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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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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택시(Goyohan Taxi)
고요한택시(Goyohan Taxi)

고요한택시(Goyohan Taxi)는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이다. 택시 앞좌석뒷좌석에 설치된 태블릿PC를 이용하여 택시 기사와 의사소통 할 수 있다.

상세[편집]

고요한택시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운행하는 택시 서비스다.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는 비장애인 택시기사와 달리 택시 안에서 승객과의 원활한 대화가 힘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고요한M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다. 고요한M은 승객의 말을 텍스트로 변환하여 기사에게 전달해주는 것이 주 기능이며, 하차요청과 결제방법 선택 등과 같이 자주 쓰이는 말들은 버튼으로 만들어 간편히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목적지 설정부터 하차요청까지 택시 안에서의 모든 의사소통이 고요한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해지는 것이다. 고요한M 애플리케이션은 택시 뒤쪽의 승객이 이용하는 태블릿과 앞쪽의 기사가 이용하는 태블릿을 통해 구현된다. 의사소통은 기본적으로 승객이 태블릿에 음성인식, 키보드, 손으로 쓰기 중 한 가지 방법을 선택하여 메시지를 전달하면 기사 태블릿에 텍스트로 나오는 방식이다. 승객 탑승 시 '청각장애인 기사님이 운행하는 택시입니다'라는 안내음성이 나오며 목적지를 입력하라는 화면이 나온다. 승객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기사 태블릿에 텍스트로 전달되고, 목적지를 확인하면 운행을 시작한다. 주행 중에도 '히터 켜주세요', '창문 열어주세요' 등 요구사항이 있다면 목적지를 입력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의사소통한다. 목적지가 근처일 경우 기사가 '목적지 근처'를 눌러 상세한 하차지점을 전달해달라 요구하는데 이 때 '1번 출구', '정문', '후문' 등 상세한 하차지점을 전달한다. 하차지점에 도달했을 때 승객은 '여기서 내릴게요' 버튼을 눌러 하차 요청을 할 수 있으며, 목적지에 도착했으면 요금을 지불한 뒤 하차한다.

장애인 직업창출에 있어서 고요한택시는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대단하다. 그도 그럴 것이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는 기존에 없었던 직업군이기 때문이다. 현행 교통법 상 청각장애인은 운전이 가능함 에도 의사소통의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택시회사에서 청각장애인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고요한M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자 변화에 민감한 택시회사에서도 청각장애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시작했으며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택시회사와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청각장애인 양 측의 이해가 맞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1]

역사[편집]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문제를 비즈니스와 IT 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된 소셜벤처다. 송 대표가 청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17년 청각장애인 우버 기사가 승객과 필담을 하고 있는 영상을 보고 나서다. 송 대표는 미국 현지에 청각장애인 6천 명이 우버 기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 대한민국 청각장애인들의 취업률은 30% 대로 시각장애인이나 지체장애인보다 낮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때 송 대표가 세운 가설은 두 가지다. 하나는 미국에서 가능하다면 한국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IT 기술로 기사와 승객이 더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영상 속의 우버 기사는 수첩을 꺼내놓고 승객과 소통을 했지만 빠른 서비스를 요구하는 대한민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얘기이기에 이 문제를 태블릿PC로 풀었다. 운전기사와 승객의 의사소통을 돕는 솔루션을 개발해 택시회사가 청각장애인 기사를 고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코액터스의 첫 번째 비즈니스 모델인 고요한택시다.

첫 사례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송 대표는 무작정 택시회사를 찾아다녔다. 반년 넘게 서울시 소재 택시회사 250곳 중 220곳 이상을 방문했지만 하나같이 반응은 싸늘했다. 모두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난색을 표하던 중 한 택시회사에서 돕겠다고 나섰다. 택시회사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앱 개발을 마무리했지만, 결국 성과로 이어지진 못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택시회사가 청각장애인 기사 채용을 거부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낙담할 새도 없이 택시회사를 다시 찾아 나선 송 대표에게 뜻하지 않게 경주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청각장애인 기사를 모집하기 위해 냈던 광고기사를 보고 운전기사 한 명이 직접 회사로 연락을 해왔던 것이다. 당시 택시 운전을 시작한 지 두 달째였던 기사는 의사소통 문제로 결국 일을 그만두려던 차에 광고를 보고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을 했던 것이다. 그렇게 2018년 6월, 경주에서 고요한택시가 첫 운행을 시작했다. 고요한택시의 승객은 태블릿PC를 통해 음성인식, 터치, 키보드 등으로 기사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목적지 전달 같은 정형화된 의사소통은 이미 설정된 문구를 버튼 식으로 누르기만 하면 된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맞춤훈련센터에서 6주간 교육 과정을 마친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인 만큼 승차 거부나 난폭운전의 염려도 없다. 경주에서 첫 운행이 시작되자 서울, 남양주, 대구 등에서도 참여하겠다는 택시회사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고요한택시 솔루션을 통해 택시회사에 취직한 청각장애인 기사는 총 84명, 코액터스는 고요한택시를 늘려가는 한편 비즈니스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다 2019년에 타다 문제가 도화선이 되어 플랫폼 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하면 제도권 안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운송사업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택시회사에 의뢰하지 않고도 직접 청각장애인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해 운송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법이 발효되는 시점을 1년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다행이 법 개정에 앞서 먼저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채택되었고, 석 달 뒤에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인 고요한M이 첫 운행을 시작했다. 고요한M 서비스를 시작하고 나서 코액터스는 본격적으로 투자유치에 나섰다. 직접 택시를 구매하고 운전기사를 정규직으로 고용하기 위해서는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규제샌드박스 덕분에 시드 투지 유치에 성공하면서 자금에 숨통이 트인 코액터스는 계속해서 차량 대수를 늘려나갔다.[2]

특징[편집]

맞춤훈련교육[편집]

고요한택시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운행하는 택시이기에 승객에게 불필요한 대화로 불편을 유발하지 않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이동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목적지 등 필요한 소통은 차 내 비치된 태블릿에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 의사소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능하다. 택시운전자격증 취득부터 시작해 서비스마인드 교육, 운전능력 검정 등의 전문적인 택시기사 교육 훈련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약 5주 간의 커리큘럼으로 택시운전 자격증 취득은 기본적으로 법규, 운송서비스, 안전운행, 지리 등 총 4가지 과목이며 문제풀이와 개념 설명 등을 진행한다. 운전능력검정은 국립재활원과 함께 약 3시간의 전문화된 주행테스트를 수행하며, 서비스 마인드 교육은 코액터스㈜에서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서비스 교육으로 진행한다. 약 5주 간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훈련생에게는 국비로 훈련비 및 교재, 훈련수당, 교통비, 중식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 자격은 청각·언어장애인이며 장애인복지카드와 운전면허 1종 또는 2종 보통이상 소지자로 운전경력 1년 이상이면 된다. 고요한택시 드라이버로 채용되면 기존 모빌리티 업계와 다르게 고정급을 지급하며, 택시자격증이 없더라도 취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크게 차이가 있다. 하지만 취업 이후 6개월 이내에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는 점과 고도화된 서비스 정신, 운전능력 등 이 요구된다는 것은 주의할 점이다.[3]

협업[편집]

SKT[편집]

코액터스는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던 청각장애인 기사와 승객 간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고요한 앱’을 탑재한 태블릿 PC를 통해 승객은 목적지 등 요청사항을 전달하면 해당 내용은 기사의 태블릿 PC 화면에 문자로 전환하여 표기된다. 이렇게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는 2018년 6월 경주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했다.[4] 그러나 서비스 활성화에는 여전히 장애 요소들이 있었다. 택시호출에 응대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택시호출 서비스를 통해 매칭된 승객과의 전화통화가 어려워 일방적으로 택시 호출이 취소되기 일쑤였고 불량 기사로 신고되는 경우도 빈번했다. 택시 내부에서의 의사소통은 ‘고요한’ 솔루션을 통해 원활하게 해결하였지만, 택시 외부에서 발생하는 기사-승객 간의 의사소통은 코액터스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영역이었기에 고민이 더해져 갔다.

코액터스가 고요한 솔루션을 시장에 출시하던 시점에 SKT는 자사의 택시호출 서비스인 TMAP 택시를 기능을 전면 리뉴얼하여 시장에 내놓고 있었다. 다양한 신규 기능을 바탕으로 택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던 SKT는 택시를 활용해 어떻게 사회적 가치도 창출 할 수 있을지도 고민중이었다. SKT와 코액터스는 ICT 기술로 사회의 난제를 해결한다는 부분에서 의기투합을 결심한다. 첫 미팅 이후 약 5개월간 매일같이 이루어진 논의와 개발 끝에 SKT는 티맵택시에 청각장애인 기사님을 위한 특별한 호출 기능을 티맵택시에 구현하게 됐다.

  • 티맵택시 내 청각장애인 기사 전용 호출 기능 탑재 : 택시기사들은 보통 청각 신호와 시각 신호를 통해 호출을 접하게 된다. 티맵택시에서는 청각장애 기사들이 호출 수신을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 전체에 깜빡이는 UI를 적용하는 등 시각 신호를 강화했다. 호출 수락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용 호출 수신 버튼도 개발했다. SKT는 티맵택시 내 메시징 기능을 새로 개발해 청각장애 기사 차량 배차시 기사-승객 간 의사소통 방법이 메시지로 자동 변경되도록 디자인 했다. 청각장애 기사가 운전 중 자주 사용하는 문구들을 미리 등록해 편의성을 높였다. 고요한 택시가 배차됐을 때 승객에게 청각장애인 기사가 운전한다는 사실을 팝업 메시지로 미리 안내하는 기능도 추가했다.[5] 이러한 노력으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와 승객은 택시 내ㆍ외부에서 모두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로 안전성 향상 : SKT는 여전히 존재하는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택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활용했다. ADAS 는 전방 추돌경보, 차선이탈경보, 보행자 추돌경보를 통해 위험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택시기사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이다. SKT는 청각장애 기사를 위해 ADAS로 감지된 신호를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개발했다. ADAS 신호가 발생하면 기사님이 손목에 착용하고 있는 ‘T케어 스마트워치’로 전달돼 진동 알림을 받는 것이다. T케어 스마트워치의 기능은 또 있다. 위급한 상황 시 스마트워치의 버튼을 누르면 112 또는 보호자에게 자동으로 통화가 연결되고 위치를 전송할 수 있는 긴급 SOS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는 2019년 여름부터 실제 차량에 부착되어 장기간 현장 테스트를 거쳤다. 테스트 기간 내 청각장애 기사님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보다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되었다.
  • GLOMO 어워드 수상 : 2020년 2월, SKT의 기술을 덧입힌 ‘고요한 택시’는 MWC 2020 현장에서 GLOMO 어워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접근성과 포용성을 위한 모바일 활용 부문(Best Use of Mobile for Accessibility & Inclusion)’에서의 수상이다. 심사위원단은 “청각 장애인을 위해 사려 깊고 철저하게 기획된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청각 장애인 기사의 필요를 세심히 채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를 넘어 국제 사회의 주목과 지지까지 받게 된 순간이었다.
  • 고요한M 출시 : 2020년 8월 고요한M 서비스가 출시됐다. 고요한M은 코액터스가 직영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다. 기존에는 청각장애 기사가 법인 택시에 소속이 되어 있었으나 이제 코액터스가 청각장애 기사를 직접 고용하고 차량을 관리하여 더욱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SKT가 개발한 ADAS와 T케어 스마트워치는 초기 운행차량 10대에 모두 적용됐다. 고요한M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됐다.

3년간 코액터스가 고요한 택시, 고요한M으로 배출한 청각장애인 기사는 총 87명(2021년 7월 기준)이다. 운행 택시 대수 역시 2018년 10대에서 20대(2021년 7월 기준)로 늘었다.[6] 가장 큰 변화는 청각장애인 기사님의 생활이다. 지속가능한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월평균 수입도 기존 125만 원에서 2배 이상 높은 255만 원으로 늘었다. 월별 운영 횟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천일 간의 SKT와 코액터스의 협업 성과는 단순히 기사님과 승객의 편의 증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숫자로 보이는 것보다 더 큰 성과는 청각장애인이 택시기사로 활동하는데 필요한 제반 환경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청각장애인이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새로 발굴하여 확대한 것이다. 고요한M 서비스 출시 이래 UT뿐만 아니라 타 모빌리티 회사에서도 청각장애인 기사를 채용하거나 코액터스를 지원하는 등 선한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다.

SKT와 코액터스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 진출하려는 포부도 가지고 있다. 대한민국 시장에서 검증된 청각장애인 기사용 솔루션과 제품들을 해외 시장에 적용하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청각장애인은 약 3억 6천명이 있는데, 그 중 약 7천명이 운전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택시 호출과 같은 이헤일링(e-hailing) 서비스가 확장되어 가고 있기에 청각장애인 운전자들이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요한M 솔루션들은 전세계의 청각장애인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하여 자활을 이뤄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다.[7]

각주[편집]

  1. 고요한택시〉, 《나무위키》
  2. 월간 기업나라, 〈코액터스 : 고요한 이동, 따뜻한 동행〉, 《네이버 포스트》, 2021-10-15
  3.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내일 가꾸기) 서울맞춤훈련센터 ‘고요한택시 맞춤훈련’〉, 《네이버 포스트》, 2021-01-28
  4. 김가은 기자, 〈(시선) 청각 장애인 기사의 '고요한M', 어떻게 달라지나〉, 《라이프타임즈》, 2020-07-30
  5. 선한결 기자, 〈누적 운행 3만건...SKT'착한 이동' 지원 빛봤다〉, 《한국경제》, 2021-10-19
  6. 차민지 기자, 〈"꿈을 싣고 달린다"…청각장애 기사의 '고요한M'〉, 《노컷뉴스》, 2021-09-07
  7. 청각장애인이 운전하는 고요한 택시, SKT-코액터스의 1,000일간의 동행〉, 《SK텔레콤 뉴스룸》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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