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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太平洋, 영어: Pacific Ocean)은 오대양의 하나로 세계에서 가장 큰 대양이다. 지구 표면의 1/3을 차지하며, 표면적은 1억 6525만km²이다. 이는 지구상의 모든 대륙을 합친 것보다 넓고 세계 바다 면적의 반을 차지한다. 북극권의 베링해부터 남극 대륙의 로스해까지 뻗어 있으며, 인도네시아부터 콜롬비아까지 동서로 뻗어 있다. 태평양의 서쪽 극은 말라카해협이다.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을 북태평양, 남쪽을 남태평양으로 나누어 부르기도 한다.[1]
개요
태평양은 대서양, 인도양, 남극해, 북극해와 함께 5대양을 이루는 큰 바다다. 최대 수심은 11,034m, 평균 수심은 4,188m로 지구상 모든 해양을 통틀어 단연 1위이다. 주요 해구들 중 가장 깊은 해구들이 태평양에 있는데, 마리아나 해구(11,034m), 통가 해구(10,800m), 케르마데크 해구(10,047m), 필리핀 해구(10,057m) 등이다. 주로 적도를 기준으로 북태평양과 남태평양으로 나뉘며, 북태평양은 베링 해협을 통해 북극해로 이어지고 서쪽으로는 필리핀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동해, 오호츠크해 등과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그냥 아메리카 대륙이다. 북태평양은 남태평양에 비하면 섬이 적은 편이지만 필리핀 제도와 일본 열도를 포괄한다고 하면 그럭저럭 많은 편이다. 한복판에 하와이 제도가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도 화산 활동이 활발한 곳으로, 이는 옆나라인 일본에서 잦은 지진과 화산 폭발 등으로 잘 알 수 있다. 남태평양은 서로는 인도양, 남으로는 남극해로 이어지며, 동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어진다. 드레이크 해협을 거치면 남대서양으로도 이어진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비롯해 폴리네시아 지역을 포함해서 오세아니아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여기에 자리잡고 있다. 오스트랄라시아를 제외한 작은 제도, 군도들을 묶은 지역들을 태평양 제도, 태평양 군도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비슷하게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분류될 경우 이들은 아시아(서아시아와 중앙아시아는 제외)와 같이 언급되는 경우도 있다.
태평양은 유라시아-오세아니아-아메리카 대륙이 느슨하게 둘러싸는데, 이 넓은 경계선 구역들은 이른바 환(環)태평양 조산대라고 하여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곳이다. 여름철에는 북태평양 구역에서는 태풍이, 남태평양 구역에서는 사이클론이라는 열대성 저기압이 나와 피해도 준다. 1513년 9월 25일에 스페인 탐험가 바스코 누녜스 데 발보아가 유럽인으로는 최초로 태평양을 발견했다. 태평양이라는 이름은 마젤란 해협을 통과한 후 1520년 11월 28일에 태평양 횡단을 위해 항해를 재개하면서 마젤란이 붙였다.
어원
태평양 바다와 인접한 지역에 살던 전세계 여러 문명들은 각자 자기 나름대로 태평양 바다에 이름을 붙였다. 태평양 서쪽의 일본은 태평양을 일본해라고 불렀고 태평양 동쪽의 아메리카 서부 원주민들이나 남쪽의 폴리네시아인들도 이 바다에 여러 가지 이름을 붙였지만, 현재 영어명으로 쓰이는 태평양(퍼시픽 오션, Pacific Ocean)이라는 이름은 라틴어 “Mare Pacificum”(평화로운 바다), "the Pacific Ocean"(태평한 바다)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 이름은 페르디난드 마젤란이 험난한 파타고니아 해협(마젤란 해협)을 통과한 후 지금까지의 거친 바다가 씻은 듯이 조용해진 바다가 나타나자 그 잔잔한 바다에 감동하여 지었다고 한다. 실제 태평양은 태풍, 허리케인, 사이클론과 같은 열대 저기압이 그치지 않는 험난한 바다이다.
한자어 '태평양(太平洋)'의 경우 18세기 후반 일본 에도 막부에서 서양 문물과 서적을 도입하고 사회, 과학 용어를 대거 한자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Pacific'을 '태평(太平)'이라 직역한 것이다. 태평양 이전에는 북태평양 일대의 해역을 소동양(小東洋)이라 불렀을 뿐 태평양 전체를 부르는 명칭은 따로 존재하지 않았다. 마테오 리치는 1602년 '곤여만국전도'에서 태평양을 7개의 작은 해역으로 나누어 설명했는데, 이 당시까지만 해도 '태평양'이라는 개념이 지금처럼 널리 쓰이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곤여만국전도는 조선 숙종 때 모사되어 한반도에도 보급되었다. 18세기 이후 조선에서 제작된 '천하도지도'에서는 '소동양'과 '대동양'을 각각 사랍문도(沙蠟門島; 솔로몬 제도)의 동, 서편 바다로 기재하고, '태평양'과 '대서양'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태평양 전역이 거대한 전쟁에 휩싸인 경우는 역사상 단 한번 있었는데, 바로 제2차 세계대전의 일부인 태평양 전쟁이다. 이 당시 태평양 접경국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전쟁에 휘말렸다. 헌데 이 전쟁을 영어로 부르면 "The Pacific War"으로 위의 어원 때문에 직역하면 평화로운 전쟁이라는 굉장히 역설적인 명칭이 된다.[2]
경계와 부속해
태평양과 다른 바다의 경계는 다른 바다들과 겹쳐 있는데 남중국해, 동중국해, 동해, 반다해, 베링해, 술라웨시해, 술루해, 산호해, 태즈먼해, 황해 등 부속해가 있다. 믈라카 해협은 태평양과 서쪽의 인도양을 이어주며, 마젤란 해협은 태평양과 동쪽의 대서양을 이어준다. 태평양과 대서양은 파나마 운하로도 연결된다.
섬
태평양에는 2만 5천개 정도의 섬이 있으며 이는 지구의 다른 모든 대양의 섬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숫자이다. 태평양 제도(太平洋 諸島) 또는 태평양 군도(太平洋 群島)는 넓은 의미로 태평양에 있는 약 2만~3만 개의 섬들을 가리킨다. 태평양(주로 남태평양)의 섬들을 하나로 묶어 오세아니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오세아니아는 멜라네시아, 미크로네시아, 폴리네시아로 나뉜다. 이 섬들의 대부분은 적도 남쪽에 위치해 있다. 태평양에서 가장 큰 섬은 뉴기니섬이다.[3]
뉴기니섬
뉴기니섬(영어: New Guinea, 문화어: 뉴기니아 섬)은 오스트레일리아 북쪽에 있는 섬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오세아니아에 속한다. 오스트레일리아와는 기원전 5000년 경 토레스 해협으로 나뉘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파푸아섬(인도네시아어: Pulau Papua) 또는 이리안섬(Pulau Irian)으로 불린다. 동경 141°를 기준으로 동부는 파푸아뉴기니의 영토이고, 서부는 인도네시아의 영토(서뉴기니)이다. 명목상 뉴기니섬은 파푸아뉴기니의 영토이다. 호주 본토와 대륙붕으로 연결되어있으며, 뉴기니 섬과 본토 사이에는 아라푸라 해를 두고 있다.
뉴기니섬에서는 약 4~50,000년 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멜라네시아인 원주민들은 독자적으로 농경을 발명하고 오랜 기간 원시 부족 사회들을 이루고 살았다. 이후 인도네시아 지역의 여러 왕국이 서부 지역에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으나 대체로 독자성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티도레섬의 술탄 누쿠(Nuku)는 네덜란드의 식민화에 저항하면서 스스로를 "티도레와 파푸아의 술탄"으로 칭하기도 했다. 1526년 포르투갈의 탐험가 메네세스(Jorge de Meneses)가 뉴기니섬의 서단부를 발견하고 이를 말레이어에서 유래한 파푸아(ilhas dos Papuas)라고 명명하였다. 이후 1545년 스페인의 탐험가 레테즈(Yñigo Ortiz de Retez)는 섬의 북쪽 해안을 따라 항해하고 6월 20일 처음 상륙하여 뉴기니(Nueva Guinea)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 19세기 네덜란드령 동인도를 성립시키며 뉴기니섬의 서부의 지배권을 주장하였다. 이후 19세기 말 영국과 독일이 동부를 분할하여 동남부는 영국령 퀸즐랜드에, 동북부는 독일령 뉴기니에 각각 편입되었다. 영국은 1905년 영국령 뉴기니섬의 관할을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전하였고, 제1차 세계대전 중에 독일령 지역도 오스트레일리아 관할로 편입되어 1942년까지 '파푸아 뉴기니 영토'(The Territories of Papua and New Guinea)로 불리게 되었다.[4]
태풍의 발생지
태평양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태풍의 영향을 받는 장소이다. 태풍은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부근에 발생하며 주로 강도가 쎈 태풍이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로 많이 발생한다.
환태평양 조산대
환태평양 조산대(環太平洋造山帶, 영어: circum-Pacific belt)는 태평양 주변의,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고리 모양이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환태평양 화산대(環太平洋火山帶)나 환태평양 지진대(環太平洋地震帶)라고도 하며, 불의 고리(영어: Ring of Fire)라고도 불린다. 칠레 서쪽, 미국 서쪽, 알류샨 열도, 캄차카반도, 쿠릴 열도, 일본 열도, 타이완 섬, 말레이 제도, 뉴질랜드, 남극의 일부가 환태평양 조산대에 포함된다. 판구조론에서는 판의 경계에서 지각 변동이 활발하다고 했는데, 환태평양 조산대는 바로 그런 판의 경계들이 모여 이루어진 곳이다. 모든 지진의 90%와 규모가 매우 큰 지진의 81%가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발생한다. 처음 학계에서 알려진 것은 1825년 영국의 판사이자 지질학자 조지 줄리어스 폴렛 스크롭(George Julius Poulett Scrope, 1797 ~ 1876)이 내놓은 저서 "화산에 대한 고려(Considerations on Volcanos)"에서 언급한 것이 최초이다.
환태평양 조산대 내부의 경계의 대한 대부분의 구역은 지질학자들간의 합의가 이루어져있지만 국제적 동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도 적잖아 있다. 화산의 분포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의 교차 지점에 위치한다. 몇몇 지리학자들은 인도네시아 전체를 불의 고리 영역에 포함시키고 다수는 인도네시아의 서쪽 섬들은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에 포함되기에 불의 고리 영역에서 제외한다. 일부 지리학자들은 남극 반도와 사우스셰틀랜드 제도의 남부를 불의 고리에 포함시키기도 하는데 반도를 제외한 부분은 섭입으로 발생하는 화산 활동이 아니기에 제외한다. 불의 고리는 뉴질랜드와 남극 반도 사이의 남태평양 또는 남아메리카의 남단 쪽으론 확장되지 않는데 이는 서술한 두 지역의 해양판의 경계가 섭입형이 아닌 발산형 경계이기 때문이다. 화산 활동이 일부 발생하긴 하지만 이는 섭입대에 의한 화산 활동이 아니기에 제외된다.[5]
쓰레기 섬
거대 쓰레기 지대({Great Pacific garbage patch})는 하와이섬 북동쪽으로 1,600km떨어진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컫는다. "쓰레기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실제로 그 크기가 웬만한 작은 규모의 섬들보다 크다고 한다. 이 쓰레기 더미들은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인공물 중 가장 큰 것들로, 한국의 약 16배 정도의 크기이고 무게는 8만t이라고 한다. 이처럼 쓰레기가 한곳으로 모여 섬에 가까운 모습이 된 것은 원형 순환 해류와 바람 때문인 것으로 보며, 1950년대부터 증가하여 오늘날 거대한 쓰레기 지대가 만들어졌다. 이 섬은 1997년, 미국의 해양 환경운동가인 찰스 무어에 의해 최초로 발견되었다. 이러한 태평양 거대 쓰레기 지대 때문에 수많은 해양 생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특히 먹이로 잘못 알고 먹었다가 죽게 되는 사례도 있으며 주변 지역에서 잡힌 어류를 조사한 결과 35%의 물고기 뱃속에 미세 플라스틱이 있음을 확인했다. 태평양 쓰레기섬은 쿠로시오 해류(Kuroshio), 북태평양 해류( North Pacific Current), 캘리포니아 해류(California Current), 북적도 해류 (North Equatorial Current) 가 원형으로 순환하는 환류 안쪽에 만들어 지는데, 그곳에 물의 흐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6]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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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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