 자신이 원하는 커리어를 이루기 위해서다. 워라블의 예를 몇 가지 들면 직장인 A씨는 금융회사 애널리스트로 일한다. 퇴근 후엔 금융 관련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로 변신한다. 기획업무를 하는 직장인 B씨는 주말이나 퇴근 후에 좋아하는 전시⸱영화를 몰아서 본다. 업무에 필요한 영감을 얻기 위해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주거 형태도 달라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코워킹(co-working) 스페이스'와 '코리빙(co-living) 산업'이다. 일터와 생활공간을 연결하고 통합하는 다양한 주거 형태가 등장하고 있다는 거다. 비슷한 듯 다른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이들이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산업의 모습까지 바꿔 놓고 있다.[3]

워라블과 Z세대[편집]

워라블은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이를 통한 가치 실현을 꿈꾸는 Z세대를 중심으로 생겨난 신조어이다. 이는 세대교체와 함께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하게 해준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2020 취준생이 기대하고 사회초년생이 원하는 직장생활 조사에 따르면 Z세대가 업무를 통해 추구하는 가치는 자아실현이 2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지적성장(18.6%), 경제활동 수단(11.4%) 순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가 업무를 통해 추구하는 가치로 경제활동 수단(28.5%)을 1위로 꼽은 것과 다른 모습이다. Z세대는 '일'을 단순한 경제활동 수단으로 여기기보다는,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고 지적성장의 계기로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워라블은 Z세대를 중심으로 유행했지만, 사실은 모든 현대인이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기도 한다. 잡코리아, 2019년 직장인 자기개발 현황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50.3%가 '자기개발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56.9%, 30대 55.1%, 40대 40.7%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자기개발로 영어(37.7%)와 직무 관련 자격증 취득(35.4%), 직무 전공지식(31.7%) 공부 비율이 높았다. 이를 통해 Z세대뿐만 아니라 많은 현대인이 자신의 삶과 일을 구분 짓기보다는 자신의 커리어를 더 잘 발휘하기 위해 자기개발하며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자기개발'이 유행했던 점을 생각하면, 워라블은 이미 우리 삶의 일부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워라밸'은 회사가 노동자를 위해 더 나은 노동환경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테면 퇴근 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노동자는 야박한 칼 퇴근자가 아니라 퇴근 시간을 지키는 '정시퇴근자'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하지만 '워라블'은 당신에게 묻는다. 당신이 하는 일이 당신의 애정과 관심이 가는 곳이 맞는지, 일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말이다. 일과 삶을 선택하는 문제로 접근한다면 모두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 속에서, 늘 둘 중 하나에 대해서는 불만족하거나 희생한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즉, 단순히 일과 삶의 굴레에서 벗어남을 넘어서서, 이 둘을 통합하고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워라블이다.[4]

관련 기사[편집]

'워라밸' 보다 '워라블'… 일과 삶, 잘 섞여야 행복

'워라밸'이 아닌 '워라블' 시대다. 1∼2년 전부터 신조어로 부상한 워라블은 '워크-라이프 블렌딩(work-life blending)'의 줄임말로 일과 삶을 적절히 섞는다는 뜻이다. 2010년대 중반 유행한 '워라밸'이 일과 삶을 대립 구도로 바라보며 균형을 중시한다면 '워라블'은 일을 통해 삶의 가치를 구현하려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일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일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삶 전체가 행복해지기 힘들다는 태도로 일을 중심에 놓으면서도 '자신'을 잃지 않으려 한다. 이에 SNS와 출판계에서도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한 M세대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는 'MZ세대'로 묶이지만 일을 대하는 태도에선 다소 차이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9 to 6'를 보장받는 워라밸을 선호하는 M세대와 달리 Z세대는 일과 삶이 섞이는 워라블을 추구하는 이들이 많다. 29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밀레니얼 후배의 앞서가는 비밀노트'를 운영하는 드로우앤드류 역시 워라블 신봉자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다 유튜버로 변신한 그는 최근 '워라밸에 대한 집착이 나의 20대를 더 불행하게 만들었던 이유'라는 영상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워라밸을 추구하다 보니 '회사에 있는 시간은 나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일을 부정하게 되더라"며 "오래전부터 꿈꿨던 콘텐츠 작업을 하며 일은 삶의 '대척점'이 아닌 '연장선'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공무원을 그만두고 교사로 일하는 전모 씨도 한 영상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초집중'의 시간이 필요한데 워라밸은 몰입을 힘들게 한다"며 "일상의 70%를 차지하는 '워크'가 행복하지 않으면 '라이프'도 행복할 수 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다만 이들은 일을 중심에 두지만 좋아하는 일을 통해 '자아실현'의 기쁨을 만끽하려 한다는 점에서 세속적 성공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권위적인 일 중심주의와는 선을 긋는다. 대기업·공기업 등 안정된 직장을 나와 꿈을 펼치는 청년이 늘고 있는 것 역시 '워라블이 뜨고 워라밸은 지는' 트렌드를 뒷받침한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워라블〉, 《시사상식사전》
  2. 서정민 기자,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 워라블〉, 《중앙일보》, 2022-06-16
  3. 이지원 기자, 〈MZ세대의 결정적 차이, 워라밸 vs 워라블〉, 《더스쿠프》, 2020-08-03
  4. 통계청, 〈워라밸이 좋냐고? 이제는 워라블 시대! 워라블은 무엇일까요?〉, 《네이버 블로그》, 2020-12-08
  5. 나윤석 기자, 〈'워라밸'보다 '워라블'… 일과 삶, 잘 섞여야 행복〉, 《문화일보》, 2022-01-19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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