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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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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멘 위치
브레멘

브레멘(Bremen)은 유럽 중부에 있는 독일 브레멘주의 주도이며 베저강 연안에 있다. 공식 명칭은 브레멘 자유 한자시(Freie Hansestadt Bremen)이다. 함부르크와 함께 자유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함부르크에 이어 북부독일에서는 두 번째로, 독일에서는 11번째로 큰 도시다. 브레멘의 브레멘항(Port of Bremen)은 함부르크항(Port of Hamburg)에 이어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로 과거부터 독일의 주요 해상무역의 중심지였다.[1]

개요[편집]

브레멘은 독일 북서부에 위치한 베저강 양안에 걸쳐 건설된 도시로 독일 북부의 문화 경제의 중심지이다. 한자동맹의 일원으로 해상무역의 중심지였고 그 당시 건축물들이 마르크트 플라츠 광장에 그대로 남아있다. 브레멘의 면적은 326.73km², 인구는 약 27만 명이다. 항구도시이자 산업도시인 브레멘은 올덴부르크, 브레머하벤과 함께 브레멘/올덴부르크 광역도시권(Metropolregion Bremen/Oldenburg)을 이루며 면적은 11,627km², 인구는 약 250만 명이다. 브레멘은 니더작센주의 델멘호르스트, 슈투르, 아힘, 바이헤, 슈바네베데, 릴리엔탈시 등과 인접하고 있다. 브레멘은 신성로마제국의 통치 시기인 1032년부터 근대도시국가로 성장하였고, 프랑스 제국, 한자동맹, 북독일연방, 독일제국의 통치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도시가 재건되었고, 독일 정부의 지원과 브레멘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독일 사회민주당(Social Democratic Party)의 정책으로 현재는 과학기술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여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첨단도시이다. 브레멘은 북부 독일의 주요 문화도시이자 중심지로, 브레멘 시청과 롤란트상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그림 형제의 동화 《브레멘의 음악대》의 배경이 된 곳이다. 미술, 건축, 과학기술의 중심지 역할을 하며 쿤스탈레 미술관(Kunsthalle Bremen), 베제부르그 현대미술박물관(Weserburg Museum of Modern Art), 우주과학박물관(Universum Science Center)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소재한다. 고딕 양식의 건축물인 시청 근처에 자유무역을 상징하는 거대한 돌 조각상인 롤란트 상이 있다. 브레멘은 양모, 목화, 석유, 담배, 커피, 목재를 수입하며 상업이 발달했으며 석유정제, 식료품, 섬유 조선업이 발달되었다.[2][3]

지리 및 기후[편집]

브레멘은 북해에 인접한 베저강 하구에서 60km 상류 쪽에 위치하고 있다. 브레멘의 도심 알트슈타트 건너편에 브레멘 항이 있다. 브레멘은 독일에서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도시이다. 도심은 베저강의 사구 위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 있는 브레멘 성당의 경우 높이가 해발 10.5m에 불과하다. 시에서 가장 높은 곳은 시 북서쪽에 위치한 부르크레줌구 프리데호르스트공원으로 32.5m이다.

브레멘은 북해 연안에 인접하고 대서양에서 훈훈한 서풍이 주로 불어오는 바람에 온화한 해양성 기후가 발달해 있다. 기록적인 최고 기온은 1992년 8월 9일 37.6°C, 최저 기온은 1940년 2월 13일 영하 23.6°C이었다. 상대적으로 구름이 많이 끼는 독일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어 12월에는 하루에 한 시간 이상 해를 보기가 힘들다. 비는 일 년 내내 비슷하게 내리나 여름에는 소나기나 뇌우 때문에 강수량이 늘어난다. 눈이 많이 내리지는 않고 20cm 이상 내리는 경우는 예외에 속한다. 브레멘에서 가장 따뜻한 달은 6월, 7월, 8월로 가장 높은 온도는 20.2~22.6°C 가장 추운 때는 12월, 1월, 2월로 평균 최저기온이 영하 1.1~0.3°C이다.[4]

역사[편집]

브레멘 일대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구석기 시대부터로 추정한다. 빙하기가 한창이던 기원전 1만 2,000년 무렵 만들어진 원시인들의 유적지가 발굴되었기 때문이다. 아우구스투스가 추진한 게르만족 정복 시도로 잠시나마 브레멘 일대가 로마의 영역에 들어왔던 적이 있지만 토이토부르크 전투의 참패 이후 로마군이 라인강으로 국경을 물렀기에 로마화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한편 2세기에 프톨레마이오스가 작성한 유럽 지도에는 지금의 브레멘 위치에 게르만족 영역지가 있는데, 일부에서는 이를 근거로 이 때부터 브레멘이 존재해왔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다.

3~4세기 무렵에는 작센족이 이곳으로 이주했으며, 중세 이후에는 프랑크 왕국의 영역에 포함되었다. 프랑크 왕국이 비기독교화 게르만족에게 기독교를 전파하면서 8세기 후반 이 지역 최초로 주교가 파견되어 주교좌 도시를 건설했는데, 이것이 현재 브레멘의 직접적인 시초이다. 오늘날 브레멘이 사용하는 열쇠 형상 시문장도 지역 주교좌 및 주교도시 문장을 그대로 이어 온 것이다. 그러다가 10세기 무렵부터는 베저강의 수운을 이용하여 노르웨이, 네덜란드, 잉글랜드와 무역을 하면서 부를 쌓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부를 바탕으로 주교에게서 화폐주조권을 인정받았으며, 결국엔 바르바로사(Barbarossa) 프리드리히 1세에게도 제국자유도시(Freie und Reichsstädte)로 지정받으면서 여러 특권들을 누렸다. 이러한 특권에는 브레멘 주교를 포함한 영주들로부터 브레멘 시내의 재산권을 보호받는 것이나 브레멘으로 도망쳐 온 농노의 신변상 자유를 인정하는 것 등이 있었는데, 중세 독일의 속담 도시의 공기는 자유롭다(Stadtluft macht frei)가 바로 여기서 유래했다. 제국자유도시가 된 이후로도 브레멘 주교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했지만, 13세기 한자동맹 가입은 브레멘 도시공동체에 날개를 달아주었고, 막대한 부를 자랑하는 브레멘은 완전한 자치를 누릴 수 있었다.

17세기 유럽의 종교개혁과 30년 전쟁 시기 브레멘은 상인답게 전쟁을 피하고자 중립을 선포하고는 막대한 부를 이용해 중립을 지키기 위한 용병까지 고용하면서 어떻게든 전쟁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베저강 하구라는 지정학적 요소와 무역으로 쌓아올린 막대한 부는 개신교와 가톨릭 진영 모두에게 매혹적인 요소였고 덴마크, 프로이센, 스웨덴, 합스부르크 등등 다양한 세력이 브레멘을 놓고 충돌하였다. 특히 스웨덴과는 공성전까지 벌였으나, 브레멘으로서는 다행히 점령만은 피했다. 하지만 스웨덴이 포위를 푸는 조건으로 내세운, 브레멘을 둘러싸는 각종 요새의 해체와 제국의회(Reichstag)로의 대표 파견 금지를 허용하면서 최전성기의 위상을 더는 누리지 못하게 됐다. 베스트팔렌조약으로 스웨덴에 속하게 되었으나, 대북방전쟁으로 스웨덴이 패권을 상실하면서 1720년에 하노버 선제후국의 영토가 되었다.

1811년 나폴레옹이 브레멘을 점령하면서 프랑스의 속국이 되었다가 나폴레옹의 몰락과 더불어 빈 회의에서 다시금 자유도시로의 권리를 인정받고 독일 연방의 일원이 되었다. 1817년 독일 최초의 증기선이 이곳에서 발명되면서 산업혁명과 시너지 효과를 내어 베저강의 수운을 이용한 운송업이 폭발적으로 번성하기 시작하였고, 1827년에는 해운업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하노버 왕국으로부터 베저강에서 북해로 빠지는 항구 일대를 사들였다. 이것이 바로 브레머하펜(Bremerhaven).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져 현대 독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월경지가 있는 주가 되었다.

이후 미국과의 항로를 개척하여 신세계와의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경제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이때 유명 해운회사인 North German Lloyd(NDL)가 1857년에 설립되었다. NDL은 이후 함부르크의 해운사인 Hamburg-American Line(HAPAG)과 합병하여 지금의 하파크로이트(Hapag-Lloyd)가 되었다. 그리고 브레멘은 독일뿐만 아니라 중앙 유럽 내륙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가는 사람들이 많이 거쳐가던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브레머하펜에는 이민박물관이 있어 이곳을 거쳐간 사람들의 목록도 확인할 수 있다. 독일계 미국인들은 여기에서 자신들의 조상의 발자취를 체험하기도 한다.[5]

상업과 공업의 발달로 도시는 상인과 노동자로 북적였고, 그래서 독일 사회민주당과 진보자유민주주의 정당들은 브레멘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 마지막 제국의회 선거에서도 사민당이 53.4%, 그외 진보자유민주주의정당들이 총합 41.4%의 득표를 하였다. 심지어 1933년 이후 국가사회주의 독일 노동자당이 독일 정부를 완전히 장악한 다음에 치루어진 조작투표에서 조차 나치당의 브레멘 내 득표율은 32.7%밖에 되지 못했다. 이에 나치 정권은 브레멘 주의회를 강제 해산시키고 자기네 인물들로 주정부를 채워넣었다. 당연히 나치의 집권 이후 미국과의 무역은 중단되었지만, 나치 독일은 이곳을 해군도시로 삼고 잠수함도 건조하였다. 당연히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브레멘을 군수도시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폭격을 가했다. 나치 정권에 가장 반대한 곳인데도 결국 나치 탓에 온갖 피해는 다 입은 셈이다.

이후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면서 미영불소로 4분할 된 독일의 영역 가운데, 점령지가 내륙에 국한된 미국이 항구를 확보하기 위해 브레멘을 미군 점령지로 삼았다. 물론 이는 그전까지 미국과 활발히 무역하던 도시라는 점도 작용했다. 그래서 미국 점령지 중에서 브레멘은 월경지가 되었다.

서독이 성립된 이후 브레멘은 다시 기존 지위를 인정받아 니더작센주의 일부가 아닌 16개 주 중 하나가 되었다. 이는 초대 주총리가 된 빌헬름 카이젠(사민당)이 니더작센으로 강제통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레멘에서 초당적인 합의를 이끌어내 나치가 집권하기 전 민주주의 체제를 복원하였기에 가능하였다. 브레멘의 시청사는 다행히 폭격을 피해서 지금도 독일에서 원본 그대로 남은 가장 오래된 시청사로 남았다. 브레멘은 독일의 전후 경제 성장과 더불어 해운과 조선업, 제조업으로 경제를 회복하였다.

그러나 급격한 경제 성장으로 인해 시민 다수가 교외지역인 니더작센주로 이주하면서 브레멘의 시재정이 점점 줄어들었고, 1970년대 오일쇼크가 터지고 독일의 중공업 쇠퇴와 맞물려 조선소들이 문을 닫으면서 위기가 닥쳤다. 이에 시는 재정 및 산업구조 개선에 공을 들였고, 현재 브레멘 경제는 해운업과 항공부품제조산업, 자동차부품제조산업, IT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다만, 주 양조장인 벡스(Beck's)를 제외하면 독일을 대표할만한 중견기업도 없고 전반적인 서비스업 발전도 느리며 인구변화도 정체상황이라서 여전히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2020년 기준으로 브레멘 인구의 1/3이 이민 배경이 있는 사람일 정도로 독일에서 이민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되었다.[6]

경제[편집]

브레멘은 전통적으로는 해운업이 발달한 곳으로, 독일에서 함부르크에 이은 두번째 규모의 해항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공업이 발달하여 에어버스의 주요 민항, 군수 부품 공장과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라인이 입지하고 있다. 이외에 각종 주류산업 및 노르트제(Nordsee)와 같은 외식업체들도 많다. 외식업체는 아니지만 독일 맥주 브랜드 중 몇 안되는 세계적인 규모의 벡스도 브레멘 연고의 맥주회사이며 양조장도 상당한 규모로 존재한다. 독일에서 소득 수준은 평균 이상으로 높지만 반대로 실업률 또한 16개 주 중에 가장 높은 것이 문제이다. 2021년 초 기준 11.5%로 독일 평균(6.3%)은 물론 구 동독 지역(7.9%)보다도 높다.

관광[편집]

브레멘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베저강과 북동쪽의 성곽에 둘러싸인 알트슈타트(구도심)에 있다. 알트슈타트의 가장 오래된 지역은 마르크트플라츠 광장에서 시작해서 중세풍의 건물이 많이 있는 슈노르 지역에서 끝난다. 마르크트플라츠에는 1401년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시청 건물이 화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시청 서쪽으로 두 개의 조각상이 있는데 하나는 도시의 수호자인 롤란트가 정의의 칼과 독수리 문장이 새겨진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하나는 그림형제의 동화책에 나오는 당나귀, 개, 고양이, 닭의 모습을 형상화한 디 슈타트무지칸텐(브레멘 음악대) 조각상이다. 동쪽으로는 모세, 다윗, 베드로, 바울, 샤를마뉴 등의 조각상이 있는, 13세기에 건립된 베드로 성당이 나온다. 굽은 골목길이 잘 보존된 슈노르 지역에는 17, 18세기의 어부와 조선공의 집들이 카페나 공방으로 활용되고 있다. 2000년 세워진 우니베르줌 브레멘(브레멘의 우주)은 방문객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250여 개의 전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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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브레멘〉, 《위키백과》
  2. 브레멘(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3. 브레멘(세계지명 유래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4. 브레멘(유럽지명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5. 브레멘〉, 《요다위키》
  6. 브레멘〉,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서유럽 같이 보기[편집]

서유럽 국가
서유럽 도시
서유럽 지리
지중해
서유럽 문화
서유럽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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