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는 이탈리아의 고성능 슈퍼커 및 스포츠카를 만드는 람보르기니의 설립자이다.[1]
개요
페루치오 람보르기니는 1916년 4월 28일 이탈리아 레나쵸라는 작은 마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기계에 관심을 보인 그는 볼로냐 공대에서 기계공학을 공부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전쟁 직후에는 람보르기니 트랙터 회사를 설립하고 트랙터 제조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서 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기업가로 떠올랐다. 당시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트랙터 회사는 견인 서비스를 제공해서 인기가 많아 페루치오는 트랙터로 많은 돈을 벌고 트랙터를 이용하여 넓은 포도밭을 운영하며 손꼽히는 부자가 되었다. 돈의 여유가 생긴 그는 당시 이탈리아에서 부자라면 꼭 하나씩 가지고 있던 페라리의 모든 모델을 구입하기로 하였다. 그는 1948년 밀레 밀리아라는 자동차 경주에 직접 참가할 정도로 빠른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다. 밀레 밀리아는 이탈리아어로 1,000마일이라는 뜻으로 1927년 시작된 초장거리 레이스이다. 어느날 람보르기니는 자신이 구입한 페라리 250GT SWB 차량의 클러치에 문제가 생기자 이를 알려주기 위해 엔초 페라리를 찾아가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나지도 못하고 트랙터나 만들던 사림이 슈퍼카를 어떻게 알겠냐는 굴욕적인 조롱을 들게 되었다. 결함을 인정하지 않는 페라리의 이 말 한마디는 또 다른 슈퍼카의 명가가 탄생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수모를 당한 람보르기니는 페라리보다 빠른 자신만의 자동차를 만들어 페라리를 짓누르겠다고 다짐한다.
1963년 람보르기니는 스포츠카 제조회사를 설립했다. 페라리와 마찬가지로 사명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원칙은 무조건 페라리 자동차보다 빨라야 한다였다. 페루치오는 볼로냐에서 25km 떨어진 곳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고 당시 유명했던 마세라티와 알파 로메오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를 데려와 자동차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페라리를 뛰어넘겠다는 람보르기니의 집념은 1964년 5월 현실로 나타났다. 람보르기니 최초의 자동차인 350GT를 내놨다. 이 모델은 최고 출력 270마력 최고 시속 230㎞의 성능을 갖췄다. 람보르기니의 350GT는 첫 작품치곤 훌륭했다. 하지만 페라리 최고 모델 중 하나로 손꼽히는 페라리 250GTO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50GTO는 1962~1964년까지 생산된 모델로 12기통의 배기량 2953cc 짜리 엔진에 최고 출력 300마력, 최고 시속 280㎞의 괴력을 갖췄다. 람보르기니는 더 강력한 제품 개발에 나섰다. 마침내 1966년 적토마에 맞설 황소 미우라가 탄생했다. 페라리의 빨간 스포츠카와 대비되는 노란색의 미우라는 1966년부터 1972년까지 760대가 생산됐다. P400 모델은 최고 출력이 350마력에 달했다. 람보르기니 미우라의 출현은 페라리를 긴장시켰다. 미우라에는 페라리를 누를 첨단 기술이 숨어 있었다. 이 차는 미드십 엔진 방식을 적용한 최초의 양산형 슈퍼카다. 미드십 엔진 방식은 1950년대 말 F1 그랑프리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엔진을 운전석 뒤쪽에 배치해 차량의 전후 밸런스를 이상적으로 맞추는 것이다. 람보르기니의 이 같은 혁신은 페라리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페라리 역시 람보르기니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미드십 엔진 방식의 자동차를 출시할 수밖에 없었고 람보르기니가 과거의 굴욕을 말끔하게 씻어내리는 순간이기도 했다.
미우라, 쿤타치 등 명차를 내놓으며 승승장구하던 람보르기니도 1973년에 불어닥친 석유 파동과 경제 불황의 직격탄을 맞아 1974년 람보르기니는 파산을 선언하고 회사를 조르즈 앙리 로세티라는 스위스 사업가에게 매각하고 은퇴해 이탈리아 엄브리아주에 있던 그의 와이너리에서 와인 생산에 여생을 바치다 1993년 2월 20일 7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2]
주요 활동
GT350
1963년 토리노모터쇼에 맞춰 람보르기니의 첫 모델인 350GTV를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엔진 디자이너였던 지오또 비자리니와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엔진을 제때 제작하지 못했다. 모터쇼에는 엔진이 없는 350GTV를 내보냈다. 페루치오는 엔진 부분에 벽돌을 채워 차량의 무게를 조절했고 모터쇼 내내 아무도 후드를 열지 못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50GTV 모델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페루치오 자신은 이 모델이 마음에 들지 않아 새로운 350GT를 만들어 1964년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했다. 350GT는 스포츠 자동차 메이커 페라리를 상대로 람보르기니가 독자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인정을 받기 위해선 반드시 완성이 필요한 자동차였다. 지오토 비자리니(Giotto Bizzarrini)가 엔진 디자인을 담당했고, 쟝 파울로 달라라(Gian Paolo Dallara)가 섀시 제작을, 프랑코 스카글리오네(Franco Scaglione)가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을 담당했다. 람보르기니 350GT가 좋은 평가를 받자 바로 제작에 들어가 350GT 모델 13대를 생산해 판매했다. 350GT의 V12 엔진은 모두 다 알루미늄 알로이로 만들어졌다. 여기에 ZF가 만들어준 5단 수동 변속기를 장착했다. 차체 역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졌으며 독립식 서스펜션이 구비된 사륜구동 축을 장비시키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 생산된 차는 후륜구동 자동차이다. 진공 서보 구조의 도움을 받는 걸링 디스크 브레이크가 모든 바퀴에 사용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40mm, 전폭 1,730mm, 전고 1,220mm, 휠베이스는 2,550mm, 윤거 1,380mm, 총중량은 1,450kg, 제로백은 6.8초, 최고 속도는 250 km/h이다.[3]
미우라
미우라(Miura)는 람보르기니가 1966년부터 1972년까지 만든 스포츠카이며 2시트, 미드십 엔진의 기준에 있는 고성능 스포츠 자동차 업체들에게 크게 존경받는 자동차이다. 경쟁 차종인 포드 GT40과 르망 24시에서 활약한 페라리 250LM들 중에서 최초로 성공적으로 엔진을 중앙에 배치한 자동차였으며 공공도로에서 탈 수 있는 자동차 중에서 최초로 엔진을 중앙에 배치한 자동차이다. 람보르기니의 엔지니어들은 레이싱 자동차의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공공도로용 스포츠 자동차를 원했으며 1965년 토리노 오토쇼에서 경사진 섀시를 먼저 공개하고 1966년 제네바 쇼에서 프로토타입의 미우라 P400이 공개됐다. 날렵한 스타일링과 혁명에 가까운 디자인을 만들어낸 마르첼로 간디니(Marcelo Gandini)는 물론 프로토타입의 P400은 많은 모터쇼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람보르기니 미우라는 람보르기니의 헤일로 자동차로서 1972년까지 줄기차게 파생 모델을 내놓았는데 정상인 후속 차량에 대해서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후속 차량인 람보르기니 쿤타치를 1974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미우라와 쿤타치 사이에 2년 동안의 공백이 있었던 이유는 그 2년 동안 람보르기니가 금융 재정의 시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400GT에 사용했던 4.0L 람보르기니 V12 엔진이 장착되어 있으며 가로로 배치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출력은 350마력이며 1966년부터 1969년까지 3년 동안 총 275대가 생산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260mm, 전폭 1,760mm, 전고 1,050mm, 총중량은 1,292kg이다.[4]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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