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요청.png검수요청.png

빙산

해시넷
이동: 둘러보기, 검색
빙산

빙산(氷山)은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호수바다에 흘러 다니는 얼음덩어리이다. 주로 남극 대륙, 북극권 제도, 그린란드의 빙하 지역에 형성된다.[1]

내용[편집]

극지방의 얼음 덩어리 설명

빙산은 빙하나 빙붕에서 깨어져 나와 떠도는 얼음 가운데, 그 높이가 5m를 넘는 얼음덩어리를 말한다(5m보다 작으면 부빙(浮氷)이나 유빙(流氷)이라고 한다). 이 언 순수한 얼음은 비중이 920kg/m³이다. 그러나 남극의 얼음은 눈이 다져진 얼음으로 공기가 들어있어 비중은 0.8∼0.9 정도이다.

빙산은 모양에 따라 크게 탁상(卓狀)빙산과 비탁상(非卓狀)빙산으로 나뉜다. 전자에는 탁상빙산이 있으며, 후자에는 덩어리빙산, 돔(dome)빙산, 드라이독(dry dock)빙산, 첨봉(尖峰)빙산, 쐐기빙산이 있다, 탁상빙산은 책상처럼 수직인 측벽에 꼭대기가 평탄해야 하며, 길이 : 높이 비율이 5 : 1보다 커야 한다. 남극의 빙붕에서 만들어지는 빙산은 처음에는 모두 탁상빙산이다. 그러나 바다를 떠돌며 부서지거나 녹으면서 모양이 바뀐다. 예컨대, 덩어리빙산은 수직빙벽에 위가 평탄하지만 길이 : 높이 비율이 낮아서 넓적하기보다는 덩어리처럼 보이는 빙산을 말한다. 돔 빙산은 꼭대기가 둥그스름한 빙산을 말한다. 드라이독 빙산은 녹아서 홈이 생긴 빙산을 말한다. 첨봉빙산은 뾰족한 봉우리가 한두 개 있는 빙산이다. 쐐기빙산은 한쪽은 절벽이지만 다른 한쪽이 완만한 빙산을 가리킨다.

얼음은 내부의 미세한 온도 차로 금이 생기면 갈라진다. 나아가 탁상빙산은 자체무게로 갈라진다. 예컨대, 탁상빙산의 아래에 어떤 이유로 얼음이 없어지면 그 부분은 약해지고 깨어져 갈라진다. 높이보다 훨씬 긴 탁상빙산의 자체무게도 적지 않다. 빙산은 물에 닿아 녹으면서 균형을 잃으면 쉽게 갈라지고 쓰러진다. 대개의 탁상빙산에 아랫부분에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무너진 자리는 잘 생기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이 빙산은 아주 드문 빙산이다.

빙붕에서 방금 갈라진 탁상빙산은 동풍류로 서쪽으로 흘러간다. 그러나 수면 아래 두께가 250m에 가까운 거대한 탁상빙산은 해저에 수년 동안 걸쳐있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풀리면 언제인가는 작은 빙산들이 되어 배를 위협한다.

북극해 주변에서 빙하가 있는 것은 젬랴프란차이오시파(프란츠조세플란드)·스피츠베르겐섬·그린란드·배핀섬·엘즈미어섬 등인데, 이른 봄철에 그린란드 동쪽을 남하해 오는 것은 불규칙한 모양을 이루나 대체로 산처럼 솟아오른 것이 많으며, 약간 녹색을 띤다. 또 엘즈미어섬에서 유출된 것은 빙도(氷島)라 불리는데, 이는 두께가 100m나 되는 평탄한 얼음으로 항공기의 발착도 가능하고 북극의 기상관측 등 기지로써 이용된다.

보통의 해빙(海氷)보다 굳기가 크며, 해면 아래에는 해면 위의 질량의 6∼7배나 되는 얼음덩이가 잠겨 있으므로 이것이 선박에 충돌하면 매우 위험하다. 1912년 영국의 호화여객선 타이태닉호(號)의 사고는 사상 최대의 해난으로 유명하다.

현재는 레이더·항공기·기상위성 등에 의한 관측으로 빙산에 의한 사고는 거의 없다. 빙산은 북반구의 경우 빙도를 제외하면 산괴상으로 솟아 있는 데 반하여, 남극대륙 주변의 빙산은 머리 부분이 편평하고 거대한 테이블 모양을 이루며, 빛깔은 백색이 많다. 일반적으로 남빙양의 빙산은 북빙양의 빙산보다 크며, 주위가 100km, 해면상의 높이 50∼90m, 빙산의 두께가 800m에 이르는 것이 있다. 수명도 길어서, 북빙양의 것은 약 2년이면 녹는 데 반하여 남빙양의 것은 10년 이상 녹지 않는 것도 있다. 빙산은 해면 밑부분이 크기 때문에 해수에 의한 침식은 해면 밑일수록 왕성해서 위도 40∼50° 부근까지 남하(남반구의 경우는 북상)하면 그 모양은 급속히 변화한다.

빙산은 해양 상에 부유하고 있지만, 순수(純水)에 가까운 물로 되어 있으며, 포함된 고형물은 4ppm 이하이다. 또 7∼30%의 공기를 포함하고 있다. 빙산·해빙은 해마다 그 양이 변화하며, 그것이 녹아 표층의 한류(寒流)·중간층류(中間層流)·저층류(底層流)가 되어 저위도로 흐르며, 기후를 변화시켜 수산업에 영향을 준다.

큰 빙산[편집]

미국 국립얼음센터(United States National Ice Center)는 남극해를 본초자오선을 기준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4등분하여 그 바다에서 발견되는 빙산을 추적하고 기록한다. 곧 A지역(0도에서 서경 90도; 벨링스하우젠해와 웨델해), B지역(서경 90도에서 180도; 아문센해와 로스해 동쪽), C지역(180도에서 동경 90도; 로스해 서쪽과 윌크스랜드), D지역(동경 90도에서 0도; 아메리빙붕과 웨델해 동쪽)으로 나눈다. 예컨대, 빙산 B-15는 2000년 로스빙붕에서 갈라진 빙산으로 애초에는 면적이 11,000㎢였다. 그러나 2002년 11월 갈라졌다. 남아있는 큰 부분은 빙산 B-15A는 면적이 3,000㎢였으나, 2005년 10월 27일 몇 조각으로 나누어졌다. 그 빙산은 그 6일 전에 13,500km 떨어진 알래스카에서 큰 폭풍으로 일어난 너울(swell) 때문에 갈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빙산 가운데 가장 큰 빙산은 1956년 11월 12일 미국해군 글래시어(Glacier)호가 남극 스콧섬(Scott Island) 서쪽 150km 바다에서 관찰한 길이 335km, 폭 97km, 면적 31,000㎢인 빙산이다. 기록된 가장 큰 빙산은 2000년 인공위성이 촬영한 빙산 B-15로 길이 295km, 폭 37km에 면적 11,000㎢인 빙산으로, 로스빙붕에서 갈라져 나왔다. 남극의 빙산은 해류와 바람으로 떠돌다가 북쪽으로 가면서 녹고 부서져 없어진다. 반면 북극에서 1962년 이래 기록된 가장 큰 빙산은 2010년 8월 5일 북부 그린란드 피터만 빙하에서 깨어진 면적 260㎢인 빙산으로 생각된다. 주로 그린란드에서 만들어지는 북극의 빙산은 남쪽으로 내려와서 없어진다.

빙산의 가치와 위험[편집]

빙산은 단순한 얼음덩어리가 아니다. 곧 빙퇴석을 운반하고 퇴적시켜, 빙하의 규모와 분포지역과 존속기간을 가리키는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하다. 실제 남빙양과 북극해 주변에서는 빙산이 운반해서 퇴적시킨 퇴적물의 존재를 근거로 하여, 빙하의 존속기간과 그 정도를 유추한다. 나아가 화산재를 쌓이게 해서 화산폭발에 관한 자료를 제공한다. 빙산이 비록 바다에 떠도는 얼음덩어리지만, 화산재의 절대연령을 알 수 있다면 그 빙산은 가치가 있다.

빙산은 바다를 떠도는 흉기가 될 수도 있어, 예컨대, 타이타닉(Titanic)호는 1912년 4월 14일 한밤중에 뉴파운드랜드(Newfoundland) 부근에서 빙산에 부딪혀 다음날 새벽에 침몰하였다. 또 관광선 소사이어티 익스플로러(Society Explorer)호가 2007년 11월 23일 킹조지섬에서 가까운 브랜스필드해협에서 빙산에 부딪혀 침몰당하였다. 남극에 나온 어선들도 침몰당하는 수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연구비를 지원해서 빙산을 끌어다 이용하는 방안을 미국에서 1977년 연구했다. 이론적으로는 남극에서 남반구 건조한 지역까지 200m 크기 빙산 전체의 10%는 끌고 올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 끌고 온 적은 없다.

남극 초대형 빙산 분리[편집]

남극 브런트 빙붕(Brunt Ice Shelf)에서 분리된 새 빙산(A-81)

남극에서 서울(605.25㎢) 면적의 2배가 훌쩍 넘는 초대형 빙산이 바다로 떨어져 나왔다. 2023년 1월 23일(현지시간) 영국 남극연구소(BAS)는 최근 브런트 빙붕(Brunt Ice Shelf)에서 약 1550㎢의 빙산이 분리됐다며 해당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남극대륙 북서쪽 웨들해(海)에 접해 있는 브런트 빙붕은 두께가 무려 150m로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4㎞씩 균열이 발생해 빙산이 분리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실제로 지난 2021년 2월 말 약 1270㎢에 달하는 A-74 빙산이 브런트 빙붕에서 떨어져 나온 바 있다. 이번에는 그보다 큰 빙산인 A-81(가칭)이 또 생성된 것으로 빙붕에서 계속 거대한 빙산들을 낳고 있는 셈이다.

이번에 발생한 새 빙산 역시 과거 A-74와 비슷하게 서쪽으로 흘러가 더 작은 빙산들로 쪼개질 것으로 예상된다. 빙붕은 남극대륙 위의 빙하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를 말하는데, 빙붕이 무너지거나 녹는 것은 해수면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주요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다만 BAS 측은 이번에 생성된 빙산이 지구온난화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남극에서는 지난 2017년에도 브런트 빙붕의 건너편에 있는 라르센 C 빙붕에서 이보다 훨씬 더 큰 빙산이 분리된 사례가 있다. 최초 A-68로 명명된 이 빙산은 약 6000㎢ 크기였으나 이후 남대서양의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까지 흘러와 10여 개의 크고 작은 조각으로 쪼개졌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빙산〉, 《네이버국어사전》
  2. 박종익 기자, 〈남극서 서울 2배 훌쩍 넘는 ‘초대형 빙산’ 뚝 분리〉, 《서울신문사》, 2023-01-25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검수요청.png검수요청.png 이 빙산 문서는 지형에 관한 글로서 검토가 필요합니다. 위키 문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편집]을 눌러 문서 내용을 검토·수정해 주세요.