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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선박)

해시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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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2017년 5월 건조한 2만1413TEU급 컨테이너선

(船舶, Ship, boat, vessel)는 사람·가축·물자 등을 싣고 물에 떠서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물이다. 선박이라고도 한다.

부양성(浮揚性), 적재성(積載性) 및 이동성(移動性) 3요소를 갖춘 구조물을 말한다. 선박법은 그 적용대상을 특정하기 위하여 선박을 '수상(水上) 또는 수중(水中)에서 항행용(航行用)으로 사용될 수 있는 배종류'로 정의하고 있다. 영어로는 "ship", "boat", "vessel"이란 단어가 사용되나 "ship"은 대형선을 "boat"는 소형선을 각각 의미하여, "vessel"은 양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개요[편집]

배는 사람이나 물건 등을 물 위 또는 물 속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물 위의 교통수단을 말한다. 잠수함도 배에 포함된다.

배를 의미하는 한자는 무려 240여 가지에 달하여 배의 종류가 많음을 보여 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인 의미로 쓰이는 배는 선(船)·주선(舟船)·선박(船舶)·선가(船舸) 등이며, 주정(舟艇)은 작고 빠른 배, 함선(艦船)과 함정(艦艇)은 작고 큰 모든 군용선의 뜻으로 되어 있다.

용도별로 배를 분류하면 군함·상선·어선·특수선이 있고, 법규상 분류로는 한국선과 외국선, 등록선(登錄船)과 부등록선, 공선(公船)과 사유선(私有船), 내항선(內航船)과 외항선, 여객선과 비여객선, 국내항로선과 국제항로선 등이 있다.

운항방식에 따라서는 정기선·부정기선, 명령항로선(命令航路船)·자유항로선, 자영선(自營船)·용선(傭船) 및 원양항로선·근해항로선·연해항로선·평수항로선·내수선의 분류가 가능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배는 추진방법이나 선체재료에 따라 동력선(動力船)과 무동력선, 목선(木船)과 철선(鐵船)·강선(鋼船)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역사[편집]

인류의 문명은 나일강·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인더스강·황하 유역에서 물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고 배도 등장했다.

인류가 시초에 배를 움직이게 하는 데 쓴 것은 물갈퀴였다. 막대기 끝에 손바닥 모양의 평평한 토막을 매단 물갈퀴는 지금도 카누와 같은 원시형태의 배에서 사용되고 있다. 물갈퀴 다음으로 사용된 도구가 노이다. 노에는 앞뒤로 밀고 끌어당기는 서양식 노와 배의 뒤편에서 옆으로 밀고 당기는 동양식 노의 두 종류가 있다. 우리나라의 재래식 배에서는 동양식 노가 사용되어왔다. 인류가 인력 대신에 을 사용하여 바람의 힘으로 배를 추진하게 된 것은 선사시대부터였으며, 초기에는 노와 돛을 함께 쓴 범요선(帆橈船)의 형태였다.

인력을 완전히 탈피한 범선은 13세기 경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하여 19세기까지 범선시대를 이루게 되었다. 1801년 증기기관이 이용된 이후 19세기 초부터는 동력선이 등장하여 선박사에서 가장 큰 전기를 맞게 되었다. 배의 완전한 동력화는 19세기 후기에 프로펠러철선이 나타남으로써 성취되었으며, 20세기에 들어서는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을 보게 되어 증기기관선에 이어 디젤기관선·증기터빈선이 늘어나고, 오늘날에 와서는 원자력선도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배의 원시적 형태는 나무를 묶어 만든 뗏목 배, 통나무의 가운데 부분을 파낸 통나무배, 수피(獸皮)·목피(木皮)를 이용한 가죽배 등으로서 이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에스키모인은 현재도 나뭇가지로 골격을 만들고 그 위에 동물가죽을 입힌 카약(kayak)을 사용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에서는 나무껍질을 입힌 카누를 사용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각 지방에서는 갈대를 묶어 만든 파피루스선(papyrus boat)이 널리 이용되고 있고, 동남아 여러 나라에서는 참대로 엮어 만든 뗏목배가 아직도 어업에 이용되고 있다. 남태평양의 여러 섬과 아프리카 해안에서는 통나무를 깎아내어서 만든 카누가 토착민들에 의하여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인류가 사용한 배는 가죽배·통나무배·뗏목배 등 원시적인 배의 형태를 거쳐, 그 뒤 배의 골격을 만든 상태에서 이 골격에 외판과 갑판을 붙인 구조선(構造船)으로까지 발달되어 왔다. 구조선 중 나무재료에 의한 목선의 사용은 세계적으로 서기 15세기 경부터 19세기 후반까지 지속되어 왔으나, 19세기 초부터는 재료의 사용이 다양화되어 목철선·철선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19세기 후반 약 20년간 전성기를 이루다가 그 뒤로부터 현대까지 강선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분류[편집]

배에는 종류가 대단히 많으며, 이것을 분류하는 방법도 용도(用途)에 의한 것, 재료에 의한 것, 구조에 의한 것, 추진방법에 의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용도에 의한 분류방법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 화객선
  • 여객선

배가 뜨는 원리[편집]

배는 부력에 의해서 떠 있게 된다. 부력의 크기는 그 물체가 밀어낸 물의 무게와 같으며 물체가 잠긴 부분의 중심, 즉 부심(Center of buoyancy)을 통하여 중력과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만약 물체의 무게가 같은 부피의 물 무게보다 작다면 그 물체는 가라앉지 않는데, 이는 부력이 물체의 무게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배가 밀어내는 물의 무게-배가 가라앉은 부분의 물의 무게-보다 배의 무게를 더 가볍게 만들면 배는 물에 뜰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배가 밀어낸 해수의 무게를 그 배의 배수량이라고 하며, 그 부피를 배수 용적이라고 한다. 부력 이외에 배 밑바닥의 경사진 면이 물 위를 미끄러질 때 양력을 받아 물에 뜨는 활주형 선박(planning boat)과 비행기가 양력을 받아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수중 날개에 의해 양력을 받아 물에 뜨는 수중익선(hydrofoil boat) 그리고 선체 바닥에서 압축공기를 분사하여 무게를 지지하는 공기부양선(air cushion vehicle) 등이 있다. 이런 선박들은 모두 소형 고속정들로서 주로 군용이나 여객용, 관광, 경주용으로 사용되고 있다.[1]

배가 가는 원리[편집]

배는 물에 뜰 수 있어야 하고(부양성), 화물을 실을 수 있어야 하고(적재성), 스스로의 힘에 의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이동성). 이 세가지를 배의 3요소라 말한다. 이중에서 배가 뜨는 것은 부력에 관련된 문제이고 배가 나아가는 힘은 아래와 같다.

초기의 배는 사람이 노를 젓는 것이었다. 하지만 인력선은 상당히 멀리 갈 수도 없었고 배의 속도도 빠르지 못하였기 때문에 을 달아 바람의 힘을 이용하게 되었다. 바람의 힘을 이용하면서 인간은 먼 거리도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집트에서는 수천 년 전에 이미 수십 개의 노와 큰 돛을 설치한 배가 출현하였고 로마, 페니키아, 그리스 등에서도 기원전에 노와 돛을 장치한 큰 배를 만들어 사용하게 되었다. 돛단배의 이용은 수천 년간 이어져 중세에는 대양을 항해하는 목조 범선이 출현하기에 이르렀다. 돛단배라면 지금은 작은 배에 속하나 19세기까지만 해도 가장 큰 배 중에 하나였다.

이와 같은 목조 범선은 19세기 철제 기선이 출현할 때까지 세계의 바다를 누비는 전성시대를 이루었다. 하지만 범선은 바람이 없는 무풍해역이나 바람이 심한 지역은 항해를 할 수 없었고, 특히 무풍 해역에 들어서면 그 배는 며칠이고 몇 달이고 바다 한가운데 머물러야 했고 식량이 떨어져 선원들은 모두 굶어 죽고 선박만 돌아다니는 유령선도 생겨나곤 하였다.

철 구조의 배와 증기기관을 장착한 배는 19세기 초 거의 동시에 출현하였다. 1807년 로버트 풀턴은 증기기관과 외륜수차(paddle wheel)를 장치한 Clement호를 뉴욕의 허드슨 강에서 운항하는 데 성공하였고, 최초의 철선은 1818년 영국에서 건조된 Vulcan호 이다. 증기기관의 출현은 바람에만 의존하던 해상활동에 종막을 고하게 되었다.

초기의 기선은 모두 증기기관으로서 연료로는 석탄을 사용하였고 추진방식은 선체 좌우에 외륜수차를 설치하는 방식이었다. 외륜수차는 물레방아와 같이 증기기관의 힘으로 수차가 회전하면서 물을 밀어내는 힘으로 배를 움직이는데 수차의 회전방향을 바꾸면 배의 전,후진이 가능하였다. 외륜수차의 효율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파도가 있는 곳에서는 사용이 곤란하며 손상되기 쉬운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항구에서 연료를 쉽게 얻어 싣기가 힘들고 무엇보다 증기기관은 무겁고 화재와 폭발의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많이 사용되지는 못하였다.

1836년 나선형의 스크루 프로펠러(screw propeller)가 발명되었다. 3~5개의 날개를 가진 프로펠러가 회전하면 프로펠러 날개의 나선 면이 물을 밀어내고 그 반동으로 생긴 추력을 받아 배가 전진하는 원리이다. 이것은 20세기에 들어와 거의 모든 선박에 보급되었고 한 선박에 프로펠러를 2개, 3개, 4개를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1884년에는 증기터빈, 1894년에는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디젤기관이 발명되었고 이러한 고출력 엔진과 프로펠러의 사용에 따라 선박의 크기와 속도도 점차 고속 대형화 되었습니다. 근래에는 원자력기관을 사용하는 선박도 출현하고 있다.

현재는 디젤기관과 스크루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선박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엔진에서 추진축 그리고 프로펠러로 이어지는 재래식의 추진방식이 아닌 새로운 개념의 추진방식도 사용되고 있다. 공기부양선이나 경주용 모터보트에 많이 사용되는 워터제트 추진방식이나 초대형 여객선에서 볼 수 있는 중간 동력전달축이 필요 없는 전기구동 방식이 그것이다.

디젤기관과 같은 동력추진 장치를 갖춘 선박이라면 압축공기를 엔진 내의 실린더에 직접 공급해 시동을 걸게 된다. 선박도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변속기어가 있어 전진할 수도 있고 후진할 수도 있으나 추진축계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변속기어를 통해 전진, 후진을 바꾸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따라서 변속기어를 장치하는 것은 소형 선박에서만 통용되고 있다.

스크루 프로펠러의 도입은 선박의 추진방식에 있어서 대단한 변화를 가져왔다. 프로펠러 추진방식은 경사진 날개가 회전하면서 물을 배 뒤로 밀어내 그 반작용으로 추진력을 얻는 것이다. 프로펠러가 빨리 돌수록 많은 양의 물을 배 뒤로 밀어낼 수 있어서 추진력도 강하게 된다. 프로펠러의 회전방향을 전진 방향과 반대로 하면 후진이 된다. 평상시에 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프로펠러를 뒤로 갈 때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면 후진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엔진이 작동 중에는 반대방향으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먼저 엔진을 정지시킨 뒤 역회전을 시켜 프로펠러의 회전방향을 반대로 해야 한다.

짧은 시간 동안에 엔진을 역회전 시키는 일은 엔진에 상당한 무리가 갈 수 있으며 특히 엄청난 크기의 선박을 뒤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아주 비효율적인 일이다. 선박은 자동차와 달리 매우 큰 덩치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주로 대형 저속엔진을 사용하게 되고 이런 대형 저속엔진에서 순간적으로 속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것은 엔진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큰 선박들이 부두에 접안할 때는 예인선이 앞뒤에서 끌고 당기면서 접안시킨다. 예인선이 없다면 부두와 상당한 거리를 두고 엔진을 끈 상태에서 달리던 추력만으로 서서히 부두에 접안한다. 선박이 후진기어를 넣고 프로펠러를 반대방향으로 돌리면서 후진하려는 것은 엔진에 무리를 주더라도 충돌을 피하려는 긴급한 상화에서만 시도될 뿐이다.

선박은 엔진의 회전수를 조절하는 것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자동차의 가속페달과 같은 역할을 하는 연료유 가감핸들을 조정해 엔진의 회전속도를 조절하게 되는데, 속도를 높이려면 연료분사를 많이 하고 줄이기 위해서는 분사량을 줄이면 된다. 정상적으로 선박을 세우는 방법은 엔진을 정지시킨 뒤 유체의 저항으로 스스로 멈출 때까지 그대로 전진시키는 것이다. 답답해 보이지만 이것이 현재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큰 선박들이 전속력으로 움직이다가 엔진을 정지시킨 후 멈출 때까지의 정지거리는 보통 5~6Km에 달한다. 이러한 제약이 넓고 넓은 바다에서 간혹 항해 사고를 일으키기도 힌다. 만약 마주 오는 배가 서로 1.8Km 이내에 접근하게 되면 이미 충돌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 온다.

비상시에 선박을 세우는 방법은 프로펠러를 역회전 시키는 것이 있다. 이 방법은 엔진에 큰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선장의 정확한 상황판단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이다. 최근에는 가변피치 프로펠러(controllable pitch propeller)라 하여 엔진이 정상적으로 회전하는 중에도 프로펠러의 날개각도를 앞뒤로 조절하여 전진, 후진과 정지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장치도 보급되고 있다. 고가이긴 하지만 프로펠러 날개의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어서 엔진을 역전시키지 않고도 최대속력으로 전진하다가 후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선박의 방향은 선미의 키(舵,rudder)를 가지고 조종한다. 모터보트나 요트 정도의 선박은 사람이 키 손잡이(tiller)나 조타륜(steering wheel)을 직접 잡고 움직일 수 있겠지만 배가 조금만 커져도 사람의 힘으로 키를 조정할 수 없다. 따라서 전기제어식 혹은 전동유압장치를 이용하여 원격으로 키를 조종할 수 있게 한다. 이와 함께 선수부에 작은 프로펠러(thruster라 한다)를 옆으로 장치하여 선박의 좌우이동을 손쉽게 하는 경우도 있다.[1]

우리나라의 배[편집]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이고 내륙에도 하천이 많은 한반도에 살아오고 있는 우리 겨레는 일찍부터 배(舟·船)를 잘 만들어 여러 방면으로 이용해 왔다. 삼한시대에 이미 수로를 이용하여 중국 및 일본과 왕래하였고, 삼국시대에는 고구려·백제·신라가 서로 수군(水軍)으로써 쟁패(爭覇)하는 한편 각기 해로를 통하여 중국대륙의 여러 나라와 통교를 하였다.

삼국을 통일한 신라는 견당선(遣唐船)을 당나라에 파견하여 문물을 교환하였을 뿐 아니라 청해(淸海지금의 완도)에 진(鎭)을 설치하여 위세를 사위에 떨친 장보고(張保皐)와 같은 인걸을 배출하였다.

고려는 그 초기부터 대형 군선과 세곡(稅穀)을 운반하는 대형 조운선(漕運船)을 구사하고, 각종 군선을 건조하여 원나라와 합세하여 일본에 원정하였고, 조선왕조는 개국 초부터 500년간 유례없는 상비수군을 유지해 나가면서 판옥선(板屋船)과 거북선[龜船]등을 개발하여 임진왜란과 같은 일대 국난을 타개해 나갔다.

그 뒤 일제강점기에 근대식 조선업은 오로지 일본인들이 독점한 때도 있었으나 광복 후 1960년대 후반 이후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우리 나라 조선공업은 비약적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 세계 굴지의 근대조선국이 되었다.

  • 경상남도 창녕에서는 6800년 전의 배가 발굴되었다.
  •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여러 사람들이 긴 배를 타고 고래를 사냥하는 그림이 그려졌다.
  • 고려 시대에는 판옥선이 주로 사용되었다. 1984년 전남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 앞바다에서 인양된 완도선은 11세기 중,후반 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려시대의 선박건조법을 추측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 조선 시대에는 임진왜란 때 각종 화포를 싣고 철갑으로 천정을 덮은 거북선이 활약하였다.
  • 대한제국 시대에는 서양의 기술로 건조된 근대군함을 구입하였다.

역사에 기록된 배[편집]

갤리선
중세시대 바이킹
거북선
산타마리아호
타이타닉호

포에니 해전을 승리하다, 갤리선과 코르부스[편집]

그리스 로마 시대에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많은 선박들이 활약했다. 갤리선은 고대부터 중세까지 그 모습을 달리하며 지중해를 누비던 바다의 지배자였다. 특히 이집트, 페르시아, 그리스, 카르타고, 로마 등 고대 국가들이 갤리선을 이용했다.

역사 속에서 갤리선은 전쟁에 많이 등장한다. 그리스-페르시아 전쟁, 특히 살라미스 해전에서 갤리선이 활약했다. 로마 시대에는 포에니 전쟁에 갤리선이 등장한다. 로마는 당시 해군이 약했고, 해상에서 카르타고에게 밀리고 있었다. 그래서 고안한 게 코르부스이다. 갤리선에 갈고리가 달린 발판을 설치하고, 이를 이용해 적선 으로 병사들을 이동시킬 수 있게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대 해상전에서는 갤리선 앞에 달린 뿔(충각)으로 적선과 부딪혀 배를 침몰시키는 방법으로 싸웠다. 이 때문에 코르부스의 등장은 혁신적인 것이었고, 덕분에 제1차 포에니 전쟁은 로마의 승리로 끝났다.

중세시대 공포의 바이킹, 그리고 오세베르그호[편집]

바이킹의 나라 노르웨이 민속박물관에는 오세베르그호가 전시되고 있다. 1904년 바이킹 시대에 쓰던 배의 원형이 그대로 발굴된 것이라고 한다. 바이킹들은 귀족이 죽으면 유해를 배와 함께 묻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오늘날 현대인들이 바이킹선의 모습을 원형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바이킹선은 폭이 좁고 길이가 길며, 갑판이 없었다. 호전적인 바이킹 전사들은 해상과 수상에서 이 배를 타다가 육지에서는 이 배를 들고 이동하면서 유럽에서 약탈을 일삼았다고 한다.

조선을 구하다, 거북선[편집]

구국의 영웅 이순신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배가 바로 거북선이다. 거북선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전함이다. 기록을 통해 살펴보면 철갑을 두른 거북선이 먼저 돌격해 적의 진형을 흐트러뜨리고 판옥선이 후방에서 대포와 활로 지원하는 방법으로 전투했다고 한다. 거북선과 판옥선은 환상의 파트너였고, 이순신 장군은 거북선을 활용한 뛰어난 전술로 해전에서 연전연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이다.

신대륙의 발견, 산타마리아호[편집]

세계사를 바꾼 인물로 꼽히는 사람 중 한 명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이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은 유럽인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콜럼버스가 제1차 항해 때 승선한 기함이 바로 산타마리아호이다. 산타마리아호는 150t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카라크선이었다. 카라크선이란 선체 위에 돛을 세우고 풍력을 이용해 항해하는 범선이다.

1492년 8월 산살바도르를 발견한 산타마리아호는 같은 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이티 앞바다에 좌조해 현재는 그 원형을 알 수 없다. 콜럼버스와 산타마리아호의 활약으로 유럽 문명은 황금기를 맞이하게 되었지만,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들에게는 식민시대의 전조를 알리는 불행의 순간이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떠나다, 메이플라워호[편집]

영국은 찰스 1세 재위 시절에 왕권신수설을 바탕으로 해 영국 국교를 강제로 믿게 했다. 이에 대한 반발로 당시 영국 사람들은 배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1620년 9월 6일 메이플라워호는 플리머스 항에서 102명의 이주민을 태우고 출항했다. 이주민들은 보스턴 근방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자신들이 출항한 곳의 이름을 따 플리머스 식민지라고 불렀다. 북아메리카 대륙의 추위로 이들은 정착한 해 12월 말에서 다음해 봄까지 일행의 절반이 죽었다. 하지만 이주민들은 새로운 땅을 개간하면서 점차 신대륙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후 메이플라워호의 이주민들을 따라 영국에서 이주해 오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 이주민의 후손들이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을 건국하게 된다.

사상 최대 선박사고의 주인공, 타이타닉[편집]

1997년 개봉한 '타이타닉' 이 영화는 시대를 초월한 명작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을 감성을 자극한다. 하지만 영화 속의 로맨스와는 다르게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매 우 참혹한 것이었다. 건조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이었던 타이타닉은 절대로 침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1912년 4월 14일 타이타닉호는 북극에서 흘러 온 빙산과 충돌해 침몰, 2,200명의 승선자 중 1,500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금도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역사상 최대의 선박사고로 손꼽힌다. 선박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2]

전기배 현황[편집]

배터리에 저장된 전기의 힘으로 움직이는 컨테이너선 '야라 버클랜드호'
국내에서 개발 중인 ‘전기 추진 차도선’ 상상도. 사람 100명을 태우고 차량 20대를 실을 수 있는 규모로 제작될 예정이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 매연 없이 배터리 동력으로 가는 첫 전기 추진 컨테이너선

노르웨이에서 개발된 '야라 버클랜드호' 컨테이너선은 배터리에서 뽑아낸 전기로 모터를 돌려 움직인다. 길이 80m에 120TEU 규모의 소형 컨테이너선이다. 1TEU는 길이가 20피트(6.096m)인 표준 컨테이너를 뜻한다. 야라 버클랜드호에는 이런 컨테이너를 120개 실을 수 있다는 얘기다. 최대 속도는 13노트(시속 24㎞)이다. 야라 버클랜드호를 추진하는 힘은 7㎿h 용량의 배터리에서 나온다. 야라 버클랜드호는 내륙 수로를 타고 도시 간 운항을 할 예정이다. 제작사 측은 이 배가 연간 4만대의 화물차 운행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3]

  • 해양수산부가 개발해 2024년부터 국내 항로에 투입할 예정인 전기추진선박

2024년부터 전기로 움직이는 배가 우리나라 연안에서 사람과 화물을 수송하게 된다. 해수부는 2024년까지 5년 동안 모두 2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 추진 차도선’을 개발한다. 승객 100명 이상, 차량 20대 이상을 운송할 수 있는 전기 추진 차도선을 2023년까지 건조한 뒤 1년간의 시운전 등을 거쳐 2024년부터 실제 항로에 투입한다는 것이 해수부의 계획이다. 경유로 움직이는 배가 전기로 움직이는 배로 바뀌면 미세먼지·탄소 등의 오염물질이 사라지면서 연안 대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객선은 1척당 연간 평균 127t의 이산화탄소와 0.34t의 미세먼지를 배출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차도선이 전기 추진 선박으로 바뀌면 소음·진동·악취도 사라져 승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4]

  • CATL 배터리 탑재' 전기배 건조 시작

중국 CATL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선박 '양쯔강 샨사(长江三峡1) 1호'가 건조에 돌입했다. 양쯔강 샨사 1호에는 7.5MWh 규모의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됐다. 7.5MWh는 순수전기차 100대 이상에 사용되는 배터리 양과 맞먹는 규모다. CATL은 배터리 셀에 온도를 감지하고 이상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면 경보를 울릴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15개의 독립 발전소를 장착해 충·방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백업 배터리 전원 시스템도 탑재했다. 양쯔강 샨사 1호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와 교통부의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다. CATL과 함께 양쯔파워(由宁德时代), 이창교통운송크루즈(宜昌交运长江游轮)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2021년 7월 선박 건조를 마쳐 처음 물에 띄우는 진수를 추진한다. 11월 운항을 시작해 연회와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크루즈로 활용할 전망이다. 양쯔강 샨사 1호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은 매년 일산화탄소 14t, 질소산화물 17t을 저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조선해양공학과, 〈배 이야기〉, 《서울대학교》, 
  2. 해양환경공단, 〈역사에 기록된 선박들〉, 《네이버 블로그》, 2016-10-03
  3. 이정호 기자, 〈전기차만 있나? 전기선박도 있다〉, 《경향신문》, 2021-08-29
  4. 윤희일 기자, 〈2024년부터 전기로 움직이는 배가 사람·화물 실어나른다...'전기차'에 이어 '전기배' 시대〉, 《경향신문》, 2020-04-20
  5. 오소영 기자, 〈'CATL 배터리 탑재' 전기배 건조 시작〉, 《더구루》, 2021-01-02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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