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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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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에 맺힌 이슬

이슬(dew)은 공기 중의 수증기기온이 내려가거나 찬 물체에 부딪힐 때 엉겨서 생기는 물방울을 말한다.

개요[편집]

이슬은 맑은 날 이른 아침에 풀잎이나 나뭇잎에 맺혀 있는 물방울로, 지표면 근처에 있는 공기가 수증기를 더 머금을 수 없는 점까지 냉각되었을 때 생긴다. 또한, 이슬의 생성은 서리와 같은 원리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밤 습도가 높을 때 가장 잘 맺힌다. 이슬이 맺힌 뒤에 언 것을 언이슬이라 하며, 이슬점이 어는점보다 낮아 수증기가 승화해 생긴 것을 서리라고 한다. 이슬이 맺히는 현상은 결로(結露)라고 부른다.[1]

이슬은 기온이 이슬점 이하로 내려갔을때 생기는데, 야간의 복사냉각의 결과 기온이 낮아지는 새벽에 잘 형성된다. 이슬점 온도가 물의 어는점보다 낮은 경우에는 서리가 맺히게 된다. 이슬이 맺힌 이후에 어는점 이하로 기온이 하강하면 이슬방울이 동결되게 되는데, 이를 동무라 한다. 이슬이 맺히기 위해서는 복사냉각되는 표면이 토양으로부터 열을 차단해야 하고, 바람이 강하지 않고 비습이 낮아야 하며, 지표면 근처의 하층공기의 상대습도가 높아야 한다.[2]

이슬은 공기가 식어서 이슬점 이하로 내려갈 때,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이 되어 물체의 표면에 부착한 것이다. 이슬점은 공기가 냉각될 때 포화상태에 도달하여 응결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온도이다. 공기 중에 포함된 수증기량이 많을수록 이슬점은 높다. 구름이 만들어지는 것도 이슬점 때문이다. 문학적으로 새벽, 순수함 등을 뜻한다. 의미도 좋고 어감도 아름다운 순우리말이기 때문에 하단 항목처럼 여성의 이름으로 많이 쓰이는 단어이다. 보통 새벽에 생겨나서 기온이 오르게 되는 아침이 되면 사라지기 때문에, 간혹 사람의 인생의 덧없음을 은유하게 될 때도 쓰인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형이 집행되어 세상을 떠나는 사람을 은유하는 '형장의 이슬'이라는 표현도 있다. 참고로 풀잎에 맺히는 이슬은 엄밀한 의미의 이슬이 아니라 식물의 일액현상일 가능성이 높다.[3]

특징[편집]

이슬은 지표면 가까이에 있는 풀이나 지물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붙어 있는 기상현상을 말한다. 야간의 복사냉각에 의하여 기온이 이슬점 온도 이하로 내려갔을 때 맺힌다. 이슬에 대한 옛 기록은 많지 않으며 조선시대의 것이 약간 있을 뿐이다. 그 기록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1411년(태종 11) 함주·정주에 감로(甘露)가 내렸다. 1414년 함흥 월광리와 정평백운산(白雲山)에 감로가 내렸다. 1415년 함흥 덕산리에 감로가 내렸다.
② 1426년(세종 8) 헌릉(獻陵)의 소나무와 잣나무 위에 감로가 내렸고, 또 경복궁 후원에도 내렸으며, 황주에도 내렸다. 1434년 3월 감로가 광주(廣州)의 헌릉에 내렸고 경복궁 후원에도 내렸다. 1436년 정평과 영흥에 감로가 내렸는데 색깔이 밀랍[蠟]과 같이 희고 맛이 꿀과 같이 달았다.
③ 1450년(문종 즉위년) 5월 함길도에 감로가 내렸다. ④ 1461년(세조 7) 4월 후원에 감로가 내렸다.
⑤ 1790년(정조 14) 9월 경연에서 신하가 말하기를 "감로가 내렸으니 사책(史冊)에 기록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하니, 임금이 "인주(人主)는 농사가 잘되는 것을 상등(上等)의 상서로 삼는 것 외에 이러한 상서는 구할 바가 못 된다." 하였다.

이상에서는 이슬을 감로, 즉 단이슬로 마치 맛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고 있으며, 앞에서 언급한 1436년의 정평과 영흥에 내린 이슬은 그 맛이 꿀과 같이 달았다는 기록은 실로 흥미 있는 것이라 하겠다.[4]

이슬의 생성조건[편집]

복사 냉각으로 지면 근처에 있는 암석, 나뭇가지, 나뭇잎, 풀잎 등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면 이들 위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맺히는 작은 물방울을 이슬이라 한다.

맑고 바람이 없는 날 밤에 지표 부근의 물체들은 적외선 복사를 방출함으로써 급속히 냉각된다. 지면과 주위 물체들은 주변 공기보다 훨씬 차가워지기도 하는데, 이러한 차가운 지면과 접촉한 대기는 전도에 의해서 냉각되고 궁극적으로 이슬점온도까지 내려간다. 지표 부근에 존재하는 암석, 나뭇가지, 나뭇잎, 풀잎 표면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로 내려가면 이들 위에 수증기가 응결하기 시작하여 작은 물방울, 즉 이슬이 생긴다.

만약 기온이 결빙점(0°C) 이하로 내려가면 이슬도 얼어 작은 얼음구슬, 즉, 언 이슬(frozen dew)이 된다. 복사 냉각이 활발한 야간에 가장 온도가 낮은 공기는 지표 부근에 있으므로 수십 cm 상공의 물체보다는 지면에 가까운 풀잎에 이슬이 더 잘 맺히게 된다. 이슬은 맨발을 적실 정도로 강우량이 적은 기간 동안 식물에 수분을 공급하는 소중한 원천이기도 하다.

바람이 불고 구름이 많은 밤보다는 바람이 없고 맑은 밤에 이슬이 더 잘 맺힌다. 그 이유는 맑게 갠 밤에 구름이 없어서 복사 냉각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지표 부근의 물체들이 급속도로 냉각되기 때문이고 바람이 없어 고요하면 가장 차가운 공기가 바람으로 인하여 섞이지 않고 지표 위에 깔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기 상태는 일반적으로 맑은 날이 잘 나타나는 고기압과 관련이 있다. 반대로, 흐리고 바람 부는 날씨는 지표 부근의 냉각을 저해하여 이슬이 맺히지 못하게 한다.[5]

이슬의 측정[편집]

이슬의 양을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고전적인 측기를 이슬량계(drosometer)라 한다. 이슬량계의 구조를 보면 작고 인공적인 응축기 표면이 드럼에 응축기의 무게 변화를 기록하는 포인터 또는 펜에 부착된 팔에 매달려 있도록 제작되어 있다. 특정 장소에서 이슬의 실제 양은 지표면 특성에 크게 좌우된다.[5]

이슬비[편집]

이슬비(drizzle)는 지름이 0.5mm보다 작은 빗방울이 거의 같은 세기로 내리는 비로 언뜻 보면 물방울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통 두꺼운 층운에서 내리며 강수량은 1시간에 약 1mm 정도로 적다. 산악 지대에서는 때때로 이슬비 때문에 생긴 강수량이 상당히 많지만, 1시간에 1mm 이상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이슬비가 내리면 시정이 줄어든다. 이슬비는 상당히 연속되어 있는 농도가 짙은 층운으로부터 내린다. 해안이나 산악지대에서는 이슬비에 의한 강수량이 때로는 상당히 많지만 1시간에 1mm 이상 되는 경우는 적다. 0℃보다 저온의 이슬비는 지면이나 지물(地物) 또는 비행 중인 항공기에 충돌하여 착빙을 일으킬 때가 있으며, 이들 표면에 생기는 균질한 얼음층을 비얼음이라고 한다.[6][7]

이슬비의 모양 차이

계절마다 내리는 비의 이름이 다르고, 내리는 모습에 따라 다른 이름을 붙인다. 가볍게 오느냐 강하게 오느냐에 따라 빗줄기를 표현하는 말도 다양하다. 장마비와 이슬비의 빗방울 모양이 다르다. 빗방울의 생김새에 대해 누구나 눈물 방울과 같은 모양을 상상하게 된다. 즉, 윗부분이 뾰족하고 아래쪽이 둥근 원추처럼 생긴 모양이다. 하지만 빗방울이 눈물 방울 모양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고정 관념일 뿐이다. 실제로 빗방울은 크기에 따라 모양이 다르다.

방울 크기가 1mm 이하의 크기인 경우에는 구형에 가까운 모양이고, 그보다 커지면 햄버거와 같이 납작한 타원형이 된다. 4~4.5mm 이상이 되면 부서져서 다시 작은 구형의 방울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빗방울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힘인 표면장력과 공기의 압력 때문에 나타난다. 물은 표면을 작게 유지하려는 표면장력을 가지고 있는데 크기가 작을 때는 공기의 압력보다 표면장력의 힘이 더 강해 둥근 구형 모양이지만, 크기가 커지면 공기의 압력 때문에 평평해진다. 더 커지면 도넛처럼 중앙 부위가 움푹 들어간 모양이 되다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져서 다시 작은 방울이 되는 것이다.

물을 방울지게 하는 표면 장력은 물뿐 아니라 다른 액체도 가지고 있는 특성이다. 액체는 액체 아닌 다른 것과 맞닿을 때 접하고 있는 표면을 최소화 하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때 표면장력이 큰 액체는 구 형태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물은 표면 장력이 강한 액체이기 때문에 방울진 모양을 흔히 볼 수 있는 반면, 표면 장력이 약한 기름은 방울지지 못하고 퍼져 버리는 성질이 있다. 헬륨의 경우 표면 장력이 0이다. 따라서 방울을 형성하기는 커녕 끝없이 퍼져 흘러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밀폐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빗방울의 속력은 10m/s 정도로, 1초에 3층 건물 높이 가량을 떨어지게 된다. 눈은 정교하지만 움직이는 물체를 식별하는 능력은 부족하다. 때문에 우리 눈으로 어떤 모양의 빗방울이 떨어지는지 확인하기는 어렵다. 빠르게 연속해서 떨어지는 빗방울은 눈에 남는 잔상 때문에 하나의 선처럼 보이게 된다. 비가 내리는 모습을 '빗줄기'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광고에서 사용되는 우유의 왕관 현상 역시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현상이다.[8]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이슬〉, 《위키백과》
  2. 이슬〉, 《물백과사전》
  3. 이슬〉, 《나무위키》
  4. 이슬〉, 《한국민족문화대백과》
  5. 5.0 5.1 이슬〉, 《기상학백과》
  6. 이슬비〉, 《기상백과》
  7. 이슬비〉, 《위키백과》
  8. 중부매일, 〈장마비와 이슬비의 빗방울 모양이 다르다?〉, 《중부매일》, 2013-07-3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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