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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해가 내리쬐는 기운을 말한다.

개요[편집]

볕은 해의 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거나 뜨거운 기운을 말한다. '빛'과 '볕'은 흔히 혼용되고, 그 뜻이 잘 구별되지 않는다. 그러나 빛과 볕은 구별해야 하는 서로 다른 말이다. '빛'은 '광(光)'이나 '색(色)'을 나타내는 말이며, '볕'은 '햇빛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따뜻하고 밝은 기운' 즉 햇볕을 이르는 말이다. '빛'의 경우는, '백열등 빛에 눈이 부시다.', '강물 빛이 파랗다'와 같이 쓸 수 있고, '볕'의 경우는 '볕이 좋아야 곡식이 잘 익는다.' 또는 '볕 바른 남향집을 짓는다.'와 같이 써야 한다. 그런데, '빛'이 '색(色)'을 의미할 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이나, 문제가 되는 것은 '햇-빛'과 '햇-볕'을 의미할 때이다. '이 천은 빛이 곱다.', '우리 겨레는 흰 빛을 사랑했다.'의 경우 '빛'을 '볕'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나, '햇-빛이 따뜻하다.', '햇-빛에 옷을 말린다.'는 틀린 말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쓰고 있으니 문제다.

이것은 '일광(日光)'이 따뜻하다는 것이며, 일광에 옷을 말린다는 것으로 바른 말이 아니다. 이 말은 오히려, '햇-볕이 따뜻하다.' '햇-볕에 옷을 말린다.'고 고쳐 써야 바른 말이 된다. '볕'은 태양의 따뜻한 기운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빛'을 쬐는 것이 아니라 '볕'을 쬐는 것이다. '오뉴월 볕 하루만 더 쬐어도 낫다.', '봄 볕에 그슬리면 보던 임도 몰라본다.'에 쓰인 볕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볕'은 '양광(陽光)'이 따갑다거나, 뜨거운 것을 의미한다. '빛'은 '밝음이나 색깔'을 나타내고 '볕'은 '따뜻한 기운'을 나타낸다는 것을 잊지 말고, 바르게 써야 한다.[1]

종류[편집]

햇볕[편집]

햇볕은 해의 내리 쏘는 뜨거운 기운을 말한다. 해의 빛인 햇빛과 햇볕은 비슷하면서도 뜻하는 바가 조금 다르다. 얼어붙게 하는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따뜻한 햇볕이 그리워진다. 겨울에는 해가 짧아지고 사람들의 바깥 활동이 줄어들면서 생체 리듬이 깨지기 쉽기 때문에 사람도 식물처럼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데 해와 관련해서 '햇빛'과 '햇볕', '햇살' 등의 단어들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단어들이 뜻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다. 먼저 '햇빛'은 '해의 빛'을 뜻하는데, '햇빛을 가리다',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인다', '햇빛이 밝게 비치다', '햇빛이 환하다', '햇빛이 없어 깜깜하다'와 같이 사람의 시신경을 자극해 물체를 볼 수 있게 하는 '빛'을 말한다. 따라서 '햇빛이 뜨겁다', '햇빛에 그을리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다' 등의 표현들은 맞지 않다. 이때는 '햇빛' 대신에 '해가 내리쬐는 따뜻한 기운'을 뜻하는 '햇볕'을 사용해 '따사로 햇볕', '햇볕이 뜨겁다', '햇볕에 그을리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다', '햇볕을 받다', '햇볕이 쨍쨍 내리쬔다'로 같이 쓰인다.

한편 '햇살'은 '해에서 나오는 빛의 줄기나 빛의 기운'을 뜻하는데, '해에서 나오는 빛의 줄기'의 의미일 때는 '햇빛'과 의미가 비슷하고 '해에서 나오는 빛의 기운'의 의미일 때는 '햇볕'과 의미가 같다고 할 수 있다. '햇살'의 쓰임을 보면 '햇살이 퍼지다', '햇살에 반짝이는 물줄기'라고 할 때는 '햇빛'의 쓰임과 가깝고 '따사로운 봄 햇살', '햇살이 따뜻하다'고 할 때는 '햇볕'의 쓰임과 가깝다고 하겠다. 장마철이 되어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농부들 입장에서는 햇볕이 그리울 때가 많다. 또한 사람도 식물처럼 가끔은 어느 정도 햇빛을 받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사람이 햇빛을 보면 뇌 조직에서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serotonin)'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생성되는데,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이 생길 수 있어 햇빛을 많이 쐬어야 한다. 특히 바깥활동이 줄어드는 겨울철에는 더욱 햇빛이 더 필요하다. 한 여름의 뜨거운 햇살은 별로 일지라도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따사로운 햇살이 피부를 간질이는 듯 와닿는 느낌이 좋다.[2][3]

불볕과 땡볕[편집]

  • 불볕 :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 땡볕 : 따갑게 내리쬐는 뜨거운 볕

불과 같은 볕이라고 하여 '불볕'이라고 한다. '불볕더위'와 '불더위'라는 말이 있다. 타오르는 듯이 덥다면 땀이 아주 많이 흐를 것이다. "살갗을 찌르는 느낌"을 가리켜 '따갑다'라고 하며 햇볕이 살갗을 찌르는 듯이 내리쬘 때는 '땡볕'이라고 한다. 아주 더운 날씨에는 햇볕으로도 살갗이 익는 느낌이 들며 온도가 높아서 땀이 줄줄 흐를 때 '불볕'이라고 하고, 살갗이 타거나 익는다고 느낄 때 '땡볕'이라고 한다.[4]

땡볕더위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날씨가 나타나고 있다. 일사량 증가로 낮에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땡볕더위'나 '불볕더위'라는 용어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땡볕더위나 불볕더위는 공식적인 기상용어가 아니지만 건조하면서 햇볕이 강하게 내리쬘 때 '땡볕더위'나 '불볕더위'라는 말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땡볕의 경우 '따가운 햇볕', 불볕은 이보다 좀 더 강한 의미인 '불같이 뜨거운 햇볕'이란 뜻으로 어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초여름 더위는 중국의 대륙기단에서 비롯되며 그 특성은 건조하면서 뜨거운 햇볕에 의한 더위로 요약할 수 있다. 반면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오는 더위는 습기를 잔뜩 머금고 있어 '무더위'나 '찜통더위'라고 한다. 무더위는 '물+더위'가 줄어서 된 말로 습기를 잔뜩 머금은 더위라는 뜻이다. 공기 중에 포함된 습기 때문에 당연히 불쾌지수도 높다. 이는 장마가 끝난 뒤 북태평양기단(해양기단)이 올라오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결국 '초여름 더위'와 '장마 후 더위'의 차이는 바로 습도에 있다고 볼 수 있다.[5]

불볕더위

후텁지근하고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습도가 높아 불쾌지수 또한 올라가는 날씨다. 인터넷 등에서는 "불볕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등처럼 '불볕더위'라는 표현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불볕더위'가 적절한 표현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불볕더위'는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를 뜻한다. 즉 습도는 낮지만 태양이 작열하는 날씨의 더위를 가리킨다. "연일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려 모든 것의 수분을 말리고 있다"와 같이 쓰인다. 사막의 뜨거운 태양 아래 더위를 생각하면 된다. 비슷한 표현으로 '불더위'가 있다. 메마른 더위를 가리키는 낱말로는 '강더위'도 있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고 볕만 내리쬐는 심한 더위를 나타낼 때 쓴다. 그렇다면 요즘처럼 습도가 높아 끈적끈적하고 불쾌감을 주는 더위를 '무더위'라고 한다. 습도와 온도가 매우 높아 찌는 듯 견디기 어려운 더위를 '무더위'라고 한다. '물+더위'가 '무더위'로 변화했다. '물더위'에서 'ㄹ'이 탈락해 '무더위'가 됐다. "장마가 끝나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무더위에는 제습기를 틀어도 도움이 된다"처럼 쓰인다.[6]

뙤약볕[편집]

뙤약볕은 여름날에 강하게 내리쬐는 몹시 뜨거운 볕을 말한다. 노출의 계절, 여름이 오니까 건강미를 자랑하기 위해서 일부러 살갗을 까맣게 태우려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뜨거운 햇볕피부를 지나치게 노출시키다 보면 피부암 같은 병에 걸릴 수도 있다고 하니까 피부 보호에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다. '해가 내리쬐는 기운'을 가리켜서 '볕' 또는 '햇볕'이라고 하는데, '햇볕'과 혼동하기 쉬운 것으로 '햇빛'이 있다. '햇빛'은 글자 그대로 '해의 빛'이고, 한자어로는 '일광(日光)'이라고 할 수 있다. '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따갑게 내리쬐는 뜨거운 볕'을 '땡볕(땡볃)'이라고 하고, '몹시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불볕(불볃)'이라고 한다. 지금 말씀드린 '땡볕'과 '불볕'은 모두 예사소리로 발음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햇볕이 몹시 뜨겁게 내리쬘 때의 더위' 역시 '불볕더위(불볃떠위)'라고 한다. 참고로 '여름날에 강하게 내리쬐는 몹시 뜨거운 볕'을 '뙤약볕(뛔약뼏)'이라고 하고, '봄철에 내리쬐는 햇볕'은 '봄볕(봄뼏)' 그리고 '가을철에 내리쬐는 햇볕'은 '가을볕(가을뼏)'이라고 하는데, 이때는 모두 (뼏)이라고 된소리로 발음한다.[7]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전북일보, 〈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 빛과 볕〉, 《전북일보》, 2006-05-11
  2. Amor Fati, 〈'햇빛/햇살/햇볕'은 어떻게 다를까〉, 《네이버 블로그》, 2022-07-21
  3. 유지철 KBS 아나운서, 〈우리말 톺아보기 - 햇빛, 햇볕, 햇살〉, 《한국일보》, 2018-01-14
  4. 소우주SWJ, 〈'불볕'과 '땡볕'〉, 《우리말공부》, 2023-05-09
  5. 전준상 기자, 〈'땡볕더위'와 '무더위'의 차이는?〉, 《연합뉴스》, 2007-05-27
  6. 중앙일보, 〈우리말 바루기 - 불볕더위와 무더위〉, 《중앙일보》, 2018-07-08
  7. 땡볕, 불볕, 뙤약볕 등〉, KBS WORLD Korean, 2019-10-30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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