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요청.png검수요청.png

배송비

해시넷
이동: 둘러보기, 검색

배송비 (配送費)는 서류, 물건 등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말한다. 배송료라고도 한다.

특수배송비 논란

제주 등 도서 산간 특수 배송비(추가 배송비)는 제품 운송 과정에서 선박이나 항공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택배 운송 시 별도 권역으로 구분해 추가 적용하는 비용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2020년 7~12월 실시한 특수 배송비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제주의 택배 평균비용은 2천528원으로 육지부(수도권, 충청, 경상, 강원 등)의 택배 평균비용 417원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제주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특수 배송 액수는 적게는 1천 5백 원에서 많게는 2만 원까지 부과되며, 같은 품목이더라도 판매 업체에 따라 5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특수 배송비가 천차만별인 이유는 택배 요금 산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1]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르면 택배 화물 운송사업자의 경우 요금을 신고해야 하는 운송사업자에 해당하지 않아 배송비용과 특수배송비 등을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택배사별로 정한 특수 배송비는 천차만별이다.

실제 택배사별 홈페이지를 보면 택배 무게와 크기별로 제주지역 특수배송비는 2천500원∼4천원까지 다양했으며, 추가운임이 정확히 표기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택배 운송사업자 측은 운송 거리와 화물 크기에 따라 배송비를 책정하고는 있지만, 복합적인 운송체계 때문에 정확한 배송비 산정 방법에 대해 세세하게 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섬으로 배송하기 위해서는 택배 1개당 4천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필요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보통 4.5t 화물차 1대에 1천 상자 정도가 실리므로, 적차 선박 운임을 50만원으로 가정해 단순하게 계산하면 1상자당 해상운송비는 500원이다. 결국, 특수 배송비가 실제 택배 1개당 추가되는 해상운송비보다 적게는 5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높게 책정된 셈이다. 도서·산간 지역 주민은 왜 이렇게 특수 배송비가 높게 산정됐는지 알지도 못한 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추가 택배비를 내고 있다.

전남 일부 섬은 다리를 연결해 차로 오갈 수 있지만, 도서 지역으로 간주해 여전히 추가 배송비가 부당하게 부과하고 있기도 하다. 주먹구구식 특수배송비 산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이유다.

또한, 유통업자(판매자)를 통해 추가 배송비가 또다시 제멋대로 책정된다. 유통업체의 경우 거래량에 따라 택배사와 차등적으로 할인된 가격에 계약을 맺을 수 있다. 특수배송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판매자가 할인된 가격에 택배 배송 계약을 맺었다고 해도 소비자 역시 싼 값에 택배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판매자는 소비자에게 받은 택배비로도 마진을 남긴다.

물건값을 내리는 대신 택배비를 올려 받는 식의 '눈속임'도 비일비재하다. 온라인 구매사이트에서 같은 제품을 사면서도 특수 배송비가 2천500원에서 8천원, 심하면 2만원까지 널뛰는 이유다.

결국 엿장수 마음대로 붙이는 추가 배송비로 제주도민은 매년 837억∼977억원을 고스란히 덤터기를 쓰고 있다. 2019년 기준 제주도민이 부담한 택배 물류비는 1천749억원이다. 이는 평균 택배 단가(2천269원)와 특수배송비를 4천원을 더한 후 물량을 곱한 결과다.

하지만 해상운송비 적정가인 500∼1천원을 반영해 적정 택배 요금을 계산할 경우 제주지역 연간 택배 물류비는 최소 772억원에서 최대 912억원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승철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은 '도서·산간 지역에 택배를 배송할 때 추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특수배송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하더라도, 해상운송에 따른 적정한 해상 추가 비용이 아닌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책정한 비용을 도서·산간 지역 주민이 부담해야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택배업체 난립과 과당출혈경쟁으로 일반지역에서 발생한 손실을 도서·산간벽지에서 만회하고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며 '물류는 생활에 필요한 복지 서비스로, 국토부가 지역별 운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직접 특수배송지역을 정하고, 해상운송에 따른 적정한 해상추가 비용을 산정해 권장 및 지도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2]

무료배송 전쟁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의 경쟁력은 트래픽(접속량) 확보다. 트래픽이 받쳐주면 안정적인 거래금액이 유지돼 저마진 사업구조에서 수익성을 개선할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된다. 트래픽 확보를 위한 대표적인 수단이 유료 멤버십 제도다. 일정 요금을 내는 대신 혜택을 제공해 습관처럼 더 많이, 더 자주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보통 e커머스에선 일정 금액을 넘겨야만 무료 배송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평균 3,000원의 배송비가 발생한다. 반품 역시 물류 인프라는 물론 반품을 일삼는 소비자에 대응하는 전담 조직까지 수반비용이 커 유료 멤버십 혜택으로 제공되는 게 일반적이다.

무료 배송·반품은 배송비를 감안한 최저가를 따지거나 쇼핑 실패를 걱정하느라 구매를 망설이는 행동을 줄여주는 유인이다. 특히 패션과 뷰티 상품은 직접 입어보거나 써보기 전에 구매 결정이 쉽지 않다.

e커머스 업계가 유료 회원들에게만 제공하던 혜택을 일반 이용자로도 넓히고 있다.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를 늘리겠다는 심산인데, 출혈경쟁이 심화되자 업계에선 '누구 하나 쓰러질 때까지 돈 풀기 싸움이 계속될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3]

각주

  1. 이현정 기자, 〈제주 지역 특수 배송비, 합리적 산정 기준 필요하다〉, 《소비라이프뉴스》, 2021-02-15
  2. 백나용 기자, 〈특수배송비 책정 기준 없이 엿장수 맘대로〉, 《연합뉴스》, 2021-02-12
  3. 맹하경 기자, 〈쿠팡 '무료배송' 받고, SSG닷컴 '무료반품' 더! 격해지는 쩐의 전쟁〉, 《한국일보》, 2021-05-10

참고자료

같이 보기


  검수요청.png검수요청.png 이 배송비 문서는 운송에 관한 글로서 검토가 필요합니다. 위키 문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편집]을 눌러 문서 내용을 검토·수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