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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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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딜락 엘도라도(Cadillac Eldorado)
캐딜락(Cadillac)

캐딜락 엘도라도(Cadillac Eldorado)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 캐딜락(Cadillac)에서 1953년부터 2002년까지 생산 및 판매한 고급 대형세단이다. 이름의 유래는 황금이 넘치는 곳으로 전해지던 전설의 도시 엘도라도이다. 엘도라도는 소량만 생산됐는데 1953년에는 532대, 1954년에는 2,150대, 꼬리 날개가 더 커진 1955년에는 3,950대가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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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배경[편집]

2차 세계 대전이 종식된 후 호황기를 맞이한 1950년대 초, 캐딜락은 매우 고급차들을 선보였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아메리칸 럭셔리의 정점으로 여겨졌다. 캐딜락은 링컨(Lincoln)과 지금은 사라진 팩커드(Packard) 등의 회사들과 함께 당대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은 주목할 만한 외국 럭셔리카와의 경쟁이 거의 없는 시장을 누렸다. 이 무렵,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업계는 직립형의 형식적인 기함급 세단과는 확실히 다른 성격을 지닌 더 비싸고 독점적이며 소량생산되는 고급차의 잠재력을 보았다. 퍼스널 럭셔리카라는 명칭은 당시 존재하지 않았지만 그 기반은 1950년대 초반부터 마련되었다.

대표적으로 캐딜락 엘도라도, 크라이슬러 임페리얼, 링컨 컨티넨탈, 팩커드 캐리비안과 같은 자동차는 1955년 포드 썬더버드의 출시를 계기로 퍼스널 럭셔리 카로 정의된 틈새시장의 사례였다. 일반적으로 컨버터블 또는 하드톱 형식의 2도어, 부가되는 고급 기능, 더 많은 크롬 장식 및 다른 스타일을 갖춘 이러한 차량들은 처음 출시될 당시 적절한 명칭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스포츠카로 광고되었으나 차량의 성향은 무거운 무게를 가진 대형차체와 급격한 회전시 차체를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물렁한 현가장치 등과 결합되어 스포츠카와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비판적으로 볼때 이들 2도어 차량들의 가격은 해당 제조사의 가장 비싼 세단의 가격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제너럴모터스(GM)와 캐딜락은 1953년 후광 효과 등을 누리기 위한 소량생산되는 신차로서 기존 시리즈 62 쿠페와는 차별화되는 사양을 가진 슈퍼 럭셔리급 2도어 차량을 출시했는데 이 차량이 바로 캐딜락 엘도라도의 시초가 되는 시리즈 62 엘도라도였다.[1]

주요 모델[편집]

초기모델[편집]

캐딜락 엘도라도 초기모델

캐딜락은 1953년, 자동차 생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고급 컨버터블 모델을 세상에 공개한다. 바로 캐딜락 엘도라도(Eldorado)다. 1952년 62시리즈 컨버터블을 토대로 제작된 엘도라도는 ‘황금의 땅’이라는 어원에서 알 수 있듯 최고급 모델을 지향했다. 금색 갈매기 표시를 매달고 실내를 모두 가죽으로 마감 처리했다. 양방향 파워시트파워스티어링, 자동변속기, 라디오 주파수 탐색기, 파워윈도우, 그리고 캐딜락 최초의 곡면 앞 유리 등 최첨단 장비가 장착됐다. 엘도라도 역시 자동차 스타일링 부문를 이끌며 미국 자동차 디자인에 큰 영향을 준 디자이너인 할리 얼(Harley Earl)[2]이 디자인을 맡았으며 5.4ℓ V8 엔진을 장착, 211마력의 출력을 냈다. 당시 콘셉트카였던 엘도라도는 출시와 함께 불티나게 팔렸다. 당시 GM이 선보인 차종 중 가장 판매가가 높은 7,750달러에도 엘도라도는 부와 명예,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심지어 엘도라도의 매력에 빠진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3] 대통령은 자신의 취임식날 퍼레이드에 대통령 전용차량이 아닌 엘도라도를 탔다.[4]

1959년형[편집]

엘도라도에 적용된 테일핀

1959년형 엘도라도는 기술적인 면과는 별개로 스타일에 있어 미국의 가장 화려했던 시기를 잘 보여주는 차로 많은 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엘도라도는 크게 2도어 하드톱 쿠페인 스빌(Seville), 2도어 컨버터블인 비아리츠(Biarritz), 4도어 하드톱 세단인 브로엄(Brougham)이 있었다. 1959년형 모델부터 엘도라도는 시리즈 62에서 발전한 시리즈 6200과 구분하기 위해 스빌과 비아리츠는 시리즈 6400, 브로엄은 시리즈 6900으로 분류되었다.

1959년형 엘도라도 디자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테일 핀이다. 비행기의 꼬리 날개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이 디자인은, 1950년대 미국 자동차 디자인의 상징이기도 했다. 당시 테일핀은 스피드와 미래 감각의 상징처럼 여겨졌다.[5] 1950년대에 가장 치열했던 미국 메이커들의 테일 핀 전쟁 속에서 자존심을 잃지 않기 위해, 캐딜락은 1959년형 엘도라도에 역대 가장 큰 테일 핀을 달았다. 초대형 차를 날렵해 보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테일 핀도 크고 날카로워야 했다.[6]

화려함의 극치라 할 수 있는 1959년형 엘도라도는 지금도 미국인들의 향수샘을 자극하는 추억의 모델이다. 가장 높게 치솟은 테일 핀으로 디자인 혁명을 일으킨 이 차는 할리우드 영화 ‘핑크 캐딜락’의 주역으로 등장해 ‘핑크 캐디’라는 애칭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최대출력 345마력에 최고 시속 195㎞를 기록한 이 차는 강력한 성능, 테일 핀 디자인의 완결판이라는 평가와 함께 유명 연예인들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했던 모델이다.

브로엄[편집]

1959년형 엘도라도 브로엄

1957년 당시 대당 1만3,000달러가 넘는 가격으로 엘도라도 브로엄(Eldorado Brougham)이 출시되었다. 기존의 코일스프링을 대체한 최초의 에어서스펜션으로 최상의 승차감을 제공했고 바다 조개 경적을 장착한 중후한 경적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외관은 가느다란 무늬의 스테인레스 스틸 지붕과 색깔을 입힌 유리창, 이중 헤드라이트 등이 관심을 받았다. 엔진은 캐딜락 V8이었으며 2.8t이 넘은 차체 무게를 감당하기 위해 배기량을 5,981㏄ 늘려 325마력의 출력을 뽑아내도록 했다. 링컨 컨티넨탈에 필적할 만한 캐딜락 최고의 모델이었지만 수공 생산 방식으로 생산 단가가 워낙 높아 2년간 겨우 704대밖에 판매되지 않았다.[7]

엘도라도 브로엄은 비행기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되었다. 날카로운 테일 핀을 포함하여 전면과 후면 범퍼에 뾰족하게 튀어나온 부분은 프로펠러 샤프트를 감싸는 가니쉬의 형상이 연상된다. 또한 운전석의 전면 유리 모양새도 비행기 조정석을 닮아 굴곡이 진 형태를 띠고 있다. 이처럼 자동차의 디자인이 비행기를 많이 닮아 있던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대적 배경의 영향이 컸다. 실제로 테일핀을 처음으로 디자인한 GM 디자이너 할리 얼은 2차 세계대전 중 미국의 공군 기지를 방문하고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엘도라도 브로엄은 테일 핀과 테일 핀 중간에 달린 총알 모양의 램프와 화려한 라디에이터 그릴, 낮고 넓은 차체가 특징이다. 여기에 더해 캐딜락은 엘도라도 브로엄의 지붕에 스테인리스 재질을 적용, 얼핏 보면 마치 지붕이 없는 컨버터블처럼 보이도록 했다. 또한 헤드램프 옆에서 시작되어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크롬 장식은 뒤쪽으로 갈수록 넓어져 속도감을 높였다. 디자인은 할리 얼의 뒤를 이은 척 조던의 지휘로 GM 내부에서 이루어졌지만, 브로엄의 차체는 이태리 피닌파리나에서 생산했다.

기본 스타일은 1960년형 모델까지 그대로 이어졌지만, 1960년형 모델에서는 테일 핀이 단순한 모습으로 바뀌면서 낮아지고 총알 모양의 테일램프도 사라졌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가장 화려한 캐딜락으로 1959년형 모델을 꼽고 있는 것이다. 겉모습을 바꾸어 수시로 새 모델을 내놓을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던 당시 미국 메이커들 덕분에, 내용물과는 관계없이 1959년에 새롭게 바뀐 엘도라도의 모습은 1961년형 모델이 되며 다시 바뀌게 된다. 엘도라도의 빼어난 디자인은 캐딜락의 명성을 높이는데는 큰 역할을 했지만 수익을 안겨주지는 못했다. 오히려 과도한 생산 단가로 인해 차 한대를 팔 때마다 1만 달러의 손실을 캐딜락에게 안겨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산 단가를 높인 원인 중 하나는 차체 생산을 외주에 맡겼기 때문이다. 엘도라도 브로엄의 차체를 제조한 곳은 이탈리아의 코치빌더 피닌파리나였다. 또한 수공생산 방식을 고집한 것도 비용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엘도라도 브로엄은 디자인만 훌륭한 것이 아니었다. 당시로써는 최고급이라고 할 수 있는 초호화 편의 장비, 파워트레인 등이 달렸다.

엘도라도 브로엄은 V8 5,981cc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325마력, 최대 토크 55.4kg.m를 내뿜었으며 177km/h이상의 속도를 냈다. 지금 기준으로 6천 cc급 엔진에서 300마력대의 출력이 나온다고 하면 콧방귀를 뀌겠지만 당시로써는 최고의 기술력이었다. 지금은 버스에도 달리는 에어 서스펜션 기술을 최초로 적용해 승차감을 키웠다. 또한 지금도 고급차에서만 볼 수 있는 트렁크 전동 열림 장치도 장착돼 있었으며, 파워윈도우, 메모리 파워시트 등도 적용됐다.[8]

비아리츠[편집]

1959년형 엘도라도 비아리츠

화려함에 있어서는 스빌과 비아리츠, 그 중에서도 지붕을 벗겼을 때 테일 핀이 돋보이는 엘도라도 비아리츠(Eldorado Biarritz)가 많은 이들에게 더 강한 인상을 남겼다. 모든 면에서 거의 같은 차나 다름없었던 시리즈 62는 세단만 나왔고, 브로엄에는 상대적으로 얌전한 테일 핀이 쓰였기 때문이었다. 1959년 등장한 캐딜락 엘도라도 비라이츠는 4세대 엘도라도의 후기 모델로서 4세대 초기 모델 대비 더욱 커진 차체와 고급스러운 전면 디자인, 그리고 고급스러운 실루엣을 자랑하는 차량이다. 실제 1958년형의 전장이 5,674mm였던 점에 반해 1959년 엘도라도 비라이츠는 무려 5,715mm에 이르는 긴 전장에 이르게 된다. 뒤를 이어 전폭과 전고는 각각 2,037mm와 1,382mm에 달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휠베이스 역시 거대한 체격에 걸맞은 3,302mm에 이르며 거대한 체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차량의 무게 역시 사양에 따라 2,300~2,400kg에 이른다.[9]

1959 캐딜락 엘도라도 비라이츠는 수평적 구성이 강조된 4세대 엘도라도의 디자인에 섬세한 디테일에 힘을 더한 것이 시각적인 특징이다. 길고 낮은 보닛 끝에 자리한 화려한 프런트그릴 덕에 좌중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자랑한다. 여기에 보닛과 양 헤드라이트 위 패널에 자리한 V 형태의 디자인 요소를 더해 캐딜락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이 V는 현재의 캐딜락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참고로 보닛 중앙 V 엠블럼 위에도 와이드한 캐딜락 엠블럼도 자리한다. 긴 측면 디자인 끝에는 마치 우주선을 본 뜬 것 같은 거대한 샤크핀 패널과 그 끝에 자리한 리어 램프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50~60년대 할리 얼이 선보인 캐딜락 디자인의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10]

거대한 체격을 가진 1959 엘도라도 비라이츠의 보닛 아래에는 그 체격에 걸맞은 거대한 엔진이 자리한다. V8 레이아웃의 6.4L 엔진은 345마력을 냈으며 4단 하이드라 매틱을 거쳐 후륜으로 출력을 전했다. 참고로 럭셔리카로서의 존재감을 갖추기 위해 파워윈도우나 에어 서스펜션 파워 브레이크 및 스티어링 시스템을 더했다. 1959년형 캐딜락 라인업에서 가장 화려했던 비아리츠 컨버터블은 7,401달러의 높은 값으로 팔렸다. 바탕이 된 시리즈 6200보다도 50퍼센트 남짓 비싼 가격표가 붙은 셈이었다. 모델 체인지 직전인 1960년형 모델까지 엘도라도는 4,655대가 팔렸고, 그 가운데 가장 인기 있었던 비아리츠는 2,605대가 판매되었다.[6]

각주[편집]

  1. 캐딜락 엘도라도〉, 《나무위키》
  2. 디자인프레스, 〈할리 얼, 역사상 가장 큰 권력을 누린 자동차 디자이너〉, 《네이버 블로그》, 2018-07-14
  3.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 《위키백과》
  4. 디지털뉴스팀 안광호 기자, 〈15. 대통령과 미국의 드림카 ‘엘도라도’〉, 《경향신문》, 2012-01-24
  5. 한번쯤 타보고 싶은 1959 캐딜락 엘도라도〉, 《티스토리》, 2009-08-07
  6. 6.0 6.1 1959 캐딜락 엘도라도 비아리츠 컨버터블〉, 《제이슨류닷넷》, 2012-10-01
  7. 대통령과 미국의 드림카 - 캐딜락 엘도라도〉, 《네이버캐스트》
  8. 카동 Car Dong,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미국차' 캐딜락 엘도라도 브로엄〉, 《네이버 포스트》, 2019-02-13
  9. 김학수 기자, 〈(클래식카리뷰) 1959년 캐딜락 '엘도라도 비라이츠'〉, 《한국일보》, 2018-03-20
  10. 김학수 기자, 〈사진속의 클래식카, 1959년 캐딜락 엘도라도 비라이츠〉, 《한국일보》, 2018-03-1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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